본문
애가 크고 있다. 이제 담달이면 만 세돌이 된다.
그래서 그런 걸까?
어젯밤에는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우는 것이다.
혹시 더 놀고 싶어서 그러나 물어봤다.
"더 놀고 싶은데 자라고 해서 속상해?"
"아니야~"
"그럼 왜 울어?"
"엄마 아빠가 없다고 생각하니까 눈물이 나."
"...."
이게 뭔가? 난 여기 있는데
"엄마, 아빠 여기 있잖아. 왜 눈물이 나?"
"엄마 아빠가 없다고 생각하니까 눈물이 나"
똑같은 대답인데....이 녀석, 없다고 가정하니까 슬퍼진단 말?
"엄마 아빠 여기 있어 울지마."
"없다고 생각하면 눈물이 나...앙앙앙"
진짜루 엉엉 울더라.
그렇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참나.
한참을 안아서 "엄마 아빠 항상 니 옆에 있을꺼야 힘내"
생략된 말이 있다. '니가 원할 때까지만' 캬캬캬
우좌지간 아이가 뭔가 가정을 하고 슬퍼한다니.
음 좀 애늙은이란 거지. 난 이런 생각을 아마도 최근에 한 것 같은데. 참나.
미루스 걱정마삼. 니가 원할 때까지는 곁에 있을께.
힘내삼.
댓글 목록
요꼬
관리 메뉴
본문
푸하하.....다 똑같이 겪나봐요 조금크면 엄마아빠 죽지말라고 울고때쓰고 누구나 다 나이먹고 할머니할아버지된다고해도 싫다고 하고 울어요 몇일전에는 엄마죽는꿈꿨다고 6시30분에 출근하는데 너무울어잠이깬 민우...아빠한테 안겨도 크게울더라구요(다 성장과정인가봐요) 쨔식들~우리늙어 귀찮다고 하지나 말지 ㅋㅋㅋㅋ부가 정보
schua
관리 메뉴
본문
하나의 성장과정이군요. 상구백이 이 이야기 낭중에 미루한테 절대루 해주지 말자고 했어요. 어릴적 이야기하면서 뭔가 과시하려는 부모밑에서 큰 상구백은 이건 그냥 우리 추억거리라고요. ㅋㅋ 귀여워요. 아이들.부가 정보
나비
관리 메뉴
본문
어렸을 때 난 엄마가 나랑 아빠를 버리고 도망가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곤 했었는데... 한번은 엄마가 탄 것같은 차를 미친듯이 쫓아간적도 있어요. (엄마는 집에 있었고-_-) 으하하 그렇지만 지금은 엄마가 전화하는 것도 귀찮아한다는;; 요즘은 그러면서도.. 이러다 나중에 후회하는데.. 이런 생각도 종종 하고..음음;;그나저나 미루도 다 컸구나 ㅜㅜ 벌써 세살이라니.
미루도 언니도 형부도;; 고생많으셨쎄요.
부가 정보
schua
관리 메뉴
본문
난 꿈에서 아빠가 엄마를 죽이는 이상한 꿈을 꿨는데 잠에서 깨어나서 엄마한테 그 이야기를 하면서 아빠를 조심하라고 했던 기억이 있어. 어릴적 아빠는 무척 무서운 사람이었거든. 나한테는. 엄마는 그냥 덤덤하게 넘기셨지만. 다들 이런 과정을 겪는다는 것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여.미루도 나도 상구백도 무지 성장했지. 우리 만나서 수다수다 하자고 빈집에 자주갈 듯 하니. ^^
부가 정보
파란꼬리
관리 메뉴
본문
와 벌써 세 돌이군요. 시간 참 빨라요. 이젠 아가 아니고 어린이겠어요.전 어렸을 때 무슨 동화책에서 하얀 나비를 보면 부모님이 돌아가신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어요.(참 몹쓸 책이죠.) 근데 그날인가 며칠 뒨가 하얀 나비를 본 거예요. 나 때문에, 내가 하얀 나비를 봐서 울 엄마, 아빠가 죽는구나, 싶어서 무지 서럽게 울었던 기억이 있어요. 홍아도 자다가 갑자기 참 큰 소리로 서럽게 울 때가 있어요. 무서운 꿈을 꾼 걸까? 이 아이에게 무서운 꿈이란 무얼까? 홍아가 말을 한다면 물어보고 싶어요.
부가 정보
schua
관리 메뉴
본문
아이 크는 거 보면 참 신기해요. 미루는 이제 어린이에요. 말도 정말 잘하고 농담도 아주 잘해요. 농담할 때의 표정은 정말 웃겨요. 미루 데리고 홍아 보러 가고 싶어요. 미루가 아가를 좋아하거든요. 좀 한가해지면 미루 데리고 놀러 갈께요. ^^부가 정보
ㅠㅁㅅ
관리 메뉴
본문
"생략된 말이 있다. '니가 원할 때까지만' 캬캬캬"->미루가 이글을 안보기를...부가 정보
schua
관리 메뉴
본문
미루가 이글을 볼때즈음엔 이미 이러지 않을꺼야. "이래서 이 아줌마 맘에 들어" 캬캬캬...지금도 가끔 나한테 "아줌마~~~"하거등요. 헐.부가 정보
넝쿨
관리 메뉴
본문
미루에게 전해주오.. 나중엔 내가.... ㅋㅋㅋㅋㅋㅋ부가 정보
schua
관리 메뉴
본문
오키~~~부가 정보
벼루집
관리 메뉴
본문
엄청나게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린 느낌! (그동안 일빼고 들린 웹싸이트는 피겨관련...) 몇개 연달아 읽었는데 우선 이명, 병원에 갔어요? 일찍 갈수록 좋대요. 아직 증상 있으면 꼭 가시길. 그리고 올레는 언제로 생각하고 있어요? 연우 2월말에 데리고 갔더니만 역시나 힘든 아이, 휴~ 진짜 천사 아이를 두었으면 우리 삶의 질이 달라졌겠죠. 지금도 가끔 자다 운다니까. 다큐 소개한거 다 볼께요. 작년에 명동 가서 다큐 본게 흐익, 벌써 6개월정도 되었군요. 시간이 어찌 이리 가는지 몰라요. 이 끝에 우리 마지막 날도 있겠지요...부가 정보
schua
관리 메뉴
본문
올만이야요. 히...이명은 어제 하루 종일 쉬었더니 좀 잠잠한듯. 4월 초에 올레에 갔다 왔는데...삼박 사일. 넘 짧았어요. 날도 좋고. 미루는 파란 화살표 찾는 재미에 좀 걷긴 했는데...뭐. 기대치를 적당히 잡아서 그런지 그럭저럭 잼나게 다녀왔어요. 좀 쉬운 코스로 움직였고 낭중에는 상구백이랑 따로 따로 갔다 왔어요. 담에 더 진하게 가야지 싶어요. 근데 그럴러면 한동안 또 무지 가난하게 살아야 할 듯. 여튼 전 좋았삼. ㅋㅎㅎ..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