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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미루 이야기

애가 크고 있다. 이제 담달이면 만 세돌이 된다. 그래서 그런 걸까? 어젯밤에는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우는 것이다. 혹시 더 놀고 싶어서 그러나 물어봤다. "더 놀고 싶은데 자라고 해서 속상해?" "아니야~" "그럼 왜 울어?" "엄마 아빠가 없다고 생각하니까 눈물이 나." "...." 이게 뭔가? 난 여기 있는데 "엄마, 아빠 여기 있잖아. 왜 눈물이 나?" "엄마 아빠가 없다고 생각하니까 눈물이 나" 똑같은 대답인데....이 녀석, 없다고 가정하니까 슬퍼진단 말? "엄마 아빠 여기 있어 울지마." "없다고 생각하면 눈물이 나...앙앙앙" 진짜루 엉엉 울더라. 그렇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참나. 한참을 안아서 "엄마 아빠 항상 니 옆에 있을꺼야 힘내" 생략된 말이 있다. '니가 원할 때까지만' 캬캬캬 우좌지간 아이가 뭔가 가정을 하고 슬퍼한다니. 음 좀 애늙은이란 거지. 난 이런 생각을 아마도 최근에 한 것 같은데. 참나. 미루스 걱정마삼. 니가 원할 때까지는 곁에 있을께. 힘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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