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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7/08/29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8/29
    가증스러운 나(6)
    schua
  2. 2007/08/29
    청소기(7)
    schua

가증스러운 나

마음이 급했다.

사무실 컴을 막 살려놓긴했는데

어제 푸른영상에서 받아온 프로그램을 깔지도 못하고 미루를 찾으러 가서

오늘 급히 프로그램을 깔아야 하는데 잘될지 마음이 급했다. 그러면서도 집안 일이 너무 많아서 급한 마음을 달래서 겨우 집안 일을 끝내고 삼실에 오는 길이었는데

상구백이 전화통화중 더위에 지쳐서 막 내뱉듯이 말하는 것이 영 거슬렸다.

'지만 힘든가,,,나도 무지 힘들거덩' 하는 맘이 확 들어서 말이 안끝났는데 확 끊어버렸다.

 

그리고 삼실에 와 프리미어를 깔려고 하는데 안된다. 엉엉..

기분 이빠이 상했는데 눈치 백단 상구백 전화해서는 미안하다고 의도하지 않았는데 막 말해서 미안하단다. 그리고는 더울때는 전화 안한단다..상구백은 더위가 쥐약이다. 그래도 그렇지 너무했다 싶었는데..여튼 그런 말로 화를 풀게 하려는 말에 또 팽~ 뭐 그래도 어쩌겠냐 싶어 알았다 하고 프로그램을 까는데..

 

이제 다 됐다~~

다른 영상 불려 들어 확인도 하고 이제 캡쳐시작이당.

 

헤헤..일이 잘 되니 갑자기 급 미안한 마음이 들어 메세지 하나 보낸다.

"미안해. 까칠하게 굴어서. 요즘 당신이랑 사는 거 더 좋아졌거든. 고마워~"

 

우헤헤 가증 백배~~

난 왜 내 일이 잘되야 주변 사람도 이뻐지지?

병이다...흨..

 

까칠한, 일에서 사는 힘을 얻는 나랑 살아 많이 시달리는 상구백에게 심심한 위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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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기

뭐 원래 기계에 뭘 의지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대략 대충대충 몸으로 떼우고 사는데...닥질 스탈이지.

근데 청소기를 샀다.

 

이전에 아기가 없을 때는 서부에 바람이 확 불면 뭔가 먼지들이 둥글게 뭉쳐져서 굴러다니는 것, 그것이 집에 굴러 다녔다.  그런데 아기가 생기니 그럴 수가 없다. 미루가 그걸 본다면 바로 집어서 입에 넣을테니까. 미루 태어난 초반에는 하루에 한번씩 쓸고 닦고를 다했다. 그런데 요즘은 그래도 쓸기는 매일 해도 닦기는 이틀에 한번 정도 하는 것 같다. 물론 가끔 쓰는 것도 빼먹고 대충 물건들만 치우고 말때도 많고.

 

우좌지간 청소의 프로세싱을 줄이긴 했지만 매일 아침 집을 치우는데 한시간 반은 소요된다. 청소, 설겆이, 빨래 등을 합치면 말이다. 그리고 그날 저녁과 담날 아침, 점심 먹을 것을 준비하는 시간이 대략 1시간반 정도....그러니 미루가 놀이집 가고 나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 중에 가사노동을 위해 3시간 보내야 한단 계산...오마이갓~~~~

 

그래서 아무래도 청소 시간을, 아니 시간이 아니더라도 기운 빼지 말고 청소 하지 말자고 다짐.

매번 쪼그려 쓸고 닦고 하다보면 기운 쫙 빠진다. 그래서 청소기 구입~~~ 이유가 구구절절하다.

 

어제 청소기가 와서 오늘 아침에 청소를 했는데....나름 불편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길이 들면 나름 편할 듯 하다. 음....여튼 집이 뽀송뽀송. 한동안 청소기 사용하는 재미에 청소가 조금은 덜 힘들지 않을까???

우헤헤헤...

 

기계 없이 사는 삶을 꿈꾸는데....자본주의 사회에서 것도 도시 생활에서 것도 아기를 데리고 것도 일을 한다는 것은......기계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휴~ 이제 집안 일에 점심까지 먹었으니까

얼럴렁 일하러 가야쥐~~~

 

우히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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