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8/03

1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3/07
    재미나신 미루(7)
    schua
  2. 2008/03/05
    욕심(15)
    schua
  3. 2008/03/05
    이해.(4)
    schua
  4. 2008/03/04
    사고...흨(24)
    schua

재미나신 미루

저번 사고로 깨우침이 많아서

우선 안전운행을 위해서 특히나 미루를 태운 상태에서는 더욱더 안전운행이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운전이 익을때까지는 운전연습도 틈틈히 하려고 맘 먹었고 미루를 위해 좋은 카시트를 장만하기로 했다. 참종류도 많고 기능도 많더만...한참을 고민하다. 드뎌 카시트를 장만했다.

 

하루님의 조언으로 다행이 많고 많은 카시트 중 좋은 것을 선별할 수 있었는데 가격이 많이 쎄다. 중고를 사려고 했는데 역시나 중고 가격도 만만치 않고 무엇보다 워낙 초보운전이니 카시트라도 안전제일할 수 있는 것을 장만하다 보니 차는 경차에 중고차인데 카시트는 새것에 좋은 급이니...음 뭔가 배보다 배꼽이 크다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함 지르기로 했다.

 

근데 문제는 미루가 넘 크시다는 거다.

보통 신생아부터 사용할 수 있으면서 4세까지 쓸 수 있는 것의 용량을 보니

사용할 수 있는 아기의 몸무게가 18kg까지이다. 지금 미루는 15kg. 음...이걸 사서 얼마나 쓸 수 있을까 회의가 들어 그 윗단계 것을 찾아 보니 가격도 더 싸고 오래 사용할 수 있을 듯은 한데 미루가 등치만 크지 아직은 그래도 유아아닌가? 아무래도 안전을 위해서는 좀 더 든든한 것을 구입하는 것이 맞을 듯 했다.

 

그래서 우선 4세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것을 구입해서 일년 정도만 사용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서 그 이후에 중고로 팔고 그 다음에 다시 윗단계를 사기로 맘 먹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주문질. 근데 우연히 백화점에 갔다가 카시트가 보이길래 문의해봤더니 미루 정도의 아이면 그냥 주니어, 그러니까 윗단계를 쓰란다. 흨...

 

그래도 안전이 제일이란 생각이 들어 그냥 주문한 것을 기다리기로 했다.

드뎌~~~어젯밤에 왔다.

 

택배로 온 것을 마루에 들여놓고 미루에게 미리 소개시키기 위해 앉혀 봤더니 좋단다. 계속 앉아있는 것이 아닌가...오잉. 들은 이야기로는 아기들이 카시트 앉기를 거부해서 다들 고생들한다고 하는데  미루는 좋다고 안내려고 오려고 한다.

아침에도 눈뜨자 마자 마루에 나와서는 "앉아"하며 카시트를 찾는다.

 

그때는 이미 상구백이 출근길에 카시트를 장착하러 나간 상태.

미루에게 차에 있다고 잘 설명해주며 이따가 나가서 타자고 했더니 금방 수긍해준다.

 

여튼 다 준비하고 룰루랄라 미루를 놀이집 데려다 주려고 나와서 차에 장착된 카시트에 앉혔더니 너무나 점잖게 앉아있는 거다. 다행이지. 운전도 서툰데 미루 마저 카시트를 거부하심 난감한 일이잖아. 다행이 미루 놀이집까지는 작은 길이고 그래서 천천히 운전해서 잘 도착!!!

 

오호~ 드뎌 즐거운 놀이집 가는 길이 되었구나.

아이 놀이집 데려다 주는 것도 참 큰일이었다.

그래서 차도, 카시트도 장만하게 된 것인데...여튼.

 

그.런.데.

미루를 내리려고 문을 열었더니 미루가 내눈을 안마주친다.

"미루야 내려야지~" 했더니 계속 눈을 깔고는 가만히 있는다.

그래서 "미루야. 여기 앉아 있는 것이 좋아요." 했더니 "네~~"

 

설득설득해도 안되어서 낭중에는 놀이집 샘이 나와서 설득설득...그래도 끔쩍도 안한다. 눈을 안마주치는 미루씨. ㅋㅋ 그 모양새가 너무 웃겨서 웃어버렸다.

참나....

 

여튼 참 다행.

이제 조금 다양한 경험을 하겠구나.

봄이 온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욕심

욕심을 한번 내보기로 했다.

사실 욕심이라기 보다는 그냥 일을 벌이는 거지...뭐.

 

예상치 않게 이번학기에 대학강의를 하게 생겼다.

물론 다큐멘터리 제작 강의이다 보니 뭐....이론 이런거라기 보다는 그냥 평소에 했던 강의를 좀 더 길게 하는 것인거지...

 

근데 그게 좀 길다. 평소에는 주로 8차시의 수업을 한다면 이번에는 16차시...두배다. 좀 다양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전달 할 수 있고 사람들과 영상으로 소통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한 실험들을 할 수 있을 듯 해서 기대가 많이 된다.

 

사실 8차시로 하기엔 제작강의는 좀 벅차다. 8차시 수업을 알차게 사용하기 위해 정말 머리 많이 써야한다. 그만큼 여유도 없고....완충시간대가 없다 보니 제작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그대로 노출되곤 한다. 예를 들어 섭외했던 사람이 안한다고 했을 때의 대안을 마련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거나...촬영본이 여러가지 문제로 날라갔다거나...편집하다가 생기는 정말 다다다다다양한 문제들에 그대로 노출되어서는 멍~ 하게 되는 거다. 그런 상황들을 헤쳐나가면서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강의가 다 끝나고 나면 정말 온몸이 쑤신다. 이럴 땐 조교를 잘 만나는 것도 복이다.

 

여튼...16차시는 좀 길지만 그래도 그 동안 못해봤던 다양한 실험들을 지대로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풍선이 되었다. 그런데...마땅한 교재가 없다. 많이 아쉽지.

 

내가 다큐 시작할 당시에 제본해서 봤던 책이 아직도 그나마 가장 유용한 책으로 평가 받고 있으니...쯔쯔쯔...것도 한국의 다큐멘터리 제작 현실과는 좀 거리가 있는....음...

 

이전 부터 들었던 생각인데 책을 하나 써어~~~

하는 생각이 어제 새벽부터 들기 시작했다.

 

이론서야 뭐...나도 가야할 길이 많으니..

뭐랄까..그냥 다큐멘터리 제작 메뉴얼 정도로.

 

우선 이번 강의를 하면서 소 목차들을 정리해보고

선배 감독들을 만나서 수다를 떨어보고 그 경험담들을 정리해보고

문서들을 취합해 보고....뭐 그런 작업을 한번 해보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물론 쉬엄쉬엄.

널널하게 2년 반 잡고?

 

우좌지간 낼 만날 사람들이 기대된다.

 

늘상 하던 대로 시간을 알차게 보내려고 마지막 준비를 하는데

새삼과 나비, 깅이 절대로 첫 수업에 3시간 다하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한다.

그랬다가는 왕따 당해서 학생들이 다 과목 바꾼다고...

 

음...이거 난감하다.

적당한 시간에 끝내야 한다니...

너무 어려운거다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이해.

아기를 키우면서 힘들때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밤잠을 자주 깰때, 밥을 정말 놀라울 만큼 안 먹을때, 엄마한테 끊임 없이 매달릴때, 우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들때....참 많은데 그때 마다 가장 큰 위안이 되는 깨달음은 아이의 상태는 변한다는 거다. 그리고 아이가 그렇게 하는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고 그래서 그 이유들을 구성하고 있는 조건들이 바뀌면 아니는 또 변한다는 거다.

 

그래서 힘들때 조금만 있으면 잠을 다시 잘 잘꺼야. 조금 있으면 다시 잘 먹을꺼야. 하면서 조급한 마음들을 달랜다. 그리고 아이가 너무 잘 자고 너무 잘 먹어도 너무 기뻐하지만은 않고 항상 살피게 된다.

 

근데 문득....아이만 그런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어제 미루를 재우고 역시나 같이 잠이 들어서 새벽에 일어나서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의 상태도 알고 보면 여러 조건들의 조합의 결과들이 아니겠는가.

 

아이들만이 그러한 것이 아니고 나도 우리들도 그런것이 아닐까.

오히려 그런 상태들에 대한 이해가 없이 난 이런 사람인데 왜 지금 이럴까 하는 맘들이 우릴 더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닐까?

 

내가 지금 조금 맘에 안들더라도 그건 그냥 지금의 상태일뿐 날 구성하는 것들이 바뀌면 나도 다시 바뀔 수 있다는...그리고 그런 조건들은 항상 변한다는 것...

 

그래서 이전의 날밤 세워도 거뜬했던 쌩쌩한 20대는 아니지만 지금의 나를 잘 이해하면 사랑할 구석이 너무나 많다는 것....

 

여튼 낼 교육때문에 맘이 급해서 잘 정리는 안되지만..

그냥 날 이해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거. 그리고 더 사랑할 수 있다는 거...

뭐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거지.

 

넘 로맨틱하신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사고...흨

어제 일이다. 흨..

 

차 가져와서 처음으로 미루 태워다 주고 상구도 태워다 주고 혼자서 드라이빙하여 집으로...

 

의외로 차선 변경, 모르는 길 차분히 운전 하는 날 보며...

난 타고난 드라이버야라며 운전하여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세우려는데..

그 흔한 스토리...

브레이크 대신 액셀을...흨.

보도를 넘어 화단으로 으읔...

아파트 일층 아래부분으로 스윽...

 

아아아. 한순간이더라.

 

내려 확인하니. 화단과 보도 사이에 있는 펜스가 쓰려져 있다.

후진으로 나오다가는 펜스에 걸려 죽도 밥도 안되겠고...

 

이일을 어쩐다요...

보험회사에 전화를 해야 하나???

것도 몰겠고...아는 게 없다. 흨.

 

그냥 중고차 소개해주셨던 분에게 전화.

흨...구세주여. 대신 보험회사에 전화를 해주신다고. 고맙삼.

 

경비아저씨, 식사하시다 나오셔서 걱정걱정.

관리실은 점심식사시간이라 연락이 안된다고..

 

별의 별 생각이 다 드드만..

 

펜스를 잘라내야 차를 후진으로 빼기라도 할 것 같아.

슈퍼가서 줄톱을 사왔는데 펜스가 의외로 튼튼한 놈이네..

흨...

 

관리실 직원이 오든 보험사 직원이 오든 기다릴 밖에..

 

이게 뭐다요.

심장 벌렁거릴 정신도 없다요.

그래도 문제는 해결해야지 싶어.

혼자서 토닥이고 있었다.

 

이럴때 내가 주로 쓰는 방법은 나한테 문자메세지 보내기

"뭔일아냐이게뭐다냐아구구낭중에토닥토닥해줄께지금은문제해결하게힘"

이런거 하고 있쟈니 관리실 직원분들이 오셔서 펜스 절단하고 나는 조용히 지송한 마음으로 차 빼고 다시 그분들은 용접기 가져오셔서 용접하시고...

 

여러가지로 민폐를 끼쳐서 미안한데 그분들이 그래도 사람이 안다쳐서 다행이라고 입을 모아주셨다.....무진장 고마웠다.

 

집에 돌아와 온몸이 쓰시고 마음이 쓰시고 머리가 아득하고...참말로.

 

그래도 정말 여러가지로 다행이었다.

초보 사고치고는....그렇게 마음을 쓸어내린다.

그리고 이제 진정 조심조심 하고 브레이크랑 친하게 지내자고 다짐하고...

조금씩 운전연습을 하자고 맘을 먹었다.

 

오늘은...여의도 진출...여유 있게 밥이나 먹자고 했는데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으읔...급경사에...

기계식 주차장까지 들어가는 기염을....흨...

 

그래도 여유 있게 아이스크림 사다가 한적한 곳에서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일잘하는 상구백 불러내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상구백 하는 소리...

"나 평생 이런 거 처음이야." 한다.

 

다행이야....진정 다행이야.

기죽지 말자. 대신 진짜루 안전...평화운전해야지.

말 안될라나..평화운전....

여튼 미루 데리고 나가서 안전운전하려면 연습 조금씩 해야 할 듯.

아자자자..

 

아 떨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