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의 행로

from 단상 2013/04/21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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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했다

지금도 자주 우울하다

 

그것은 어쩌면 아주 어린 시절에 찾아 왔을텐데

여태 알아보지 못했다

가끔 의심이 생겨도 아닐 거라고 믿었다

 

몸에 잘 맞지도 않고

무슨 맛인지도 모르는 담배를 달고 살았던 이유도

아마

내 안에 가득 고인 우울을 차마 마주하기 싫어서였을 것이다

 

 

 

 

 

 

학생총회를 열어 기말고사를 거부하기로 했지만

총회에 참석한 친구들보다 기말고사를 보러 강의실로 출석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던 날

고향에 내려갔다

 

집에 전화 한 통 걸지 못하고 낯익은 거리를 헤매다 초등학교 동창 녀석을 우연히 만났다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시고 밤이 너무 깊어 잠자리를 찾아야될 시간이 되었을 때

혼자 다시 길에 서서 묻고 또 물었다

 

왜 이렇게 된 거지?

왜 아무한테도 말문을 열지 못하고 이러고 있지?

 

타도하자는 구호를 외칠 때

광장에서도 거리에서도 늘 뒤통수를 잡아끄는 것이 있었다

그게 뭔지 가끔 생각한 적도 있지만 찾아내지 못했다

 

뭘 어떻게 말해야 할 지

어디서부터 말해야 하는 건지

배우고 싶어도 배울 길이 없어서

나와 나를 둘러싼 사람들, 혈연가족 혹은 친구나 애인에 관해서가 아니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사회적 모순에 대해서만 말하고 분노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좌절하고 있었다

 

 

 


이게 우울이구나 싶었을 땐

멀리 떠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어 보였다

 

늦은 나이에 드럼도 배워보고

평생의 숙제라고 생각했던 영화도 만들어보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일터를 직접 열어보기도 했지만

애쓰면 애쓸수록

밖으로 나아가면 나아갈수록

방에서 나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

 

 

 

 

살려면,

이렇게 마음 둘 곳이 없는데도 굳이 살고 싶다면,

마음의 정체에 관해 알아야 했고

알고 싶었다

 

귀국하려다 급히 결정한 터라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실무 중심의 짧은 프로그램에 등록하고 다닌 학교는 다행히 큰 도움이 되었다

나와 닮은 사람들과 함께 배운 걸 써먹을 방법도 많았다

 

한국을 떠나기로 처음 결심했던 즈음부터

어젯밤까지도

세상 사는 일을 그만두고 싶은 일은 많았는데

이렇게 큰 돈을 들여가며 이렇게까지 고단하게

살자, 고 생각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뭘까

 

아직 모른다

다만, 살자, 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 '잘했다'고 격려할 뿐

 


 

 

어떤 이들이

왜 거기서 아직도 그러고 있냐, 고 물을 때

집에서 불이 났을 때

인종 차별과 혐오 범죄의 한가운데 서서 괴로울 때

어서 돌아오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스무살 그 시절처럼

아니, 

내가 하고 싶은 건 이거라고 말하고 싶어도 도무지 아무에게도 닿지 않던 어린 시절처럼

무엇부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힘들었다

 

가끔 동 트기 전에 눈을 뜨면

방안이 환해질 때까지 편지를 썼지만

누구한테 보내나 싶어 한번도 부치지 못했다

 

 

 

이제 여기서

그래,

여기서

'오늘'을 살고 싶다

 

너무 오랫동안 '과거' 안에서만 살았다

현실에서 등을 돌린 채 과거만 들여다 봤다

 

너무 짧게 공부한 탓인지

더 깊이 더 오래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그래서 다시 돌아가기는 어렵다

어딘가로 돌아가려는 마음을 붙잡아

날마다 앞으로

오늘도 앞으로 앞으로

돌려세우는 중

 

쉽지 않다

내 마음은 여전히 뒤로 걸어가려고 하니까

그래도 계속할 생각

"아 이제 드디어 '오늘'을 살고 있구나" 하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이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2013/04/21 03:09 2013/04/21 03:09

나루 (Naru) - Yet

from 음악 2013/04/1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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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낯선 발걸음

                                                        (가사 중에서)

 

 

 

 

2013/04/19 12:06 2013/04/19 12:06

소년 Street (Feat.김바다)

from 음악 2013/04/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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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말했다

 

설명하지 말고 보여주라고, 나 이런 사람이야, 그렇게 그냥

어차피 사람들은 너를 받아들이거나 그러지 못하거나 둘 중 하나인데

그걸 꼬질꼬질 설명한다고 이해하겠냐고

 

(음... 이번에도 역시 말이 너무 많았나...)

 

 

 

2013/04/17 17:54 2013/04/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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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늘 앞만 보고 걸어왔지만

그래, 만약 꿈에라도 그런 기회가 온다면 그 순간으로 가고 싶더라

 

숨 좀 쉬었으면

 

2013/04/12 09:51 2013/04/12 09:51

서울야곡 - 말로

from 음악 2013/04/1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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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는데 비가 쏟아졌다.

 

지하철역까지 버스로 네 정거장,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빗줄기는 더 굵어졌다. 가까운 가게로 뛰어가 문 앞에서 젖은 가방과 옷을 터는데 한 분이 말을 걸었다.

'한국분이세요?'

 

 

네, 웃으면서 대답하고 보니 이분, 한쪽 눈은 충혈되었고 눈 밑으로 그늘이 짙었다.

'갑자기 비가 와서 피하셨나 보다'

아무 표정없는 얼굴로 계속 말을 건네면서 내 눈을 바라봤다. 불쾌하지는 않았지만 한 발 뒤로 물러서게 만드는 단호한 눈빛이었다.

 

버스가 안오네요, 그런데 무슨?

그제야 언뜻 눈빛이 흔들리더니 자동차열쇠로 주차장을 가리켰다.

'딸 아이 데리러 지하철역 가는 길이예요, 같은 방향이면 태워드리려구요'

낯선 사람의 차는 타지 않는데 비 탓이었는지, 그분의 너무 피곤해보이는 얼굴 탓이었는지, 나도 모르게 운전석 옆에 올라 앉았다.

'이 근처에서 일하시나 봐요?'

네, 오늘부터 일하게 됐어요, 대답을 채 마치기도 전에 손바닥 안으로 명함 한 장이 쑥 들어왔다.

 

'저는 화장품 회사 홍보원이예요, 방문판매도 하구요, 마사지도 해드려요. 사무실에 여자 손님들 오시면 이거 좀...'

신문이나 방송에서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브랜드였다. 멍하니 들여다보고 있자니, 그분은 무슨 말을 덧붙일 듯 말듯 입술을 달싹거리다가 시동을 걸었다. 그냥 뛰어가볼 걸 그랬나, 싶을만큼 지하철역은 가까왔다.

덕분에 금방 도착했네요, 태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차 문을 닫기 전 한번 더 시선이 마주쳤을 때 그 분은 고개를 끄덕이지도 손을 흔들지도 않고, 처음 다가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절박한 마음을 담은 채 내 눈을 들여다보기만 했다.

 

고맙습니다, 말 걸어주셔서.

계단을 내려가면서 중얼거렸다.

그런 말을 걸고 싶을 때, 걸어야만 할 때

저는 아무도 찾지 못했고

아마 지금도 찾지 못할 것만 같거든요.

 

캐 나다에 오기 전 서울에서 만났다면, 아니 서울로 가기도 전 고향 도시에서 만났다면, 그런 일을 겪을 때 내 표정이 어땠을지 짐작이 간다. 하지만 이 멀고도 낯선 도시에서 아무 것도 추측할 수 없고 그 어떤 것도 판단할 수 없는 사람들 속에 섞여 있다 보면 내 얼굴이 어떨지 짐작조차 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한국인이세요?' 라는 말 한 마디가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조금은 알기 때문에 그 말을 건네는 사람을 피하지 않는다. 피하지 않을 뿐이지, 피하고 싶은 마음까지 숨기기는 어렵다. 그래서 그분의 차 안이나 옆얼굴을 훔쳐볼 생각도 못하고 앞만 바라보면서 제발 내 얼굴에 아무 것도 묻어나지 않기를 바랬다. 무슨 말이건 다 들을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딸 아이 만나 무사히 귀가했기를

데리러 갈 딸이...존재하기를

비는 더 거세게 쏟아진다

 

2013/04/10 22:59 2013/04/10 22:59

세상이 나를 살게하고

from 음악 2013/04/09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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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싫어하고 좋아해줘라

좋아할만한 사람이니까

 

 

2013/04/09 02:00 2013/04/09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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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캐나다 곳곳에서 만난 LGBTQ Refugee 신청자들의 삶

 

3년째 매주 일하러 갔던 the 519 Church Street Community Centre 도 나오고

Refugee 신청 과정을 밟으면서 날마다 센터에 와 불안한 표정으로 서성이던 몇 몇 지인들도 나온다

그래서 본 건 아니고 가까운 분께서 적극 권해서 도심의 한 낯선 교회에 찾아가 봤다

일요일 저녁, 그 꿀같은 시간에 이런 영화를 보러 오는 분들은 누군가, 궁금하기도 했다

 

남미에서 우여곡절 끝에 캐나다로 와 지루하고 억울한 법적 과정을 다 마친,

이제 좀 사람처럼 살게 되었다는 Refugee 신청 경험자

그의 배우자

이런 영화를 주민들과 같이 보기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홍보하는 분

그의 배우자

그의 친구

그리고 나와 내 친구

 

따뜻한 저녁을 미리 지어놓았길래 접시 하나씩 담아와 먹으면서 보는데

중간 중간 울컥해서 밥 먹으며 볼만한 영화는 아니었다

영화 끝나고 '다행이다, 다들 해피엔딩이야' 하고 쳐다봤더니

내 친구는 울고 있었다

 

단지 남자가 남자를, 여자가 여자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저렇게 큰 슬픔과 고통을 삼키면서 살아도 되는건가

나고 자란 고향과 가족과 나라를 두고 저렇게들 울며 떠나야만 하는건가

보고 보고 또 봐도

좋은 제도와 좋은 단체들이 그들을 열심히 돕는다는 걸 잘 알면서도

도저히 면역이 되지 않는 아픔이 남는다

2013/04/09 01:43 2013/04/09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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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나는 대로 조금씩 덧붙입니다

 

[한국영화 OST-2012]와 관련

 

2013년에 어느 영화제에서 혹은 도서관에서 대여한 디비디로 봤거나

예고편 등 온라인에서 공개된 동영상을 봤거나

원작을 읽은

한국영화 몇 편의 OST 모음

 

 

 

곧 토론토에서도 볼 수 있기를.

이 영화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원작에서 큰 딸을 둘러싼 연애사건과 엄마와 아빠, 그 셋 사이의 화학반응이 꽤 흥미진진했는데

영화에서는 대폭 삭제되었다고.

 

왜 하필 이 인간을 독립영화감독으로 설정했는지,

게다가 왜 이 인간의 작품 제목이 '주민...삐리리리...' 인지 궁금하다

 

 

 

어떤 사람을 날마다 봐야한다는 것이

(부부와 같은 특별한 관계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징글징글하고 피곤하다 못해 끔찍해지는 날이 온다고 해도

니가 나갈래, 아니면 내가 나갈까, 로 얼굴 붉히며 엇나갈 게 아니라

그래 너는 그냥 그렇게, 나는 또 이렇게 나대로, 하고 각자의 차이점을 받아들인 채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살아가면 안되는 걸까

 

영화를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

 

 

 

 

작년에 두 번 봤고 올해 한 번 더 봤다

지금도 울컥, 하는 장면이 있다

언니들의 이야기였다면, 하고 아쉬운 대목도 있고

 

관객이 다섯만 와도 좋으니 한국에도 이런 다큐멘터리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한국의 독립영화나 소수자 인권 운동에 대해선 정보가 부족한 이들을 위해

여기서 상영회를 한번 하려고 일 년 가까이 공을 들이고 있는데

문화적 차이, 혹은 서로 접근하기 쉽지 않은 어떤 지점이 있어서 어쩌면 잘 안될 지도 모르겠다

이미 여기 저기 알리기 시작했고, 관련된 분들과 구체적인 이야기도 나누고 있으니

올해 내가 가진 역량이 부족해서 상영회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다음에 조금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한 걸음 더 앞으로.

 

이런 일에 기적은 바라지도 않으니 그저 큰 탈만 없기를.

 

 

 

 

허균이 임금 노릇에 흥미를 보이는 가짜 임금에게 말한다

- 아무 것도 하지 마십시오.

 

아예 시작하지 말 걸 그랬지, 하고 후회하는 일이 하나 있어서 그런가,

어젯밤 문득 그 대사가 생각났다

 

 

 

작년 가을에 원작의 한글번역본을 읽었다. 읽는 내내, 저 주인공이 저렇게 생을 접어버리지 말고, 책을 벗어나 어느 훗날, 같이 살아도 좋을만한  따뜻한 사람을 꼭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첫번째는 암만 봐도 아니었고, 두번째는, 그래, 그 지극한 마음은 고맙지만 손 잡기엔 너무 어둡고 예민한 사람이었다. 풀지 못할 문제, 살짝 핵심을 비껴가는 그 문제를 '다시 없을 사랑'으로 포장하고 싶은 마음이 이 영화에 관련된 누군가에게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아니다.

 

영화는, 방은진은 등장인물들을 어떻게 읽었고, 지금 어떤 말을 건네고 싶을까. 궁금하다.

 

 

 

드디어 개봉한다기에 강풀 만화를 다시 찾아가 봤다. 다음 Daum 사이트는, 멋진 이들이 독립영화 관련 제작일지도 올리고 모임도 만들고 한 곳인데,  최근 3년동안 한번도 접속 안하다가 이 영화 덕분에.

 

원작은 타앙, 소리 이후 아무 정보도 주지 않고 눈물 맺힌 여러 사람의 목숨이 걸린 거사를, 그 긴 역사를 닫는다. 그렇게 닫아버릴 수 밖에 없는 작가의 심정은, 그 어떤 설명으로도 다 풀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이왕에 콘티를 '암살'에 맞춰 짰다면 저것이 정말 최선인가, 하는 아쉬움이 지금도 조금 남지만.

 

영화는 어떨까.

 

 

 

 

좋은 영화였다.

예산의 한계를 비롯해 몇 가지 단점들을 이미 여러 사람이 지적했기에 더 말할 필요가 없겠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만든, 꼼꼼하게 계산한 영화였다.

 

 

 

여기서 얼핏 훔쳐보고 있는, 숱한 이민자들의 삶이 이들과 흡사하다면 과장일까

생계형 스파이는 먹고 사는 일이 암만 힘들어도, 조국의 역사적 사명 같은 거창한 명분이라도 가끔이라도 의식하지만 이민자들은...조국에선, 행여 다 털리고 돌아와 손 벌릴까 두려워 그러는 것인지, 그저 못보고 살아 마음이 멀어지는 것인지 고향친구도 가족도 고개를 돌리고, 낯선 나라는 시민권 얻을 때까지 투표권도 안주면서 함부로 하대하고 경멸해가며 깐깐하게 부려먹느라 정신차릴만 하면 한 해가 후딱 지나가버리니 사람노릇할 새가 없다고 어느 분이 말씀하셨다.

 

시민권 얻으면? 그 때부터 두 가지 부류로 인간이 갈라진다는 데, 아직 나랑 상관도 없고 그걸 다 이해할 내공도 부족하니 오늘은 음악이나 듣다가 패스.

 

 

2013/04/04 04:19 2013/04/04 04:19

잠들지 않는 남도

from 음악 2013/04/04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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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입니다.

 

 

 

 

 

 

 

 

 

2013/04/04 04:15 2013/04/04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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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은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혹시 다녀오신 분 있다면 후기 좀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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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2 10:49 2013/04/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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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효의 '그리고 싶은 것'을 프리뷰용 디비디로 봤다.

혹시 그 영화의 예고편이나 관련 음악이 있나 찾아보다가 오지은의 노래를 발견하고 옮겨본다.

 

사람을 올려놓고 흔드는,

흔들어 놓고 변명하는,

그러다 나중에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없이 침묵하고 마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그런 사람들이 있고

흔들리고 괴로워하면서도 나아가는 사람이 있다

 

 

 

2013/04/02 00:33 2013/04/02 00:33

One Woman

from 음악 2013/03/12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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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에서 같이 볼만한 비디오를 찾다가 발견.

UN도 좀 그렇지만 마지막 화면에 파트너쉽으로 등장하는 회사 이름을 보면 뙃, 할 사람 제법 많을 것 같고

아래 '더보기'에 들어있는 비디오가 조금 더 나아 보인다

 

 

이 비디오에 등장하건 안하건

세상 모든 여성들이 죽을 힘을 다해 싸우고 있습니다

단지 내 아이와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요

처음부터 싸우려고 태어난 건 아니었을텐데

세상에 나와보니 그만 그렇게 되어 아직도 그러고 있답니다.

 

 

 

 

2013/03/12 01:16 2013/03/12 01:16

Get the Most Out of Hot Docs

from 토론토 2013/03/0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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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5일

올해의 Hot Docs 영화제를 미리 소개하는 행사

[Get the Most Out of Hot Docs]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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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프로그램별 담당자들.

올해는 상영작을 들고온 감독들과 영화제를 즐기러 온 사람들, 그리고 영화를 사고 파는 사람들이

서로 더 자주 만나고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고 애를 많이 썼다고.

새로 생긴 행사들이 재미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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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하우스를 약간 닮은 거 같은 이 분,

아 침에 눈 뜨면 바로 패스를 목에 걸고 다녀야 한다, 귀찮다고 가방에 넣어두고 입장할 때 마다 꺼내느라 뒤적거리는 사람들 많은데 그러지들 마라, 이게 명함도 되고 남의 명함 받았을 때 넣어둘 수 있는 주머니도 되고 여러 모로 쓰임새가 많다. 그리고 이 영화제에서 니 영화나 니 얼굴을 알릴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명함만 들고 오지 말고 이런 전자제품들 (특정 브랜드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되겠지) 적극 사용해서 현장에서 바로 바로 니 영화의 홍보동영상을 틀어줘라. 볼펜 꼭 들고 다니고, 어제 인사해놓고 다음날 만나서 또 새 명함 주는 실수 안하려면 메모 잘 해놓고...등등 농담 섞어가며 바람직한 영화제 매너에 관해 세심하게 잔소리해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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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영화제 혹은 영화를 사고 파는 행사에 참석해서 자신이 프로듀싱하고 있는, 혹은 배급을 맡은 영화를 홍보하는 일을 하는 두 분. 각자의 경험담과 북미 대륙에서 다큐멘터리를 매력적으로 알리려면 이런 점들을 좀 더 신경쓰라며 여러 가지를 강조했는데 졸려서 절반은 놓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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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DOCS는 2004년에 비해 상영작 편수와 관객수가 3배 이상 5배 가까이 늘었다.

파워포인트로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면서 자부심을 표현하는데 조금 부럽기도 하고 심드렁하기도 하고

씁슬하기도 한 복잡한 감정이 교차해서 다 마치기 전에 조금 일찍 귀가.

2013/03/05 16:52 2013/03/0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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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http://national.ballet.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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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d Green 의 Community Connections Program 중 하나로

한 달에 적어도 한 번, 캐나다의 다양한 일터를 방문하는 모임에서 자원활동 중.

 

마침 촬영중이길래  옆에서 슬쩍 몇 장 같이 찍었는데

이분들은 아직 단원이 아니고 여기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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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학하러 가면 반갑게 맞아주는, 안내데스크 벽면에

해마다 포스터용으로 촬영했던 주인공들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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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학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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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유명한 분의 발레슈즈, 옆에 살짝 이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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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당 일 년에 몇 켤레나 바꿔신나요? 누가 질문했는데

사람마다 달라요, 어떤 분은 한 달 평균 두 세 켤레가 필요하기도 하고, 라고 가이드하신 분이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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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준비하는 과정과 발레슈즈에 관련된 여러 가지 질문이 나와서

복도에 한참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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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세트를 디자인하는 분들의 작업실

일단 스케치가 통과되면 그 다음에는 이런 모형을 만들어서 여러번 수정을 거치고

세트 디자인이 확정된 이후에도 무대 위에서 또 수정을 하게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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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작품의 배경이었는지 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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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 제작실

주인공들 뿐만 아니라 조연들의 의상까지 공연에 필요한 옷은 모두 제작한다고.

 

마지막으로 연습장면을 몇 분 공개했는데 촬영은 허락되지 않았다

그걸 찍고 싶어서 따라왔지만, 어쩔 수 없는 일

 

공연 실황 비디오 중 일부 장면이 웹사이트에 공개되어 있다:  http://bcove.me/2txjuwo2

 

 

 

 

2013/02/24 05:49 2013/02/24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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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음악을 듣고 이런 춤을 보면, 아 좋다, 하는 게 맞는데

이제 저런 춤은 시작도 못하겠네, 하고 서글퍼지는 걸 보니

나이가 들긴 들었나 보다

 

언니들끼리 춤추는 장면만 모은 비디오가 있으면

더 좋겠다

 

 

 

 

 

 

 

 

 

 

 

 

 

 

2013/02/14 11:56 2013/02/1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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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메일을 받았어요] 시리즈 중 하나로 오늘은 설날인사 되겠습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영화제

 

후원금 한번 내지 못했는데 해마다 이메일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일하는 모든 분들 건강하시고 해마다 더 좋은 영화제로 더 많은 사랑 받으시길

2013/02/07 22:14 2013/02/07 22:14

속아도 꿈결 - 가을방학

from 음악 2013/02/05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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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방학-호흡과다]와 관련

 

 

"......으뜸가는 순간은 멋진 책을 읽다 맨 끝장을 덮는 그 때......"

 

 

마포구 주민으로 살면서 한강을 끼고 새벽마다 산책하던 그 때가 어쩌면 가장 멋진 순간이었던 건지도.

어제 그 뿌연 한강이 꿈에 나왔길래 한 곡 올려본다.

애인도 친구도 엄마도 아니고

한강을 꿈에 보다니.

 

속아도 꿈결.

 

 

 

2013/02/05 03:57 2013/02/05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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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7 01:13 2013/01/27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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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은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이게 연재물이 될지도, 흐흐)

BRIC 뉴스레터를 모 박사 논문표절 사건 즈음해서 신청했었지요

매번 유심히 살펴보진 못하지만 읽어볼만한 좋은 정보들이 많아서 가끔 저장해두곤 합니다

혹시 아래 설문내용이나 결과에 관심있다면 지금 웹사이트에 접속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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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4 13:06 2013/01/2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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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e a human thing

You're a human thing

Who yah think that you're foolin'?

Who yah think that you're foolin'?

You're not foolin', not foolin' me


You're a human thing

You're a human thing

You're so busy frontin'

Confusin' courage and acting


Move me, move me

Could it really be so wrong?

To let somebody, somebody see

Move me, come move me
A girl can keep it together

A girl can keep it together

Girl, come on now, you know you we like your weather

But come on now, you know we'll take the weather


You got roots cannot be torn from under

Won't you shake it like you've never done before?

You've got roots cannot be torn from under

Won't you shake it like you've never done before?
You're a human thing

You're a human thing


 

 

2013/01/22 09:12 2013/01/22 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