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아래와 같은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첨부자료가 있었는데 hwp 파일이어서 열어볼 수 없었습니다.

 

--> 여성영화인모임 측에 문의해서 이틀 뒤에 PDF 파일로 다시 받았습니다

      아래 주제를 가지고 엮은 자료집이 혹시 필요하신 분은 연락주세요.

---------------------------------------------------------------------------

 

홍보자료

 

<2013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 제1차 포럼>
"영화정책, 5년을 평가하고 미래를 말한다"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이명박정부 5년간의 영화정책에 대한 평가와 향후 5년의 전망을 기획하고 영화인들과 공유하고자 2013년 제1차 포럼을 개최한다.

본 포럼은 영화가 갖는 문화적, 산업적 가치와 공공정책의 역할관계를 기반으로 한 이명박정부 5년간의 영화정책에 대한 평가와 공과를 가려 새로운 영화정책 전망의 현실화를 실현하고자 계획되었다.

 

특히 이번 포럼은 지난2012년 11월 8일 영화단체들이 공동으로 주최한 “영화영상산업의 미래 10년을 말한다”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제안의 현실성과 실현예상도를 제18대 대통령의 취임을 앞둔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포럼은 앞으로3월까지 총 4회차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내일(1/22, 화) 그 첫 번째 주제인 ‘영화진흥위원회 5년의 활동평가’에 대한 포럼이 아래와 같이 열릴 예정이다.

- 아 래 -

2013 영화단체연대회의 제1차 포럼
제1회 - 영화진흥위원회 5년의 활동평가


■ 개 요
- 김의석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취임 2년을 맞아 지난 5년간의 영화진흥위원회의 활동을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5년간의 영화진흥위원회 활동에 대한 전망을 영화인들과 공유하고자 함.
- 특히 중도퇴임한 강한섭, 조희문 위원장 체제의 문제점과 현 김의석 위원장 체제에 대한 활동평가를 중심으로, 지난 5년간의 영화진흥위원회 활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평가하고자 함.

■ 안 내
- 일 시 : 2013년 1월 22일 (화) 오후 2:00
- 장 소 : 충무로영상미디어센터 대회의실

(동국대학교 충무로영상센터 본관 4층)


- 사 회 : 유창서 / 한국영상위원회 사무총장

- 발 제
[발제1] 영화진흥위원회, 5년의 활동평가(1) : 최현용 /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
[발제2] 영화진흥위원회, 5년의 활동평가(2) : 김도선 / 영화진흥위원회 사무국장
[토 론] : 고영재 (스튜디오 느림보 대표 / 前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총장),
김영빈 (영화감독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
송낙원 (건국대학교 영화과 교수 /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조정준 (영화사 불 대표 / 前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
(사)여성영화인모임 / (사)영화인회의 / (사)한국독립영화협회 / (사)한국영화감독조합 /
(사)한국영화제작가협회 / (사)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 문의사항: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 (02-2267-9983)
 

2013/01/22 09:05 2013/01/22 09:05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아래와 같은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

 

안녕하세요,
(사)여성영화인모임입니다.

신영균 예술문화재단에서는 매년 문화예술인 자녀를 대상으로 학자금을 지원하고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2013년도상반기예술인자녀 학자금지원사업을 진행합니다.

회원분 본인이나 주위의 여성영화인등, 해당되는 분이 있으시면

(사)여성영화인모임 사무국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자격은 영화인의 직계자녀(고등학생, 대학생)입니다.

아래의. 기본사항성적에 해당되는 자녀를 두신 영화인의 많은 신청바랍니다

. 우선사항 1가지 사항만 해당되어도 가능합니다.

 

125()까지 관련 서류  접수 마감이므로,

지원하실 분은 124()까지 ()여성영화인모임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일 가득한 새해 되시기 바랍니다!!
-------------------------------------------------------------------------------

가. 추천인원 : 5명 (대학생 기준 / 고교생인 경우는 2배수 추천 가능)
나. 학자금 지원액 : 대학생 1인 250만원 / 고교생 1인 100만원
다. 기본사항
     - 학업성적이 고교생은 최종학기의 성적순위가 평균 5등급 이내
     - 대학생은 최종학기 성적이 평균 B학점 이상

라. 우선사항
     - 영화인 단체 정회원으로 10년 이상의 영화계에 종사한 영화인으로 성적이 우수하고 가정환경이 어려운 영화인 직계 자녀
     - 영화인으로 영화발전과 영화인 화합에 기여한 공로가 뚜렷한 영화인 자녀
     - 영화 관련 예술을 전공하는 영화인 자녀
     - 다른 장학재단의 장학금을 받지 않고 있으면서 가능한 한 과거 본 재단의 장학금 혜택도 받지 않은 영화인 자녀
■ 제출서류
    - 예술인자녀 장학금 신청서 (첨부파일에 작성)
    - 소속 단체장 추천서

    - 예술인 부모 활동 이력서

    - 예술인 부모 주민등록등본

      (주민등록등본 및 가족관계증명서는 부모(보호자)명의로 발급 받은 것이어야 함 /
      주민등록등본상 부·모관계를확인할 수 없는 경우 학생의 주민등록등본 및
      가족관계증명서 등 가구 구성원 확인 가능한 서류 제출)

    - 수혜자 학생의 최종학기 성적증명서 (2012년 2학기)

접수마감: 2013125()까지


(사)여성영화인모임사무국
주소: 서울시종로구청진동11-6 삼선빌딩502호(우110-130)
전화: 02-723-1087
팩스: 02-725-1087
사무차장: 박지영

 

2013/01/17 23:46 2013/01/17 23:46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틈나는 대로 조금씩 덧붙입니다

 

작년 (2012년) 에 어느 영화제에서 혹은 도서관에서 대여한 디비디로 봤거나

예고편 등 온라인에서 공개된 동영상을 봤거나

원작을 읽었던 한국영화 몇 편의 OST 모음

 

 

 

 

다 좋고, 다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마지막 춤 장면은, 그, 그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

 

 

 

겨털하면 역시 뎡야핑이지 말입니...미안.

 

재밌게 봤다

아슬아슬하게 여성주의를 건드리는 지점이 몇 군데 있는데

웃고 싶은 날이어서 그랬나, 그냥 웃겼다

 

 

 

 

 

 

 

러브픽션에서 본 그 바보 맞나, 싶을만큼

살아있네, 하정우

 

 

원곡을 안들을 수 없다

 

 

 

 

세상에 나가 돈을 버는 일이란

이 저택의 주인에게 고용되어 집안에서 벌어진 일을 보고도 외면하거나

봤기 때문에 치를 떨면서도 뒷수습을 해야하는 것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생각도

 

 

 

 

애절한 로맨스도 아니었고 목숨바쳐 지키고 싶은 그런 동지들은 더더욱 아니었다만

꽤 신나는 일을 같이 벌여볼 수 있는 관계에 놓인 사람들을

뽀빠이같은 이가 끼어들어 흩어져버린 적이 있었지

아직도 그러고 있진 않겠지? 아서라

 

 

 

부자아빠를 둔 아들 이야기만 나오면 그렇게 켕긴다

제법 재밌는 영화나 TV 드라마에서 꽤 호감가는 역할을 맡았을수록 더 그렇다

부자엄마를 둔 딸 이야기보다 더 민망한 건 왜냐

 

 

 

 

자본주의, 주식, 음모론, 떼죽음, 가부장의 눈물겨운 희생정신 등등

야심이 너무 크고 야심의 범위가 너무 넓고 야심을 품은 가짓수가 많다 보니

뒤로 갈수록 수습을 못해서 보는 관객도 지치게 된다

 

이건 내가 좀 알지, 싶을 때

스스로를 제어할 줄 모른다면 주변사람들까지 같이 망한다

 

 

 

 

그리고

폭력 혹은 착취에 관한 불편한 이야기들 몇 편

 

0.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저 화면에 비치는 시고모님(시어머님 아니라는 지적을 받음, 감사), 여자란 자고로 * 을 물고 살아야지, 라고 하셨던가

지금까지 살면서 들어본 가장 무서운 말이었다

복남이가 그랬지, 참으면 병난다고

참고 참느라 병이 너무 깊어진 사람들이 많다

밤마다 비수를 갈고 또 갈아서 날은 설대로 섰는데

차마 찌를 곳을 찾지 못해 자기 가슴팍을 겨누고 마는 그런 사람들

그러다 가끔은 엉뚱하게도, 지나가던 여리디 여린 어린 것을 그만 찔러버리기도 하지

그것이 반드시 낫이나 칼이 아니라

말이나 표정이나 눈빛이기만 해도

사람을 죽일 수 있지

그러기 전에 길을 찾았으면 좋겠다

이런 살벌한 일이 자꾸 일어나기 전에

 

 

1. 이웃사람

 

 

2. 도가니

 

 

 

3. 악마를 보았다

 

 

 

4. 아저씨

 

 

 

5. 공모자들

 

 

세상엔 이보다 더 지독한 일도 있겠지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공포와 분노가 동시에 밀려온다

 

처음 토론토에 왔을 때, 불법체류 노동자들, 특히 나이든 분들에게 기저귀를 채워 일을 시킨다는, (왜냐면 화장실가는 시간조차 제공하기 아까워서), 어떤 공장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위에 언급한 다섯 편, 아니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까지 포함하면) 여섯 편의 영화를 모두 보고나면, 그게 도시괴담이 아니라 사실일 거라는 확신이 들지도.

 

 

 

이 영화는 OST 동영상을 아직 못찾았다

한 달 평균 두 번, 교회에 가면 모두가 눈을 감고 기도하는 순간 혼자 앞을 바라보며 중얼거리곤 한다

정말 그놈들을 용서할 수 있을까요? 아니, 나도 피해자라는 이유로 몸만 빠져나온 이 인간은 과연 용서받을 수 있을까요? 누가 누구를, 누가 누구에게...

 

 

 

이 영화도 아직 OST 동영상은 못찾았다

'화차'는 정치적으로 올바르고 싶어하고 대중 앞에서 얼굴 맞대고 발언하고 싶어하는 감독에게 좋은 주제였을 것이고, 제대로 만져보고 싶은 소재로도 더할 나위 없었을 것이다.

사람을 꾸역꾸역 집어삼키면서 제어할 수 없는 방향으로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 자본주의라는 괴물, 계급 - 이제는 좀 물려받아 여유있던 이들까지 몰락시키는, 결코 피할 수도 벗어날 수도 없는 가난이라는 사회적 구조 혹은 자살 권하는 너무 질긴 그물망, 행복하고 싶다는 욕망 혹은 행복할 권리라는 것이 여성에게는 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국가적 문화적 틀까지 생각하면 멋진 선택이었다.

그런데 우리 언제까지 이렇게 내던져지고 잘려나가고 썩어 문드러지는 시체들을 웅장한 음악과 함께 어둠 속에 모여앉아 무력하게 올려다 봐야하나. 현실이 이렇다고, 다 사실이잖아, 하고 호통을 치는 것만으로 됐다는 건가. 너의 재능과 지식과 역사와 자본 및 인맥 동원력과 정치력을 이 정도에서 타협해도 괜찮은가.

우리, 정말 더 이야기할 건 없는거야?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라, 심지어 오랜 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목표를 두고 마음을 합해야 할 때

제일 먼저 뭘해야 할까

 

 

 

 

그리하여 결국 무엇을 얻었느냐

좋으냐

네 짐작보다 훨씬 고통스럽지 않더냐

 

 

 

2013/01/16 03:55 2013/01/16 03:55

Frankenweenie

from 영화+독립영화 2013/01/12 21:30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팀 버튼 영화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다

단 하나 걸리는 게 있다면

동양인 남자아이에 대한 조금 불편한 편견이랄까

백인들 다수가 수긍할만한 설정이랄까

그런 것이 엿보인다

 

밤마다 벽에 비치던 그림자처럼

그 그림자가 영화도 되고 책도 되고 금메달도 되는 것처럼

어린 시절 꿈꾸던 모든 것은

눈과 귀와 입이 되어

한 인간의 삶을 밀고 나간다

아름다운 것과 추악한 것이 늘 같이 달리면서

 

 

 

 

 

2013/01/12 21:30 2013/01/12 21:30

Secret Ballot

from 영화+독립영화 2013/01/11 10:31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사막에 신호등이 있다.

맞은 편에 차 한 대 없는데 빨간 신호를 보고 즉각 멈추는 군인.

주민들 집을 방문해 투표함을 들이대며 마감 시간 전까지 한 표라도 더 받아야하는 공무원은 답답하다.

'그냥 가면 안되겠니?'

군인은 흔들리지 않는다. '서야지, 그게 법인데'

공무원은 속으로 생각하지 않았을까. '아, 좀전에 법 어쩌고 하는 말, 괜히 했나....'

 

외딴 섬,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투표함,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공무원과 군인의 신경전,

그리고 국적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태도가 흥미진진한 영화.

선거란 대체 뭐고 민주주의란  뭔가, 좀 더 오래 생각하게 해줬다.

 

 

2013/01/11 10:31 2013/01/11 10:31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아파트 관리인님의 이름은 로즈, 어색하지만 '장미'라고 불러봤다.

올 연말에도 카드를 줄 수 있게 된다면, 꼭 한글 이름을 적어줘야지.

카드를 쓰기 전에는 생각하고 있다가 몇 마디 적으면서 늘 까먹더라.

 

오늘 똑딱이가 본 것은,

작년 11월말부터 한 달 넘게 건물 입구를 장식하고 있는 장미씨의 솜씨.

덕분에 다소 칙칙하던 연말 기분이 조금은 밝아진 거 같기도 하고.

해마다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그이의 의욕과 실력에 박수를.

 

성탄절 전날 저녁에는 엘리베이터 앞에 테이블을 마련해

과자를 가득 담아놓고 '맛있게 드세요, 즐거운 휴일 되시길' 이라고 써놨던데

그건 그만 놓쳐버렸네

 

작년 가을,

세입자들 중 한 할머니가 70년 동안 같이 살아온 할아버지를 잃었다

그런데 정부가 생색내며 조금씩 입금해주는 생계보조비로 살아가던 터라

(이웃들 중 30%가 비슷한 상황) 납골당으로 모실 비용이 없어 쩔쩔맸단다

 

출 퇴근 시간이 다 다른 세입자들을 일일이 따로 만나

'돈을 모으자, 1불도 좋다, 니 식구가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해봐' 하고 설득해

천 불에 가까운 성금을 그 할머니에게 전달한 이가 바로 장미씨다.

긴가 민가, 찝찝한 얼굴로 돈을 내던 사람들도

며칠 뒤 엘리베이터 앞에 할머니가 손으로 쓴 감사카드를 보고

입이 쑥 들어갔다나 어쨋다나

 

암튼, 사, 사...존경합니다, 장미씨.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3/01/09 11:39 2013/01/09 11:39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Website: DOC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2/12/11 03:36 2012/12/11 03:36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일주일에 하루, 519센터 (이제 링크 안해도 되겠지용?) 의 회원관리팀에서 일한다

새로 가입한 회원들 정보를 입력하면서 후원감사카드와 생일축하카드를 발송하는 것이 주요 업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이 후원감사 카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생일축하카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일일이 손으로 써서 보낸다

 

10월에는 풍선 (그건 사진을 안찍었는데 아는 사람들은 다 알지용?)

11월에는 할로윈 호박 마법사

(12월에는 다른 분이 대신 하셨고)

내년 1월에는 눈사람을 그리는 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왜 하얀 네모상자가 사진에 자주 보이냐는 질문이 있던데...그건 제 실명을 가리느라...흐흐)

 

9월부터 매달 수 백 장씩 카드를 쓰고 보내고 하다 보니 문득

내 친구들한테는 일 년에 엽서 한 장 보낼까 말까 하는데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정성을 들이고 있구나, 하는

이상한 심술이 스멀스멀 온 몸을 채웠다, 그래서

어제 그제는 이메일 주소가 남아있는 몇 몇 친구들에게

얼른 주소를 말하라고 (이게 벌써 몇번째냐...미안해서 못물어보겠는 사람이 더 많....) 독촉했다

친구들, 귀찮더라두 답장 좀 빨리 빨리 해주고

이메일 못받은 친구들은, 니들이 알아서들 좀 연락해줘용

docunaru 쥐메일 닷 컴

반 값 세일 할 때 마다 하나씩 몇 년 동안 사서 모은 카드들, 올해 다 풀거야 ^^;;;

 

 

올 한 해, 잘 마무리하고 계십니까?

 

 

 

 

 

 

 

 

2012/12/05 00:46 2012/12/05 00:46

위조지폐?

from 토론토 2012/11/27 03:24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10월 어느날, 모처럼 학교에 들렀더니 중간고사 기간이라 도서관에도 커피가게 앞에도 사람이 가득했다. 한참 줄을 서 있다가 커피를 한 잔 주문하고 마침 현금이 있어서 건네줬더니, 종업원 언니께서 몹시 불쾌한 표정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주욱 훑어보셨다.

 

- 너, 이 돈 가짜라는 거 몰랐어?

 

방금 지불한 돈을 코 앞에서 마구 흔들었다.

 

- 진짜돈은 여기에 금속줄이 보이거든? 다른 돈 없어?

 

서둘러 지갑을 뒤져봤지만 동전 한 푼 보이지 않았다

 

- 아, 이 커피 가져갈거야, 말거야?

 

한 마디 대답도 못하고 자켓, 셔츠, 바지, 가방에 달린 모든 주머니를 묵묵히 뒤지고 있자니 급기야 이 분이 버럭 짜증을 냈다. 아, 다행히 5불짜리 지폐가 하나 더 나와서 계산을 마쳤고 가짜 돈은 돌려받았다. 이럴 땐 어떡해야 하나. 너무 어이가 없으니 말도 안나오고 가슴만 콩닥콩닥했다.

 

저녁에 집에서 방친구에게 이야기를 전하고 지폐를 보여줬더니 다음날 바로 은행에 가서 물어봤단다. 그 돈은 오랫동안 사용하던 것이고 지금도 많이 쓰고 있다는데, 아마도 그 커피가게 직원이 실수한 거 같다고.

 

휴.

 

그 직원한테 다시 찾아가서 여차 저차 설명할 시간은 없고, 혹시 또 다른 사람들이 이런 억울한 일을 겪을 지도 모르니까 사진이라도 올려볼까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와 아래, 어느 쪽이 가짜처럼 보이나요?

 

아래쪽이 오해받은 돈.

 

 

 

 

 

 

 

2012/11/27 03:24 2012/11/27 03:24

필명 수정은 어떻게?

from 자료실 2012/11/19 06:28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도와주세요

 

나루-1, 이라는 필명이 암만 봐도 어색해서

나루, 로 수정하려고 합니다

 

관리 모드-> 설정 -> 개인정보에서 필명을 수정해보려고 몇 번 시도했는데

'저장하지 못했습니다'라는 메시지만 계속 뜹니다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야무진 컴맹이 되어가는 나루 올림

 

2012/11/19 06:28 2012/11/19 06:28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영화, 궁금하다.

가까운 이들 중 누가 보고 와서 리뷰 좀 올려줬으면.

아래는 이메일로 받은 내용 전문.

 

-----------------------------------------

 

안녕하세요?

(사)여성영화인모임 사무국입니다.

 

11월의 영화인캠페인 문화나눔 시사회를 소개합니다! 

 

[영화인캠페인 11월의 정기상영회]

 "영화/희망/나눔" 영화인캠페인 11월 문화나눔 시사회 

 

2012년 11월 영화인캠페인 정기상영회는

올 겨울 가장 뜨겁고 묵직한 울림을 줄 영화 <남영동 1985> 문화나눔시사회로 진행됩니다!


<남영동 1985>는 <부러진 화살> 정지영 감독이 선보이는 2012년 두 번째 문제작으로,

현대사에 지워져서는 안 될 사건과 인물을 담은 영화입니다.

 

<11월 문화나눔 시사회 개요>

○ 주 최 : 영화인 캠페인(아름다운재단, 여성영화인모임, 영화인회의, 영화제작가협회,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 일 시 : 2012년 11월 20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 장 소 :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종로2가 낙원악기상가 4층)
■ 상영작 : 
<남영동 1985> (연출 정지영

                     출연 / 박원상 (김종태 역), 이경영 (이두한 역), 명계남 (박전무 역),

                                김의성 (강과장 역),  서동수 (백계장 역), 이천희 (김계장 역), 김중기 (이계장 역)

                      특별출연 /  문성근 (윤사장 역), 우희진 (김종태 아내 역))

 

○ 문의처 : (사)여성영화인모임 사무국 02-723-1087

  

※ 영화인캠페인 정기상영회는 1천원 이상의 기부입장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 기부금은 아름다운 재단을 통해 청소년 문화체험을 위한 활동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 영화 상영 후에는 감독과 배우가 함께하는 GV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2012/11/15 03:01 2012/11/15 03:01

Halloween 2012

from 토론토 2012/11/15 01:21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수요일 저녁.

 

고향에선 이런 게 있는지도 몰랐고, 서울선 신문기사로만 봤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영화의 한 장면 혹은 사진 몇 장으로 살풋 스쳐간 할로윈 Halloween. 언젠가 직접 호박등 (Jack O lantern) 을 만들기도 했지만, 속을 다 파내 그냥 버린다는 걸 알고 멈칫했다. '호박죽을 끓이면 적어도 다섯은 실컷 먹을 수 있는데...' 싶어서, 하하.

 

해마다 이날, 출근 버스에서 동물 분장 혹은 영화/소설의 주인공 분장을 하고 얌전히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분들을 발견하면,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러다가, 작년과 올해, 좀 다른 생각이 들었다. 519 센터 (The 519 Church Street Community Centre) 에서 새 친구들을 만나서 그렇기도 하고 (이들 중 몇은 여기서 태어났지만 대부분은 저마다 다른 나라, 다른 환경에서 살다 왔기 때문에 할로윈을 대하는 태도가 다 다르다), 우리 풍습 중에도 비슷한 게 있었지 않나, 싶어서다. (예를 들면, 가면극, 달집태우기,다양한 귀신설화 등등...근데, 어린이들에게 단 것을 주는 날은 따로 없었... ^^;;)

 

물론 상업적인 행사가 많다. 맥주집이나 레스토랑 운영자들이 주축이 된 모임들에서 무슨 무슨 거리, 무슨 무슨 마을에 연중 행사를 기획하고 공들여 광고한다. 누가 누가 멋진가 대회를 열어서 부상도 듬뿍 안겨준다. 하지만 그런 공개행사에 참가하거나, 적어도 친구들과 함께 어깨 힘주고 그 날을 신나게 보내려면 돈이 많이 든다. 당연히 소외되는 이들이 있고, 그늘진 이야기가 쏟아진다. 많이 가진 사람들끼리 서로 더 가졌다고 뽐내는 날이 되고 말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원래 그런 날이었을까?

 

아무 것도 바뀌지 않을 것만 같은 세상, 오히려 뒤로 가는 것 같은 어른들, 답답한 일상과 의미없는 삶을 게워내던 인간들이 하루 날을 잡아 거리로 뛰쳐나오고 싶었던 아닐까. 눈치 보느라 못입던 것, 못먹던것, 말못하던 것을 다 쏟아낼수 있는 날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아이도 어른도, 여자도 남자도, 이반도 일반도, 이날만큼은 서로 경계를 짓지 않고 떼를 지어 우루루 몰려다니며 해방감을 만끽하는 거다. 특히 LGBTQ 들에게 이 날은 한여름의 행진 Pride Parade 만큼 기다려지는 명절일 지도 모른다.

 

하루쯤 어때, 하는 마음으로 들떠있는 이들에게 처음으로 아주 가까이 다가갔다. 지난달부터 3-4명의 자원활동가들이 같이 진행하고 있는 수요일 저녁 그룹 (같이 사진을 찍고 보여주고 이야기하면서 영어공부를 하는 이민자들) 에서 할로윈 풍경을 촬영한 것. 내년에는 뭔가 재밌는 장난을 꾸며보자.

 

웹사이트

블럭 파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2/11/15 01:21 2012/11/15 01:21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웹사이트

Toronto Reel Asi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사용자 삽입 이미지

(로고파일 출처:공식웹사이트)

 

이 영화제는 올해 처음 가봤고 한국영화 한 편만 보고 왔다. 과연 갈 수 있을지 없을지 당일 저녁까지도 확실치 않았다. 매주 수요일은 아침일찍부터 저녁까지 달리는 날이라 만약 극장에 간다해도 영화를 보다가 잠들 게 분명했다. 내가 못가더라도, 누군가 한 명이라도 더 한국의 독립영화를 봐줬으면 싶어서, 인터넷에 접속하면 여기 저기 상영작 정보를 올리곤 했다.

 

숨이 턱에 차 도착해보니 자원활동을 하면서 얼굴을 익힌 이들이 여럿 보였다. 상영시간이 40분이나 늦어졌는데도 아무도 돌아가지 않았다. 한 시간 이상 기다린 사람들도 많았는데 영화제측에서 음료수를 제공하면서 거듭 사과한 덕분인지 항의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hoto by Naru

 

줄탁동시 STATELESS THINGS : 상영작 정보링크

 

영화를 틀기 직전, 자기 소개를 하고 들어가는 감독과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고 명함을 받았다. '한국에서 왔어요'라고 했더니, 내 목소리가 너무 낮았던 탓인지, '네? 북에서 오셨다구요?'라고 되물어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영화를 보는 동안, 한숨을 쉬는 분들이 있었다. 불이 켜지자 이들은 곧 자리를 떠났다. 영화를 보고 나서 곧바로 관객과의 대화를 한다고 이미 안내를 했건만. 영화를 보기 전에 이미 기다리느라 지쳐서 그랬을까. 모처럼 극장에서 한국영화를 보겠다고 설레서 왔다가 감당하기 힘든 장면이나 주제 덕분에 마음이 무거웠을 한국인도 몇 있겠다. 간단하게 한 줄로 '이런 점이 좋았다'라고 요약하기가 쉽지 않은 영화다. 감독이 왜 '한국'이라는 말을 '북'으로 들을 수 있었는지 조금은 납득할 수 있었다.

 

서울은 그리운 도시다. 그리고 여전히 낯설다. 영화 속에서도 그랬다. 20년을 살다 떠나왔으니 문득 가보고 싶지만, 곧바로 뒷걸음치게 만드는 그런 곳. 두 주인공에게도 그렇겠지. 불안하고 외롭고 무섭지만 살아남으려면, 돈 벌어 먹고 자고 입기 위해선 한동안 마음대로 떠날 수 없는 도시. 사람이 사람을 함부로 을러대고 때리고 팔아먹고 내다버리는 그곳을  떠나고 싶은데 과연 그런 날이 올까. 태어난 곳도 자란 환경도 다르지만 둘은 지칠대로 지쳤다. 마음 가는 이에게 힘을 보태주고 싶고, 경멸인지 연민인지 혐오인지 사랑인지 알 수 없는 그 사람 곁에 좀 더 머물고 싶지만 그 어떤 것도 여의치 않다. 남은 길은 하나밖에 없는 것처럼 보인다. 둘은 결국 어떻게 되는걸까. 어디로 갈 수 있을까. 걷고 걷고 걸어서 '갈 곳'이 있다는 걸 발견하면 좋겠다.

 

이틀 뒤, 같이 봤던 지인들에게 어땠냐고 물었다. '아직도 그 영화 생각하고 있어. 머릿속에 몇 몇 장면들이 계속 맴돌아. 우와...나 디게 힘들었어'라고 두 사람이 비슷한 대답을 했다. 하나는 일본인 아버지를 둔 캐나다인, 다른 하나는 백인이다. 그 백인이 한 마디 덧붙였다. '그리고 말이야, 서울은 참 멋진 도시더라.'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감독에게도 관객들에게도 좋은 시간이었기를. 좋은 영화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출처: 네이버)

2012/11/13 05:27 2012/11/13 05:27

아버지 기일

from 토론토 2012/10/17 04:33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사용자 삽입 이미지

 

10월 3일

올해로 아버지 떠난 지 10년

처음으로 상을 차렸는데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제삿상 한번 차려볼까, 했더니

교회 열심히 다니는 방친구가 선뜻 그러자고 해서

말 꺼낸 사람이 오히려 당황하고 말았다

 

 

당신을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고

그렇게 보내서 죄송해요

지금도 이해하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지만

얼마나 외로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덕분에 저도 잘 먹었습니다

 

 

 

 

 

 

 

 

 

2012/10/17 04:33 2012/10/17 04:33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같은 날, 10월 1일

 

커뮤니티 안에서 커뮤니티와 함께, 라는 주제로 지역 (문화) 공동체의 건강을 강조하는 연간 행사.

의료보험 및 각종 공중보건 관련 정책이 서서히 방어적이랄까 보수적이랄까, 암튼 미지근하게 바뀌고 있는 가운데

관련 단체들이 온타리오 주의회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따라 갔다.

추석 연휴라 사람을 못구한...건 아니고, 사진 찍을 사람이 없다고 갑자기 연락이 와서.

 

관련 웹사이트:

Community Health Week 2012

Ontario's Community Health Centres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틸 카메라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어서 DSLR 같은 건 안샀다.

어떤 물건이 좋은지도 자세히 찾아본 적 없어 전혀 모른다.

암튼 몇 년째 주먹만한 똑딱이를 들고 다니다가 이런 사진을 찍어야하는 순간이 오면

저절로 한숨이 나오지만 이 날도 무사히 할 일을 다 했다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래 이 분이 간단한 연설을 할 계획이었는데 안되겠다고 취소해서 같이 간 분들은 서운한 표정이었다. 사진 찍기 전에 잠시, 몹시 다정하게 인삿말을 전하는 높으신 분.

 

영주권자, 시민권자들 뿐만 아니라 난민신청을 하고 대기중인 사람들과 유학생, 이주노동자, 그리고 불법체류자에 이르기까지, 이 땅에 발을 딯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플 때 의사를 만나고 약을 처방받을 권리가 있다. 그런데, 한국과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그 권리는 모두에게 동등하게 적용되지 않는다.

 

방문한 여러 단체들의 구체적인 입장은 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았을텐데, 간담회도 아니고 토론회도 아니고 잠깐 사진찍는 시간 밖에 허락하지 않는 공무원들. 기자회견 같은 건 이미 했으려나. 자세한 사정을 몰라서 묵묵히 사진만 찍고 있으려니 답답했다.

 

모여든 인간들의 마음이야 복잡하건 그늘지건 말건, 둘러본 건물 내부는 훌륭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관광하러 간 게 아닌데, 신분증 내고 (가슴에 하나씩 달고 있는) 패스를 받으면 일단 시간 맞춰 투어에 참여해야 한다. 가이드께서 친절하고 명쾌하게 설명하시는 이 건물과 캐나다 의회의 역사, 재미는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점.농 같은 거 하려면 천 명은 모아야겠다, 까딱하면 길 잃어버리겠네, 어쩌고 저쩌고 꿍얼꿍얼하면서

맡은 바 임무를 마침.

 

로비에 기념품 가게도 있었는데 어서 밖에 나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앞서서

아무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럼 박제된 모든 것들, 안녕.

 

 

 

 

 

 

 

 

 

2012/10/12 09:23 2012/10/12 09:23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10월 1일, Queen's Park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멀리서 봤을 땐 한국인 사물놀이패가 공연하러 온 줄 알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으응? 북이 그 북이 아니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고 보니 소리도 그  소리가 아니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슨 행사를 하고 있나요? 무슨 날인가요?

몇 몇 어르신들께 여쭤봤지만 고개만 젓거나 '우리 딸한테 물어봐, 그애는 영어를 잘해'라는 대답을 듣다가,

답을 알았을 즈음에는 마칠 시간이 되었더라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국과 캐나다의 국가를 차례로 들으면서 국기를 펄럭이는 것으로 끝.

 

 

 

 

2012/10/12 08:43 2012/10/12 08:43

[사진] 음식 2012

from 토론토 2012/09/17 02:04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우리집 커피메이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에스프레소는 절대 뽑을 수 없지만

전기세가 안나가는 훌륭한 제품으로 방친구의 윗분께서 선물하다.

 

방친구는 가는 곳마다 좋은 사람을 하나씩 사귀는 기술과 복을 타고 났다. 

그이가 1학년 실습을 마치고 윗분을 일터 밖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되자, 어디서 만나서 뭘 먹을지 설왕설래하다가 그만 우리집에 커피메이커가 없다는 사실을 고백했으니. 윗분께서 밥은 다음에 먹고 커피나 한 잔씩 하자고 제안하자, 그냥 집으로 오세요 커피라면 집 앞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사서 식기 전에 배달할 수 있어요 한국 과자랑 같이 먹어요, 아니오 우리 동네에는 팀홀튼도 없고 스타벅스도 없어요  하지만 맥도날드 커피가 제일 맛있잖아요... 라는 둥 대답을 하다가 결국 집으로 초대한 다음, 저 빨간 손잡이가 달린 유리그룻을 선물로 받게 된 것이다. 필터와 깔대기는 방친구가 구입.

 

 

부록: 혼자 마실 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은 '음식'이라고 해놓고 웬 커피냐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3월, 실습했던 단체에서 작년 여름부터 진행했던  '건강회복 실천계획 Welness Recovery Action Plan ' 교육을 마치고 윗분이 준비해와서 참가자들과 같이 나눠먹은 케잌.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저마다 사연도 많고 설움도 많아서 어느 분은 한 입 베어물다 눈이 빨개졌다. 어느 분은 수료증을 자랑스럽게 치켜들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이 날 그 분이 환하게 웃어준 덕분에 옆에서 울먹울먹하던 나도 간신히 진정했다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지를 쪄서 볶고, 고추장과 된장에 마늘과 참기름을 넣고 비빈 쌈장을 만들어서 상추쌈 먹었다.

봄에는 한동안 거의 매일 귀가길에 채소를 한아름 사다가 싱싱한 푸성귀를 우거우걱 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김치에 어묵과 두부를 넣고 맵게 끓인 김치찜은 가을부터 봄까지 자주 먹던 반찬.

저 노란 냄비는 오랫동안 요긴하게 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게에서 봉지로 파는 놈을 사다가 채소와 새우를 넣고 중국집 주방장처럼 끓인 짬뽕.

손이 많이 가서 3월 이후로는 한번도 못얻어 먹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처럼 느려터진 방친구를 만난 덕분에 날마다 고생이 많으신 분을 위한 심야 생신 잔치.

생일날 아침 미역국은 커녕 물 한 모금 못얻어먹고 밤11시까지 일한 방친구님을 생각하며 어기적 어기적 가게에 가서 사온 것들. 내 손으로 만든 건 콩나물국과 구운 생선 뿐.

 

 

사용자 삽입 이미지

6월, 호박을 얄팍하게 썰어 볶고, 양배추에 굴비를 곁들여 쌈싸먹기.

작년 가을 어머니가 방문했을 때 구워드리고 남은 것을 삼계탕 대신 한여름에 먹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애호박나물과 나박김치를 쫑쫑 썰어 얹은 비빔밥

손목이 조금만 덜 힘들어도 무나물을 해먹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매운 고추와 오이, 신김치를 얹은 잔치국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쫄면 먹고 싶다고 했더니 고생하는 방친구.

한가닥씩 일일이 뜯어서 조심조심 갈무리해야 맛있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7월 어느날, 번데기탕 생각이 나서 양파와 파를 썰어넣고 고춧가루를 잔뜩 뿌려서 만들었다. 술생각은 거의 안나는데 안주는 반찬거리보다 더 자주 생각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간마늘도 쓰긴 쓰는데 통마늘을 더 좋아한다

볶음요리를 할 때 툭툭 썰어서 팬에 미리 볶으면 좋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침을 거르고 나가야 할 때, 저녁이 너무 늦어져서 출출할 때

볶은콩, 아몬드, 땅콩이나 호두같은 견과류를 먹으려고 애를 썼는데

최근 몇 달 전혀 못챙기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름에 불 앞에 서서 굽거나 끓이지 않아서 좋다고 방친구가 예뻐라하는 월남쌈

채소를 듬뿍 먹을 수 있어서 더 좋다

 

해마다 직접 해먹는 음식의 가짓수가 줄고 집에서 밥먹는 횟수도 줄어든다.

아침에 급히 만들어 들고간 커피에 수퍼마켓에서 산 빵 한 조각으로도

얼마든지 점심을 해결할 수 있지만

'더 이상 이렇게 대충 살지 않으려고, 좀 더 건강해지려고 이 먼 곳까지 왔는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장을 볼 때도

어쩌다 식당에 들어가서도

가격표만 뚫어져라 보다가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먹고 있나

 

나, 잘 살고 있나

 

가끔 진지하게 물어볼 일

 

 

 

 

 

2012/09/17 02:04 2012/09/17 02:04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Website: Kensington

 

 

Photo by Naru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2/09/14 07:34 2012/09/14 07:34

Summer with Kate

from 영화+독립영화 2012/08/31 01:58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최고기록 섭씨 43도, 여름 두 달 동안 도서관에서 빌린 디비디를 하나씩 보면서 버텼다.

그 중 몇 가지

 

 

이미 여러번 봤는데도 덤덤해지지 않는 장면들이 있다. 그리고 여전히 재미있다.

 

 

처음 본 것

 

 

제목은 주인공 남녀를 말하는 듯 하다. 자기가 돌보던 아이보다 더,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한 이 어른들.

 

 

 

Little Children 과도 닮았고

American Beauty 와도 닮았고

Inception 과도 닮았다

비슷한 많은 영화들이 하고 싶어 하는 그 이야기, 그 이야기를 타이타닉의 주인공들이 보여준다는 게

어색하기도 하고

 

 

 

 

지금까지 본 케이트 윈슬렛의 영화들 중 가장 좋았던 것.

기회가 되면 또 보고 싶다.

 

당신은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을 말하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걸어본 적이 있습니까?

어떤 훌륭한 사상이나 이념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당신을 이루고 있는 어떤 요소에 대해, 

그리고 모든 것을 잃더라도 당신을 지키기 위해서 말입니다.

 

 

 

2012/08/31 01:58 2012/08/31 01:58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혹시...스킨에 따라 수정하는 방법이 다른가요?

아시는 분, 덧글 달아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T.T

 

 

2012/07/26 01:18 2012/07/26 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