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376건

  1. 2008 네마프, 아이공 2008/08/24
  2. [펌] 제12회 인권영화제 2008/05/15
  3. [알림] '쇼킹 패밀리' 개봉 (2) 2008/05/10
  4. 인권영화제 2008 거리상영 (4) 2008/05/03
  5. 쫓긴다 (3) 2008/04/29
  6. '우생순' 보실 분? (8) 2008/04/26
  7. [펌] 어느 날 그 길에서 2008/04/24
  8. [펌] 전주국제영화제 2008 2008/04/24
  9. 축하, 지민 (5) 2008/04/19
  10. 일단, 지지 (2) 2008/04/18
  11. 추천, 검열? (2) 2008/04/14
  12. 텔아비브 2008/04/13
  13. 텔아비브 영화제, 일주일 (7) 2008/04/10
  14. [상영안내] 다큐, 역사와 치유 (15) 2008/03/18
  15. EBS '아이의 사생활' (2) 2008/03/17
  16. KBS 단막극 폐지 (2) 2008/03/15
  17. 텔아비브 영화제 2 (2) 2008/03/15
  18. [알림] 인디다큐페스티발 2008 (9) 2008/03/14
  19. [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08 2008/03/13
  20. 치유 (4) 200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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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4주년][진보넷 공원]에 초큼 관련됨

 

*Vlog 준비과정이 담긴 블로그

*Vlog 온라인 상영

 

딱 1분짜리 동영상 하나만 만들어도

여러 사람들과 신나게 웃을 수 있었는데

게을러서 놓친 몇 가지 기회들 중 하나

좋은 추억들 만드셨으리라 믿고...

 

 

 

2008/08/25 10:55 2008/08/25 10:55

2008 네마프, 아이공

from 자료실 2008/08/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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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서울뉴미디어페스티벌

*아이공


2008/08/24 17:01 2008/08/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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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권영화제 거리상영] 에 관련된 글.

인간의 권리를 위한 영화제 13년

볼 권리를 위해 거리에 선 이 영화제

같이 갑시다

2008/05/15 11:46 2008/05/1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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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눈사람 : http://www.redsnowman.com/

<쇼킹패밀리> 카페: http://cafe.naver.com/shockingfamily

 

가정의 달, 가족을 쇼킹하게 되짚어볼 수 있는 영화

 

 

*인디스페이스 가는 길

 


책 빌려준 친구에게 책을 돌려주고

임금님 밥상처럼 차려주는 점심을 먹고

무한 리필해주시는 천원짜리 원두커피를 마셨다

바람이 불고 풍경소리가 나던 그 골목

또 가자


2008/05/10 22:42 2008/05/10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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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지지] 에 관련된 글.

 

*전문 링크 - 더 이상 틈새의자유에 만족할 수 없다
 
                                                                                  2008년 4월 29일 화요일 

- 인권영화제가 거리 상영을 선택한 이유

 

                                                                                  김일숙(인권영화제 활동가)

 

사전검열제가 엄존했던 1996년, 인권영화제는 표현의 자유를 기치로 닻을 올렸다. 대학가 상영관을 찾아 상영하고, 이적표현물을 상영했다는 이유로 대표가 구속되었을 때는 거리로 나앉기도 했다. 그런 뒤에 영화진흥법이 재개정되어 형식상 사전검열제는 폐지되었고, 인권영화제도 2001년부터는 영화상영관으로 옮길 수 있었다.

 

13년째, 12회를 맞는 인권영화제는 올해 다시 거리에 선다. 지난 12년간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사전 검열을 거부해왔던 인권영화제는 현행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영비법)’이 허용하는 작은 틈새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현재 심의제도 자체가 표현의 자유에 어긋남을 알리고,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는 영비법 개정 운동을 하려고 한다. 우리가 보기에 국민의 ‘문화생활 향상’과 ‘영상물의 질적 향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영비법에는 여전히 검열과 규제의 잔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현행 영비법에 따라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모든 영화는 상영등급을 분류 받아야 한다(29조 1항). 인권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영화들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영화가 아니므로 법해석에 따라 등급분류를 받을 의무는 없다. 그러나 ‘누구든지’ 상영등급을 분류 받지 아니한 영화를 상영하여서는 아니 된다(29조 3항)라고 규정하고 있고, 이를 위반하면 벌칙을 가하도록 정하고 있다(94조). 결국 무료로 상영하여도, 영상등급을 분류 받지 않은 인권영화제는 대관을 허용하는 영화 상영관을 찾을 수 없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독립영화 또는 예술영화 전용관들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이런 현실은 ‘국가’가 인권영화제 개막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상영관의 ‘영업 정지’나 ‘등록 취소’라는 행정처분을 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사전 검열의 잔재가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영비법은 등급 심의를 받지 않는 영화에 관해 일부 예외 조항을 두고 있다(29조 1항). 대가를 받지 않고 상영하는 단편‧소형 영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추천을 받은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영화, 문화관광부 장관이 등급분류가 필요하지 않다고 인정하는 영화가 그것이다. 이러한 예외조항은 사실상 표현의 자유를 확대하고, 문화적 권리 향유를 위한 문화 공공성을 보장하는데 한계가 있다. 일부 예외 조항으로 문화 창작자와 수용자에게 틈새에서 소통하도록 할 것이 아니라, 문화향유자들이 서로 자유롭게 만나 대화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큰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 

 

등급분류는 문화적 생산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문화향유권을 보호하고, 사회공공성을 지키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거대한 영상산업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관객들을 위해 문화생산물에 대한 충분한 사전 정보를 기술하여 수용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또, 시장성과 관계없는 비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영화, 실험적으로 제작되는 창작물, 특정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상물에 대해서는 등급분류를 면제해야 한다. 그것은 ‘문화 다양성’ 보장과 ‘문화의 질적 향상’을 위한 제도적 장치로 ‘관객의 볼 권리’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현행 영비법의 등급심의제도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주장의 근거 중에 하나로 ‘청소년 보호’라는 명분을 내세운다. 아마도 그것은 청소년들이 무방비 상태로 사회에 노출될 때의 위험성을 경계하는 것일텐데, 지금 현실에서 영비법의 심의제도를 통해서 ‘청소년의 보호’에 악영향을 미칠 영상물들을 골라낼 수 있을까? 이미 현실에서 청소년들은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서든, 다른 매체를 통해서든 자신들이 원하는 영상물에 쉽게 접근하고 있다. 영화와 사회를 연관시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나, 그럴 듯 해 보이는 통념들도 실재 증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세상에 쏟아지는 모든 영상물에 대한 규제와 통제를 하겠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불가능한 것을 하려 할 때 강제성을 띠게 마련이다. 아무리 민간이 참여하는 위원회가 진행하고 그 절차가 형식적인 수준이라 할지라도, 그 심의정책이 강제적이고 일률적이라면 검열의 성격을 벗지는 못할 것이다. 문화 다양성 안에서 토론과 합의를 통해 다원주의를 받아들이는 것, 그 속에서 그들의 궁극적인 목표를 추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이것이 바로 문화 다양성과 사회공공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12회 인권영화제는 오는 5월 30일, 아직은 어느 거리일지 모르는 ‘어떤’ 장소에서 개막한다. 거리에서 ‘표현의 자유’를 위해 싸워온 인권영화제의 의미를 직접 관객과 만나 공감하려고 한다. ‘사회공공성’과 ‘문화적 권리’의 확대라는 관점에서 구체적인 분석과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작업은 인권영화제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인권영화제는 수년간 심의 정책의 개선을 위해 싸워온 문화운동가, 영화인, 문화 민주주의 안에서 자유를 찾는 일반 시민들과 함께 ‘표현의 자유 확대를 위한 영비법 개정 공동행동(가칭)’을 꾸려서 이런 일을 해나갈 것이다. 끝까지 ‘표현의 자유’를 향한 열망을 포기하지 않는 개인과 단체의 지지가 이어지길 바란다. <끝>

 

*문단나누기, 밑줄과 굵은 글씨로 강조하기 등은 본문을 퍼온 뒤에 제가 했습니다.

 


계속 지지합니다.

 

4월 18일,

관련포스팅을 하고 나서 인권영화제 홈페이지를 수시로 확인했다

현재 상황에 대한 간단한 공지사항이라도 올라오기를 간절히 바랬고

일부 언론에서 다룬 기사 내용으로 인해 오해가 번지고 있는 지점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사실을 밝혀주었으면 싶었다

그리고 인권영화제가 12회를 맞이하기까지 해마다 작품을 상영했던

여러 감독들의 다양한 의견도 기다렸다.

오늘(5월 3일) 윗글을 발견하기까지 보름,

사람들은 말하기보다 침묵을 택하고 있다는 걸 알았고 

극장 혹은 영화제작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람들보다 관객들,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더 많이 걱정하고 발언하는 것을 목격했다

참 답답했다

그리고 결국 인권영화제는 거리상영을 결정했다

한국에서 독립영화를 단 한 편이라도 만들었던 사람이라면

독립영화를 단 한 편이라도 찾아가서 봤던 사람이라면

아니, 굳이 한국이 아니라도, 굳이 독립영화가 아니라도

'국가'라는 틀 내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모두

이 상황에 대해 책임이 있다

물론 짧은 포스팅 하나 달랑 올려놓고 기다리기만 한 나도

그 책임으로부터 조금도 자유롭지 않다

 

무엇이 검열인지,

인권영화제의 결정이 과연 옳은지

이들을 지지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각자 스스로 판단하겠지만

자신이 가진 책임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2008/05/03 13:25 2008/05/03 13:25

쫓긴다

from 영화+독립영화 2008/04/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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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나를 지나쳐 달려가기라도 할 것처럼

 

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얼른 만나고 나서

컴퓨터를 손질하고 편집작업을 이어가려고 했는데

약속에 밀려서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독립영화 제작지원공모를 위한 기획안 작성은 안하기로 했지만

너무 복잡해서 끊지도 풀지도 못하고 놓아버린 매듭을

찬찬히 들여다봐야한다

 

한 박자 늦춰서 천천히

 

 

 


카메라를 드는 것에 관해

내가 찍고 싶은 사건과 사람에 대해

찍은 것을 편집하는 일에 관해

덤덤하게 넘어갈 수 없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예전에도 나는 설득력이 뛰어난 사람은 아니었고

상대방이나 내가 힘들어 보이면 나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었다

기다리다 결국 안되겠으면 포기했다

한참 뒤에 찍게 되더라도 필요한 장면을 골라내는 과정에서

남들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느렸다

그것은 단지 작업속도의 문제가 아니다

 

알엠과 이야기하던 부분인데

언제 한번 다 쏟아내야 정리가 될 것이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버스를 타고 여러 도시를 누비며 쫓기는 와중에

영화와 다큐멘터리와 연출태도에 관해

조금 더 유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기다린다

 

2008/04/29 03:00 2008/04/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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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8년 4월 28일 월요일, 오후 7시

장  소 :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여성영화인 모임에서 주관하는 '아름다운 영화 상영회'에서

4월의 영화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상영합니다

4명이 가겠다고 관람신청을 했는데요

아직 우생순을 못보신 분들, 무료로 보실 수 있으니

메일 보내주세요, 덧글 다셔도 됩니다

선착순 3명!


2008/04/26 20:18 2008/04/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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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킬로 죽어가는 야생동물들은

로드킬로 죽어가는 야생동물들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편리와 속도와 돈과 무관심으로 출렁이는 세상의 파도에서 희생되는

모든 가엾은 것들의 이름이기 때문이다.

                 .....................황 윤 감독의 제작일지 중에서

 



[서울] 하이퍼텍 나다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4월 28일(월) 재개봉 (매일 1회 <어느 날 그 길에서>상영)

2008/04/24 23:55 2008/04/2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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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http://www.jiff.or.kr/

올해로 9회, 5월 1일에서 9일

 

[보고싶은 영화들]

 

* 그래도 나는 하지 않았다 (수오 마사유키)

* 끝나지 않은 전쟁 (김동원)

* 나의 마지막 비밀 (리 사오펑 외)

* 나의 어린 시절 (존 토레스)

* 돌 속에 숨은 야만, 나는 히틀러의 보디가드였다 (알렉산더 크루게)

* 레퀴엠 (쑨 쉰)

* 미세스 투하우 (팜 키남)

(한 작품씩 소개란으로 링크할 수 있으면 좋은데 지금은 안되는군요)

 

그 외에도 특별전과 회고전, 다큐멘터리들을 몇 편 골라놓긴 했는데

사흘 이상 머물 수 있을 지 자신이 없다

 

 

2008/04/24 23:28 2008/04/24 23:28

축하, 지민

from 영화+독립영화 2008/04/19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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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여성영화제 폐막식, 알엠 덕분에 처음 가봤는데

부문상 수상작을 발표할 때, 흐뭇했다

 

<황보출, 그녀를 소개합니다>가 특별언급되는 순간,

마침 바로 옆에 앉아있던 지민의 표정, 으흐흐

 

그녀를 만나면 축하해주세요

전화번호 아시는 분들은 문자라도 한통씩!

 

 



알엠이 아이들 셋을 돌보느라 영화를 볼 시간이 없다면서 아이디카드를 넘겨줬는데

신촌에 가서 낯익은 얼굴이 보이면 이야기꽃을 피우느라고 영화는 한 편도 못봤다

서울에서 만난 가장 멋진 인간들이라고 생각하는 여성해방연대 친구들도 만났고

세영, 경순, 움, 김미례 감독, 박정숙 감독, 김진열 감독도 오랜만에 만났고

와중에 한글자막으로 다시 보고 싶어했던 [페르세폴리스]는 상영취소되었다는

슬픈 소식도 들었다

 

영화를 못봐서 미안해, 게다가 4년만에 재상영한 [엄마...]도 못보고 말이지

하지만 덕분에 아시아여성영화인의 밤에도 가봤고

알엠을 만난 지 9년만에(내 기억으로는 6, 7년 된 줄 알았더니!) 처음으로

단 둘이서 데이트도 해봤으니 용서해줘, 흑흑

 

가끔 불편하고 가끔 따뜻했던 일곱번의 봄밤

나이테에 새겨놓고 이제 자야지

 

 

 

 

 

 


2008/04/19 02:46 2008/04/19 02:46

일단, 지지

from 영화+독립영화 2008/04/18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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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검열?] 에 관련된 글.

인간의 자유와 권리의 범위는

예민한 사람들의 분노와 저항에 의해 조금씩 넓어졌다

인간뿐만 아니라 지구 위에 생존하는 모든 생물에 대해서까지

그들이 우리와 함께 평화롭게 지속적으로 존재해야하는 이유를 알리기 위해

인간의 역사속에는 늘 다양한 글과 목소리와 움직임이 있었고

그것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너무 예민하다, 지나치게 원칙적이다, 라는 말은

한편으론 분열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누군가를 비판하는 말이라서

듣는 사람에게 고통스러울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생각과 주장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얼마나 세밀하게 다른지

그 차이를 드러내는 말이기에 예민한 어떤 생각을 긍정적으로 부각하기도 한다

 

인권운동사랑방, 특히 인권영화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영화진흥위원회의 '추천'이라는 절차를 검열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 집단의 모든 구성원들이 한 목소리로 주장하는 의견이 아니라

단 한 사람이 그렇게 생각한다 하더라도 있을 수 있는 의견이다

누군가는 그것을 그저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라고 이해하더라도

다른 누군가는 그것을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경우가 있는 것이다

 

제대한 사람도, 입대할 계획을 가진 사람도

반전평화운동과 병역거부운동에 공감하거나 지지할 수 있듯이

영진위의 사전추천을 이미 받았거나 앞으로 별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사람들도

추천이라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의 의견에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좀 더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고

보다 자세한 정보를 구해야하는 과정이지만

지금 내 생각은, 일단 인권영화제의 문제의식을 지지한다는 것

내가 제작에 참여한 영화가 앞으로 서울아트시네마나 인디스페이스에서

영진위의 사전추천을 거쳐 상영된다고 하더라도

지금 현재, 인권영화제의 문제의식이 틀리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들은 그렇게 생각할 분명한 이유가 있고 나는 그 이유에 공감한다

 

그 다음 단계를, 더 솔직한 대화를 기다린다

 

 

 

2008/04/18 00:34 2008/04/18 00:34

추천, 검열?

from 영화+독립영화 2008/04/1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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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이런 일이 생기는 건가요?

 

 

  영화 및 비디오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모든 영화는 영상물등급 

  위원회의 등급 분류를 거치게 돼 있으며 영진위의 추천을 받은 영화제 상영영화 등 일부

  영화에 대해서만 예외조항을 두고 있다. 인권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의 경우 등급분류

  면제를 위해 영진위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데 주최 측인 인권운동사랑방은 추천 자체가

  영화에 대한 국가의 사전검열이란 이유로 이를 거부해왔다 

   (경향신문 기사에서 발췌)

 

  그렇다면 왜 올해만 유독 추천이 없다는 이유로 상영장을 못 찾고 있는 걸까. 영화인회의

  의 최승우 사무차장은 “사실 지난 5년간도 서울아트시네마쪽에서 사후추천신고를 해왔

  다”고 말했다. 사후추천신고는 영진위 규정집에 있는 조항으로 영화제 기간 중이나

  이후에도 추천을 신청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2007년 사후추천신고 조항

  이 영진위 규정집에서 삭제됐다.(씨네 21 기사에서 발췌)

 

인권운동사랑방에서는 야외상영도 고려중이라고 하는데

상영작으로 선정된 영화의 감독들은 지금 마음이 어떨까

인권영화제에서 영화를 상영한 적이 있는 감독들과 같이 뭔가 고민해야하지 않나

 

인권영화제가 반드시 독립영화전용관에서 상영되어야할 이유는 없다고 해도

12회를 맞은 올해, 상영할 공간을 구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사후 추천 신고 조항이 영진위 규정에서 삭제된 2007년 이후

서울아트시네마와 인디스페이스에서는

모든 영화들, 인권영화제 이외의 다른 모든 영화제에 대해 사전 추천을 받고 있다는 건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받을 예정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건가?

 

누구에게 무엇부터 물어야할 지,

어디서부터 실마리를 풀어야할 지,

어떻게 움직여야 할 지

답답한 날들

 

누구, 자세한 과정을 하는 분, 이야기 좀 들려주세요

 

*관련기사 - 씨네 21, 경향신문

2008/04/14 00:36 2008/04/1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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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아비브 영화제 2]

[일주일]에 관련된 사진들

 

텔아비브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10주년, 한국영화 특별전이 마련된 올해

'송환', '노가다', '할매꽃',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가 초청을 받았다.

4월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홍콩을 거쳐 이스라엘로 간 일행은 나까지 다섯,

부산국제영화제의 홍효숙 프로그래머와 허경 한국영화팀장

문정현 감독, 이마리오 감독이 참석했다


숙소 앞 분수대


숙소 내부, 호텔로 개축하기 전에는 오랫동안 극장이었다고...

 

 




숙소 맞은편 다른 호텔, 줄전화로 통화하는 두 사람을 빚은 인형

첫날밤, 창밖으로 얼핏 보고선 살아있는 사람인 줄 알았다


걸어서 십 분만 가면 바닷가


영화제가 열린 시네마떼끄 입구

극장 입구에서 도로쪽으로 바라본 앞마당

 

시네마떼끄 안에는 1관과 2관, 상영장이 두 곳이다

한국영화는 주로 2관에서 틀었고 할매꽃의 두번째 상영은 1관에서 진행했다

1관의 객석수가 2관의 세 배 정도? (정확한 정보는 귀찮아서 안찾아봄)


극장 내부, 한국영화를 틀 때는... 이렇게 꽉 차지 않았지요

'할매꽃'은 첫날 70% 이상 채웠지만, '불타는...'은...흠흠...


4월 4일,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첫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문정현 감독이 찍었는데 너무 어두워서 흐리게 나왔나 보다

한복 입으신 분은 텔아비브에 거주하는 한국교포, 히브루 통역을 해주셨다


할매꽃, 첫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4월 5일, '불타는...' 두번째 상영 후

이 날은 첫 영화부터 상영이 늦어지는 바람에 '불타는...'을 마칠 즈음에는

다음 영화를 보러온  관객들이 이미 15분 이상을 복도에서 기다린 상황이었다

그래서 관객과의 대화를 로비 앞 휴게실에서 진행했다


'할매꽃' 두번째 상영 후, 문정현 감독과 자원활동가 아낫

이날은 통역하시던 분이 사정이 생겨 못나오셨고 한국팀을 가이드하던

자원활동가가 히브루 통역을 대신했다

아낫은 일주일 동안 한국팀과 매일 만나서 볼만한 곳과 좋은 식당을 안내했고

국제적 연대조직을 가진 비디오 액티비스트와 다양한 활동가들도 여럿 소개해줬다

문정현 감독은 대부분의 질문에 능숙한 영어로 잘, 아주 잘, 대답했다

물론, 우리의 이마리오 감독께서도 만만치 않은 영어실력을 선보였다, 흐흐


고맙고 이쁜 아낫, 다음에 꼭 다시 만나자

아낫이 발리댄스 포즈를 가르쳐줬는데 태권도로 소화해버린 나

 

그 외 몇 가지 음식, 텔아비브의 풍경, 예루살렘에서 본 것들은

시간 나는 대로 차차 올릴께요

제가 일년 전에 쓰던 컴퓨터가 완전히 맛이 가서

서울 도착한 뒤로 날마다 피시방 신세를 지고 있거든요

노트북도 새로 사야하는데 마음에 드는 녀석을 못만나서, 흐흑...

일행들께는 조만간 메일로 사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기다리삼

그럼, 오늘은 이만

 


2008/04/13 01:20 2008/04/13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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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아비브 영화제2]에 관련된 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선 한번도 길을 잃지 않았다

 

집행위원장도 프로듀서도 자원활동가도 다정하고 현명한 분들이었다

다정하면 일마무리가 깔끔하지 않거나, 일을 잘하면 까칠하거나 했던

사람에 대한 편견이 아무 소용없어지던 날들

 

영화제니까 하루에 두 편은 보겠다고 다짐했건만 그조차도 지키기 힘들었다

아직 몸이 풀리지 않았는지, 앉았다 하면 졸리고 밤이 되면 졸음이 달아났다

트레일러가 뜨면 기대감으로 심장이 쿵쾅거리지만 막상 영화가 열리면 마음이 무겁다

이제 정말, 영화를 보는 일이 행복하지 않다

 

캐나다에서도 이스라엘에서도 영화제의 주요관객층은 40대에서 60대

 

길에서도 파티에서도 극장에서도

일단 눈이 부딪히고 말을 주고받으면 전면적인 공감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스쳐지나가면 그 뿐

 

한국영화, 하면 김기덕을 떠올리는 그 곳에서

한국의 다큐멘터리, 특히 독립다큐멘터리는 어땠을까

Q&A 시간을 마치고 나서도 악수를 청하고 소감을 전하던 분들께 감사를

 

영어? 텄다

그동안 얼마나 게을렀는지가 이렇게 티가 나는거다

밤마다 술을 마신 건 사람들을 사귀고 싶어서도 아니고 잠을 자고 싶어서도 아니고

너무 부끄러워서 감당이 안되니까 술기운을 빌어서라도 웃고 싶었다면 믿겠나

 

일행은 적당한 간격을 적절하게 유지하면서 살풋 정이 들었다가 돌아갔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나는 늘 허전했고 추웠는데 이제 그렇지는 않겠지

하지만 앞으로 부산에 갈 기회가 전혀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괜찮다

 

할매꽃은 좋은 영화다

지적할 수 있는 모든 문제점들을 나열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나는 이 영화를 지지할 수 밖에 없다

다음에 더 좋은 영화로 한국에서도 이스라엘에서도 한번 더 환영받기를

 

우리가 상대(마을)와 하대(마을)로 나누어 놓은 것이 신분의 차이 뿐이겠나

우리가 차마 말하지 못하는 것이, 네 아버지가 내 아버지를 죽였다는 말 뿐이겠나

우리가 서로를 미워하는 순간이 좌익과 우익으로 갈라서서 총을 겨루던 때 뿐이겠나

우리가 피맺힌 눈물을 흘리게 되는 이유가 단지 사상이 달라서이겠나

넘어도 넘어도 가로막고 서는 저 많은 산들이 인간의 말을 몰라서 입을 닫고 있겠나

못 넘을줄 알았던 산을 넘고 또 넘는 사람들이 있다

간신히 한고비 넘으면 숨을 고르며 엎드려 한없이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예루살렘에 가서 홀로코스트 박물관을 짧게 훑어보고 왔다

그 시절에 희생된 어린이들의 이름과 나이와 국적을 들려주는 추모관이 따로 있었다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라고 문을 나서면서 가이드 선생님께 말하자

천천히 내게로 향하던, 눈물이 가득 고인 한 유대인 할아버지의 맨 눈

학살에 대한 상상가능한 모든 것을 기록하고 보존한 그들이 두렵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와 같은 작업을 다시 할 기회는 없을 것이다

미흡한 점이 많은 영화인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충분히 듣지는 못했다

이제 완전히 손을 놓아야하는 때가 왔다는 것이 말할 수 없이 아쉽고, 미안하고, 서운하다

 

한국, 서울

비는 내리고 역시 오늘도 잠자기는 글렀다

 

 

 

 

 

 

 

 

 

2008/04/10 01:18 2008/04/10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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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3월 19일까지 맨 앞으로 올립니다

 

[돌 속에 갇힌 말], 오랜만에 상영합니다

푸석푸석한 영화 하나로 너무 오래 울궈먹지요? :  )

 

'치유'라는 말은

제 일에서도 일상에서도 중요한 주제입니다

아픈 일을 겪은 여성들, 혹은 아이와 함께 영화를 보거나 만들면서 

서로 속내를 털어놓고 치유할 수 있는 작업을 꼭 하고 싶거든요

언젠가는 뜻이 맞는 분들과 같이 그런 일도 해보고 싶습니다

 

이번 기획전에서 상영할 기회를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상영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 좀 놀랐습니다

김동원, 김소영, 변영주, 여성영상집단 움 등 여러 분들이 직접 오셔서 

워크샵도 하시고 이미 알려진 좋은 작품들도 다시 상영합니다

'역사와 치유'라는 주제를 놓고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누셨으면 합니다

멀리 있다는 핑계로 그 자리에 참여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다녀오신 분들은 후기 좀 올려주세요,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네요

 

---------------------------

 

다큐, 역사와 치유

 

기획상영전 : 3월 6일~19일

돌속에갇힌말 - 3월 7일  13:00

                     3월 11일  15:00

                     3월 19일  11:00

장소 : KT&G 상상마당 홍대앞

문의 : 한국예술종합학교 AT클리닉랩(02-746-9570)

2008/03/18 16:38 2008/03/18 16:38

EBS '아이의 사생활'

from 자료실 2008/03/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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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본 다큐멘터리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EBS 다큐프라임 시리즈 중 첫번째로 방영한 '아이의 사생활'이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 - 매거진t )

 

결혼한 사람, 혹은 아이와 같이 사는 사람에게만 의미있는 내용이 아니라

어린 시절의 경험들이 성격이나 직업에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하는 사람,

이미 사회생활을 하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적성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

가족이나 친구와 관계맺기가 힘들었거나 여전히 힘든 사람들에게도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도덕성이나 자존감이 성격형성이나 학업성적,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영상으로 이만큼 구체적인 자료를 제공한 적은 없었다

막연하게, 혹은 책이나 관련자료를 통해 이론적으로 습득했던 정보들을

이해하기 쉽게, 다소 섬뜩하지만 냉철하게 조목조목 화면으로 설득한다

부모와 공유한 시간들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던 몇 가지 의문들을

이 다섯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물론, 다시 생각해봐야할 부분이나 아직 보완해야할 점들도 있다.

성 정체성을 단순하게 여성과 남성으로만 구분하는 태도,

사회적으로 학습하는 성차와 선천적인 성차의 미세한 차이를 짚지 못한 점,

IQ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대안으로 제시한 다중지능연구의 방법이

한국의 교육열 충만하신 부모님들의 또 다른 과외열풍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점,

성공한 인물의 샘플이 다양하지 못했던 점 등

몇 가지 문제점들을 안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단점보다는 장점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이었다.

방송사에서, 그것도 편당 제작비가 가장 낮고 제작환경이 가장 열악한 EBS에서

이 정도의 다양한 실험(주제에 관한 실험 뿐만 아니라 촬영 편집에 관해서도)과

섬세한 문제제기가 가능했다는 것은 눈여겨 봐야할 것이다.

 

* 다시보기

 

 



당신의 아이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EBS 『다큐 프라임』
인간탐구 대기획 5부작 『아이의 사생활』


방송 사상 최대 규모 인간 탐구 보고서

아동기의 특징, 실험과 세계 석학의 자문 통해 과학적으로 증명 설문조사 4,200명, 실험 참여 어린이 500명, 국내외 자문교수 70명

“아동기는 사춘기의 혼란과 유혹을 극복할 수 있는 힘”


방송 : 2월 25일(월) ~ 2월 29일(금) 밤 11시 10분 ~ 12시

연출 : 정지은 PD, 김민태 PD

 

  서울대 곽금주 교수팀(발달심리연구소)은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를 찾아가 16명의 아이들을 무작위로 선발했다. 그리고 성호르몬과 손가락연구비율 연구에 대한 세계적인 권위자인 영국의 존 매닝 교수에게 이들 어린이들의 손가락이 복사된 종이를 내밀었다.

  실험은 25일부터 5편 연속 방송 예정인 EBS 인간탐구 대기획 5부작 『아이의 사생활』제작 단계에서 검지에 비해 약지가 길면 운동능력과 체계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 그리고 남성이 여성에 비해 이러한 능력이 우위에 있다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실시한 것이었다.

  결과는 놀라웠다. 존 매닝 교수는 3명을 제외하고 실험 대상 어린이들의 성별을 정확히 맞추었다. 존 매닝 교수가 맞추지 못한 3명 역시, 이들의 특성을 살펴보니 이유가 충분했다. 사전에 시행한 ‘큐브’ 맞추기 실험에서 꼴찌를 한 남학생이지만 검지가 약지에 비해 길었고, 큐브 실험에서 약지가 검지에 비해 길게 나타난 여학생은 학교에서 수학영재로 통할 정도로 체계화 능력이 뛰어난 학생이었다. 그리고 유독 검지에 비해 약지가 매우 긴 학생은 도대표 축구선수일 정로도 운동능력이 뛰어난 학생이었다.

  지난 해 5월, 영국의 심리학 저널에 ‘손가락 길이가 학문의 잠재성을 나타낸다’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검지가 약지보다 짧은 남자 아이들은 숫자 테스트에 뛰어났고, 검지와 약지 길이가 비슷한 여자 아이들은 언어 테스트에 뛰어난 경향을 보였다.

  이렇듯 태어날 때부터 다른 우리의 아이들. 어떻게, 얼마나 다를까? 그리고 어떻게 키워야 할까? EBS는 25일(월)부터 5일 연속 방송하는 인간탐구 대기획 5부작 『아이의 사생활』은 어른들이 막연히 생각해 오던 우리 아이들의 성격과 지능, 그리고 남녀의 차이 등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다큐멘터리다.

  아들과 딸의 차이’, ‘도덕성과 인생관의 관계’, ‘자존감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 ‘다중지능과 강점지능’ 등에 대해 실험과 설문조사,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접근하며, 그 결과를 토대로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의 답을 이끌어 낸다.

 

막연하게 알던 아들, 딸의 차이를 과학으로 생생하게 - 1부 ‘남과 여’

분홍색만 좋아하는 딸, 딸보다 잘 못 듣는 아들... 『아이의 사생활』 1편 ‘남과 여’는 남녀 차이의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낸다. 제작팀이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팀과 함께 진행한 실험에서 여아들은 타인의 얼굴이나 사물의 위치를 기억하는 데 뛰어났고, 남아들은 마음속으로 도전을 회전시켜 보는 과제를 여아보다 월등히 잘 해냈다. ‘손가락 길이와 학문의 잠재성의 연관 관계’를 연구해 발표한 마크 브로스넌 교수는 프로그램에서 “여자보다 대체적으로 주차를 잘 시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라고 말한다. 또한 여아들이 화려한 분홍색 인형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자의 망막에 색과 질감에 민감한 P세포가 많기 때문이며, 남자의 망막은 여자보다 두껍고 위치, 방향, 속도에 민감한 M세포가 많기 때문에 자동차를 좋아하는 것이다. <남자아이 여자아이>의 저자이며 의학․심리학자인 레너드 삭스는 프로그램에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덕 지수’로 똑똑한 아이를 알 수 있다고? - 2부 ‘도덕성’

  제작진은 2부 ‘도덕성’의 제작을 위해 초등학생 300을 대상으로 아이들의 도덕지수를 측정하고, 도덕지수가 높은 아이와 평균적인 아이들을 가려냈다. 그리고 두 집단의 아이들이 규칙을 잘 준수하는지, 유혹을 이겨내고 자제력을 갖는지, 경쟁상황에서 분별력은 있는지 등을 지켜봤다. 실험결과 도덕지수를 이루는 정서와 인지부분이 행동요인과 모두 맞아떨어졌다. 보통 부모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아이의 특성들도 모두 도덕지수가 높은 아이들 집단에서 나타났다. 나아가 도덕지수가 높은 아이들은 인생에 대한 만족도나 희망, 좌절극복력, 행복지수 등이 다른 집단 아이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제작진이 실시한 또 다른 실험에서 10개월된 아이들도 선한 존재와 악한 존재를 구별해냈다. 또 아이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인형을 공격하는 모습, 보살피는 모습, 그리고 인형에 무관심한 모습을 각각 보여준 뒤, 인형이 있는 방 안에 들여보내고 그들의 행동을 관찰했을 때, 아이들은 자신들이 본 화면대로 따라했다. 프로그램은 실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이타성은 누구에게나 존재하지만, 노출된 환경이나 교육을 통해 키워지거나 사장된다”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행복을 결정짓는 보이지 않는 힘, 자존감 - 3부 자아존중감


  3부는 아이들의 ‘자아존중감’에 대한 내용이다. 200명 아이들의 자아존중감 지수를 측정했다. 자존감지수가 높은 아이와 낮은 아이는 어떤 차이를 보일까? 제작진은 자존감이 높은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 집단을 뽑아 자신의 외모를 그림으로 그리는 바디이미지, ‘나’와 ‘남’을 표현하는 상자 만들기, 마임 해석하기 등의 과제를 수행토록 했다. 실험결과 자존감지수가 높은 아이들이 훨씬 더 긍정적인 신체상과 자아상을 가지고 있었고, 남의 마음을 읽어주는 공감능력도 뛰어났으며, 적극적이며 문제해결능력과 갈등조절 능력도 탁월했다.

  실험대상 중 가장 자존감이 낮았던 아이를 대상으로 4개월 동안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핵심은 자율성과 유능감을 획득하는 것. 위축되고 종이의 상단에 고립된 채 떠 있던 바디이미지가, 상의 크기가 커지고, 표정도 밝아졌으며, 밝은 색으로 배경처리를 함으로써 에너지를 느끼게 하는 그림으로 바뀌었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조세핀 하버드 교수는 “자존감은 성공으로 이끄는 사고방식을 가르친다”라고 말을 통해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성공하려면 강점지능을 잘 활용해라 - 4부 ‘다중지능’

  최고의 심장이식 전문의 송명근 교수는 논리수학지능이, 발레리나 박세은은 신체운동지능이 뛰어나다. 가수 윤하의 강점지능은 음악지능이고,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의 강점지능은 공간지능인 것으로 실험결과 나타났다. 아이들에게도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있다. 4부 ‘다중지능’ 편에서 다루는 다중지능이론은 아이큐테스트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고안된 것으로써 인간에게는 언어와 논리수학 외에 신체운동, 대인관계, 음악, 공간 등 8개의 지능이 있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다중지능이론을 바탕으로 한 교육법의 핵심은 무엇일까? 제작진은 인디애나폴리스와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다중지능학교인 ‘키러닝 커뮤니티’와 ‘뉴시티 스쿨’을 찾아가 취재했다. 그들은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다양한 과목에 적용시켜 학습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프로젝트 수업’과 아이들이 강점을 나타내는 능력을 체크할 수 있는 ‘플로우 수업’을 진행한다. 결국 다중지능학습법의 결론은 아이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강점지능을 찾아주고 그것을 활용해 아이가 다양한 지능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것이다.

 

생선을 먹으면 집중력이 좋아진다고? - 5부 ‘나는 누구인가’

  뇌는 사람의 모든 행동을 지령하고 통제한다. 동시에 가장 가변적인 것도 뇌다. 가능한 한 많은 자극을 주고 정보를 입력시키는 것이 뇌를 진화시키는 최고의 방법이다. 5부 ‘나는 누구인가’ 편은 ‘나’에 대한 궁금증을 세계적인 학자들이 설계한 검사를 통해 스스로 진단해 보고 탐구하는 시간이다.

  사춘기는 5세에서 12세까지의 경험 중에 의미있는 것만 남겨두고 불필요한 신경세포나 신경가지들은 다 솎아내는 작업을 한다. 김붕년 서울대 교수는 “사춘기 이전인 아동기에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중요한 회로로 만들어 놓는 한 편, 기본적인 근면함과 도덕적 가치관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생선을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얘기다. 제작진은 이 사실에 과학적으로 접근한다. 생선에 다량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은 인간의 고위지능을 포괄하고 있는 전두엽의 기능향상에 효과적이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보호관찰소와 소년원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3개월간 오메가-3 지방산을 투여한 결과 아이들의 문제행동과 충동성이 현저히 줄었고, 주의력과 정서조절능력은 향상되었다고 보고했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드(Sigmund Freud) 마저 잠복기라 칭하며 더 이상의 논의를 접었던 아동기. 제작진은 이처럼 학계의 주목도도 낮고 부모들의 정보욕구도 낮은 아동기의 중요성을 조명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아동기가 그토록 중요한 이유는 위와 같은 발달과제를 통해 그 다음 단계로의 준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아동기는 사춘기 시기의 혼란과 유혹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다. 이 때 형성한 또래관계, 근면성, 기본적인 학업능력 및 올바른 가치관의 확립은 아이의 미래를 열어주는 모든 것이 될 것이다.

  프로그램은 아동기를 앞두고 있는 유아들에게는 준비하는 시간을, 현재 이 시기를 겪고 있는 아동들에게는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그리고 이미 이 시기를 지나온 사람들에게는 한번쯤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됐다.

  인간탐구 대기획 『아이의 사생활』은 EBS가 봄 개편을 맞아 신설한 『다큐프라임』(월-금 11시 10분~12시 방송)의 첫 작품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다큐멘터리다. 취재기간 1년, 설문조사 참여 인원 4,200명, 실험 직접참여 어린이 500명, 국내외 자문교수가 70명에 이른다.
프로그램을 기획․제작한 정지은 PD는 “심리학, 아동학, 교육학, 의학, 철학, 인류학을 관통해 유아기, 아동기, 성인에 이르기까지 인간 성장의 모든 것을 탐구하지만 어렵거나 무겁게 다가가지 않으며, 과학 다큐의 한계를 극복한 휴먼터치의 감동이 있다. 제목을 ‘아이의 사생활’로 정한 것도 아이들에 대한 인권적 시각을 담겠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2008/03/17 15:51 2008/03/17 15:51

KBS 단막극 폐지

from 자료실 2008/03/1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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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중 유일한 단막극 프로그램이었던 'KBS 드라마시티'가 폐지된다

사측은, 기대에 못미치는 실험성과 너무 빈약한 광고수익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작가와 피디들은 납득할 수 없는 논리라고 반발하고 있다.

시청률이 10% 미만이라는데 0.1%가  본다해도 존재의의가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가장 서운한 사람은 단막극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일텐데 말이다.

 

*관련글 - PD저널, 경향신문, 프레시안, 연합뉴스, 연합뉴스 2

 

한국방송작가협회에서 발표했다는 성명서를 보고 싶은데

로그인을 해야 읽을 수 있다.

성명서는 모든 사람에게 공개하는 게 좋지 않나? 아쉽다.

 

*성명서, 전문을 구했습니다 (2008. 3. 18)



KBS <드라마시티>는 반드시 존속되어야 합니다


<드라마시티>는 공중파 3방송사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단막극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KBS에서 이 <드라마시티>를 폐지하고자 한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이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일입니다.

단막극은 드라마의 기본입니다. 단막극의 기초가 튼튼한 작가라야 미니시리즈도 잘 쓸 수 있고 연속극도 잘 쓸 수가 있습니다. 스타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질 수 있지만 좋은 작가는 결코 하루 아침에 탄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 기본을 흔들어 놓고서야 어떻게 한국 드라마의 발전과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드라마시티>는 지금까지 신인 작가와 신인 연출자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인들은 이 시간을 통하여 드라마의 경험을 쌓고 기량을 단련시킴으로써 이후 미니시리즈, 연속극을 감당해갈 수 있는 역량을 확장해왔습니다.
오늘날 세계로 뻗어가는 한류의 중심에는 누구나 아다시피 한국 드라마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한국 드라마의 만화방창은 이처럼 단막극의 기본에서부터 출발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기본이 무너진 우리 드라마의 품질은 보장할 수가 없습니다. 단거리 경주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선수한테 장거리 경주를 시키고 마라톤을 시키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미니시리즈나 연속극이 무한경쟁을 계속하면서 드라마의 질적인 저하마저 우려되고 있는 시점에, 기본도 안된 작가들을 무한경쟁 속으로 밀어 넣는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참으로 두렵습니다.
그것은 서서히 싹을 틔워갈 수 있는 많은 가능성들을 뿌리에서부터 잘라버리는 어리석음으로 판명될 것입니다. 그것은 한국 드라마의 미래를 짊어질 재능있는 작가 지망생들의 꿈을 빼앗는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한국 드라마의 퇴화를 의미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곧 한류의 퇴화, 한국 영상산업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하물며 KBS는 공영방송입니다. 올바른 방송문화를 선도할 책임이 있는 기간방송사입니다. 때문에 상업적 논리로 <드라마시티>를 폐지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곧 스스로의 존재이유를 부정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KBS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보다 굳건히 지켜나가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작금의 <드라마시티> 폐지 논의에 대해 깊은 우려를 금치 못하며, <드라마시티>를 폐지하고자 하는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밝혀둡니다.


 2008. 3. 12



 한국방송작가협회


2008/03/15 09:07 2008/03/1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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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아비브 영화제]에 관련된 글

 

드디어 홈페이지가 열리네요

상영일정이 나왔습니다

 

4월 4일 저녁 7시

4월 5일 저녁 8시입니다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뿐만 아니라

<송환>, <노가다>, <할매꽃> 등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세 작품과 함께 초청되었다고 해서

더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 실린 소식

 

오는 4월 3일 개막하는

제10회 텔아비브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이스라엘 텔아비브)

에서 ‘한국 다큐멘터리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텔아비브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Tel Aviv International Documentary Film festival/ Docaviv)는

1998년 창설된 Docaviv NPO의 주관으로 매년 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리는

다큐멘터리 영화제이다. 이스라엘 경쟁, 국제경쟁 및 학생경쟁과 고등학생 경쟁부문 등의

경쟁부문이 있으며, 그밖에 각종 특별 프로그램 등의 비경쟁 섹션을 마련한다.

그간 단 한번도 한국 작품이 소개된 바 없었던 이 영화제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한국 다큐멘터리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부산국제영화제 홍효숙 프로그래머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4편의 작품은

2003년 이후 최근 한국 다큐멘터리 가운데 가장 많은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홍효숙 PIFF 프로그래머와 허경 PIFF 한국영화팀장이 참석한다.

상영작 목록은 다음과 같다.

<송환 Repatriation> 김동원, 2003
<노가다 Nogada> 김미례, 2005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16 Takes on Korean Society> 이마리오 외, 2006
<할매꽃 Grandmother’s Flower> 문정현, 2007/ 2007 PIFF 운파상,

                                                       2008 베를린 포럼

 

*영화제목에 상영일정과 소개글을 링크했습니다

 


2008/03/15 07:33 2008/03/1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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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작전 상영리스트

 

*보고 싶은 영화들

[진실의 문]을 연출했던 김희철 감독의 [무죄]

[모순이에게]를 연출했던 김재영 감독의 [천막]

[팬지와 담쟁이], [나의 선택, 가족]을 연출했던 계운경 감독의 [언니]

[갑각류를 요리하는 빨간조리법]을 연출했던 임은희 감독의 [섬이 되다]

 

*  *  *

무료상영에 관해 다양한 입장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만나고 또 만나서 그 차이에 대해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무조건 대동단결도 좋지 않고, 평행선을 계속 긋는 것도 좋지 않다

왜 차이가 발생하는 지에 대해서만이라도 대화하길 바란다

무료상영을 10년동안 하고 있는 인권영화제에서도 고민이 많다고 들었다

관객은 어느 영화제가 무료라고 해서 갑자기 많이 찾아오지는 않을 것이다

일시적으로 수가 늘어날 수는 있어도 꾸준히 늘어나는 요인이 되긴 어렵다

한국의 독립영화, 상영공간과 기회가 많아지는 것만이 살 길은 아니다

결국, 상업영화도 독립영화도 좋은 영화를 계속 생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좋은 영화? 라는 질문에 대한

영화제 주최측의 답변에 가까운 글이 보이기에 아래에 퍼온다

 

 


인디 혹은 독립영화에 대한 오해의 한 가지는 독립영화를 메이저리그에 들어갈 수 없는 마이너리그나 2진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독립영화가 메이저리그의 입성을 위한 관문에 불과하거나 단지 훌륭하지 못해서 1진에 끼지 못한 존재라면, 그렇기 때문에 1진보다 너그러운 기분으로 봐줘야 한다면 독립영화란 사실 필요가 없습니다. 더 훌륭한 메이저리그를 즐기면 그만일 테니까요. 하지만 독립영화, 그 중에서도 독립다큐는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메이저리그와는 다른 훌륭함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독립영화, 독립다큐가 소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그 훌륭함의 기준입니다. 결국 누구나 던지는 가장 근본적인 물음일 것입니다. 과연 무엇이 좋은 영화일까요?
영화를 음식으로 보자면 맛있는 음식이란 과연 어떤 것이냐는 질문이 될 것입니다.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지만 각자가 자기 입맛을 가지고 음식을 평가합니다. 그리고 입맛만큼은 남들이 뭐라 하든지 일단은 자기 입맛이 우선입니다. 많이 팔린 음식이라고 해서 꼭 맛있다는 법도 없고 갖가지 음식을 하나의 기준으로만 평가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이란 과연 무엇인가 하는 질문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 질문에 대해선 단지 신선한 재료를 알맞은 방법으로 조리한 음식이라는 원론적인 대답 이외에는 나오기 힘들 테니까요. 물론 그 원론도 여러 얘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이 음식이 맛있는지 아닌지는 그 보다 더 여러 사람이 다르게 생각할 수 있고 치열한 논쟁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음식의 경우는 이구동성으로 여러 사람이 맛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소위 ‘웰 메이드’의 기준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부차적인 문제일 뿐입니다.

이번 인디다큐 2008 국내신작전에서는 총 63편의 독립다큐 접수작 중 13편을 골라 상영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3편은 40분 미만의 작품이고 나머지 10편은 60분 이상의 작품입니다. 네 사람의 국내 프로그램팀이 의견을 일치시켜 선택한 13편 중 어떤 작품은 쉽게 선택할 수 있었고 어떤 작품은 쉽게 선택되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제 일이란 현실적인 선택일 수밖에 없으니 그 점은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흔히들 생각하는 다큐멘터리란 방송에서 보아오던 것을 떠올릴 수밖에 없나봅니다. 하지만 이번 선택에서 소위 방송다큐를 모델로 삼고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는 가급적 배제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단지 어떤 소재만 붙잡고 있을 뿐 별다른 매력이 없는 경우도 배제했습니다. 반면에 좋은 점을 갖고 있지만 단점에 가려져서 아쉽게도 선택하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방송다큐란 불특정 다수를 위해 미리 정해진 시간에 맞춰 만들어진 만큼 아무래도 소재 중심의 쉬운 답안을 제시하기 마련입니다. 독립다큐에서조차 그러한 쉬운 답안을 - 그것이 모범답안이든 아니든 - 제시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어떤 답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 그것이 아마도 독립다큐에서 기대할 수 있는 점일 것입니다. 무언가를 보여주는 방법에 있어서도 기존의 방법과 다른 방법을 쓴다면 정말 환영받을 일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방법이라고 해서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방법이 적절한 것인가는 그 방법이 새로운가 하는 점과는 또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만큼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 성공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13편의 상영작이 모두 새로운 방법을 찾은 것은 아니지만 <오직 하나의 길이 남아있다>와 <섬이 되다>를 보신다면 통념적인 다큐멘터리들과 비교할 때 좀 색다른 위치에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개막작으로 선정된 <길>과 , <할매꽃> 등등을 보신다면 새로운 방법은 아니라 해도 답안을 제시하는 것과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의 차이와 매력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2001년부터 시작된 인디다큐가 올해로 벌써 8년째가 되었는데 그 동안 보여줬던 독립다큐의 위상도 조금씩 변하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단지 소재에만 국한된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 자기 길을 발견해 가는 독립 다큐멘터리로서 앞으로 더 많은 변화를 기대해 봅니다.
2008/03/14 07:05 2008/03/1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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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3 05:55 2008/03/13 0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