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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수정

여행계획을 좀 수정했다.

많이 얻고 오는 곳보다

있는 걸 좀 털어버리고 오는 쪽으로.

그래서 가볍게 며칠만.

 

네팔 여행은 돈도 모으고 마음도 더 모아 더 재밌게 갈 거야.

(라고 위로함. ㅋ)

 

당분간은 벌려놓은 일을

아름답고 재미나게 마무리하는 모드~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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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의 교훈

지난주 절반 이상을 골골거리며 보냈다.

월요일부터 있던 감기 기운은

수요일을 피크로 하야 정점에 달했고

끓는 열로,  꺽꺽대는 비명으로, 뒤척임으로, 잠으로 나흘을 보내고

이제 겨우 사무실에 나와 앉았다.

 

피파 백방기념 파티도 못 갔고

대추리의 지킴이 파티에도 못 갔다.

(만들어 가고 싶은 요리 있었는데 흑)

 

이번에 정말 추하게 꺽꺽대며 아프면서 얻은 교훈에 대해

포스팅을 하고 싶었는데

그것조차 기력이 딸려 못하다보니

그 때의 그 절절함은 날아가버렸다.

여하튼 그래도, 얻은 것들.

 

-이제는 아주아주 급한 일이 아니면 밤새 일하지 않는다,

-손이 하얘지면 피가 잘 안 돌고 있다는 거다.

-놀랍게도 사람의 눈,코,귀,입은 연결되어 있다!

-아플 때 애인은 매우 유용하다

-요즘 무한도전은 예전만큼 재미가 없다.

-나는 하루에 20시간도 잘 수 있다.

 



이까이 몸살 한 번 걸렸다고

뭐 그리 대단하고 고매한 생각을 했겠냐마는

어쨌든 나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랄까, 그런 역할을 해 주었다. 몸살이란 녀석이.

최근 1-2년 사이 왜 이렇게 자주 아프다 소리를 하는 건지

얼굴만 보면 유도도 거뜬히 해 낼 내가 왜 요모냥으로 골골거리고 있는지.

심지어 최근 1-2년 사이 나는 담배와 이별했고 술을 절반이상으로 줄였으며

밥도 잘 먹는데 말이다.

 

뭔가 재미가 없는 게 분명해.

기린언어적 사고에 따르면

'이런 느낌 (혹은 결과?) : 몸이 자꾸만 고장난다. 금세 피로하다. 쉽게 짜증이 난다"

나의 욕구가 채워지지 않은 상태인 것이다.

재미있고 싶은 욕구? 잘 하고 싶은 욕구? 아님 쉬고 싶은 욕구인가..

 

마음이 콩알만해서 작은 일로도 몸에 병이 나타난다는 점쟁이 아줌마가 또 떠올랐다.

 

일이 재미가 없는 걸까?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저 점쟁이 아줌마를 만나기 전 만났던 점쟁이 아저씨는

나에게 '연출'같은 건 못해먹을 팔자라 했다.

연출자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은 돼도 연출할만한 품은 못된다기에

괜히 어디 그러나 보자 했는데

생각해보면 아저씨 말이 틀린 게 없다.

나는 시야가 넓은 편이 못 되고, 품이 넓지도 않다.

여럿을 아우르거나 한꺼번에 여러 일을 진행하지도 못한다.

안 되는 일을 자꾸 하려고 덤벼서, 그래서 힘들었던 걸까.

 

아님. have to?

해야 한다는 강박은 언제나 사람을 참 숨막히게 한다.

그 이유가 아무리 높고 숭고한 것이더라도

나는 해야 한다는 명제 앞에서는 어떻게든 빠져나갈 구멍을 찾곤했다.

대충 피하거나 아님 애써서 그 일을 좋아하려고 해 봤지만

대체로 결과는 실패였다.

 

요즘 내가 하는 일들은 have to에 가까운가 love to에 가까운가.

하기 싫은데 시작한 일은 없는데

누가 하라고 등떠민 거 같지도 않은데

근데 어느틈엔가 많은 일들이 해야하는 것들이 되어 있었다.

이상하게도 나의 일의 순위라는 것은

늘 해야 하는 것이 앞쪽을 차지하고 있어서

결국 하고 싶은 일들은 계속해서 뒷방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재미있었던 일을 가장 빨리 포기할 수 있는 것.

그게 내 장점이자 단점..... 아니 장점은 아닌 거 같다. -_-

 

가끔 돕은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

넌 뭘 잘해? 넌 뭘 좋아해?

이런 거.

다른 사람들은 안 어려운가?

생각해 보면 난 돕에 질문에 제대로 답한 적이 별로 없다.

적당히 웃으며 때우거나 얼버무리고 만다.

난 내가 뭘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

아님 알면서도 챙피해하는지도 모르겠다.

며칠간 방바닥과 대화하며 내가 뭘 좋아하는지를 자꾸 생각해봤다.

방바닥도 대답을 해 주지 않고 나도 여전히 잘 모르겠다.

어쨌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을

내가 재미나게 하고 있지 못하다는 건 안다.

 

빡빡하지 않게 여유롭게

그러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더 고민해봐야겠다.

그건 꼭 다큐멘터리나 영상이 아닐 수도 있고

글도 아닐 수도 있고

다른 새로운 무엇일지도 모른다.

누구누구의 말처럼 어린 나이에 너무 내 세상을 가둬놓았는지도 모른다.

쓰다보니 모른다가 너무 많군.

역시 확신이 없다는 증거다.

 

아!

그러고 보니 난 요리를 좋아해.

이번에 대추리에 갈 때 토마토두부찜을 해 갈 생각이었는데..흑

다음 기회를 노리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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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힛 ^____ _______ ____^

사실 이런 거 써 놓으면 우리 새 팀장님한테 혼날지두 모르지만,

그래두

오늘 사랑스런 그이가

불쌍한 나를 위해

신새벽에 광화문까지 찾아오셔서

맛난 야참을 쏘고 가셨다는 것을

기록해 놓아야겠다.

 

우후후

이제 다시 욜씨미.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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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하늘아이님의 [조각 맞추기] 에 관련된 글.

 

 

하늘아이님의 포스팅을 보고

예전 사진을 찾아보았다.

 

조각 맞추기로 하루를 보내던 날들.

햇빛에 한참을 놔둬서 퍼즐이 군데군데 색이 바래는 바람에

맞추기가 더 힘들었었지.

 

퍼즐맞추기에 집중하면서

잡생각을 떨쳤던 기억.

 

근데 결국 맨 밑에 흰색으로만 된 건 못 맞추고 포기...

역시 근성이 부족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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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

뭐랄까

이런 걸 쓰고 있는 나도 참 웃기다고는 생각하는데

어쨌든 고딴 녀석이 고작 미국 간다는데도 어쩐지 이상한 기분이 든다.

 

생각해보면

거의 애인 다음으로 많이 만난 녀석인데다

그 아이를 알고 난 대략 7-8년 동안

1년 동안이나 그 녀석을 안 본 적은 없는 것이다.

사실 어떨 땐 진짜 밉기도 했고

그리 아름다운 사이로 지낸 건 아닌데

미운 정인지 뭔지

가장 많이 싸웠던 것도

내 술 주정을 받아준 것도

때로는 암말 없이도 술이나 먹을 수 있는 것도

다 그녀석이란 말이지.

 

새벽에 미디액트 로비에 앉아

둘이 세종로를 바라보며 커피를 먹는데

우째 참 기분이 고시기한 것이

디게 서운했더란 말이지.

 

술정이 이리도 깊을 줄 누가 알았을꼬.



잘가 박군아~

 

+) 사진을 보고 권모군이 친구가 남자밖에 없냐고 했는데

여자친구도 많다굿. 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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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ry's first kiss

 

낚시하려던 건 아니구 ㅋ

번역에 도전하려는 길모어 걸스 드라마의 제목이라서 말이죠ㅋ

유투브 놀이는 역시 재미나군화~

 

개인적으론 로리의 남자친구들 중 딘이 가장 좋지만

내가 로리였더라도 제스에게 갔을 거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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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기능

진짜 뭐랄까 물리적으로 바쁜 시기에는 컴퓨터를 켜기도 어려울 때가 있으니

블로그에 들어오는 횟수가 줄게 되고

적당히 한가하게 놀 때는 블로그 구경은 열심히 해도 마땅히 쓸 말이 없는데

진짜 할 일이 쌓여있는 순간들,

그러니까 진짜 마음이 왕창 바쁜 순간에는

구경할 것도 많고 쓰고 싶은 것도 많은 것이 블로그인 거 같다.

 

일정한 목표치를 정하고

(목표치를 아주아주 조그맣게 정하는 것이 중요)

그 일을 다 끝낼 때마다 블로그에 들어올 수 있는 상을 주는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다.

지금의 일정한 목표치란 너무나 tiny 하야

10분쯤 집중하면 블로그로 돌아올 수 있다. ㅎㅎ

 

들소리 교육 CF도 보내줘야 하는데..-_-

글쓰기 창을 열어놓고 이것저것 할 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답답해지다가

아무렇게나 끄적이고선 창을 닫으면

머리가 새하얗게 되는 것이

블로그는 메멘토의 효과과 있는 듯

 

부엥부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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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너뷰?

navi님의 [책을 주제로 한 몇 가지 재미있는 질문과 진부한 답] 에 관련된 글.

 

 

1. 책상에 늘 꽂아두고 있는 책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

없다. 

 

2. 어쨌든 서점에서 눈에 뜨이면 사지 않고는 못 배기는 종류의 책들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

음.

서점에 가면 눈에 띄는 책은 다 사고 싶다.

충동구매를 주로 하는 책을 묻는 거라면 외국어 공부에 관한 책을 가장 많이 사고 안 보며

소설 신간이나 여행 에세이 신간 중에 눈에 들어오는 게 있으면 사는 편이다.

인문학 책들은 주로 서점에서 앉아서 읽다 온다. ㅎㅎ

 

3.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올해는 아직 읽은 책이 ... 3권 밖에 안 되는데

아직은 다 기억난다. 

 

4. 인생에서 가장 먼저 '이 책이 마음에 든다'고 느꼈던 때가 언제인가?

오호

인생에서 가장 먼저는 생각 안 난다.

좋아했던 동화책이 있었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야한 장면 묘사가 있는 책을 두루 섭렵함.

 

 



5.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책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책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이럴 때 멋지게, 니어링이라든가, 존 버거라든가 혹은 맑스라도 얘기하고 싶지만

난 빨강 머리 앤이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로 평생 성장소설을 사랑하고 있다. 

 

6. 단 한 권의 책으로 1년을 버텨야 한다면 어떤 책을 고르겠는가?:

읽고 또 읽고 그래도 읽을 때마다 새로운 책이어야 할텐데..

읽으려고 늘 시도하지만 계속 못 읽고 있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을 비롯한 쿤데라 글들.

읽어내고 말겠다.

근데 만약 읽어본 거 중에 선택하라 한다면,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 읽을 때마다 새롭다.

 

7. 책이 나오는 족족 다 사들일 만큼 좋아하는 작가가 있는가?

 예전엔 있었던 거 같다. 야마다 에이미도 좋아했고 김영하나 전경린, 한강도 좋아했고

근데 워낙에 애정의 길이가 길지 못해 지금은 누굴 좋아했었나 잘 생각도 안난다. 

 

8. 언젠가는 꼭 읽고 싶은데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책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사생활의 역사 졸라 두껍다.

서양 철학사도 사 놓고 보지도 못하고 대체로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서적은 집중해서 틀어박혀 읽지 않으면 잘 못 읽는 거 같군.

 

9. 헌책방 사냥을 즐기는가, 아니면 새 책 특유의 반들반들한 질감과 향기를 즐기는 편인가?

헌책방.

사냥을 즐기진 않는다. 

 

10. 시를 읽는가? 시집을 사는가? 어느 시인을 가장 좋아하는가?

시를 읽고 시집을 사고, 가장 좋아하는 시는...음.

이면우, 이문재, 아 장석남도 좋아했었군. 나희덕, 허수경도.

요즘은 시를 잘 안 읽어서 모르겠다.

종종 현장비평가가 뽑은 시 뭐 이런걸로 한 해 구경하기도 함.

 

11. 책을 읽기 가장 좋은 때와 장소를 시뮬레이션한다면?

자기 전.

아니면 따땃한 햇살이 드는, 기댈 수 있는 의자가 있는 공간.

학교 도서관도 좋았다. 자주 가진 않았어도. 

 

12. 혼자 책을 읽으면서 조용히 주말 오후를 보낼 수 있는 까페를 한 군데 추천해 보시라.

 조용히라,,,,

주말엔 사람이 많긴 하지만 삼청동에 있는 "내서재"란 북까페. 아늑하니 좋다.

대학로에 있는 cafe128도 좋은데 조명이 좀 어두워서..

 

 

13. 책을 읽을 때 음악을 듣는 편인가? 주로 어떤 종류의 음악을 듣는가?:

뭐 있음 듣고 아님 말고. 주로 영화 OST. 

 

14. 화장실에 책을 가지고 들어가는가? 어떤 책을 갖고 가는가? :

 만화책이나 잡지.

슬램덩크는 하도 화장실에 오래 있어서 습기를 머금기도 햇다. ㅎ

 

15. 혼자 밥을 먹으면서 책을 읽는가? 그런 때 고르는 책은 무엇인가?:

 혼자 밥을 먹을 땐 고상해 보이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하나?

혼자 밥을 잘 안 먹거니와 책을 읽고 싶지도 않을 거 같다.

 

16. 지금 내게는 없지만 언젠가 꼭 손에 넣고 싶은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

 쟈코메티 작품집

 

17. e-book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e-book이 종이책을 밀어낼 것이라고 보는가? :

이북을 읽어본 적이 없다. 난 잘 못읽을 거 같긴한데, 이북이 익숙해지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지금의 글과는 다른 속성을 가진 글들이 많이 등장할 거라곤 생각한다. 어쩌면 좀 더 편한 글쓰기가 가능해 질 수도 있고(블로그처럼) 어쩌면 '줄 칠 가치가 없는' 책들만 나올지도 모르지. 여하튼 모를 일이다.

 

18. 책을 읽는 데 있어서 원칙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없는데.

여러 책을 동시에 읽지는 않는 거 같다. 끝내고 다른 거 읽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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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하기 싫으니 별 걸 다 하는 구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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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

 

이 새벽까지 통풍도 안 되는 광화문 센터에서 편집을 하고 있지만

그대가 드라마에 나와준다니 갑자기 마음이 훈훈

다시 드라마 보기에 빠져들어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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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터널을 빠져나가고 있는 것처럼

하루하루가 숨차고 벅차다.

일이 많아서는 분명 아니다.

 

숨어있는 내 욕구를 어서 찾아내서

따뜻하게 위로해 주고 싶다.

이렇게 답답한 상태로는 이제 참,

버티기가 힙들다.

 

사람들은 이러다 휙 도망가기도 하는 거로군,

도망가는 사람들의 심정이 갑자기 이해가 되는 요즘이다.

 

엉금엉금엉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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