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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다.

  • 등록일
    2005/06/19 09:29
  • 수정일
    2005/06/19 09:29

매주 일요일 오늘은 이주노동자들과 만나는 날이기도 하다.

영상미디어센터에서 주관하여 진행하는 미디어교실도 이제 몇회 남지 않았지만.... 센터에서 새롭게 시작한 한글교실 그리고 이주노동자노동조합 활동 등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는 분주하다.

 

다들 단속추방으로 인해 이전보다 자유롭게 이동하지 못하는 현실이지만 그래도 제법 많은 이주노동자 동지들이 와서 함께 그 자리에서 논의하고 함께 이야기를 한다. 오늘은 MTU 직무대행인 샤킬동지와 임원들이 내려와서 함께 어떻게 MTU를 강화할 것인지에 대하여 논의를 하고 함께 이야기를 한다.

 

그 동안 답보상태였던 활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줄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 오늘도 어김없이 이주노동자들이 찾아와 이 공간 전체를 북쩍거리면서 한주간 고된 노동을 이야기하고 함께 어울리겠지... 그런데 좀 미안함 감은 조금 있다. 그 동지들이 휴식을 취하는 날 일정을 잡고 함께 논의를 한다는 미명하게 휴식시간을 이 공간에서 머물게 하는 것이 조금은 미안하다. 그래도 혼자 있는 것보다는 낳을 것이라 생각을 해본다.

 

다 나라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그 고통을 함께 나누어 갖는 것.... 그리고 이주노동자 권리투쟁의 중요성을 함께 인식하고 함께 풀어해쳐나가는 자리라는 점에서 그 나마 미안함 마음을 조금은 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주 부터는 한글교실 프로젝트가 교부금이 나와서 그나마 교재를 구입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얼마나 다행인지... 그냥 막연하였던 것들이 이제는 조금씩 하나둘 제자리를 찾아간다. 오늘도 어김없는 요일이다. 평일과 다름없는..... 그래도 함께 어울리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일요일이 마냥 그리워 진다.

 

그 동지들.... 단속되지 않거나 일을 잘 다니고 있는 것도 궁금하다. 일주일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어울리고 함께 이야기하는 것도 제법 재미나다. 오늘도 정신없이 그 시간을 보내리라 생각만 해본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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