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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대화

  • 등록일
    2008/11/16 01:36
  • 수정일
    2008/11/16 01:36

아래층 청소년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가졌습니다.

청소년시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들 하고 쉽게 표현하자면 사춘기라고 합니다.

 

세상에 대하여 활시위를 하기전 세상으로부터 소통보다는 규제와 제지를 당해야 하는 아이들이 일상에 일탈을 꿈꾸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한번쯤 겪게되는 시기이며, 저 또한 이러한 시기를 지나 지금도 불완전하지만 자아라는 자신만의 이데아를 만들었습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세상에 대해 주변에 대해 적계심과 무능력함이라는 권태에 빠져들기도 하고 또래들이 모여서 일탈을 꿈꾸기도 합니다.

 

그러나 누구나 그렇듯 이러한 시기 함께하는 친구건 아니면 조언자가 곁에만 있어도 든든한데 현실은 이러한 친구와 조언자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저와 함께 어울리는 아래층 청소년 아이들 또한 그렇답니다.

 

누구하나 따스한 한마디와 격려 그리고 마음과 마음이 만나 서로에 대해 이야기를 하거나 아니면 청소년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기는 것이 필요한데 일상이라는 이름으로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청소년 아이들이 시험이 끝나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고등학생 녀석들과 중학생 녀석들과 함께 말이지요.

 

저는 아이들에게 컴퓨터아저씨로 불리우고 매일 컴퓨터만 하고 있는 청소년아이들에게 규제와 온갖 구박을 줍니다. 아이들과 함께 다가가기 위해서 지만 때론 도가 지나칠때도 많아 늘 청소년 아이들을 보면 미안합니다.

 

제가 하지 못하는 것을 강요하는 어른들 처럼 저 또한 순수함에 잃고 어느새 기성세대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을 대합니다. 때론 화도 내고 때론 아이들에게 윽박도 지릅니다.

 

늘 돌아서면 후회할 것을 화를 못이기도 청소년 아이들을 대할때가 많아 늘 아이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지만 늘 미안한 마음을 한구석에 갖고 있습니다.

 

아래층아이들이 어느새 청소년이되었습니다.

 

어엿한 청년으로 가기위해 시간이 무색하게 벌써 애어른이 되어 있는지도 모르고 청소년 아이들을 대할때가 많습니다.

 

아이들과 대화.... 다양한 고민들 누구나 이시기에 갖고 있는 고민들이 한두가지 아니겠지만 세상과 처음으로 독립적 존재로서 서고자 할때 느끼는 불안감과 상실감이 크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순종하고 따르는 아이에서 이제는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만들어가는 준비를 하는 청소년들.... 공부만을 강요할 수도 없고 스스로 인생이라는 것에 대해 꿈이란 큰 태는 아니지만 자신의 삶의 목적과 의미들을 부여해 나가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족내의 갈등 그리고 가족내의 문제보다 자신들이 속한 공간과 삶의 주변에서 청소년들은 다른 세상의 눈을 갖게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친구들이 좋고, 멋있는 것에 대해 막연히 동경하며 어른 따라하기 행동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그런 아이들을 일명 날나리라고 하지만 그내 속내를 들여다 보면 과잉행동에서 오는 과장된 멋내기에 불과합니다.

 

청소년 그/녀들의 속내와 이야기를 들어보면 여전히 순수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른들 따라하기는 어른들에 대한 동경보다는 일탈의 한 행위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 무조건 정/반이라는 잣대를 드리데며 규제 일변도로 청소년이 된 아이들을 체근하기만 합니다.

 

그런 아이들의 이야기.... 아저씨 저도 술마실줄 알아요. 저도 고민이 있어요.

그래 다들 세상을 겪는데 어려움이 어디없겠니.... 나도 시골출신이라 친구들이 일찍 세상과 맞다아 어린 노동자로 살아가며 현재 서울 종로5가와 6가 사이에 있는 중앙시장 허름한 공간 할머니 주막에서 고등학생(1학년)일때 찌그러진 양은 주전자에 담긴 밀가루 막걸리를 노동자가 된 친구들이 월급받는 날 만나 얻어 먹고, 학교주변 선생님들이 모르는 우리들만의 공간에서 친구들과 모여 맛도 모르는(지금도 그렇지만) 소주를 누가 더 많이 먹나 시합과 경합을 하며 술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답니다.

 

그때는 무엇이 그리도 대단했는지 멋있고, 세상 부러울게 없었다는 철부지 청소년이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이러한 행동들을 하였지만 단 나에게는 책과 친구와 조언자가 있었다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연애편지를 쓰더라도 세상의 누구보다 멋진 글을 선사해야 한다는 과대망상이지만 수필과 책을 열심히 읽었고, 친구들과 어려운 시기 개똥철학을 이야기하면 꿈을 키워갔고, 주변에 있는 조언자들이 있어 마음이 흐뭇하였다는 지금은 돌아보면 일탈을 하였지만 그래도 그 일탈속에서 세상에 당당히 설 수 있는 자그마하지만 꿈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개똥철학이지만 운좋게 서울시내 대학을 다녔지만 졸업은 하지 못하였지만 대학을 통해 보다 큰 세상을 만났노라고, 대학은 남들은 학문과 지식의 상아탑이라 말하지만 난 세상과 소통하고 세상을 발견하고 어울리고 놀고 세상의 끈들을 만들어가는 세상의 소통공간이라고 말해주었답니다. 나에게 만큼은 대학은 학문과 지식의 상아탑이 아니었습니다.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저는 지식과 학문에 대한 탐독보다는 세상에 대해 배웠고 불의에 맞서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진리 배웠노라고.....또한 나의 자아도 중요하지만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는 배려와 사색을 할 수 있는 보물을 얻었다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실업계 고등학교에 가고 중학생이 실업계를 들어간다고 치더라도 결코 세상에서 뒷쳐진 것이 아니라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기 위한 경로라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대학이 마치 세상의 모든것을 다 선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학이라는 이름의 간판을 따기 위해 지금도 불철주야 학습을 하는 아이들이 많지만 저는 감히 여러분들은 남이 가지 않는 새로운 길을 발견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그 길에서 책과 벗과 조언자를 만나 당신의 인생의 경로에 대해 목적과 꿈 그리고 구체적 실현이 가능한 계획을 가지라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저도 하지 못하는 것들을 과하게 이야기 하였지만 아래층 청소년들에게 꿈과 삶의 목적과 계획을 가르쳐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많이 잃고, 현실은 어렵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말라고..... 그렇지만 현실은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이 마음을 휘감지만 노력하는 이에게 땀의 댓가는 반듯이 온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노력없이 땅으로 졸부가 되거나 남의 등을 치고 먹고사는 세상이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현장에서 묵묵히 열심히 땀을 흘려가면 일을 하여 일구어온 것이 현재 한국의 경제를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청년실업 그리고 대졸자의 구직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저는 남들의 가지 않는길 기름밥을 먹는 공장 큰 회사가 아닌 중소업체에게 노동자로 아니면 중간관리자로 자신의 꿈을 실현하면 큰 어려움이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내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주노동자만해도 일자리는 없다고 하지만 이주노동자들은 스스로 회사를 구하고 현장에 불이익을 받지만 묵묵히 근면, 성실하기에 한국의 3D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으며, 여전히 이주노동자 근무하는 사업장의 경우 대규모 구인란을 겪고 있으면 관리자가 부재한 것이 현실입니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발견하고, 일탈을 즐기라고 남들이 술먹고 담배피우고 하는 것이 마치 불량학생 그리고 청소년의 일탈로 보지만 결코 술먹고 담배 피우는 행위 그자체 보다 그 행위를 하더라도 자신의 미래에 대해 꼭 계획을 갖고 자신의 일에 책임을 지며, 모든 매사에 생각하는 버릇과 어려운 것에 대해 도움을 요청했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여전히 많은 수의 사람들이 서로에게 배려하고 사려깊은 행동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공장에서 왜 힘든 노동을 하지만 힘들다는 말보다 쉬는 시간 떠들섞하게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은 다가올 월급날이 있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삶의 목표와 삶을 통해 터득한 삶의 지혜가 담겨져 있기에 늘 희망을 머금으면서 힘든 노동이지만 노동의 노래를 부르며 일을 하고 있다고, 대다수의 한국사람들이 여전히 게으름 보다는 땀의 가치를 잃지 않고 자신의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며 부당함에 대해 맞서지만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힘들고, 어려울때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소주 한잔 나누는 벗이 되어주겠다는 이야기도 해주었습니다. 나도 그때 어른들 몰래 술을 먹었지만 그때의 일탈이 내 삶의 약이 되었으며 그 고민이 여전히 유효하게 나의 삶의 지표를 형성해 주는 밑걸음이었다고, 결코 부끄러워하지 말고 술, 담배를 피우데 과욕을 부리지 말고 자신의 어려움을 맡기지 말고, 즐길줄 아는 지혜를 배우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저 또한 그런 시대를 겪었고 앞으로도 되물림 될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청소년 그/녀들의 행동에 관심과 소통을 하고자 하는 어른들의 지혜가 부족하기에 일탈이 만들고 있지 않은지 생각을 청소년 그/녀들과 이야기를 하며 잠시 생각해 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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