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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날개를 단 아시아 오산이주노동자센터 지원 활동 후기

  • 등록일
    2010/05/07 12:27
  • 수정일
    2010/05/07 12:27

 

책날개를 단 아시아 오산이주노동자센터 지원 활동 후기


책 날개 단 아시아를 통하여 방글라데시, 필리핀(영어), 인도네시아, 태국 책들이 도착하였습니다. 방글라데시 책들은 중복된 책들이 많아 다양한 사람들이 책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데 비해 다른 나라들의 경우 책이 한정되어 수요에 비해 한정된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1. 여성결혼이민자와 이주민 자녀를 위한 프로그램

주요하게 이주민 자녀들의 경우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 고향에 대하여 알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 나라에 대한 동화책 그리고 어머니가 직접 자신의 언어로 된 책들을 받아 아이에게 읽어주고 동화를 들려줄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좋은 것 같습니다.


한국 동화책을 아이에게 읽어주기에는 참 어려움이 많습니다. 한국어라는 것이 표기나 읽기는 쉽지만 뜻과 의미를 이해하기에는 난해하기에 저희 센터에서는 어머니 동화읽기 학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 동화책 읽는 어머니 모임 “나리와 별”에서 여성결혼이주민을 상대로 동화책을 읽고 도서관 이용에 대한 교육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어주는 것만이 아니라 서로의 문화를 교감하는 자리인데.... 한국어는 쉽게 다가가기 어렵습니다. 영어와 다른 나라 표현으로 간단명료한 단어로 구성되었지만 한국어는 감탄, 은유법, 비유법, 과장법, 한자 혼용 뜻 말이 많아 어렵다고들 합니다. 그렇지만 마음과 마음 책을 읽으면서 표현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배움에 대한 열의를 전달 받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에 여러 자녀를 둔 여성결혼이민자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주민 어린이 방에서 또한 나리와 별 어머니들이 함께 동화책 읽어주기를 하고 있습니다. 동화책 읽기만이 아니라 동화책을 통한 자연관찰, 역사, 문화에 대하여 직접 아이들이 느끼고 고민하는 훈련을 함께 놀이와 체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아이들 정서발달 그리고 아이들이 직접 사물에 대한 관찰자적 시각 그리고 사물 인지력, 세상을 보는 눈높이를 키워주는 것 같아 지켜보는 저로서는 흐뭇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여성결혼이주민이 직접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 주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책이 지원되어 어머니 고향의 감수성을 전달 해 수 있어서 무엇보다도 좋은 것 같습니다.


어머니들이 책을 빌려가 어머니 고향의 언어로 된 책을 읽고 아이들에게 전달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사회에서 문화적 다양성의 발현은 문화를 수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시아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소통하는 문화 거버넌스를 실현할 때 한국사회내 다양한 문화의 공존은 가능할 것임을 발견하였습니다.


2. 이주노동자 프로그램

이주노동자 미디어교육, 한글교실, 디지털카메라 교육, 인터넷라디오방송교실, 문화체험을 다양하게 진행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이주노동자 문화를 수용하고 알기 위한 저희 센터내 고민은 작았던 것 같습니다. 아니 고민을 하지 못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차에 아름다운재단에서 이주민 도서관 사업, 그리고 책을 단 아시아를 통하여 이주노동자들이 도서관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나라의 소식과 문학 그리고 글을 읽고 먼 타향의 외로움과 그리움을 달래는 것을 보고 이주민 도서관과 책 날개를 단 아시아를 아름다운재단에 지원하여 운 좋게 선정이 되어 수혜를 받게 되었습니다.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 책이 많이 왔습니다. 얼마전 센터지역에 이슬람교 기도방이 만들어져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들이 책을 보고 좋은 책이라 감탄하고 갔습니다.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은 자국의 책이 없어 아쉬움을 달랬고,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들은 책이 적다며 불평도 있었습니다.


자신의 언어로 소통하고 문화적 동질성을 같고 있음을 인근 이주민 식품점에 가면서 알게 되었는데.... 책을 통하여 이주노동자들이 이러한 지원의 수혜를 입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수혜는 가지 못하지만 센터에 내방한 태국, 필리핀,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파키스탄 이주노동자들이 책을 읽고 쉼 시간을 갔습니다.


자신의 활자로 된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새삼 느껴보았습니다. 특히 태국이주노동자, 베트남 이주노동자들은 타국에 비해 영어를 잘 하지 못하고 한국어를 배우는 것도 속도가 느립니다. 주요하게 태국, 베트남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책들이 많이 준비되어 다른 지역에서도 저희센터와 같은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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