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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씨..... 짜니야.... 필리핀에 잘가요.

  • 등록일
    2011/05/10 14:57
  • 수정일
    2011/05/10 14:57

1990년 필리핀에서 20살된 제니씨는 필리핀에 있는 젖먹이 아이와 생이별을 하고 경제활동을 하기 위하여 한국땅에 밟았습니다. 그리고 2011년 5월 8일 정든 한국땅에서 이제 생활을 접고 필리핀 고향으로 오늘 오후 10시 비행기로 가족과 함께 떠납니다.

경황이 없어 환송회 파티도 하지 못하고 기간 센터와 함께한 오래된 회원과 다솜 어린이집 초기부터 함께하였던 짜니와 함께 가족이 출국합니다.

 


짜니는 한국에서 초등학교 4학년을 다니고 있었는데 필리핀에서 잘 적응할 지 고민이 되네요.

욕심같아서는 엄마만 보내고 짜니를 저희가 키웠으면 하는데.... 그건 우리의 욕심입니다. 짜니에게 한국에서 함께 살면 어떻겠냐는 농담반 진담반의 이야기를 하였으나 그래도 엄마가 좋은지.... 필리핀으로 가겠다고 합니다.

낮선환경에 적응할 짜니가 걱정입니다. 그래도 가족이 엄마의 고향으로 가니... 잘 적응할 것이라는 낙관을 해봅니다.

젖 먹이 형아는 이제 필리핀에서 대학생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늘 전화와 야후 채팅으로 정을 달랬던 아들을 만날 제니씨의 마음은 얼마나 벅찰지.... 그리고 큰아이들에게 정을 주지 못해 마음을 쓸어내릴 제니씨를 생각하니 마음이 가볍지많은 않습니다.

가족들중에 형제를 먼저 보내서 이제 누나 하나와 동생 둘만 필리핀에 있다고 하며.... 기간 어머니의 죽음 큰 언니의 죽음을 떠오르게 합니다.

가족의 죽음에도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가지 못하고 눈물만 지었던 제니씨.... 엄마와 큰 누나의 묘소도 방문하고 한국에서 고생하여 마련한 집에서 가족들이 살아갈 생각을 하니 감회가 새롭겠습니다.

그리고 짜니 동생도 생겨서 필리핀에서 경제활동을 어떻게 이어갈지 걱정입니다. 시간이 되면 한번 필리핀 제니씨네 집에 방문해 봐야 겠네요.

그래도 가족과 친지가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서 한국에서 품었던 멍을 하나둘 가족들과 풀어나갔으면 합니다.

20 살 꽃처럼 아리따운 여성이 41살 중년이 되어 필리핀으로 돌아갑니다, 짜니와 동생을 거느리고..... 큰 아들은 엄마의 주름진 얼굴을 보고.... 기간 보고싶었던 마음에 담아 두었던 한들과 그리움이 교차하는 시간일 것 같습니다. .

가족들에게 연락을 하지 않고 동네에 가서 깜짝  놀래주겠다는 제니의 바램과 그리움에 대한 사무친 가슴이 위로 받기를 바램해 봅니다.

앞으로 살아갈 새길에 희망이 가득하기를 바램해 봅니다.

제니씨... 짜니.... 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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