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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와 함께 걸은 여유로운 소백산행...

  • 등록일
    2014/01/19 18:18
  • 수정일
    2019/10/03 09:30
** 동지와 함께 떠난 산행.... 천동쉼터 따스한 오뎅국물과 오뎅, 막걸리 맛 좋았다.
쉬엄쉬엄 산책로 걷는 길... 겨울산 속살 드러낸 산에 사푼히 내려앉은 눈들과 눈꽃들이 눈에 아른거린다. 바람이 시셈하여 추웠지만... 그래도 눈꽃들이 참 좋았다.
소백산 감시초소에서 벙어리장갑을 잃어버려 정확히 누가 훔쳐가 손이 무지 시려웠다.
아이폰은 추위로 방전이 되어 작동이 불능.... 눈꽃사진 많이 찍지 못하지만 눈(目)에 각인하고 왔다.
 
 
일상에서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사색의 시간 사념으로 가득한 일상에서 흐린 술집의 담배연기 가득한 공간... 도시라는 각박한 인색의 공간을 벗어나는 것도 좋다.

몸이 쉬라도 병을 주어 이렇게 한국의 산하 자연의 품에 기대어 본다.

오늘 지역별 파업의 기치가 드높이 깃발이 투쟁을 드높이는 날...

일상이된 몸살림을 위해 소백산으로 갔다. 그곳엔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그렇게 산으로 들로 바다로 가는 이들을 보면서 여전히 우리내 삶... 타전되는 소식보다 개별화되어 개인별로 파편화 된 삶의 단면을 느껴보았다.
여가로 지친 노동을 풀기 위해 찾아나서는 이들이 조금 우리내 투쟁하는 삶을 조금이나마 알아주었으면 하는 그런 생각을 길을 걸으며 가져보았다.

천동계곡으로 비로사로 가는 길.... 배낭에 예전 생각으로 취사도구와 먹거리를 싸가지고 갔지만 먹지 못하고 고스란히 가져 내려왔다. 조금 아쉬웠다.

천동계곡 늘 걷지만 참 편한 길이다. 둘레길 처럼 가파르지도 숨가프지도 않는 길 오름이 있으면 평탄이 나오고 그 긴 길이 주변의 풍경도 내어주고 산의 추위로 언 계곡의 살과 피부 모두 내어보인다. 그렇게 눈이 조금 쌓인 길 아이젠을 차고 걷는다.

산이 주는 품세와 넉넉함 그리고 바람이 주는 추위에 몸 녹이며 쉬엄쉬엄 걸었다. 고개중턱에 쉬며 먹었던 초코바와 귤... 야콘 참 맛났다. 산에서 먹는 모든 것은 맛나다. 그리고 그곳에서 쉬며 보는 경치도 좋다.
비로봉에 올라 언몸 녹이기 위해 하산길 천동휴게소에서 먹은 오뎅국물과 오뎅 막걸리 반사발 참 맛났다.

오늘 참 평탄한 소백산 산행을 하였다.
그리고 그 길이 내어주는 넉넉함 추위가 조금 매서웠지만 그 눈이 살포시 내려앉은 눈꽃들이 주는 장관에 탄성하고, 산이 주는 넉넉함 그리고 등산이 주는 여유로움을 느끼는 하루였다. 그러나 언몸 언손으로 사진은 많이 찍지 못하였다. 추위로 아이폰이 방전되어 산사진 품세 많이 담아오지 못하였다. 그러나 눈(目)으로 소백산 그 산의 품세와 눈꽃의 향연 각인하고 왔다.

아직도 그 소백산 길 눈이 살포시 내려앉은 눈꽃 그리고 비로봉의 그 추운 바람과 설경이 눈에 아른거린다. 그런 여유가 없고, 늘 앞만보고 투쟁으로 힘겨워하는 우리 일상 그 산행이라는 자신의 여유와 사치도 간혹 부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경황이 없어 코오롱 불매 몸벽보는 가져오지 못하여 코오롱 불매 산행은 하지 못하였다. 다음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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