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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김소월] 접동새

  • 등록일
    2004/08/30 01:59
  • 수정일
    2004/08/30 01:59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진두강 앞마을에

와서 웁니다

 

옛날, 우리나라

먼 뒷쪽의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의붓어미 시샘에 죽었습니다.



누나라고 불러보랴

오오 불설워

시새움에 몸이 죽은 우리 누나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습니다

 

아홉이나 남아 되던 오랩동생을

죽어서도 못 잊어 차마 못 잊어

야삼경 날 다 자는 밤이 깊으면

이산 저산 옮아가며 슬피 웁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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