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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오월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사랑하는 그녀에게 청혼을 했답니다.
그 기쁨을 겪어 본 분은 아실겁니다. 제 삶의 빈구멍에 따듯한 햇살이 가득찬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게 이번 토요일이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는데 어머니가 울고 계시더라구요. 아버지가 암이시래요. 간암이 폐까지 전이가 되었답니다. 며칠 전부터 속이 더부룩 하다고 하시더니 제 동생이 의사거든요. 제 동생이 그런 말을하네요. 이렇게 전이가 많이 된 경우는 처음 본다고 . 수술할 상태도 아니래요. 그냥 편하게 가시도록 기다려야 한답니다. 제가 장남이거든요. 장남은 의젓해야 되거든요. 어머니는 말할 것도 없고 동생은 의사가 돼서 아버지를 이 지경으로 놔두었다고 옥상 올라가서 대성통곡을 하네요. 의젓하게 견디는 게 참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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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대체의학이나 전통요법하시는 분 아는 분 있으신가요? 인터넷을 뒤져봐도 믿음가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워서. 혹시 믿을 만한 분 아시면 연락 좀 주세요. 고치려고 하는건 아니고 최대한 편안히 여생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어요.
쉰여덟이시거든요. 너무 젊으시죠.
교회가서 기도했지요.
딱 오년만 더 사시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내기를 걸었답니다. 아버지를 오년 더 살게 해주시면 내 평생을 주님께 바치겠습니다. 아니 삼년만이라도 그것도 힘들면 1년 6개월만이라도 더 살게 해주시면 평생 주님을 찬양하며 살겠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너무 허망하게 아버지를 돌아가시게 하면 그러면 난 평생 하나님을 잊고 살겠습니다. 그 이름으로 기도하지 않겠습니다. 이 내기를 이겼으면 좋겠어요. 응원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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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ti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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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내세요... 음.. 힘!!!부가 정보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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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 일이 있었군요. 용기를 내세요.!!부가 정보
kanjang_gong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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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이거 펌글인데요...간장공장은 내가 주로 가는 사이트 펌글입니다.
제 이야기가 아니라 신영복선생님 사이트에 가면 그 사이트에 방문하는 이들이 써놓은 글들중 읽을 만한 글을 펌하여 여기에 옮겨 놓은 글 입니다.
에구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간장공장이라는 앞글이 달린 글은 제가 주로 펌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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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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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짝사랑했던 기억 말고는 없었던 걸로 아는데(^^) 갑자기 '청혼'이라는 단어가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그래도 어쨌든 힘내세요. 뭐 요즘은 힘이 넘치시는 것같아서 보기 좋습니다만요.부가 정보
kanjang_gong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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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 정보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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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나도 청혼이 영 거시기했는데..글고 앞뒤 포스트에도 그런 낌새가 없어서 망설이다가(눈치만보다가) multiact님이 대뜸 힘!!하길래 나도..큭큭..속았다..그래도 저런 상황이 현실이 아니라서 천만다행이에요..
가족의 아픔은 때로 사람들을 넘 힘들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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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jang_gong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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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런 일은 없어야죠.제 부모님은 이전에 이 세상을 떠나셨지요.
저도 이 글을 퍼나르면서 이 글 쓴 사람에게 응원을 해주었답니다.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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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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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이 글을 봤는데요, <간장공장>이라고 말머리가 붙어도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충분히 착각하고도 남음이 있겠어요.^^;; 저같이 알만큼 아는 사람이면 몰라도. 저도 이전의 다른 글들에서 깜박 착각을 하곤 했으니...주말 잘 보내시고!!부가 정보
kanjang_gong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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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