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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가 하나 생겼다.

  • 등록일
    2004/11/19 20:08
  • 수정일
    2004/11/19 20:08
다솜교회에 식구가 하나 더 생겼다. 어린친구이다. 어제 저녁 목사님을 만나기 위해 인천 부평에서 버스를 타고 내려와 찾아온 친구.... 목사님과 몇년간을 알고지낸 이 친구는 저녁에 전화를 걸어 이 먼 오산 땅에 위치한 다솜교회까지 왔다. 어리지만 세상을 많이 돌아다닌 친구... 이 친구와 인사를 하고 이 친구와 몇분간 대화를 하였다. 공부가 하고 싶어 찾아 왔다는 이 친구... 세상의 모진 역경을 몸으로 견디면서 살아온 친구 아니 살아가고 있는 친구이다.


따뜻하게 맞이해준 목사님... 그리고 이 친구에게 다정하게 대해주었다. 우리는 이 친구가 가져온 와플과 음료수를 나눠 먹고 이 친구가 이 곳에 온 이유를 들었다. 간단 명료했다. 공부가 하고 싶었고 목사님이 찾아오라고 해서 왔다고... 그리고 함박웃음을 뛰우며 우리와 대화를 나누었다. 전국노동자대회때 광화문에서 오산에서 올라간 어린아이들이 보러 찾아왔다고 찾아온 이유 한가지 더를 이야기 하였다. 아이들과 함께 있고 싶었구나 혼자있다 보니 정이 그리웠을 것이라 추측해 보았다. 짧은 만남... 그러나 이후 함께 지낼 또다른 식구가 이 곳에 또 왔다. 오목사님은 장목사님을 보고 외인구단 감독이라고 표현하였다. 맞다. 장목사님은 외인구단 감독이다. 외로운 사람 그리고 어려운 사람들 곁에서 함께 나누고자 하시는 분이니 자연히 알고 지내는 사람들 중에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있다면 손을 내밀어 함께 어려움을 나누고자 하는 따뜻한 사람이다. 아니 목사님이다. 오목사님과 장목사님.... 천국은 사람들과 함께 어려움을 나누고 배풀고 도움 받으면서 하늘과 가까이 닿아 천국에 접근한다는 말을 하실줄 아시는 분... 신앙은 기본으로 갖고 있지만 신앙에서 축복을 찾기보다 어려운 이들과 함께 하며 하늘의 이치를 따르고자 하시는 분들과 나는 함께 있다. 그렇다고 내가 하늘의 이치를 따르는 사람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다만 난 배워나갈 뿐이다. 신앙이 아닌 내 하찮은 신념이라는 것을 부여잡고.... 새로운 식구가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 친구는 조만간 함께 이 곳 따뜻한 오산 공동체에서 함께 지낼 친구이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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