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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총파업 씁쓸함.

  • 등록일
    2004/11/26 22:33
  • 수정일
    2004/11/26 22:33
위원장 2호 지침이 언 11일만에 발표되었다. 아 총파업 투쟁이 가결되더라도 막바로 총파업에 돌입하는 것이 아니구나. 그런데 왜 총파업투표는 했지... 이번엔 조합원 총투표로 진행하였다고 한다. 투표 참가자 60% 이상의 조합원이 총파업에 찬성을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왜 조합원들이 결정한 사항에 대해 즉각적 총파업에 돌입하지 못할까? 나로선 이해가 가지 않는다. 강위력한 투쟁을 전개하기 위해 기간을 설정한 것도 아니구... 아예 역량이 안되면 전술상 다른 방법을 채택하였어야 하지 않는가? 조건이 안되는 상황에서 당위만을 갖고 투쟁을 남발하는 것은 민주노조운동의 발전에 크나큰 상처를 입히는 처사이다. 조합원이 결정한 사항은 반드시 집행하고, 어떠한 결과가 초래되더라도 민주노총 집행 간부는 이를 책임져야 한다. 왜 무엇때문에 투쟁하였는지는 자명하다. 그러나 지금 투쟁 현상은 어떠한가? 왜 총파업 투쟁을 하였다는데 타워크레인노동자는 국회 타워크레인에서 이 추운날 올라서서 무기한 농성을 전개하여야 하는가? 그리고 비정규직노조 7인이 대표들은 왜 투쟁에 앞장서야만 하는가? 이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지는 않겠지... 그러나 지금 무엇을 준비하였단 말인가? 민주노조는 분명 투쟁을 위한 조직만이 아니다. 투쟁을 조직하는 것은 사안에 있어 중요하지만 일상적 사항에 대한 투쟁 지침을 내릴때에는 당위보다는 실천의 명확성을 제시해 주어야 하지 않는가? 이 추운겨울 비정규직 노동자의 투쟁에 총파업을 돌입한 민주노총은 투쟁으로 화답을 해주어야 한다. 지침을 내리기 보다 이제는 실천이다. 민주노총이 양치기 소년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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