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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김용택] 재봉이네 집에 붕숭아꽃 피었네

  • 등록일
    2005/02/17 18:49
  • 수정일
    2005/02/17 18:49
** 입담진 사투리가 구수해 옛 기억도 나고 하는 시입니다. 입담이 구수하다는 말을 이 글 속에서 발견하고 참 정겹게 다가옵니다. 야 피어부렀네...... 표준말이 결코 흉내낼 수 없는 구수한 입담 된장 맛 같은 말입니다. 재붕이네 집 마당에 봉숭아꽃 피어부렀네 두엄더미 옆 닭장에 꼬끼오 낮닭이 울고 시커멓게 끄을린 처마 밑도 환하게 재붕이네 집 마당에 저절로 자란 봉숭아꽃 피어부렀어 재붕이네 아부지 조합에 갔다 오며 술 마시고 신갱제가 뭐꼬 신갱제가 뭐꼬 고래고래 고함지르다 네 활개로 잠든 사이 어매, 붕숭아꽃만 아, 겁나게 피어부렀당게. *** 김용택 시집 " 강 같은 세월" (이 시집은 김용택 시인이 누군가에게 바치는 시집이다. 책 첫머리 글을 인용해 봄. "이 세상에 아름다운 사람, 좋은 시인이었던 고 이광웅, 고 김남주 두 분께 이 시집을 눈물로 바칩니다.)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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