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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에큐메니칼 교회 연합회 목사님들을 만나다.

  • 등록일
    2005/02/19 10:59
  • 수정일
    2005/02/19 10:59
어제 오산역 민주광장(민주광장을 만들어야 하기에 의도적으로 명명함.)에소 20여명 가량 모여서 촛불문화제를 끝내고 다솜공부방(정식명칭 : 지역아동센터 신나는 어린이집)에 와서 식사를 맛나게 하고, 쉬고 있다가 에큐메니칼 교회연합 목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러 1층 어린이집(내가 귀거하는 병아리반 아이들 잠자리가 있는 곳)으로 내려갔다. 현재 교회의 의미들에 대해 이전 장목사님에게 약간 들었던 이야기가 있던 터라... 그분들의 이야기 전반은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일부분 정도 알 수 있었고, 교회가 현재 민중(인민)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성찰의 기회였다.


도시빈민선교, 도시산업선교를 주요한 선교활동을 하였고, 영등포산업선교회, 다양한 민중교회 목회자들이 노동사목보다는 환경생태 목회로 방향을 전환하여 하는 시점들... 과연 이것이 발전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가장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여야 한다는 진리를 찾고 있는 분들.... 가장 낮은 곳에서 임하는 이들이 하늘과 닿아있는 이이며, 천국의 문을 들어갈 분들이라 말하며, 그분들과 함께 한국사회 목회자의 그릇된 잘못을 어떻게 깨닫게 하며 교회가 더 이상 한국사회에 부정적 의미와 목회자 중심의 선교라는 잘못된 방향성들을 바꿔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들을 엿보았다. 교회가 분단이후 한국사회의 진보적 양심과 신념을 대변하는 장소에서 90년들어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권이 출범하면서 많은 목회자들이 정치권으로 포섭되거나 투신한 상황에서 이 에큐메니칼 교회 연합의 작은 움직임은 이후 교회가 낮은 사람들 소외된 이웃들 진보를 전파하는 장소로서 탈바꿈 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들을 전달받았다. 부산에서 오셨다는 거지 목회를 하시는 목사님, 안성 일죽에서 지역사회내의 하나의 공동체로서 교회를 만들겠다는 목사님, 다솜 공동체, 천안, 인도 남부에서 달릿교회를 하시는 우리 공동체에 3년간 체류하시는 프라사드(힌두교 전통양식인 프라사담이라는 데서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힌두교 종교행사때 제물로 바치는 양식을 사람들과 나누어먹는데 그 마지막에 적게 남은 음식을 지칭하여 이름을 지웠다고 합니다.)목사님 그리고 그 외에 기독교 교파를 떠나 인민과 함께하고자 하는 교회가 있다면 결코 교회는 성전이 아니라 우리의 이웃이요. 인민들이 오고가는 정겨운 사랑방.... 지역센터로서 그 기능을 다시금 발휘할 것입니다. 인민 누구나에게 열려있고 교인이 아니더라도 교회라는 울타리에서 진보를 만들어가는 이들과 같은 분이 있다는 것 자체가 희망입니다. 전 그 희망을 싹 튀우는 현장에 씨앗이 열매를 맺고 있는 모습을 보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부산이나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찾아갈 곳이 생겼다는 것도 참 흐뭇합니다. 부산역 광장에서 거지목사님을 한번 찾으러 떠나볼까나....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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