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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공원에 가다.

  • 등록일
    2005/02/27 23:17
  • 수정일
    2005/02/27 23:17

얼마만인지 모르지만 종묘공원에서 집회가 있다고 하여 오산에서 직행열차를 타고 용산을 거쳐 종로3가 노말헥산공대위가 주관하는 집회에 참석하였다.

 

오산이주노동자센터에서는 스리랑카 모임 1인이 참석하고 인도네시아 모임에서는 일이 있어서 그런지 참석을 하지 못하였다. 

 

오후 12시 58분 용산행 직통열차를 타고 늦게 도착하면 어쩌나 조마조마한 마음을 다잡으며 올라간 집회... 아니나 다를까? 집회에 15분 정도 늦게 도착하였다. 그런데 집회를 하면 쩌렁하게 울릴 스피커에서 울려 퍼질 연설자의 목소리나 투쟁가요는 들리지 않는다. 잠시 대학로에서 집회 장소가 바뀌었나 당황을 조금 했고, 집회에 참석한 대오를 확인하고자 할아버지들로 분주한 종묘공원을 헤치며 종묘 앞으로 갔다.



종묘공원을 도착하니 학생단위와 이주지부 그리고 지역의 여러동지들이 집회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깃발만 나부끼고 있었으며 방송차는 도착하지 않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날씨였다. 제법 쌀쌀하다. 다들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노말헥산 문제와 현재 벌어지고 있는 법무부의 단속과 관련해서 이런저런 이야기... 그리고 수도권이주노동조합 건설에 대한 이야기들.... 3월 12일 일일주점 홍보를 위해 포스터와 티켓을 팔고 있으며, 다함께 동지들이 연신 반지구화 투쟁과 3월 20일 반전공동행동 집회에 대한 소리플렛을 나너주고. 늘 하던 소책자를 판매하고 있었다.

 

다른 집회와 다르게 많은 단위들이 모이지 않았지만.... 명동성동 투쟁이후 처음 갖는 투쟁이라고 하니 그들의 느낌은 어떠했을까? 수도권이주노동조합건설을 위해 만났던 지역의 이주노동자 동지들과 반갑게 악수를 하고, 집회를 기달렸다.

 

집회를 주관한 민주노총 동지는 보이질 않았고, 민주노총 신승철 부위원장이 와서 집회가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이리저리 분주히 움직이고, 민주노총 서울본부, 평등노조 이주지부 그리고 연대단위, 경기남부 지역동지들... 네팔공동체 등 서로 악수를 하며 그동안 만나지 못하였던 아쉬움을 인사로서 대신한다.

 

그리고 나도 이 집회에서 참석하였고, 미디어참세상 아는 이를 만났다. 자신이 맡고 있는 프로그램 영상을 취재하려다 졸지에 취재까지 하는 것 같았다. 시간만 더 있었으면 미디어참세상 빼트와 밥이라도 한끼 했으면 좋으련만... 아쉬움이 남는다. 3월 내로 한번 남영동으로 찾아가 맛난 밥이나 함께 먹자고 하고 집회가 끝나고 경기남부 지역동지들과 고속버스를 타고 휘리릭 내려왔다.

 

산오리님도 집회 후반부에 만났다. 음 피곤하였을 터인데... 그래도 내려오셨구나...

 

고속버스 안에서 다채롭게 경기남부 동지들과 투쟁에 대한 약식평가와 소감등을 하고 인사하는 자리를 가졌다. 다들 추위에 떨었는지 버스에 오르자 마자 몇몇 이주노동자 동지들은 잠을 잤고, 간만에 만나 이주노동자 동지들은 서로 악수를 하면서 투쟁에 대한 이야기들을 반갑게들 이야기한다.

 

처음 집회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모임 1인과 스리랑카 모임 1인은 집회에 대한 초기 무서움은 가셨는지 너털 웃음을 지어내며 여유롭게 고속버스에 몸을 싫고 그들에게 반갑다는 짤막한 인사를 대신하여 투쟁사를 대신하였다. 그래도 종로에서 갖은 투쟁에 대한 그들의 생각이 조금 진전되고 이후엔 더 많은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친구들이 함께 가는 자리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분명 좋은 자리였던 것 같다.

 

간단한 뒤풀이겸 식사...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밥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이후 무엇을 할 것인지 공감을 한다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인것 같다. 이후 무엇을 하더라도 함께 의논하고 이후 투쟁을 위한 수도권이주노동자건설이 중요하게 다가왔으면 한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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