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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3/18
    [시/김선태] 그러나,
    간장 오타맨...
  2. 2014/03/18
    불안정한 삶의 노동시장과 노동자들...
    간장 오타맨...
  3. 2014/03/17
    이주노동자에게 따스한 시선을....
    간장 오타맨...
  4. 2014/03/17
    1년 입고 내팽개친 교복...
    간장 오타맨...
  5. 2014/03/11
    [시/나희덕]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간장 오타맨...

[시/김선태] 그러나,

  • 등록일
    2014/03/18 02:02
  • 수정일
    2014/03/18 02:03

그러나,

 

김 선 태

 

내 딸 여진이가 두 살 적
기분이 좋으면 <까르르> 웃고
기분이 나쁘면 <으아앙> 울던,
<어> 벌린 입을 다물었다 떼면 <엄마>가 되고
<아> 벌린 입을 다물었다 떼면 <아빠>가 되는,
그때, 바로 그때까지가 아름다웠습니다.

 

내 딸 여진이가 네 살 적
꽃을 보면 <꽃아 안녕> 꽃잎에 입맞추고
별이 뜨면 <별아 안녕> 별에게 손 흔들던,
옷 벗은 나무가 춥겠다며 한참을 껴안아주고
어항 금붕어가 죽었다고 몇 날을 울며 보채던,
그때, 바로 그때까지도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나,

 

---시집 『동백숲에 길을 묻다』(세계사,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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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삶의 노동시장과 노동자들...

  • 등록일
    2014/03/18 01:14
  • 수정일
    2014/03/18 01:14

평택에서 마실 갔다 이야기 나누며 노동시장의 불안정화가 전통적 제조업노동자의 상태가 어떠한지 고민하게 되었다.

 

IMF 경제위기 이후 정리해고, 파견법으로 한국의 노동시장은 급격히 노동시장의 불안정화가 확대되었고, 비정규직노동자 확대와 파견노동자가 확대되었다.

 

소사장제의 확대 그리고 그 확대에 더욱더 부채질하는 아웃소싱 노동자파견업체의 확대로 인한 노동시장의 불안정화는 노동자의 상태 또한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전통적 제조업노동자들의 조직화 비율은 낮아지고 비제조업분야 불안정노동자의 확대가 이를 반증하고 있다.

 

현재 젊은 파견노동자의 상태 그리고 최저임금노동자들은 잔업과 특근 그리고 상여금비율에 따라 노동자의 불안정화보다는 상대적 만족감을 갖고 살아간다. 경기남부 대다수 사업장은 전국에서 모인 노동자들 그 불안정화노동시장에서 잔업과 특근으로 저임금장시간노동을 하지만 대략 200만원을 약각 상회하는 월급에 만족적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상대적 만족감으로 소비를 하며 다람쥐 첵바퀴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그 조직노동자들의 삶과 다르게 불안정하지만 불안정속에 안정이라고 봐야 하는지... 제조업노동자의 층위를 넘어 제조업노동자들의 노동시장의 불안정화가 그 상대적 만족으로 매년 최저임금으로 상향되는 임금에 안주하게 만들고... 그 시장에서 그렇게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꿈을 접은 노동자의 생활은 소비에 집중하게 되고 그 소비를 위해 대다수 노동자가 잔업과 특근 주야2교대제라는 문제점에 대하여 고민하지 못하고 그 매년 오르는 임금에 잔업과 특근이 주는 금전에 안주하며 살고 있다. 이러한 노동자의 삶을 어떻게 조직할 수 있을까? 고민되지만 개별화된 노동자계급 제조업노동자의 하루살이 일급노동자의 서글픔 삶을 엿본다.

 

오산지역 그런 개별노동자들이 사는 지역에 살고 있어 꿈을 접고 낙향하는 여성노동자들을 많이 본다. 몸과 마음 그리고 노동시장에서 불안정한 삶... 저축은커녕 소비만 늘어나는 삶에 상대적 만족감이 상대적 박탈감으로 내려졌을 때 그렇게 살아간다.

 

소비를 통해 그 고된 노동을 치환하는 불안정노동자의 삶.... 그 삶에 안주하며 살아가고 그 시장에서 몇백원을 더 주면 다른 일터로 옮기는 삶이 그런 노동자의 삶이겠다 싶다.

 

그러나 우리내 제조업노동자의 비율이 감소하고 한국노동자계급의 상태가 정리해고, 파견법, 비정규직개악법으로 산업현장에서 정규직 소수, 비정규직, 파견직 노동자들이 함께 공존하는 생산의 현장... 물량에 따른 정리해고 요건이 용이한 그 사업장에서 정규직이라고 해봐야 언제 짤릴지 모르는 그런 불안정노동자의 삶이다.

 

이런 형태에서 과연 제조업노동자의 조직 확대가 한국노동자계급의 상태 실질적 임금과 삶의 질 그리고 노동시장의 변화도와 자본의 노동자에 대한 대응 등에 대한 면밀한 고민 상태에 대한 진단 없이 미조직노동자의 조직화는 저임금노동자의 방어적 해고와 노동의 불안정화 급속화된 지금 적절한 것인가? 고심이 된다.

최저임금이라는 미명하에 실질적 임금은 물가대비 현저히 낮아지고 노동시장은 언제나 불안정화에 매달려 노동시장의 판매하는 지방에서 상경하여 파견과 비정규직노동자는 넘쳐나고 있다.

 

고용시장의 불안정화 비정규직화 파견직화에서 2000년 초기 그 비정규직노동자투쟁으로 제조업 노동자들의 조직율이 일시적으로 높아졌다. 그 노동조합 투쟁의 실패로 조직노동자 단사가 현저히 줄어들고 단위노조 900개를 상회하지 못하는 현 민주노조의 구조... 그리고 전통적 제조업노동자들이 급격히 조직노동자 대열에서 노조의 해산과 투쟁패배로 현저히 낮아지고, 새롭게 형성되는 조직노동자 조직화가 비제조업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한 고민에서 한국 노동자계급의 상태가 그대로 보여준다.

 

상대적 만족으로서 노동을 하다 불안정화된 노동시장에서 퇴출되는 비정규직, 파견직 노동자로 전락한 제조업노동자 그리고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이 땅에 수도 없이 만들어지고 이러한 자본의 고용시장으로 인한 고통보다는 상대적 만족으로 그치는 노동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노동시장의 불안정화 그리고 제조업노동자의 파견화 불안정화가 고민이 되는 시점이다.

제조업의 조직노동자 비율이 노조 깨기로 약화되고 조직노동자가 공공과 비제조업분야로 확산되는 현상에서 미조직화된 제조업노동자에 대한 조직화사업을 위한 고민들이 활동이 확산되고 있지만 불안정노동이 해소되지 않는 한 그 파견법이 존치하는 한 그리고 이를 악용한 자본의 고용형태가 존치하는 한 제조업노동자의 조직화는 말처럼 쉬운 과제가 아닐 것이다.

 

정리해고, 파견법 그리고 이에 따른 한국노동자에 대한 상태... 제조업현장에서 민주노조 깃발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제조업 노동자의 고용형태가 어떻게 조직노동운동으로 포용할 것인가? 선전과 선동을 넘어 체계적 고민과 이에 따른 한국노동자계급의 상태에 대한 깊은 숙고가 있어야 할 것이다.

 

대기업의 제조업노동자가 아닌 중소영세사업장 40-50대 노동자는 노동조합에 대한 경험을 갖고 있고, 이에 따른 사업장에서의 해고의 경험과 고용시장 변동에 따른 불안정노동자 또는 영세사업장 정규직노동자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장시간노동이지만 그 상대적 임금에 만족하는 경향들이 많다는 인식이 지배하고 있는 지금... 과연 미조직노동자 조직화에서 최저임금에 불안정노동에 내몰려진 비제조업 분야 노동자들에 비해 제조업노동자들은 대다수 업체들이 하청업체로 급속하게 전락하고 있다.

 

유망 중소기업체도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하여 생산품을 만들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한국제조업노동자들의 조직화는 어떨지에 대한 생각을 가져본다.

 

점차 조직노동자군에서 제조업노동자의 비율이 상당히 낮아지고 노조 깨기로 자본의 압박과 공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

 

한국 제조업이 GM, 삼성, 엘지, 기아/현대 부품하청업체 급속히 전락하고 있다. 한국산업의 특성과 그리고 해외자본이 판을 치는 지금의 제조업에서 노동자계급의 상태와 불안정 노동시장에 대한 시각적 접근이 필요한 것 갔다.

 

한국산업의 변화와 노동시장의 불안정화가 미친 한국노동자계급 상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겠다는 생각만을 가져본다.

 

전통적 제조업노동자의 비율이 급감하고 자본의 파상공세를 온몸으로 받고 있는 지금의 조직노동자운동을 바라보면서 든다. 제조업에 이어 이후 공공부문에 대한 자본의 민영(사유)화 파생공세 또한 만만치 않은 상태에서 조직노동자운동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져보게 한다.

평택에서 마실 갔다 이야기 나누며 노동시장의 불안정화가 전통적 제조업노동자의 상태가 어떠한지 고민하게 되었다.

 

IMF 경제위기 이후 정리해고, 파견법으로 한국의 노동시장은 급격히 노동시장의 불안정화가 확대되었고, 비정규직노동자 확대와 파견노동자가 확대되었다.

 

소사장제의 확대 그리고 그 확대에 더욱더 부채질하는 아웃소싱 노동자파견업체의 확대로 인한 노동시장의 불안정화는 노동자의 상태 또한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전통적 제조업노동자들의 조직화 비율은 낮아지고 비제조업분야 불안정노동자의 확대가 이를 반증하고 있다.

 

현재 젊은 파견노동자의 상태 그리고 최저임금노동자들은 잔업과 특근 그리고 상여금비율에 따라 노동자의 불안정화보다는 상대적 만족감을 갖고 살아간다. 경기남부 대다수 사업장은 전국에서 모인 노동자들 그 불안정화노동시장에서 잔업과 특근으로 저임금장시간노동을 하지만 대략 200만원을 약각 상회하는 월급에 만족적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상대적 만족감으로 소비를 하며 다람쥐 첵바퀴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그 조직노동자들의 삶과 다르게 불안정하지만 불안정속에 안정이라고 봐야 하는지... 제조업노동자의 층위를 넘어 제조업노동자들의 노동시장의 불안정화가 그 상대적 만족으로 매년 최저임금으로 상향되는 임금에 안주하게 만들고... 그 시장에서 그렇게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꿈을 접은 노동자의 생활은 소비에 집중하게 되고 그 소비를 위해 대다수 노동자가 잔업과 특근 주야2교대제라는 문제점에 대하여 고민하지 못하고 그 매년 오르는 임금에 잔업과 특근이 주는 금전에 안주하며 살고 있다. 이러한 노동자의 삶을 어떻게 조직할 수 있을까? 고민되지만 개별화된 노동자계급 제조업노동자의 하루살이 일급노동자의 서글픔 삶을 엿본다.

 

오산지역 그런 개별노동자들이 사는 지역에 살고 있어 꿈을 접고 낙향하는 여성노동자들을 많이 본다. 몸과 마음 그리고 노동시장에서 불안정한 삶... 저축은커녕 소비만 늘어나는 삶에 상대적 만족감이 상대적 박탈감으로 내려졌을 때 그렇게 살아간다.

 

소비를 통해 그 고된 노동을 치환하는 불안정노동자의 삶.... 그 삶에 안주하며 살아가고 그 시장에서 몇백원을 더 주면 다른 일터로 옮기는 삶이 그런 노동자의 삶이겠다 싶다.

 

그러나 우리내 제조업노동자의 비율이 감소하고 한국노동자계급의 상태가 정리해고, 파견법, 비정규직개악법으로 산업현장에서 정규직 소수, 비정규직, 파견직 노동자들이 함께 공존하는 생산의 현장... 물량에 따른 정리해고 요건이 용이한 그 사업장에서 정규직이라고 해봐야 언제 짤릴지 모르는 그런 불안정노동자의 삶이다.

 

이런 형태에서 과연 제조업노동자의 조직 확대가 한국노동자계급의 상태 실질적 임금과 삶의 질 그리고 노동시장의 변화도와 자본의 노동자에 대한 대응 등에 대한 면밀한 고민 상태에 대한 진단 없이 미조직노동자의 조직화는 저임금노동자의 방어적 해고와 노동의 불안정화 급속화된 지금 적절한 것인가? 고심이 된다.

최저임금이라는 미명하에 실질적 임금은 물가대비 현저히 낮아지고 노동시장은 언제나 불안정화에 매달려 노동시장의 판매하는 지방에서 상경하여 파견과 비정규직노동자는 넘쳐나고 있다.

 

고용시장의 불안정화 비정규직화 파견직화에서 2000년 초기 그 비정규직노동자투쟁으로 제조업 노동자들의 조직율이 일시적으로 높아졌다. 그 노동조합 투쟁의 실패로 조직노동자 단사가 현저히 줄어들고 단위노조 900개를 상회하지 못하는 현 민주노조의 구조... 그리고 전통적 제조업노동자들이 급격히 조직노동자 대열에서 노조의 해산과 투쟁패배로 현저히 낮아지고, 새롭게 형성되는 조직노동자 조직화가 비제조업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한 고민에서 한국 노동자계급의 상태가 그대로 보여준다.

 

상대적 만족으로서 노동을 하다 불안정화된 노동시장에서 퇴출되는 비정규직, 파견직 노동자로 전락한 제조업노동자 그리고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이 땅에 수도 없이 만들어지고 이러한 자본의 고용시장으로 인한 고통보다는 상대적 만족으로 그치는 노동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노동시장의 불안정화 그리고 제조업노동자의 파견화 불안정화가 고민이 되는 시점이다.

제조업의 조직노동자 비율이 노조 깨기로 약화되고 조직노동자가 공공과 비제조업분야로 확산되는 현상에서 미조직화된 제조업노동자에 대한 조직화사업을 위한 고민들이 활동이 확산되고 있지만 불안정노동이 해소되지 않는 한 그 파견법이 존치하는 한 그리고 이를 악용한 자본의 고용형태가 존치하는 한 제조업노동자의 조직화는 말처럼 쉬운 과제가 아닐 것이다.

 

정리해고, 파견법 그리고 이에 따른 한국노동자에 대한 상태... 제조업현장에서 민주노조 깃발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제조업 노동자의 고용형태가 어떻게 조직노동운동으로 포용할 것인가? 선전과 선동을 넘어 체계적 고민과 이에 따른 한국노동자계급의 상태에 대한 깊은 숙고가 있어야 할 것이다.

 

대기업의 제조업노동자가 아닌 중소영세사업장 40-50대 노동자는 노동조합에 대한 경험을 갖고 있고, 이에 따른 사업장에서의 해고의 경험과 고용시장 변동에 따른 불안정노동자 또는 영세사업장 정규직노동자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장시간노동이지만 그 상대적 임금에 만족하는 경향들이 많다는 인식이 지배하고 있는 지금... 과연 미조직노동자 조직화에서 최저임금에 불안정노동에 내몰려진 비제조업 분야 노동자들에 비해 제조업노동자들은 대다수 업체들이 하청업체로 급속하게 전락하고 있다.

 

유망 중소기업체도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하여 생산품을 만들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한국제조업노동자들의 조직화는 어떨지에 대한 생각을 가져본다.

 

점차 조직노동자군에서 제조업노동자의 비율이 상당히 낮아지고 노조 깨기로 자본의 압박과 공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

 

한국 제조업이 GM, 삼성, 엘지, 기아/현대 부품하청업체 급속히 전락하고 있다. 한국산업의 특성과 그리고 해외자본이 판을 치는 지금의 제조업에서 노동자계급의 상태와 불안정 노동시장에 대한 시각적 접근이 필요한 것 갔다.

 

한국산업의 변화와 노동시장의 불안정화가 미친 한국노동자계급 상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겠다는 생각만을 가져본다.

 

전통적 제조업노동자의 비율이 급감하고 자본의 파상공세를 온몸으로 받고 있는 지금의 조직노동자운동을 바라보면서 든다. 제조업에 이어 이후 공공부문에 대한 자본의 민영(사유)화 파생공세 또한 만만치 않은 상태에서 조직노동자운동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져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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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에게 따스한 시선을....

  • 등록일
    2014/03/17 13:10
  • 수정일
    2014/03/17 13:10

아침 화성중앙병원에서 뇌출혈로 쓰려졌던 키르키스탄 국적 우즈베키스탄인 아크바르씨를 오케이용역사무실 앞에서 보았습니다. 화장실을 갔다 용역사무실 풍경이 어떨까 산보 나갔다 들렸던 곳에 아크바르씨와 그의 아들이 함께 용역사무실 앞에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화성중앙병원 원무과 과장의 전화로 이리저리 지원을 알아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행복주식거래소 기금과 한국이주민건강협회의 도움으로 병원비를 마련해준 아크바르씨 이제 뇌출혈로 고생하였던 몸은 많이 좋아져 일을 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비자로 왔지만 돈 벌지 못하고 사기를 당해 그 화로 쓰러져 병상에 있던 그가 이제 병원간병을 위해 입국한 아들과 함께 미등록이주노동자가 되어 용역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출입국 강제단속으로 미등록이주노동자 대다수가 이른 새벽 4시에 나와서 5시에 일을 잡고 나간다고 합니다.

먹고 있던 란을 나눠주며... 고맙다는 인사로 서로 인사를 하고 그렇게 새벽을 오산시민회관 용역사무실이 즐비한 곳에서 만났습니다. 몽골,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즈스탄,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들도 있어 얼굴아는 이들과 말을 건네고 그렇게 새벽 산보길 반가운 이들과 인사하고 커피한잔 하며, 란(우즈베키스탄 빵, 아침 기도 후 먹는 아침식사 대용)을 함께 먹었습니다.

미등록이주노동자의 새벽맏이를 보고 가던 산보를 나섰습니다.
이전 그/녀들의 삶을 써놓았던 글과 함께 그 추억 떠올려 봅니다.

아침 얻어먹은 란의 따스함과 인도네시아 수리요노가 건네준 커피로 따스함을 느꼈던 새벽이었습니다.

새벽 4시 10분 아는 미등록이주노동자 알지 못하는 미등록이주노동자 모두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고 몸은 어떠냐고 물었더니 눈웃음만 짖네요. 아침을 누구보다 빨리 맞이하는 이들의 모습에 반가움과 미안함이 묻어난 새벽의 풍광입니다.

이주노동자 그/녀들.... 도움이 필요해서 오거나 친해져서 오는 친구들입니다.

친숙해지면 형과 아우가 되어 이야기하지만 통칭하여 친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저와 같이 지내는 친구들은 상담을 통해 인연을 맺거나 공동체에 소속이 되어 같이 더불어 살아갑니다.

함께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이제서야 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 센터의 일상은 만남과 헤어짐이라는 순환의 연속입니다. 그나마 오래된 공동체 회원들과 계속 만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가장 기쁠 때는 언제인줄 아세요?

친구들이 한국에서의 생활을 접고 고국으로 떠나는 준비를 하고 함께 조촐하지만 송별회를 하고 서로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이별에 대한 아쉬움을 함께 나누는 자리랍니다. 함께하여 기쁘고 그리고 서로가 추억이라는 소중한 보물 상자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행복도 있고, 이별로 인한 아쉬움은 있지만 친구들 환한 미소와 조촐히 준비한 다과와 음료수를 마시며 서로가 그리움과 이후 만남을 기약할 수 있는 그런 송별회를 해줄 때가 가장 기쁩니다.

송별회를 하고 터미널에서 환송회를 해줄 수 있는 것 자체가 저희의 즐거움이며, 고생한 이주노동자 그/녀들에 대한 한국사람으로서 작은 보답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여전히 많은 수의 이주노동자 그/녀들이 한국사회의 어려운 곳에서 불을 밝히며 불철주야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주노동자들 또한 그런 사람들입니다.

피부색이 다르고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서로가 느낄 수 있는 오감을 가지고 있고, 고마움에 대해, 슬픔에 대하여, 이별에 대하여 나눌 수 있는 것 자체가 사람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젠가 부터 경제적 측정치에 의해 사람의 높낮이를 측정하고 사람의 높이를 가릅니다. 그릇된 시선이지만 우리사회가 않고 있는 문제라 저는 생각합니다.

친구들은 부지런한 사람들입니다.

집에서 부모님이 해주던 밥을 먹고 가족의 보살핌을 받던 이주노동자 그/녀들.... 한국에 와서 어머님 고충을 알았다는 이주노동자 그/녀들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손수 시장을 봐야하며 손수 먹을 것을 만들어 먹어야 합니다.

회사에서 주는 밥은 여전히 맛이 없습니다. 고국 음식을 주말 먹고 나면 힘이 난다는 이주노동자 말에서 향수의 깊이와 문화적 차이에 대해 배웁니다.

스리랑카 카레, 네팔 카레, 태국음식, 필리핀 시네강, 인도네시아 양고기 구이 등등 다양한 음식을 맛봅니다. 음식도 문화 한축이라 음식 때문에 고생한다는 이주노동자들 말에 동감을 합니다.

새롭게 들어온 이주노동자 한국사람은 돼지고기를 많이 먹어요. 저는 무슬림이에요. 돼지고기를 먹어본 적도 없고 율법에 따라 돼지고기를 먹을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은 그렇게 먹을 것에 대해 알아보지도 않고 돼지고기만을 줍니다. 배가 고파서 일을 할 수가 없어요.

저는 우리나라 음식을 먹을 수 만 있으면 어떤 어려운 일이라고 힘들지 않게 할 수 있어요. 라고 말하는 이주노동자 친구들.... 이로 인하여 고생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사장님은 전화를 걸면 문화에 대한 이해보다 음식에 독을 타지 않는데 아무것이나 먹으면 되는 것 아니냐 쉽게 치부합니다.

이주노동자들은 낮선 환경도 문제이지만 음식으로 인하여 많은 고통을 당한다고 합니다. 주말 어김없이 나오는 자국 상점에서 자국 다과 음료수 그리고 음식을 먹으면서 고향의 향수를 달랩니다. 우리나라 사람 또한 해외에 나가면 된장찌개, 고추장, 김치에 대한 향수를 달래듯이 이주노동자들 또한 자국의 음식을 먹고 싶어 합니다.

지금은 많은 곳에 음식가게가 생겨 나아졌지만 예전에는 참 힘들었다고 회고하는 이주노동자 친구들이 많습니다. 여전히 음식문제로 고생하여 이러한 문제로 사업장변경을 해주었던 이주노동자들도 많습니다.(고용허가제에서 음식으로 인한 분쟁으로 사업장변경이 가능하기에....)

이런 이주노동자들.... 삶을 보면 참 미안함이 저절로 듭니다.

컨테이너 방에서 그래도 누워 쉴 수 있고 잠 잘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미소를 뛰우는 이주노동자 그/녀들.... 주말 힘든 몸을 이끌고 센터에 찾아와 이런저런 잡담을 하고 가는 이주노동자 친구들.... 이런 친구들은 출입국 강제단속이라는 공포감으로 많이 무서워합니다.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고향.... 부모님과 가족 생계를 짊어져야 하기에 가족들로 부터 돈을 벌어야 하는 기계로 전락한 이주노동자 그/녀들 입니다.

그런 이주노동자 그/녀들이 자진하여 떠나는 날과 단속되어 출입국에서 고국으로 돌아갈 때 그동안 가졌던 고통, 외로움, 두려움들이 다 가신다고 하며, 안식을 취합니다.

이런 이주노동자들이 우리와 살아가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대도시가 아닌 오산을 비롯한 도시에서는 이주노동자들이 피부색이 검다고 무서워합니다. 지역에서 다 그렇겠지만 낮선 이에 대한 경계 이로 인한 경찰 112신고도 들어와 이로 인해 경찰서가서 이주노동자를 데려오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우리와 다르게 생긴 것에 대한 거부감을 우리는 들어냅니다.

이주노동자들 또한 우리와 같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왜 무서워해야 하나요.

다가가 보기라도 하고 이야기해보았나요. 선입견처럼 무서운 것이 없는데.... 우리는 이주노동자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터부시 합니다.

이럴 때 가장 속상합니다. 당사자인 이주노동자들 또한 그러하답니다.

부모님과 가족의 품에서 힘을 내고 살아가야 할 이주노동자 그/녀들.... 정부는 단속하여 쫓아내기 바쁘고, 지역에서는 낮선 시선으로 몰아 부치고, 안식을 취할 공간이 없습니다.

도시와 전국 어디에나 볼 수 있는 우리 지구촌 이웃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이 모여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자국어로 이야기하는 친구들..... 그/녀들에게 한번 다가가 보세요. 그러면 반가운 얼굴로 눈웃음을 지으며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낮선 사람이 아닌 우리 이웃으로.... 우리가 먼저 다가가야죠.

이주노동자 그/녀들은 가족을 위해 힘들지만 힘을 내고 살아가는 슈퍼맨들이랍니다. 그리고 우리의 다정한 이웃이며, 동생과 형들이랍니다.

이주노동자 그/녀들에 대한 마음을 여는 우리의 시선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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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입고 내팽개친 교복...

  • 등록일
    2014/03/17 13:07
  • 수정일
    2014/03/17 13:08

중학교 1학년 동경하던 형들의 교복 그 검정색 제복... 1학년 이후 교복자율화로 내던져졌던 식민의 잔재들이.... 검정색 운동화 모자 니꾸사꾸 가방 1학년때까지 입고 들고 폐기하였던 세대...

평등 그리고 자율화 이후 일그러진 욕망의 패션 물질의 치장에 반하기 위해 다시금 도입된 교복의 그 획일화...
그 교복자율화도 투쟁의 산물이건만...
교복을 입고 있는학생을 보면 참 숨막힌다. 버스와 지하철... 물질 그리고 교복자율화의 상대적 표면을 보고 내린 우리네 천박함....

아라비아 반도 히잡 속에 감춰진 욕망을 보지 못하는 그 규제와 법의 허망함을 느끼게 한다.

규제와 통제 그 법치의 허술함과 천박함.... 나만을 위해 달려가는 옆 삶 주변 바라보지 못하는 천박함 나의 그 직설적 부재함 무지함을 느끼게한다.

까까머리 집마다 바리깡 DDT 그 고체 플라스틱 용기 갖고 바리깡 밀던 중학시절... 검정 고무신과 회자된다.

물질이 삶이 욕망이 넘친 이 시대 현재... 그 부족한 무언가가...

불량제품 그 잘나지 못한 것들 그 표본으로 자격이 없는 것들에 희망을 그려본다. 그 삶은 투쟁이고 생존이며, 역사적 발전 법칙 토대의 계급이기에... 그 판에 함께하지는 길 다른 전문가들과 다른 우리 투쟁하는 이가 그 자본의 불량에서 노동의 횃불이기를 소망하며...

법이라는 굴레 의지하지 않고 법을 철폐했던 그 기세로...

노동이 숨결 담아 있지 않은 그 육법전서 다시금 써내려가는 투쟁의 불기둥 상상하며...

p.s 내 페북 글 이 공간으로 아카이브 부지런히 해야 겠다. 페북의 투쟁판에서라도 투쟁승리 손가락 연대 열심히 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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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희덕]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 등록일
    2014/03/11 11:42
  • 수정일
    2014/03/11 11:43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나희덕

 

말들이 돌아오고 있다
물방울을 흩뿌리며 모래알을 일으키며
바다 저편에서 세계 저편에서

휜 갈기와 검은 발굽이
시간의 등을 후려치는 채찍처럼
밀려오고 부서지고 밀려오고 부서지고 밀려오고

나는 물거품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이 해변에 이르러서야 
히히히히힝, 내 안에서 말 한 마리 풀려나온다

말의 눈동자, 
나를 잠시 바라보더니 파도 속으로 사라진다

가라, 가서 돌아오지 마라
이 비좁은 몸으로는

지금은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수만의 말들이 돌아와 한 마리 말이 되어 사라지는 시간
휜 물거품으로 허공에 흩어지는 시간

...나희덕 시집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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