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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30
    [시/박몽구] 길이 끝난 곳
    간장 오타맨...
  2. 2014/04/30
    단원고 실정자 어머니께서 개설한 카페 개설하며 올린 첫 글....(2)
    간장 오타맨...
  3. 2014/04/30
    사회적 부실이 부른 죽음 올해만도 죽음의 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간장 오타맨...
  4. 2014/04/29
    [시/오민석] 푸른 꽃
    간장 오타맨...
  5. 2014/04/29
    분노하는자들이 나서는 메이데이를 바램하며...
    간장 오타맨...

[시/박몽구] 길이 끝난 곳

  • 등록일
    2014/04/30 16:54
  • 수정일
    2014/04/30 16:54

길이 끝난 곳

박몽구

모두들 훌훌 옷 벗어버린 만추에도
향기 잃지 않는 생강나무 몇 포기
땅거미 밀쳐서 갈길 분명하게 일러준다
유명산은 부드러운 흙길 내주어 쉽게 정상으로 올리더니
하산길 십리 내내 모난 돌만 깔아놓았다
두부를 잘게 갈라놓은 듯
거대한 바위들이 비바람에 부서지면서 만든
칼 같은 모서리들이 끝없이 가로막는 길
처음에는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발바닥이 바늘에 찔린 듯하고
산문으로 닿는 길 아득하던 것이
이내 익숙하고 푸른해졌다
느리게 걸음을 옮기면서
가을 깊도록 향기의 주인 기다리는
고추나무 향기를 맡고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는 팥배나무 열매를 만날 수도 있으니
나는 그때서야 정상에 모인 바위들을 쪼개
산 아래로 던져놓은 사람의 뜻을 헤아릴 수 있었다
좀 천천히 가라고
쫓기듯 살아가면서 놓친 것들의 이름을 불러보라고
구상나무의 귀를 빌어 누군가 일러주었다
새차게 산 아래로 치달릴 줄밖에 모르는
물들을 모아 벌거벗은 나무들
얼굴을 비추고 있는 박쥐소에서
한참 동안 물 낯바닥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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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실정자 어머니께서 개설한 카페 개설하며 올린 첫 글....

  • 등록일
    2014/04/30 11:24
  • 수정일
    2014/04/30 11:24

단원고 실종자 어머니께서 카페를 개설하며 올린 첫 글...이 참담함을 널리 알려요!


사랑하는 나의 아들 딸들아

이 글은 아직 돌아오진 못한 실종자녀의 부모된 심정으로 내 자식에게 쓰는 마음으로 편지를 씁니다.
저는 안산에 사는 고등학생 자녀를 둔 이남희라고 합니다.

나의 아가야
엄마가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잘 한 일은 너를 내가 낳았다는거였다
그 일 보다 아직 엄마에게 더 큰 기쁨을 준 일은 없었는데
지금 너를 아직도 차디차고 검고 깊은 바다에 버려두고 있는 이 엄마는
너가 있는 바다에 엄마가 걸어들어가 너의 몸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함께 물 속을 유유히 떠다닐 수만 있다면 정녕 그렇게 하고싶다
너를 지척에 두고 너는 거기에 있는데 엄마는 이 곳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 엄마는
우리 아가를 기다리는 것 밖에 할 수 없어서 정말 미안하구나
아가야 얼마나 무서웠니 얼마나 춥고 얼마나 엄마, 아빠를 찾았니
엄마 아빠한테 마지막 인사도 못하고 그렇게 떠나서 너 또한 이 못한 부모한테
미안해하고 있는건 아닐런지...
아가야
이 못난 엄마가 아무리 이 저주스런 몸뚱아리 온갖 뼈를 비틀어짜서 골수를 뽑아낸다 한들
이 고통에 비할 수가 없구나
그렇지만 엄마는 우리 아가 만날때까지 엄마는 이 세상을 버릴수도 없단다.
우리 아가 얼굴 한번 엄마 볼에 대어볼 수가 있다면 정말 바랄게 없는데...
너를 꼭 안아주고 사랑하고 미안하다고 해야하는데 그런 말 할 기회조차 없을까봐
엄마는 너무나도 무섭고 외롭단다.
아가야
너가 태어난 1998년도 1월은 이름도 들어본적 없는 IMF라고 해서 나라 전체가 시름에 빠져 있었던 시기였는데 엄마는 우리 아기가 엄마한테 와준거에 너무 행복해서
다른 일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다 엄마의 업보가 아닌가 생각해
국가가 하는 일에 관심이 없어서, 비양심적인 기업의 부정축재 하는 것에 무관심해서
엄마의 사랑하는 아기를 지켜내지 못한 형벌을 받는구나
니가 배가 고파서 엄마 젖을 쭉쭉 빨아대면서도 잠시 쉬고 엄마와 눈 맞춰주고 엄마 올려다봐주고 씨익~웃어줘서 입 안에 고인 흰 젖이 입가에 주루륵 흘렀단다
너는 어릴때도 어찌나 속이 깊은지 어버이날 너가 건네 준 편지는 맞춤법은 다 틀렸지만
연필로 꼭꼭 눌러 쓰고 또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쓰면서 좀 더 예쁘게 정성껏 쓰려는 글씨를 보고 있자니 엄마는 심장이 밖으로 터져 분출될 것만 같구나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는 의무교육이던 중학교와 달리 분기별로 나오는 등록금 납부안내 가정통신문을 내밀때마다 왜 그렇게 엄마한테 미안해한거니..
형편없는 성적표를 내민것도 아닌데 엄마한테 왜 그랬니...
수학여행을 간다고 좋아하고, 제주도를 처음 가본다고 좋아하고 큰 배를 처음 타고 바다에 나가는 것도 처음인 너...그런 내 자식이 도대체 뭐가 왜 도대체 왜 왜 왜 말이다
이렇게 착한 너가 무슨 이유로 이런 고통을 당하며 스러져가야하는지 너는 이유도 모른다
엄마는 너를 빨리 찾아야하는데
어서어서 찾아서 얼른 편안하게 좋은 곳으로 보내줘야 하는데
미안해서 어쩌면 좋으니 엄마가 무슨 엄마가 이런게 무슨 부모라고 엄마는 정말 견딜수가 없구나
엄마는 먼저 하늘나라에 간 너의 친구들에게 부탁했어
우리 아이도 얼른 너희들이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가달라고.
하루라도 빨리 찾아나올 수 있게 해달라고
그 곳에서 친구들과 고통없고 원망 없는 곳에서 친구들과 행복하게 지내게 해달라고.
나의 아가야
엄마가 정말 미안해
엄마가 너 태어나게 해놓고 좋아한것도 이젠 정말 미안하다
이 거지같은 대한민국에 태어나게 해놓고 좋아한 엄마가 너무 저주스러워
부디 지금이라도 누가 이게 긴 꿈이엇다고, 모두 악몽에 불과한거라고, 이젠 꿈에서 깨어나면 우리 아가가 엄마,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학교 다녀왔습니다 하면서 엄마에게 맛있는 간식 달라고 하는 너를 볼 수 있을거라고 말해주면 좋겠는데
아~~~ 내 아가야 엄마는 이젠 앞으로 너가 없는 이 세상에서 무슨 희망으로 누굴 용서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 자신이 정말 없구나
엄마는 이제 자식 잃어버린 부모로서 살아가야 하는데 너와 같은 또래 친구들을 볼 때마다 엄마는 이제 앞으로 이 땅에서 무엇을 위해 살면 좋은지 알지 못하겠구나 우리 아가야 어서 나오너라 엄마가 보고싶지 않으니 어서어서 오너라 제발제발.

엄마의노란손수건 카페 바로가기 http://cafe.daum.net/momyh

오늘 안산 문화광장의 촛불집회에서 한 어머니께서 "촛불만 밝히고 있지는 않겠다. 강력하고 조직적으로 싸우기 위해 다음에 '엄마의노란손수건'이란 카페를 만들었으니 동참해주세요"라는 소식을 듣고 와서 바로 올립니다...함께 싸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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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부실이 부른 죽음 올해만도 죽음의 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 등록일
    2014/04/30 11:18
  • 수정일
    2014/04/30 11:18

사회적 부실이 부른 죽음 올해만도 죽음의 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사회적 부실이 부른 사회적 학살... 자본의 이윤 증대와 국가의 규제완화를 통한 관리 감독 소흘 아니 민영(사유) 화가 참극의 비극을 사회적 죽음의 행렬을 만들어 내고 있다.

재난에 대한 국가의 총체적 부실은 인재로 키웠다. 인재를 일으킨 국가는 그곳에 항상없었다. 비정상의 정상화는 자본에게만 존재하는 말이 었다. 이미 조류독감의 확산 이에 따른 축산농가의 죽음, 눈사태 공장에서 죽임 당한 고등학교 실습생과 대학학비를 마련하고자 공장에 취업한 아르바이트 대학생, 부산외대 리조트 사태, 복지 사각에 놓은 죽음 그리고 장애인의 죽음, 현대중공업과 조선소, 현대제철, 플랜트와 건설노동자, 삼성반도체 공장의 노동재해로 이 땅의 수 많은 노동자 인민들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 땅에 살아간다는 것은 아마 죽음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안전띠 없이 삶을 부여잡고 살아가고 맀다. 그 삶에서 벗어나면 나락으로 치닫아야 하는 생존의 벼랑 끝에 매달려사는 이땅의 노동자 인민의 삶의 단면이다.

안전불감증, 삶을 위해 생존권을 위해, 안전한 일터를 위해 요구하면 그 요구는 자본의 효율성을 위해 묵살되고 되려 공권력과 억압에 의해 묵살되는 현실이 낳은 시대의 비극이고, 참극이다.

애써 우린 망각의 시대 살아가야 한다. 자신의 삶이 벼랑 끝 죽음으로 내몰려지기 않기 위해 숨죽여 살아간다.

일상의 터에서... 그러나 그 일상의 재난이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로 우리의 일로 다가오고 있다.

고삐풀린 규제완화와 민영화 논리 안전보다 자본의 이윤증대의 편애한 국가와 자본의 효율성, 노동유연화가 삶터, 일터에서 죽음을 부르고 있다.

총체적 부실... 국회 입법청원하여 제도가 만들어져도 솜방망이처벌로 벌금이 싼 사회 생명의 죽음이 돈 몇푼 죽음에 흥정하는 천민 자본주의 사회 그늘진 단면, 그리고 복지사각 법이 만들어져도 사각지대 그 수혜를 받지 못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자살공화국 아니 사회적 학살의 지옥에 살아가고 있다.

세월호의 사태는 이 모든 단면의 총체성을 보여준다. 그 재난 현장에서 마저 외면 당하는 현실... 그 재난도 해경과 국가시스템이아닌 민간기업에 수의계약한 그 모습이 작금의 국가의 재안시스템 정상의 비정상화이며 민영화의 한 단면이고 국가와 자본의 본 모습이다.

이 분노 국가의 총체적 부실에 맞서 우리의 생존권 삶의 안전을 위한 사회적 죽음 아니 학살되는 죽음에 맞서 나서야 할 때이다. 직접행동... 그리고 선거권ㅌ만이 아닌 무능 정치에 대한 민중탄핵 할 권리 또한 쟁취할 때이다.

투쟁하는 노동자, 인민 그 권력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 고삐풀린 이 자본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체들의 직접행동으로... 메이데이를 기점으로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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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민석] 푸른 꽃

  • 등록일
    2014/04/29 12:19
  • 수정일
    2014/04/29 12:19

푸른 꽃

오민석

지옥이 따로 없다
다수 대중이 단지 생계를 위해서
전생애를 걸어야 하는 세상이 지옥이다
다만 목구멍을 위해서 우리가 허구헌 날 기죽고
부자유해지고 우울해져야 한다면
그게 바로 지옥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옥에서의 한 철'을 보내고 있는 셈인데
이곳에선
'지옥이 아닌 세상에서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외치는 자들에게는, 감옥으로의 길고 근사한
휴가가 주어진다
이곳에선 어쩌다, 가족 외의 더 큰 공동체를
사랑하면 그것은 불온한 죄가 된다.

금지된 사랑, 속에, 지옥의, 벽,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피는
푸른 꽃.
빛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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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는자들이 나서는 메이데이를 바램하며...

  • 등록일
    2014/04/29 11:30
  • 수정일
    2014/04/29 11:30

분노하는자들이 나서는 메이데이를 바램하며...

이 땅의 노동자 인민의 생명권, 생존권, 노동권을 되찾기 위한길... 노동자 인민들이 세월호 사태, 25째 죽음을 맞이한 쌍용자동차, 노동재해로 죽음의 공장이된 현대중공업, 현대제철, 삼성반도체, 장애해방 이동권 등급제 폐지, 도시빈민해방을 위한 주거권 생존권의 나락으로 치닫고 있는 이 땅에 해방을 위한 행동 추모를 넘어 분노의 물결로 우리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길 나서야 한다.

국가의 총제적 부실에 대한 분노와 울분을 모아 나아가야 한다.

그 총체적 부실 죽임당한 여린 생명들 단원고 학생, 신혼부부, 이주노동자 그 탑승객 죽음이 역사로 남기기 위한 투쟁의 길 나설때이다.

추모로 언론통제로 해당선사의 문제가 아닌 작금의 정권의 규제완화 이윤 창출을 위한 자본주의에 의한 죽음에 어찌 침묵할 수만 있는가? 이제 나서야 한다. 추모의 마음 넘어 그 무사생환의 염원이 허망하게 죽음이된 생명에 대한 미안함 죽지 않고 살기 위한 길 나서야 한다.

작금 추모의 분위기로 그쳐서는 안된다. 분노하고 직접행동의 횃불을 들때이다.

또한 국가의 총체적 죽임당한 생명에 대한 성금 모금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 이 분노에 알량한 성금 자본과 국가의 책임을 왜 이 땅 노동자 인민이 짊어져야 하는가? 그 성금이 그 당사자들에게 직접전달되지도 않는 현실에... 우리는 추모와 성금 걷어치우고 직접행동으로 노동자 인민들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과 총체적 부실국가를 바로 잡아야 한다.

성금으로 그 마음을 표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행동으로 우리의 생존권, 생명권, 노동권, 사회권 등을 되찾고 국가의 총체적 부실 언론의 무능 자본의 이윤 만능 시대에 맞서 나서야 한다.

추모와 성금 모금을 걷어 치우고 분노의 물결로 나서자 더 이상의 사회적 학살을 당장 멈춰 세우기 위한 노동자 인민의 직접행동으로 이 세월호 사회적 학살 생존권과 이동권에 고 통받는 이 땅의 노동자 인민의 처절한 삶 함께 분노하고 나서자...

먹먹함 비통함을 이제 넘어 행동해야 할 때이다. 총제적 부실국가 이를 비호하는 공권력과 언론을 더 이상 믿을 수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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