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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04
    무심타(2)
    간장 오타맨...
  2. 2014/04/02
    제주 4.3 항쟁 65주년 추모시/ 섬 하나가 몬딱
    간장 오타맨...
  3. 2014/04/01
    한사람의 열걸음...
    간장 오타맨...

무심타

  • 등록일
    2014/04/04 07:51
  • 수정일
    2014/04/04 07:51

오늘 철도노조 조합원 자살(사회적 타살)소식을 접하였다.
분노가 치민다.
그 사회적 여론을 등에 업고도 제대로 투쟁을 조합원 힘으로 이탈이라는 핑계로 자본에 투항한 철도지부도부의 태도가 분노를 머금게 한다.

그 자본의 정세에 맞선 스스로 사회적 투쟁을 해태한 결과가 지금 작동하고 있다.

이 어찌 분노하지 않을수 없는가?
철도노조 23일간의 파업을 이루었던 것은 지도부의 의지보다 조합원의 의지 투쟁에 대한 사회적 끓어오르는 아래로부터의 기운이었다.

이 죽음의 굿판 어찌 하곘는가?
투쟁의 해태가 가져온 결과 그것이 죽음의 끝판이다.

철도노조가 이전 파업투쟁 이후 그 현장에서 해고와 조합원 징계 그리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던 현장탄압에서의 조합원 해고에 따른 현장에서의 힘겨움 그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였다.

3회에 걸친 파업 그리고 지도부의 조합원 총의를 모아내지 않은 철도노조 파업투쟁이 낳은 하나의 형태이다. 노동자 투쟁은 조합원 힘 그리고 의지로 가야만 이러한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는다.
작금의 노동조합운동에서 지도부의 형태가 낳은 형태 그리고 예견된 그 파업후 후폭풍에 대한 조합원에 대한 지도부의 단도리를 하지 못한 결과의 초래이다. 최선을 다했다. 조합의 어려운 조건이다. 지금 탄압을 받는다지만 아래로부터 투쟁의 기운을 모아내고 결집하고 나아간 이상 그 결과에 대한 우리의 투쟁은 어찌 해야 할 것인가? 조합은 조합원을 챙기고 함께 나서야 했다.

자본의 사회적 타살과 더불어 우리의 무능한 조합운동이 조합원에 전망을 만들지 못한 결과이다. 희망이라 치장한 그 덫이 그 결과를 그 후폭풍을 만들어 낸 것이다.

산자의 비겁한 밤이다. 그 욕도 지껄이지 못한 못난 나를 책망하고 비겁하고 참 한심을 책망하는 밤이다.

이제부터라도 그 죽음에 화답하고 자본에 맞선 총투쟁 총노동의 태세로 나서야 한다. 우리의 무능 그리고 철도노조의 그 굴욕이 낳은 죽음이다. 자본의 사회적 타살 이전에... 아래로부터의 조합원을 조직하고 그 재조직화하고 함께 나서는 현장투쟁 소흘리 한 우리내의 잘못이고, 자본의 죽음에 무대응한 우리의 무능이다.

치떨린다. 그 투쟁 날려버린 우리내 노조운동이 우리내 조합운동이 참 무심히 다가온다. 여전히 끝나지 않는 굿판에서.... 그 잊혀질 이름을 다시금 떠올리며... 허한 가슴 담을 길 없다. 우리의 잘못이다. 우리의 무능이다. 우리의 조합주의 운동의 한계이다. 참 무심하고, 무참하다.

이 더러운 세상 이 끝 언제 그칠거냐.... 그칠 수 있을까? 한탄해 본다. 허심을 넘어 눈물 흘릴자격 없는 자들인 우리내가... 무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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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항쟁 65주년 추모시/ 섬 하나가 몬딱

  • 등록일
    2014/04/02 10:24
  • 수정일
    2014/04/02 10:24

제주4.3항쟁 65주년 추모시

섬 하나가 몬딱

문충성

섬 하나가 몬딱 감옥이었주마씸
거넌가자 못하는 바당은 푸르당버청
보는 사람 가슴까지 시퍼렁 허게 만들엇쑤게
흐영헌 갈매기들 히영허거 날곡
눈치보멍 보말이영 깅이여 톨이영 매역이영
해당 먹엉 살아낫수게 총든
까매기들은 불타는 중산간
모을서 시커멍허게 날곡

숨도 제대로 못 쉬었주마씸
하늘님아 하늘님아 하늘님까지
누렁하게 무서웠주마씸 경해도
경정 살아낭 볼렛낭 아래서
꿩독새기 봉그곡
불탄 자리엔 고사리들 왕상허게 크곡
구랭이들 허물 벗는
석석한 보름에 눈이 시령 사월
보름 어디선가 자꼬 불어왕
연둣빛으로 꼬꾸라지곡 연둣빛으로
무싱거 마씸
자유가 어디 있었쑤강
섬하나가 몬딱 죽음이었주마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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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의 열걸음...

  • 등록일
    2014/04/01 13:48
  • 수정일
    2014/04/01 14:09

열정의 시대는 가고 실리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그 말이 동구사회주의권 붕괴후 주변에서 맴돌던 시절이 있었다.
하나둘 전망이 부재하다며 떠났던 길... 포스트모던의 시대의 일그러진 시대상이라 하겠다.

그 길 우직히 걷고 있던 이들이 여전히 깃발을 들고 한사람의 열걸음을 걷고 있다. 열사람의 한걸음이라 말하며 가던 시기... 그 열사람중 대다수가 뒤안길로 사라진 지금... 그리고 노무현 탄핵국면에 불현듯 나타나 민주투사라 지칭하며 온라인으로 그 힘 발휘하던 이들이 실리의 시대를 부르짖으며 외친다.

외롭게 주변부에 머물던 사람들... 스스로 들어내지 않지만 묵묵히 자신의 길 걷는 이들과 사뭇 대조적이다.

깃발을 들지 않아요... 그렇다고 노동해방 포기하지 않는 이들.... 집회에 나가면 종종 보고 눈인사를 마주하던 이들이 이 시대 그 노동의 뒷자리 빈 허기의 터를 지키고 있다.

묵묵히... 그러나 우리는 어느때 인가? 시대의 조류니 희망이니 하며 군중심리에 추종자적 지지와 자신의 입장을 내세워 투쟁을 운운한다.

온몸으로 그 투쟁 노동을 지탱하는 사람... 말이 없지만 현장과 삶에서 묵묵히 자신의 내세우지 않고 뒤에서 묵묵히 나서는 이들... 그/녀들이 노동을 해방을 지탱하는 몫이다. 그/녀들이 한사람의 열걸음으로 노동의 빈터 지키고 여전히 해방세상을 염원하는 이들이겠다 싶다.

폐북 세상도 지지와 연대가 아니라 추종의 덧글을 볼때면 씁쓸하다. 자신의 입장을 내세우고 비판받으면 좋으련만 그런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그런 이들이 있기에 뻘소리라로 찌꺼리는 용기를 낼 수 있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투쟁을 조용하지만 심연 깊게 내쉬는 이들이 있어 전망은 밝아 오리라 생각된다. 여전히 갈 길 멀다. 그래도 한사람의 열걸음으로 또박또박 한걸음씩 내딛는 이들이 전망이다.

널부러진 희망을 덮은 나에게.... 희망보다 전망이 투쟁이 노동이 이 시대의 등불임을 다시금 상기하며.... 희망이라 말하기 우리내 너무 초라하다.
잔치보다 그 자리에서 묵묵히 그리고 끝끝내 길 걸어나가는 우리를 보고 싶다. 빗발치는 투쟁의 포화속에서.... 언젠가 다시금 고개 들인 한사람의 열걸음으로 만들어낸 신새벽의 그 빛을.... 상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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