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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09/08
    이 땅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잡생각(4)
    간장 오타맨...
  2. 2004/09/08
    부부는 닮은 꼴이 되어가나 봅니다.
    간장 오타맨...
  3. 2004/09/08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
    간장 오타맨...
  4. 2004/09/07
    공장에서의 야식과 술한잔(2)
    간장 오타맨...
  5. 2004/09/07
    비오는 날 공단 풍경
    간장 오타맨...

이 땅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잡생각

  • 등록일
    2004/09/08 20:40
  • 수정일
    2004/09/08 20:40

* 이 글은 갈막님의 [트랙백에 트랙백 걸기..]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갈막님의 글을 보면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함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너무나 힘든 고통일 것입니다. 사회로부터의 노동 소외, 가사노동의 전담, 사회적 관계속의 고립화 등 다양한 문제가 내재하고 있습니다.

 

남과 여라는 性 구별은 신체적 특징일 뿐이지.... 性을 통한 사회적 역활 규정과 여성에 대한 사회적 고립화와 노동 소외는 분명한 억압이며 착취입니다. 남들은 차별이라 이야기 하지만 저는 사회적 차별이 아닌 억압이며, 여성에 대한 분명한 노동착취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사노동을 해본 사람이라면 가사노동의 버거움(치워도 치워도 나오는 쓰레기, 옷빨래, 음식, 다림질, 육아, 시댁공양 등 가사노동과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여성은 사회로 부터 철저히 고립됩니다.)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남성들은 가사 노동을 조금 분업할 행위를 마치 자랑처럼 이야기 하거나 생각하지만 당연히 해야할 일을 분업한 것뿐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여성이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 배려가 필요하나 남성의 내재적 사고는 여자는 집안을 챙기고 가사노동을 전담하는 전업주부를 선호한다. 이 사고부터 확 뜯어 고쳐야 한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마치 여성의 사회적 진출에 대해 호의적이어서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 사회적 비용이 남자혼자 전담하기 어렵기에 여자의 노동을 권장하는 것일 뿐이다. 그러나 맞벌이하는 부부의 경우 더욱더 큰 문제는 남자는 전혀 가사노동을 분업하지 않고, 철저히 자신의 사회적 관계에만 신경쓰기에 여성은 이중 노동으로 고된 삶을 지탱하고 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적 노동 착취와 가정내 가사노동에 종속되어져 간다. 과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여성의 억압과 착취는 정당화 될 수 있는 것인가?  더 고민의 진척은 없다. 내가 이를 용인하고 있는 가부장적인 남성임으로 나는 철저히 여성문제에 있어서는 타자이기에... 여성의 고통에 대해 침묵하는 사회적 폭력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여성의 시각으로 바라보지는 못하지만 일상적인 여성에 대한 폭력은 사라져야 한다.(이 문제는 좀처럼 해결이 되질 않을 것이다. 정치를 한다는 녀석들 대부분이 가부장적 남성이며, 여성 폭력문제에 있어서  그들 또한 폭력당사자 이지 않는가? 넘쳐나는 룸사롱에서 고급양주 그들의 문화가 아닌가 그런 그들이 여성 폭력 문제를 근절 시키겠는가... 제발 룸사롱, 홍등가 나 없애라... 기지촌이라 부르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사회적 분위기도 이를 위한 방법이 있어야 한다.  

 

노래마을 "일이 필요해"(일이 필요해 가사  :  끝없는 집안일 반복 또 반복 그중에 한가지 먹는일만 해도/ 하루에 세번 일주일에 스물한번 한달에 아흔번 일년이면 천번이 넘게 굴러떨어지는 바윗돌을 올리는 시지프스의 노동처럼 여자라서 아내라서 여자라서 어머니라서 사랑의 이름으로 모성애의 이름으로 일할 의무만이 남겨지고 일할 권리는 사려가갔네 나는 일이 필요해 당당하게 살아갈 일이 필요해 사람으로 낳으니 사람답게 살수 있는 일이 필요해 나는 일이 필요해 한평생을 살아도 남는 것은 빈 껍질뿐 남편은 바빠지고 아이들이 켜졌을때 내 세상은 전부는 부엌받이 텅빈 가슴만 남아있다네 나는 일이 필요해 당당하게 살아갈 일이 필요해 사람으로 낳으니 사람답게 살수 있는 일이 필요해 나는 일이 필요해  일이 필요해 나는 일이 필요해~~~)라는 노래를 들으면 여성의 사회상을 실랄히 비판하는 가사들을 접할 수 있다.

 

동거든 결혼이든 철저한 남과 여의 공정한 분업이 이 사회에서 이루어질 수는 없을까? 관습적 사회 분위기가 여성을 억압과 착취를 용인하는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덧은 참으로 여성을 비참하게 만들다. 모든 사회적 관계속에서 여성은 철저히 혼자가 되어야 한다. 일하지 않는 한 여성에게 있어 탈출구는 없다.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확대되어 사회적 관습들이 박살나는 날을 고대하며....

 

간장 오타맨의 벌쏘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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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닮은 꼴이 되어가나 봅니다.

  • 등록일
    2004/09/08 12:47
  • 수정일
    2004/09/08 12:47

만화를 보면서 누군가를 닮아간다는 것도 괜찮은 겠다는 상상을 가져봅니다.

이 만화에서 부부는 닮아간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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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참 불공평하다.

  • 등록일
    2004/09/08 02:29
  • 수정일
    2004/09/08 02:29

태어나면서 삶이 규정되어지는 현실이 한 없이 원망스럽다.

부모의 선택이 인생의 길을 결정하는 사회... 현 한국사회의 단면이다.

아무리 올바르게 살려고 해도 그렇지 못한 현실 그게 한국사회이다.

 

누구를 탓하랴,,,, 이 사회를 비난해야지....

자신의 삶이 존재와 의식과 무관케 이루어지는 이 현상을 어찌설명하랴....

우리 삶은 얼마나 행복하냐....

 

결손가정이 아니어서 모자가정이 아니어서 부모에게 버림 받지 않아서 얼마나 행복한가....

 

잠시 오산 공부방 선생님들과 이야기 하면서 난 또 참 행복한 놈이라는 생각을 가져봤다.

 

난 난 참 행복한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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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서의 야식과 술한잔

  • 등록일
    2004/09/07 23:31
  • 수정일
    2004/09/07 23:31

오늘 처럼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날이면, 공장 야근때 먹었던 쟁반국수와 족발 그리고 소주가 무진장 땡깁니다.

 

공장 야근... 직장(생산직 최고 우두머리, 대공장은 공장이 최고 우두머리이나 저와 같이 대우차 차체 납품하는 업체에서는 직장이 최고, 그 아래 반장, 바로 밑 조장 순...)은 작업량 지시를 하고 작업일지에 꼭 목표를 채우라는 협박아닌 협박을 하고 퇴근... 야근은 공장에서 생활하는 이들이 직장으로부터 해방되는 날이다. 물론 조장이 있지만 조장은 현장 생산직 노동자의 편에 서서 함께 동고동락했다.



 

게릴라 폭우가 쏟아지는 어느 야간 근무일... 나는 일하기도 싫고 술생각이 간절하여... 자체용접을 하는 기계 프로그램밍을 약간 수정하여 용접이 잘 안되도록 설정한 후. CO2 수동 용접기를 들고 직장이 할당한 량을 3시간만에 해치우고, 공장 남자탈의실로 갔다. 다른 동료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자동 기계 용접기를 고장내고 수동용접기로 용접량을 다한 후.... 우린 그 야간 늘 기다리는 야식과 함께 족발에 소주를 시켜 먹었다.

 

술맛이 기가 막힌다. 술이 떨어지면 공단 수퍼에 가서 술을 사와 먹는다. 참 이런 짖꺼리 많이하였다.(가 생산한 차(누비라, 라노스, 레간자) 부품을 갖고 있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일 것이다. 왜냐 용접을 건성으로 하엿기에... 그렇다고 접합력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용접강도가 좋지않아 차 수명이 오래가지 못하는 것을 불보듯 뻔한일.... 차체에 들어가는 하나하나의 제품을 다 검사하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니 난 대우자동차에 근무하는 Q/C가 불량판정을 내리지 않을 정도로 용접을 하였다. 대부분 직장이 자제 아끼라는 성화에 못이겨 수동 CO2 용접기를 잡게되면 용접봉을 많이 쓰지 못한다. 많이 썼다간 시말서에 징계까지 먹는 사고가 있으니 이도 만만찮다. 다들 그렇다. 그러나 문제는 용접이 아니다. 대우차는 국내와 해외용의 강판 차이가 Imm정도가 나서 국내용 강판의 강도가 해외 차량에 비해 약하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대우차 해외차가 국내차보다 싼 값에 출하된다. 강판의 두께야 도장에서 도료로 자체를 색칠하니 외형만 좋으면 강판 차이에 대해서는 의심하는 이가 별로 없다. 같은 차종이라도 해외에서 구입한 차라면 용접, 강판강도는 우리가 보장한다. 왜냐 KD(해외 출하물건 지칭)는 강판은 물론 수동 용접기로 용접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어 Q/C 심사가 까다롭다.)

 

어김없이 비오는 날은 야간조 전체가 야리끼리(빠른시일내 업무량 달성)하고 난 후 술을 먹는다. 대부분의 자동차 차체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그렇다. 기계는 센서가 있기에 그만큼 수동 용접기를 돌리는 것에 비해 빠르지 않다. 이에 우리 야간근무조는 일주일에 한번씩 야간조가 돌아오면 서로가 회식 날짜를 잡는다. 그날은 무조건 수동 용접기(CO2, spot)로 작업하고 난 후 아침 출하물건을 내놓고 술먹고 탈의실에서 자는 날이다. 직장도 뭐라 못한다. 자신이 준 량을 다 달성하였기에 다만, 제품에 하자가 생기면 큰일..... 그러나 수동 용접기로 작업하면 이에 대해서는 못해도 99% 에 육박할 정도로 불량률은 적다.

 

공장 탈의실에서 술을 먹다 부족하다 싶으면 남동공단  공단 블럭마다 위치하고 있는 공단 매점으로 향한다. 말이 매점이지 공단에서는 유일한 술집이라 할 수 있다. 공단 블럭마다 있으니 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애용하는 곳이겠는가? 다들 이곳에서 술을 먹는다. 시내에 나가면 충동구매가 생겨 번 돈에 비해 출혈이 크기 때문이다.

 

공단 매점의 인기 안주는 단연 라면과 찐계란이다. 이에 더 추가한다면 쏘시지.... 주로 라면, 찐계란, 소시지에 소주 2병씩은 거뜬히 비운다. 회식날은 다들 회비를 걷기에 각자 1만원씩만 각출하면, 1차 족발에 소주, 소주는 기숙사에서 귀거하고 있는 쑬꾼들의 방을 습격하여 뻇고, 2차는 공단매점을 애용하고 3차는 탈의실로 돌아와 비장한 각오로 최우를 맞이한다.

 

이렇게 어김없이 회식을 한 날이면 직장은 아침 조회 시간 한소리 짠하게 한다. 그러나 사무실에서는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 불량이 나지 않으면 됨으로....

 

그런날 아침 조회를 마치고 우린 어김없이 해장술을 마시러 또 술집으로 향한다. 남동공단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연수구 유흥가 근처가 있어 감자탕집 또는 해장국집에 들어가 소주 1병을 까고 간다. 더 땡기면 기숙사에 들어갈 요량으로 작업시간 5시간 전까지 마신다. 주로 야간조는 7시에 들어가게 되어서 오후 2시까지 마시면 야간작업할때 큰 지장이 없다. 소주 5병 이하만 마신다면... 일이 고되고 땀을 많이 흘리는 일이니까 술 기운은 작업 3시간만 하면 땀으로 배출된다.

 

참 좋은 시절이었다. 비록 돈은 이렇게 일하고도 월 80만원 조금 못미치는 돈을 받았지만... 그때 돈은 비록 없었지만 그래도 술을 마음놓고 먹어도 일하는데 전혀 지장받지 않고 생활을 할 수 있었으니 참 행복한 생활이었던 것 같다.(뭐 내가 부지런해서가 아니라 지각 3번이면 하루 결근 처리가 되고 지각 4번을 하면 시말서를 써야하기에 공장생활 스트레스로 아무리 늦게 자거나 술을 많이 먹었다해도 지각하는 법은 없다.)

 

오늘처럼 주룩주룩 비가 내리는 날 우둑커니 공단 매점에서 소주에 얼큰한 라면 한그릇을 후루후룩 마시며 마냥 내리는 비를 쳐다보고 싶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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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공단 풍경

  • 등록일
    2004/09/07 22:15
  • 수정일
    2004/09/07 22:15

간장 오타맨이 비오는 날 공단 풍경이라는 시 비스무리한 것을 지어보았습니다.

처량한 공장 굴뚝, 그곳의 노동자, 공단 옆 유흥가 네온사인, 내일을 기약하는 노동자들을 생각해 보며 써보았습니다.

 

비오는 날 공단

아직도 야간 불빛이 꺼지지 않고

일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보이는 착각은 왜일까

 

비오는 날 공단

공장 꿀뚝은 

왜 그리 서글퍼 보일까

아마도 고된 노동때문일까

 

비오는 날 공단

그 곳 사람들은

무엇을 상상하며

공장 불빛 아래 일하고 있을까

 

비오는 날 공단

공장옆 휘엉 찬란하게

빛나는 유흥가 불빛은

누구를 기다리고 있을까

 

비오는 날 공단

난 차창 밖으로 비추는

공단 형광등을 보며

노동자들의 삶을 상상해 본다.

 

비오는 날 공단

그곳은 그곳은

노동하는 노동자들의

고된 삶의 터 이리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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