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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오면 / 詩; 안도현
그대
9월이 오면
9월의 강가에 나가
강물이 여물어 가는 소리를 듣는지요
뒤 따르는 강물이 앞서가는 강물에게
가만히 등을 토닥이며 밀어주면
앞서가는 강물이 알았다는 듯
한 번 더 몸을 뒤척이며
물결로 출렁 걸음을 옮기는 것을
그 때 강둑 위로
지아비가 끌고 지어미가 미는 손수레가 머무는
인간의 마음을 향해 가는 노을
그대
9월의 강가에서 생각하는지요
강물이 저희끼리만 속삭이며
바다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젖은 손이 닿는 곳마다
골고루 숨결을 나누어 주는 것을
그리하여
들꽃들이 피어나 가을이 아름다워지고
우리 사랑도 강물처럼 익어가는 것을
그대
사랑이란
어찌 우리 둘만의 사랑이겠는지요
그대가 바라보는 강물이
9월 들판을 금빛으로 만들고 가듯이
사람이 사는
마을에서 사람과 더불어 몸을 부비며
우리도 모르는 남에게 남겨 줄
그 무엇이 되어야 하는 것을
9월이 오면
9월의 강가에 나가
우리가 따뜻한 피로 흐르는 강물이 되어
세상을 적셔야 하는 것을
간장 오타맨이....
댓글 목록
docur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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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정말 오랜만이네요. 저는 예전 알엠. 그리고 지금 하루 입니다. 잘 지내시죠? 저는 강화로 이사를 갔거든요. 그래서 오늘 오지않은 버스를 엄청 오래기다리다 6시에 버스를 타고 강화에 9시에 도착했답니다~~정말 반가워요. 자주 뵐 수있었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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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오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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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알엠님....저는 요즘 병원으로 출퇴근하고 있습니다.올해 운이 좋지 않은지 암이라는 놈이 찾아와 수술받고 요양중입니다.
일상이 병원과 집을 오고가는 곤혹이네요.
잘지내시요, 반가워요. 저도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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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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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못 뵌 사이에 큰 일을 겪으셨네요.빨리 쾌차하시길 빕니다.
건강, 건강이 필요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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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dong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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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고맙습니다.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