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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공간 루프


외관과 실내 계단(디자인 정글에서 이미지 가져옴_ 해당기사보기)

 

 

 

대안공간 루프의 실내 사진들이다.

이색적이고 실험적인 건물을 보면 흥분하고 즐거워지는 건 나뿐인가?

일단 사진으로만 접해보았지만 기회되면 조만간에 움직여보고 싶은 곳이다.

 

홍대앞 서교동에 위치한 대안공간 루프는 전액 국가지원금으로 운영되어지고 있다고 한다.

국가지원프로그램이 절실한 국내 미술가나 전시공간을 필요로 하는 모든분들에게

문이 활짝 열려있다고 하니 이보다 더 좋은 소식이 없을 듯하다.

 

 

 

소규모 전시공간

 

 

 

 



작가에겐 사회적 후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로 돈버는 직업을 두지 않고 오직 그림만으로 먹고 살아가는 작가들에게는

국가나 갤러리 또는 특정개인의 특별한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과거 유명한 화가들에게는 현대의 스폰서 개념인 후원자들이 있었기에

먹고 사는 문제 걱정없이 후세에도 영원한 명작들을 탄생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피카소처럼 살아생전 자신의 명성을 익히 알려 복받은 천재들도 있었지만

고호처럼 동생의 지원만으로 근근히 살아가다 자신의 생을 마감한 천재들도 허다하다.

 

 

그림만을 그리고 살아갈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국가지원프로그램은 빈약하고 갤러리의 지원은 잘팔리는 그림에게로 쏠려있고,

자신의 진가도 자신이 알려야 하는 자신을 포장하는데 능력이 뛰어난

작가가 살아남을 것이라는 것이 작가들에게는 공공연한 현실이 되고 있다.

국가가 체계적 시스템을 동원하여 실험적이고 잠재적 능력을 지닌 젊은 작가들을

발굴, 지원하는 것이 높은 문화 척도의 기준이라고 할 것이다.

 

재능있는 작가들이 해외로 유학나가는 것은 다양한 경험과 풍부한 이론적 토대를

쌓기위함도 있겠지만 국내의 열악한 문화토양때문에 작가들이 자생할 수 있는

시스템이 허약하기 때문이다.

 

최근 작가 구본주의 죽음으로 화가의 연봉이 수치화되어 책정되는 상황이 발생하였었다.

작가 구본주는 미술계에서 재능있는 젊은작가로 유명했다.

그러나

이 시대의 한국 작가에게 유망한 작가이건, 유명한 작가이건

잘 팔리지 않는 작가의 가치매김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연봉수준도 미치지 않는 것이었다.

그것이 국내 한국 문화의 수준이었고, 문화의 척도였던 것이다.

 

 

독일에서 유학하고 있는 과언니의 예를 들면

국가지원프로그램에 당선되어 2년동안 2명이 살수 있는 크기의 작업실과 생활공간을

무상으로 사용하고, 매달 지원금을 한국돈으로 200만원 정도를 지급해 준다고 들었다.

이 지원시스템의 혜택으로 인해 공부를 마쳤으나 국내로 들어오지 않고

독일에서 거주하여 작업활동을 연명할 수 있는 것이다.

자국인이 아님에도 지원을 승인한 독일 정부가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그들의 문화토양이 정말 부러울 따름이다. 

  

 

대안공간 루프의 3층_소규모 전시공간

 

 

우리에게도

대안공간 루프처럼 좀더 다양하고 풍부한 지원프로그램과 공간들이 늘어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그리고 이러한 척박한 문화환경에서도 불구하고 살아남아 열심히 꾸준히 작업에

정진하는 작가들에게

소리없는 박수갈채를 보내드리고 싶다.

 

 


이건 다른 얘기인데...

공기의 흐름이 다르고, 시선에 따라 공간의 느낌이 달라질 수 있고,

공간에 대한 크고작음도 달라질 수 있으며, 그안에서 살아숨쉬는 인간의 삶까지 변화가능한... 

<대안공간 루프>와 같은 건축물의 공간개념과 인테리어의 맛을 보면 

공간에 대한 이해방식에 따라

건축의 성격이 창조물로 재탄생할 수도 있다라는 사실이다.

 

요즘 버스를 타고 지날때마다 열광하는 건축물이 하나 생겼다.

남산 입구에 위치한 2층정도의 소규모 건축물 일뿐인데 지나칠때마다 고개를 돌리며

눈속에 각인시키기 위해 애쓴다. 눈을 즐겁게 하고 창조에 대한 열정을 들쑤시기 때문이다.

기회되면 꼭 폰카로 찍어 블로거들에게도 눈도장 찍히고 싶은 건축물이다.

그 건축물들은 내게

서울이라는 숨막히고 삭막한 도시에서

가끔이나마 한줄기의 청정 공기를 한숨 들이키게 하는

역할을 하는 기분이랄까?

 

그 건축물을 창조해낸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복받을꺼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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