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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간보]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깊은 울림 피아노 반주.mp3 (1.72 MB) 다운받기]

 

 

[깊은울림_정간보.xlsx (86.93 KB) 다운받기]

 

 

 

 

  

  벌써 몇달 있으면 졸업인 녹음 당시 중3학생의 피아노 연주를 핸드폰으로 녹음하였습니다. 3년전 이 녹음파일을 기준으로 연습하며 우연치않게 이 친구와 함께 처음으로 어느 시골 중학교에서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 이란 곡을 소박한 합주 공연이란 걸 할 수 있었습니다.  거친 밥 한 그릇 정성스레 나누는 것 같은 잊지 못할 순간이었습니다. 

 

  등을 토닥거리는 듯한 곡의 생명력이 살아있는 김유나 연주 영상을 원곡으로 했습니다. (낮은음 나오는 부분은 약간 꿀꿀하여 없애버린 듯)

 

  음악실에서 점심시간에 녹음되어 친구들의 정겨운 목소리와 아쉬운 점심시간이 끝나가는 예비 종소리도 함께 담겼습니다.

 

  연주를 한 친구는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했지만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아 상고를 진학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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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해금, 좋은 활대

 

 

 

[a lighthouse 하얀 등대 (song for jiyeon 지연의 노래).mp3 (7.25 M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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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제가 매일 깽깽거리고 있는 별많다씨 친구이자 도반인 해금이란 악기입니다.  사회생활서 이리저리 치이며 정체성을 잃어가던 2005년경 즈음..  다시 국악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음률을 연주할 수 있고 소리가 그리 크지 않아 집에서 연주할 수 있는 악기를 찾은게 해금이었습니다.  1980년대 후반 고등학생시설 우연히 김영재 선생님 해금 테이프를 사서 들어서였는지 해금이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당시엔 적념이란 곡이 대중들에게 조금씩 알려지던 초창기 시절이었고요.

 

   월급을 타서 무작정 인터넷으로 50여만원 하는 해금을 하나 샀습니다. 악기가 택배로 왔는데 열어보니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난감했습니다.  바이얼린이나 리코더 같이 악기는 그럭저럭 어떻게 연주하겠다 감이 오는데 해금은 전혀 그렇지 않았죠.  활을 바이얼린같이 쓱쓱 문지르고는 소리가 이게 뭐여? 했었죠.  활대 뒤에 못? 같은걸 빼서 두줄 사이로 활대를 넣고 문질러 보기까지 참 많은 우여곡절을 격어야 했습니다.  그래도 예전에 풍물을 할때가 생각나 마냥 즐겁기만 하였죠. 

 

   노동조합 중앙회의때 서울에 있는 조합사무실에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교보문고에 들러 해금사랑이라는 국내 유일한 초보자 해금교본을 사서 연습이란걸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해금이란 악기를 대하며 수없는 고통과 좌절을 격어야했죠.  그러다 장롱에 모셔두다가 수년이 지나 평생교육원서 배우고..  영동에서 국악기 제작체험 행사를 한다고 해서 쫓아갔다가 사온 해금이 지금 연주중인 바로 위에 해금입니다. 해금가격운 굥교롭게도 끝까지 용서를 구하지 않고 죽은 전두환 전대통령의 전재산과 같은 29만원이었어요.  인터넷으로 산 해금은 소리가 잘 나지 않아 아는 형님을 그냥 줘버렸습니다.     

 

  29만원 해금도 처음에 소리가 시원치 않아 (지금 생각하면 연주가 시원치 않은 거였죠) 대나무뿌리 울림통에 카슈칠을 사포로 살살 베껴내고 복판(옆 울림판)까지 미생물을 발라줬습니다.  악기가 갈라질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 집에서 만든 미생물을 일주일동안 조금씩 바르고 말리고 바르고 말리고를 반복하였습니다.  다행히 갈라짐은 없었고 울림통과 복판은 더욱 단단해지고 불필요한 군더더기 목질들이 사라져서 인지 소리가 더욱 깊어지고 울림이 커졌습니다.  다시 칠을 하지 않고 10여년을 보관하니 더욱 건조되며 소리는 점점 좋아졌습니다. 물론 좀벌레가 싫어하는 미생물 냄새라 오래 보관해도 벌레가 먹지 않았고요. 

 

  요즘은 악기값이 많이 올라 대뿌리가 아닌 나무해금도 100여만원 한다고 들었습니다.  전공자용은 350? 평생교육원 선생님 악기가 한 300만원 하는 것 같은데.. 제 해금 소리가 더 크고 좋다고 합니다. 좋은 악기는 가꾸고 만드는 것이지 비싸다고 좋은 소리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나무 울림통보다는 비싼 대나무 뿌리 울림통이 소리는 더욱 좋지요. 같은 국산 대나무 뿌리 울림통이라면..  악기 소리는 자게가 들어가니 마니 보다는 가꾸고 길들이는게 더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해금은 제작사별로 요구한 사양대로 재료만 납품받아 조립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예전같이 모든 것을 직접 맨드는 악기사는 없다고 보시면 맞습니다.  옛날처럼 장인이 수작업을 해서는 유지를 할 수 없는 자본주의를 우리들은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고요. 

 

  지금은 박꼭지를 구할 수 없어 얼마전 늙은 호박을 갈라 호박죽을 끓여 먹고는 호박꼭지를 말려서 원산을 만들어 연주해보려고 준비중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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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제가 가진 활대 2개의 끝부분만을 확대한 사진인데요.  겉으로는 비슷해보여도.. 위에랑 아래 활은 차이가 큽니다.  대표적인 해금연주자 김애라 선생님은 현재 해금으로는 명인 반열에 오르신 분인데..  전에 ㅇㅇ시립국악단 노동조합 활동으로 해고되셨다 들었습니다.  예전에 저와 싸이월드 1촌이기도 하셨는데 김애라선생님 방명록에 여쭤본적이 있었습니다.  연주 영상을 보면 한 활에 엄청 오래 소리를 내시는데.. 혹시 긴활을 쓰시는거냐고 하니,  일반 활보다 더 짧은 73cm 활을 쓰고 있다고 답글을 달아 주셨었습니다.  위에 활은 김애라 선생님과 같은 길이의 활대로써 73cm 활이고  아래는 일반 활대인 74cm 활입니다.  실제 연주를 해보면 1cm 차이가 어마어마한 차이를 느낍니다.

 

 

  그리고 아래 활은 29만원 해금에 함께 있던 활인데..  말총을 고정하는 U 고리가 끝까지 꼽히지 않아 롱노우즈로 물어서 다시 고정시켜 깊숙히 꽂아줬습니다.  말총이 말린 끝부분은 온전히 위로 가야 울림통을 지나다 걸기적거리며 마찰에 의한 잡음이 생기지 않는데 끝부분이 약간 옆으로 되어 찍찍 잡음을 내고 있어 쓰메끼리로 튀어나온 말총 거스름을 정리해주고 일반 나무결 원목에 문질러서 거칠음을 다듬어 준 모습입니다.  더이상 연주할때 말총 끝에서 찍찍 잡음은 들리지 않으나  감아놓은 부분이 말총보다 동그랗게 감겨있어 활대를 끝까지 빼면 울림통에서 살짝 톡 튀는 현상이 생깁니다. 길들여지면 괜찮겠지만..  그런 미세한 차이도 연주에 영향을 주게 되지요.  아래 활도 위에 활같이 말총 마감을 약간만 길게 해줬더라면 그런 걱정이 없었을텐데요.   그러나 이런 것도 연주자가 교정해주기 나름인 것이죠.  재료가 같은 이상 특별히 좋은 활이란 없습니다.  교정이 안된다면요?  그 악기만의 독특함을 인정하고 거기에 맞춰서 연주자가 연주를 해주면 되는 거지요.  연주자의 감정을 그 악기만의 독특함을 포함한 범위에서 표현해주면 됩니다. 

   

   ps. 활대에 바르는 송진은 5만원짜리나 5000원짜리나 별 차이를 모르겠어서 5천원짜리 바이얼린 송진을 쓰고 있어요.  지금은 물가가 올라 만원은 할 거 같아요.  조율기는 인터넷으로 구입한 현악기 조율기 (악기에 빨래집게처럼 물어놓고 소리를 내면 이건 A다 G#이다 Bb 이다 알려주는 조율기) 를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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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은 3중점으로 잡는다

 

 

 

 

 

 

   해금 영상을 뒤적거리다 우연히 해금TV라는 강의를 만났습니다.  국악중학교 나온 전공자 중에 꽃별님 다음으로 이렇게 훌륭한 분도 계셨습니다.  위 영상을 보고 대단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활대는 허공에서 안줄과 바깥줄을 속도와 압력으로 마찰을 일으켜 사실상 1차적으로 소리를 내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활대를 쥐는 방법은 영상에서 설명하기로는 3중점을 이용합니다. 3째,4째 손가락 끝부분과 2째 손가락이 끝나는 부분의 손바닥 이렇게 3중점이 되어 활대를 운동을 정확히 조정하며 손목의 스넵을 이용하여 말총의 긴장을 손쉽게 유지합니다.   

 

  발이 4개인 의자는 한쪽이 조금이라도 짧거나 땅이 고르지 못하면 3발을 축으로 끄떡거립니다. 발이 5개인 의자도 마찬가지로 3발을 축으로 끄떡거리죠.  반면에 발이 3개인 의자는 울퉁불퉁한 땅 위에서도 끄떡거리지 않고 오롯이 지지대로 균형을 유지하며 힘을 전달합니다.  그러나 3발이 모인 중심점 축에 힘받는 방향과 수직의 힘을 주면 한쪽으로 훌떡 넘어가기 쉬운 단점이 있죠.  3발의 장점은 어디에 갔다놔도 끄떡거리지 않고 고정되며 중심축에 힘을 온전히 지지한다는 겁니다.

 

  허공에 떠서 어디도 지지할 곳이 없고 줄을 문질러야하는 활대를 3개의 중심점으로 잡는다는 설명이 충격이었습니다. 마치 울퉁불퉁한 땅위에 발이 3개인 의자를 놓고 흔들리지 않게 앉듯이요.  그래야 온전히 활대에 힘을 전달 할 수 있겠지요.  저는 활대를 쥐는 가죽이 말려있었고 늘 어색하고 힘이 들어감을 느끼고 있었지만 이유는 몰랐었습니다.   엄지와 검지는 활대를 지지하고 있는 3중점에 3발 의자가 옆으로 후딱 넘어가지 않도록 수직힘을 막는 보조적인 역할만 하는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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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희류 해금산조

 

 

 

 

 

 

 

 

 

 

 

 

 

 

 

 

 

 

 

 

 

 

 

 

 

 

    정수년 연주자가 해금에 엄청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정수년 연주자를 인정하지 않는다.음..  내가 인정하지 않는다고 뭔가 달라지지 않는 것에 나는 익숙하다.  그녀는 공연때 애타게 앵콜이 외쳤지만 성의없는 오만한 곡인..  상생? 이란 별루 재미없는 곡을 달랑 연주하고는 가버렸다.  그때 이후로 정수년 연주자는 정심정음? 재수좋게 시기를 잘타서 이런저런 연주를 하다 교수나 해먹는 이로 나에겐 낙인이 찍혔다.  너무 가혹할지 모르지만.   아무튼 나는 그때 이후로 무대 매너 개떡인 영동 출신의 오만한 정수년이란 교수 연주자를 별루 맘에 들어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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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중, 국악고등핵교

 

 

 

[옛날 이야기 하던 오후.mp3 (7.23 MB) 다운받기]

 

 

 

  꽃별선생님~~~

 

 

  오늘은 음악계에 대해 쓴소리 좀 하려고 해요.   음악을 전공하는 분들을 보면요..  시간당 얼마의 돈을 내고 음악을 배우죠.   점점 학년이 올라갈 수록 시간당 내는 돈이 많아집니다.  그리고는 대학을 가서 수만명의 음악인들이 쏟아지지만..  정작 노래를 만드는 이들은 거의 없고 그동안 배운 돈을 다시 누군가에게 음악을 갈쳐주며 돈을 갈취합니다.  나 이만큼 들였으니 너도 음악좀 배우려면 그정도는 내라는 식인거죠. 돈이 없으면 음악도 배울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저는 음악이 돈에 종속되면 왜곡되고 온전한 음악이 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음악을 업으로 하지 않는 아마추어니까 이런 생각이 가능할겁니다. 

 

 

  꽃별선생님도 국악고를 나오셨겠지만.. 제가 볼때는 국중국고 나온 이들이 마피아처럼 국악계를 점령하고 나눠먹고 있어 국악은 언제나 정체된 듯이 보이고 있어요.  저는 은행열매를 돌려서 당첨된 중학교와 인문계고를 졸업했습니다.  80년대 후반 고1때 운동장을 울리던 북소리에 심장이 두근거려서 무턱대고 사물놀이 써클을 가입했지요.  거의 초창기 맴버인데.. 우리 학교가 주축이 되어 다른 고등학교에 사물놀이를 전파시켰습니다.  연습실은 계란판 붙여놓은 지하 골방이었는데..  데모하다 짤린 대학생 형들이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가끔 선배형들에게 줄빠따를 맞아가며 웃다리, 영남가락과 설장고 가락을 마스터하였죠.  그리고는 군입대 전까지 다합쳐 10여년을 사물악기를 연주했어요.

  그때 함께 연습했던 선후배들 중 일부는 전문 연희패 활동을 20여년 넘게 하다 최근 코로나로 공장에 취직하였고 민예총 등지에서 다른 활동하고 있어요.  

 

 

  국악중학교, 국악고등학교는 본인이 좋아서 진학하는 곳이 아니고..  재능이 있거나 부모님의 권유로 가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고등학교에서 국악을 접한 이들은 정말로 본인들이 좋아서 국악을 배우게되는 가장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물론 국중, 국고를 위해 어려서부터 배운 이들의 기량을  고딩때 좋아서 무작정 국악을 배우는 학생들이 따라가기는 어렵습니다. 기량면에서요.  그러나 국악대를 나온 것도 아니고 무슨 인간문화재 전수 제자도 아닌 단지 국악이 좋아서 고딩때 배우게된 이들은 수십년이 지나고 보니 귀가 트여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국중, 국고 나온 사람이 치는 화려한 가락의 문제점을 감각으로 알아차립니다.  정말 마음으로 치는지 아닌지를요.   오래된 명인의 영상을 보면 왜 그분이 명인인지도 감각적으로 알아차리게 되고요.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요. 

 

  "ㅇㅇ누나 국악대 나온 그 음악감독 형님이 치는 장구는 뭔가 답답하게 들리고 한박자 늦는 느낌이예요."

  "응???  너도 그걸 느끼는구나?...!"

  "ㅇㅇ누나 가락이 더 정확해요."

  "그래? ㅋㅋ"

 

 

  암튼 저는 처음 음악을 배울때 자존심 상하게 돈을 내고 음악을 배우지는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럴거고요. 음악은 돈에 종속되면 안된다는게 저의 일관된 생각입니다.  종속되면 왜곡되니까요.  예전 체코나 러시아 오케스트라 음악이 좀 다르게 들리는 이유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거예요. 돈에 종속되지 않은 음악이요.  음..  사실 많은 돈을 내고 음악을 배울만한 금전적 여유도 없어요.  ㅠㅠ  그래서 심들어도 영상을 통해 지영희 해금산조를 독학하려고 하고 있어요. 

 

 

  꽃별님같은 음악가가 일본에서 음반을 처음 냈다는게 화가 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꽉맥힌 국악계에 레프트 어퍼컷을 날리신거 같아 속이 후련하기도 합니다.  전에 국악방송 하실때도 꽃별님은 이러저러 틀에 얽메이지 않고 늘 깨어 있으셨던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다시 듣기가 안되서 아쉽지만요.   다음번엔 꽃별님의 라이트 훅을 기대하고 있어요.  이제 자녀가 초등핵교 즈음 들어갔을것 같은데..  6학년까지는 곁에서 좋은 어머니로 잘 보살펴주시고 시간이 되시면 좋은 음악으로 다시 만나 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혼자서 연습을 하다보면 해금을 그냥 모셔놓게되는 시간이 생기는데요..  이번 학기에는 평생교육원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배우며 연습을 이어가고 있어요.  꽃별님의 해변의 노래를 이제는 그럴듯 하게 연주할 수 있게도 되었어요.  3년 연습하니 드디어 연주가 되네요. ㅋ   근데 평생교육원 선생님은 시립국악단에서 연주하고 계신데요..  얼마전 노은아 곡을 정간보로 옮겨가니 악보를 잘못 연주하였습니다.  제가 옮겨간 G음이 맞는데..  F#으로 잘못 연주해서 저는 제가 잘못 옮긴 줄 알았더니..  선생님이 잘못 연주한게 맞는 것으로 확인되었어요.   D 음에 샵이 붙으면 반음이 올라가서  E와는 반음 차이가 나는건데 선생님은 姑(G)를 夾(F#)으로 잘못 연주하고 정간보가 잘못되었다고 한거예요.  권위에 의해 내가 잘못한 줄 알았지만..  따지고 보니 제가 옳았습니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는거지만요.  이렇게 권위에 의해 자행되는 잘못이 얼마나 많을까요?  특히나 이 국악계에서는 누구의 제자니 어쩌구하며 사부의 지시를 절대시할테니 더 심하겠지요.  

 

 

   내일 김장이라 오늘 퇴근하고 무수를 닦았습니다. 무수를 벼먹으니 가을 무수만의 단맛이 느껴졌습니다.  

 

   건강하세요.

 

 

   언제나 아무런 이유없이 꽃별 선생님을 응원하는 별많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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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ways with you 정간보 수정

 

 

  

[Always with you_최종_정간보.xlsx (394.55 KB) 다운받기]

 

 

 

  정간보를 하도 오랫만에 옮기다보니 실수가 있어서 姑 →夾  으로 수정하였습니다.   (G4음을 F#4 로 반음 내림)   전에 세상에서아름다운것들 을 옮기다가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던걸 보니..  G4, F#4 음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ㅠㅠ

  악보 수정해서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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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노래 꽃별님 연주

 

 

[해변의노래_연습.mp3 (5.17 MB) 다운받기]

 

 

 

안녕하세요.  꽃별아주머니

 

  전에 주셨던 해변의 노래 악보를 3년째 연습중이예요.   이제는 꽃별님 연주를 따라서 무난히? 연주할 정도가 되었어요.  전주 부분을 떼어내고 이어폰 끼고 무한반복 연주... 음.

 

  그런데 연주를 하다보니 2번째장 악보 2째줄 2~4도막이 꽃별님 연주와 다릅니다.  아마도 꽃별님이 즉석에서 곡에 맞게 변형해서 음반녹음을 하신 것 같아요. 악보보다 꽃별님의 연주가 전체적인 곡분위기와도 어울리고 음의 흐름이 매끄럽게 진행됩니다.  꽃별님의 연주와 해석이 보석같이 빛나고 있네요.  여러번 연주하시다가 이건 이렇게 하는게 좋겠다고 바꾸신게 아닌가 싶어요. 

 

  꽃별님 연주를 악보에 바꿔 놓으려고 했는데..  쉬운 2~3도막은 성공했지만 4번째 도막은 실패했습니다.  연주를 들으면 알겠는데..  막상 옮기려니 잘 안되네요.  

  연주는 1지를 A로 끝까지 안바꾸고 하고 있어요.  중간에 B로 바꾸니 음이 흔들리고 그동안 연습했던 2번째 장을 모두 다시 연습해야해서..  소리내기 조금 심들어도 그냥 A로 전곡을 연주하고 있어요.

 

  다음 연습곡은 지영희류 해금산조를 드뎌 해보려합니다.  예전에 동영상에 지영희 선생님 카네기홀 공연 영상이 있어서 그거 따라할려고 했는데..  지금보니 동영상이 없어졌네요.  그래서 일단 고등학생 연주 영상을 따라하려 합니다.  동영상 구간 반복을 걸어놓고 조금씩 조금씩 연습하려해요.  물론 무한 루푸 반복 연습이 되겠지요.  고등학생 영상이 끝나면..  일반인 영상으로 또 연습하고요.  그러면 저는 할아버지가 되어있겠죠?  음.

 

   오늘 날이 많이 추어졌네요.  건강하세요.

 

 

  ps. 1940년대 일본군들이 난징에서 대학살을 저지르고  전쟁을 벌이며 악랄한 식민통치 아래 위안부로 끌고가고 있을때 동경에서 한 일본인이 이런 노래를 만들었다게 믿어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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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원 종강 연주회 준비곡

 

 

 

 

1. 파란마음 하얀마음

 

2. 섬집아기

 

3. 천년만세

 

4. Always with you (하느님은 너를 지키시는 분)

 

[Always with you_정간보.xlsx (394.66 KB) 다운받기]

 

[Always with you.mp3 (5.87 M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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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금과 기타는 찰떡궁합이다.  저음해금으로 연주한 곡이 인상적이다.   이번 종강 연주회는 호스피스 시설에서 하게 될 것 같다.  맞장구친 결과로.. 질병과 사투를 벌이고 계신 분들을 위해서 초,중급이 함께 연주할 수 있게 선곡하였다.  잠시라도 긴장을 푸시고 쾌유를 빌며 잠시나마 휴식을 드릴 수 있도록. 

  공연때엔 첫 공연 연주자들 이름이 나오는 A4 팜플렛을 그럴듯하게 맨들어 흑백으루 복사해 봐야겠다. 

 

 

 

<<잘못된 줄 알았던 정간보를 G#과 G 반음차이가 남을 재차 확인하고 다시 원위치해서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공연도 취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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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30

 

 

 

 

 

[별따라기.mp3 (5.43 M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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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전교죠선생님이 안가르쳐주는 공부법]  맨발

 

[삼포 가는 길.mp3 (6.07 MB) 다운받기]

 

 

 

 

 친구들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공개수업이란걸 하였죠? 그게 뭐냐고요? 왜 엄마아빠 학교로 찾아와서 친구들 수업하는거 지켜보시고 가신거요.  친구들이 핵교서 얼마나 선생님말씀 잘듣고 공부 열심히 하나 지켜보고 가셨던 거예요.  핵교서 엄마보니까 어땠어요?  아저씨는 핵교다닐때 도시락 놓고가서 엄마가 학교로 가져오시면 왠지 부끄럽고 미안하고 고맙고..  요상한 기분이였었어요.

 

  아저씨가 나이들어서 보니 학교로 친구들 만나러 찾아오시는 어머니들 중에 맨발로 복도를 다니시는 분들을 종종 뵙게 됩니다.  아저씨는 별일 아니라는 듯 신발 신으시라고 말씀드리지만 속으로 무척이나 숙연해지며 학교서 벌어먹고 있는 아저씨는 무거운 책임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예전같이 마루바닥도 아닌 차가운 도끼다시 복도 바닥을 신발을 벗으시고 친구들반을 찾아 서성이시죠.  엄마의 그 맨발에는요..  친구들은 모르지만 참 많은 의미가 담겨있어요. 나중에 아저씨 같이 나이가 들어 친구들이 엄마나 아빠가 되어 학교를 찾아가게 된다면 그런 상황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될거예요.

 

  

 

  국악 대중화의 효시를 꼽으라면..  대부분 7~80년대 테레비서 하던 TV문학관 프로에 나온 황석영 소설의 '삼포 가는 길'이란 영화의 주제곡을 꼽습니다.  사실 국악도 일제시대때 많이 훼손되어 제사지낼때 쓰는 정악 정도만 주류로 근근히 이어지게 됩니다.  일본놈들에 의해 농요나 공동체가 끈끈히 뭉치게 되는 놀이, 굿판같은 민속악들은 천박한 음악으로 여기게 하며 금지시키면서 민족의식을 말살시켰습니다.  그렇게 갱신히 이어오던 재미없는 국악(정악)을 대중들에게 재미있는 국악으로 알린 첫번째곡이 김영동이 작곡한 삼포 가는 길 이란 국악곡이었습니다.  벌써 40여년전 일이네요.  같은 음반에 실린 초원, 어디로갈꺼나 등은 일상에서 수십년을 계속해서 듣게 됩니다.

 

  7~80년 산업화 시기에는 대금, 소금 이란 악기가, 세계경기 호황기를 지나는 90년대 까지는 가야금의 시대가(대표곡: 가야금 캐논3중주,황병기 / 슬기둥 캐롤), 98년 아이엠에프 부터 ~ 2020년은 구슬픈 해금의 시대가 펼쳐집니다.  그 이후로 더 구슬픈 악기인 피리가 유행할 줄 예상했었지만 지금은.. 눈물도 음악도 사치스러운 암흑같은 시기를 지내고 있네요.

 

  학교옆 슈퍼를 지나다 우연히 어릴적 동네 아저씨를 멀리서 보게되었습니다.  배추를 하셨던 분인데.. 지금은 슈퍼에 물건을 내리고 계셨습니다.   엄청 큰 목련나무가 있던 여인숙 골목길에 커다란 나무대문집 아저씨인데 아마 저는 어려서 봐서 모르실겁니다.  골목길서 똥지게를 피하려 골목벽에 배싹 붙어도 빠께스가 앞가슴을 훓고 지나가곤 했었죠.  골목길 사는 동네 친구들 모두 학교를 열심히 다녔었어요.  그때는 학원이고 뭐고 없었고, 여기저기 몰려다니며 놀 궁리만 하였고, 잘사는 집이나 못사는 집이나 다들 그렇게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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