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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4/30
    5월 일정(7)
    schua
  2. 2008/04/30
    2008/04/30(6)
    schua
  3. 2008/04/29
    끄덕끄덕
    schua
  4. 2008/04/25
    변화, 그리고 숙제(5)
    schua
  5. 2008/04/24
    히히 왔어요. (14)
    schua
  6. 2008/04/10
    잠시 휴가(5)
    schua
  7. 2008/04/07
    백만년만에(2)
    schua
  8. 2008/04/07
    고마워요. 선생님.(6)
    schua
  9. 2008/04/02
    꿈을 꾼다는 것 2-인디다큐에서 만나요.(10)
    schua
  10. 2008/04/02
    세가지 배려
    schua

5월 일정

우선 미루가 어린이집에 무사히 안착.

결정 내리기 전까진 머리가 깨질만큼 골아팠는데

선생님 덕분, 그리고 미루도 많이 크고 나도 상구도 잘 했고. ^^

힘든 시기인줄 알았는데 덕분에 미루랑 더 많은 시간을 보냈고 그 녀석의 시간을 나눠 가질 수 있어 즐거웠다. 이제 더 즐겁게 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 시간을 아껴서 잘 써야지.

 

이사는 5월 28일로 정해졌고. 며칠 땡겨질 수도 있으나 크게는 변동 없을 것임.

이사 준비도 해야 하고 기획서도 써야하고 강의도 해야 하고....음냐.

시간 잘 써 보자.

 

미루 데려다 주고 오전 시간 2시간 오후 시간 4시간 총 6시간.

것도 강의 없는 날을 기준으로 해서....

 

요일별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을 듯.

월, 이사 준비 - 우선 집에 묵은 짐들을 정리해야 한다. 버릴 것은 버리자.

                   (뭘 버려야하지...아 이거 진짜 어려워.)

                   - 이사 업체 알아보기,

                   - 도배할 건지, 안하면 뭘 할건지.

                   (핸디코트가 친환경소재고 작업도 쉽고 습기도 조절해준다는데.)

                   - 새로운 집 배치도 만들기

                   - 새로운 집 운영에 대한 고민...'빈집' 구경하기

                   (새로운 집은 동네사람들과 나눠 써보고 싶다. 실험을 하고프다.)

 

화, 교육준비 - 교육이 화요일 저녁, 목욜 오전 있는데 진도도 다르고 학생들도 다르고 조건들이 참 다르다. 그래서 준비가 좀 그렇긴 한데...재미는 있다. 근데 문제는 교육이 시작되면 넘 교육 일정에 쫓긴다는 거다. 음냐...그래서 화요일과 목요일 교육 준비는 화욜에 모두 하자!!! 금욜 정도에 했던 교육 정리 및 계획 하기...화욜 저녁은 교육.

 

수, 공부하기 - 자료들 보고 찾고 정리하고...처음 아이디어와는 다르게 자료를 접하면서 좀 몸이 무겁다. 아니 맘이 무겁지. 내가 원하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이 사람들 인생을 편집해도 되나...그 많은 면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인생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을 위해서 그들을 만나도 되나. 그들의 인생을 그렇게 다뤄도 되나....그래서 많이 주춤 중이다. 자료를 더 읽고 더 고민하고 해야 할 듯...

 

목, 강의 및 공부하기 - 오전에 강의가 있고 좋은 친구들이 있어 수다도 할 수 있다. 물리적으로 준거 집단이 있지 않는 나로서는 규칙적으로 사람을 만나는 유일한 시간이다. 그 이유만은 아니지 좋은 사람이어서 수다가 즐거운 거 같다. 여튼 강의하고 수다할 수 있음 하고 공부하기.

 

금, 교육준비 및 휴식 - 담주 교육 준비, 그리고 나만을 위한 시간.

 

음...이러니 좀 깔끔하군.

미루가 지난 주말 잠이 모자랐는데

연이틀 7시대에 잠이 드네..

참 신기하다.

찾아서 잔다.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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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30

4월 30일

항상 430이 되면 날이 참 따뜻해지는데

올해도 역시나 많이 따뜻해서 덥네.

 

미루 태어난 해

그 다음해

그리고 올해..

근데 올해도 노동절 집회에 못가겠네.

교직원은 노동절이 없다네.

낼은 아침에 강의가 있고 밤에도 강의가 있다.

오후에는 어린이집 안가는 미루를 내가 보기로 했다.

엥...

내년에는 노동절 집회에 미루랑 꼭 가야지.

그래야지 꼭.

 

이런 날은 어디 잔디밭에 가서 해 와장창 보면서 누워 자면 좋겠다.

광합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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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덕끄덕

삼실에서 밥 먹으며 티비를 보는데

조인성이 커피를 타서는 같이 마실래요?

한다. 그래서 그랬다. "그럼그럼ㅎㅎㅎ"

잼나라.

 

웃어야지 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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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그리고 숙제

하루님의 [] 에 관련된 글.

1.

진즉에 기획서 쓰는 일을 포기했었다.

아이 새로운 어린이집 적응기간에 뭔가 한다는 것이

이전처럼 또 날 괴롭히고 주변 사람들을 괴롭힐 것이 뻔해서.

그리고 이젠 작업할 때 좀 찬찬히 하나 하나 억지로 하지 말고 넘쳐나서 하자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준비 많이 하자고 맘 먹고 있던 터라.

마음 접고 상반기에는 '포기'하고 그냥 후반기에 작업시작해야지 했었다.

 

그런데 그게 쉽게 안되더라. '포기'라는 거.

그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더라.

 

객관적으로 넘 시간이 없는 건데도 자꾸 포기라는 생각만 들고 자꾸 스멀스멀 뭔가 올라오고 그래서 한동안 꽁해 있었지. 아니 '포기'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문제인지도 모르고. 여튼 내겐 포기처럼 느껴졌고 그래서 좀 꽁해 있다가...

 

난 이 대목에서 왜 꽁해질까?

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맘 편히 들여다 보지 못하고 쪼그려 들까?

아구야.

 

결국, 도저히 안되겠어서 단 며칠이라도 기획서 작업하겠다고

상구백에게 미루 적응하는 일을 전담시켰다.

하지만 단 며칠이면 되냐고요. 게다가 그 단 며칠도 이사갈 집 구하러 다녀야지 교육하러 다녀야지. 참...시간이 없다.

 

갈피를 못 잡으니 주변에서도 같이 갈피를 못 잡고.

 

근데 문득 하루의 글을 보면서 참 큰 사람을 봤다.

물론 하루의 고민이 얼마나 깊은지 얼마나 디테일한지 다 알지는 못해도

어떤 면과 면을 왔다 갔다 했을 지 알듯도 하기에 그저 그녀가 좋다.

 

나는 자신을 안 잃으려 찌질하리만치 몸부림 치지만 결국 친구를 실망시키고

주변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해야 하고 같이 사는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그녀의 선택들과 그녀의 행보를 보면서 나도 한호흡 가다듬으며

기획서를 다시 미룰까 하다가...

결국 그래도 조금이라도 써놓자로 맘을 잡았다.

그게 그냥 나니까. 조금은 실 없고 또 같이 사는 사람들 괴롭히고

쩔쩔매며 자신을 학대하고 그러겠지만 왠쥐 이전만큼은 아닐거 같고.

지금의 나도 그냥 나이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뭔가 첨가된 나이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갈란다.

히~

 

그래도 주변에 배울 사람들이 많으니 얼마나 다행이야.

 

2.

이전에 나루가 공중파에 대응했던 것도 그렇고

지금 하루가 대면하는 상황도 그렇고

독립제작자들의 환경은 참 아리다.

 

내가 내 주인공들을 위해서 좀 오버한다 싶을 정도로 원칙적으로

보호하려 노력하지만 알고 보면 난 참 수동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 공중파에서 아무 연락도 없이 내가 만든 작업의 영상을 가져다 썼다.

어디서 어떻게 구했을까 참 복잡도 한데...내 주인공의 모습이 그렇게

공중파를 탔는데 난 욱해서 분에 못이기며 며칠밤을 잠을 설치다 아무일도 못했다. 마음만 들썩이고 쪼그러져 그냥 시간을 보냈다.

 

내게 남은 숙제다.

좀 더 힘을 내서 우선은 담당 피디에게 전화하고 이야기라도 들어야지 싶다.

나루처럼 잘해낼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잘해낸 나루가 있으니 나도 열심히 해야지 싶다. 든든하고 고맙고.

 

3.

많이 갔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그자리이기도 하고 조금은 돈듯도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앞으로 가는 듯도 하고 참 더디지만 그래도 참 똑똑해지는구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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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왔어요.

한 열흘 가사노동을 안하는 것만으로도 진정 휴가였다.

아흐...근데 한 열흘 안하니까 막 가사노동이 하고 싶어지더라.

그래서 한 열흘 논 걸 참 잘했다고 기특해했다.

 

나무도 하늘도 더 많이 봤다.

바람도 물도 더 많이 느끼고

그리고 사람도 더 많이 느끼고.

 

근데 숙제가 많네.

그 중 가장 하고 싶은 숙제는 내가 좋아라하는 블로거들의 그 동안의 포스트 읽기. 아흨...많다. 뭐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하나둘씩 빼 먹어야지. ㅋㅋ

 

살이 좀 늘고 얼굴은 좀 까매지고

마음은 흐물흐물해져서 왔시유.

 

쪼끔 미안하지만 그래도 좀 여유로운 기운 나눠줄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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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휴가

한 6개월을 긴급한 상황으로 살았던거 같다.

좀 더 길게 보면 10개월 정도.

이쯤에서 한번 포즈를 줘야지 싶다.

 

그럼에도 참 마음이 무겁네.

무거우면 무거운 만큼 느끼고

그리고 날아올라야지.

 

올만에 사람들 얼굴에서 맘이 뭍어나서 참 좋았다.

까칠한 얼굴로 살던 사람들이 마음이 드러나는 얼굴을 하고는

열심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걸 보고 그 동안 참 많이 억눌려 있었구나 싶었다.

 

선거결과야 어찌되었든(물론 말처럼 쉽지만은 않고....)

그 느낌, 맘이 맑은 느낌이 살아서 계속 잘 지냈으면 싶다.

마음이 드러나는 얼굴. 참 이뻤다.

이전에 까칠하게 말했던 얼굴이 그 사람의 원래 얼굴이 아니란 생각까지 들면서.

 

다들 힘내요.

이전에 촘스키가 세상은 그래도 조금씩 나아진단 말을 할때 좀 의아했다.

시시콜콜한 것까지 기억하며 기록하고 비판하던 사람이 할 이야기가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기도 하고 유난히 그때 나의 상태가 매우 비관적이기도 하고(그때는 세상이 안변하면 뭐하러 운동하나 그럼 운동안하면 죽어야지 뭐 그런 아주 날 것 같은 생각을 하고 살았던 시기. 흨....).

 

근데 지금은 그 말이 뭔지 조금은 알것 같다.

그러니 다들 힘내요.

 

잃은 것도 많지만 얻은 게 더 많단 생각이 드니까요.

어떤 이혼이든 상처는 있지만 결국 이혼은 잘한거니까.

 

길어졌네.

여튼 잠시 휴가.

나에게 주는 선물.

갔다 와서 징징모드 벗고 실하게 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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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년만에

1.

백만년만에 사무실에 온 것 같다.

저번주는 미루 어린이집 적응기여서 12시면 찾아오기를 하느라 삼실에 못 왔다.

이번주 부터는 1시에 찾기로 했으니 맘에 여유가 조금 생기네...

 

2.

영화제도 잘 끝나고

참 고마운 일이지.

그리고 고민거리도 늘었고..

 

3.

잘 살아야겠단 생각이 들었어.

친구가 그러더라 내가 아기 낳고 거기에 몰입하는 것이 실망스러웠다고..

날 잃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면서도 새로운 물리적 조건에 적응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느라 내가 했던 말을 했던 것 조차 잊었네...

잊지 말고 잃지 말고 그러면서도 놓치지 말고 그렇게 살아야지..

차근차근...

 

글고 그 친구한테 할 말을 못한 게 생각난다.

꼭 안아주긴 했지만 그래도 하고 싶었던 말은..

고맙다는 거지. 잊지 않고 있어서...

고마워.

 

4.

몸이 많이 안좋다.

엄마가 이렇게 지쳐있는 딸 처음 본다며 홍삼정차를 보냈다.

내가 보기에도 참 처져있네...겨우 겨우 사는 거 같아.

몸도 그렇지만 맘이 지친거 같아.

 

이제 얼마 안남았지.

조금만 더 버텨보고

여행가서 진짜루 힘내야지.

찬찬히.

 

힘내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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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선생님.

새로운 선생님은 첫인상부터 참 좋았다.

얼굴선도 동글거리고 작고 귀엽기까지 했다.

그러면서도 단단한 기운이 정말로 듬직했다.

 

첫날은 그냥 두시간을 같이 보냈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한가지 장난감으로 분쟁이 있을 듯 하면 같은 장난감을 구해와 나눠주셨다. 우선은 분쟁이 나질 않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참 고마웠다.

미루한테는 욕구를 들어내는 기질이 있는데 좀 호전적이다. 그래서 항상 걱정이 한 바가지다. 난....흨.

 

그러다 둘째날은 두시간 동안 미루가 어린이집에 있고 난 밖에서 기달렸다.

미루 반응은 그냥 인사잘하고 잘 지냈다는 거. 선생님이 아기가 처음 온 아이 같지 않게 잘 지냈다고...기저귀도 잘 갈고...민망했을텐데 기저귀 갈자고 했더니 잘 따라줬다는 거다.

 

그러다 셋째날은 내가 강의가 있는 날이라 상구백이 같이 갔다.

선생님 왈 아이가 반장 기질이 있다고 --;;  다른 아이들이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안돼, 하지마"하면서 붙잡아 온다는 거다. 허걱...그리고 놀이감도 다 정리하고..우린 미루가 좀 날나리였으면 싶은데...아닌가 보다. 그 이야기를 선생님한테 했더니 선생님 왈, 아이들 기질은 부모가 어떻게 키우느냐와는 상관 없은 부분도 있다고 하셨다. 받아들이라고...그렇게 이야기해줘서 고마웠다.

 

그러다 냇째날은 미루가 내가 나갔다 온다니까 강하게 부정하면서 안된다고 울었다. 선생님왈 "안우는게 이상한거지. 그래 힘들지. 아직 선생님도 낯설고. 그래도 엄마가 미루 점심 먹고 양치질하면 온데 그때까지 선생님이랑 놀자." 하신다. 그리고는 막 우는 미루를 데리고 날 배웅하면서 계단까지 와서는 엄마 가는 거 보자고 미루를 달랜다. 그러니 또 미루가 울면서도 나 가는 것을 보려고 창문을 내다본다.

 

그리고 오늘 아침, 미루는 저번주와 다르게 옷 입는 것을 싫어했다. 어린이집에 가서 엄마랑 헤어지는 것이 싫은가 했더니..겨우 차 카시트에 앉혔더니 이전 어린이집 아이 이야기를 하면서 가기 싫단다. 아...이 녀석이 이전 어린이집에 가는 줄 알고 옷을 안입으려고 했구나..아이의 기억력이란...미루를 데리고 새 어린이집에 갔는데..미루랑 기질이 비슷한 다른 아이가 뭔가를 계속 헝클어트리니까 그게 싫었는지 막 머라하면서 밀기 시작했다. 아흨...내가 제일 감당하기 어려운 시간이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했더니 선생님 왈..."이렇게 욕구를 드러내는 게 더 건강한 거에요. 그래야 아이한테 친구를 밀면 안돼라는 걸 가르치지요. 그냥 욕구를 드러내지 않고 참는 아이들이 더 위험할 수도 있어요. 욕구를 드러내는 건 나쁜게 아니에요. 걱정하지 마세요."

 

참 고맙다. 육아중에서 나한테 제일 힘든 일이 미루가 또래 아이들이랑 놀다 밀치거나 때리는 일이다. 뭔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는 건 아닌데 그러니 참 힘들다. 물론 스트레스 꺼리가 있는 지 확인은 해봐야겠지만...여튼 호전적인 기질이고 욕구를 드러내는 기질이란 것은 알았는데 그것 때문에 분쟁이 나는 것을 감당하기 참 힘들었다는 거지. 그런데...그걸 기회로 아이한테 뭔가를 가르칠 수 있단 생각은 못했다. 그냥 하지 못하게 해야지 그 생각만 했고 반복되는 상황이 넘 스트레스였다...그런데 이젠 좀 덜 스트레스 받으며 아이를 살필 수 있게 된듯 그런 상황이 오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아이에게 편안히 그 상황을 설명해줄 수 있을 듯...아휴..편안하다.

 

새로운 어린이집에 적응하면서 힘든 아아의 마음을 인정해주고 다독여 줘서 고마운데...나의 억압과 스트레스까지 토닥여주는 샘...그저 고마워서 손이라도 덥석 잡고 싶다. 고마워요. 선생님. 오늘은 넘 오버일꺼 같아 그냥 왔는데 미루가 다 적응하고 잘 지낼때 그말을 꼭 하고 싶다. 고마워요. 덕분에 제가 자라네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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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꾼다는 것 2-인디다큐에서 만나요.

영화제기간 동안은 제일 앞에 놀께요. 히....마이들 오세요.

 

Hyunhyun님의 [] 에 관련된 글.

인디다큐페스티발 2008이 이번주 금욜에 개막합니다.

무료 상영을 한다지요. 

무료 상영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들과 고민이 있습니다.

여전히 진행해야 할 논의들도 많고요.

우선은 올 한해 해보자고 했습니다. 무료 상영.

 

저는. 개인적으로 꿈을 하나 실현하는 계기로 삼고 싶습니다.

우리, 같이 할까요?


 

*국내 신작전 상영리스트

 



진즉에 글을 쓰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그 동안 너무 다사다난하였지.--;;

그리고 또 제가 별 역할은 없지만 무료 상영을 결정했던 집행위원이기도 했다는 거지요. 혹 제 발언이 다양한 입장을 가진 사람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많이 소심해졌지요. 그냥 찬찬해졌다고 치죠. 제가 개인적으로 글을 쓴다고 해도 결국 자유롭지는 못하지요.

그래도 해볼랍니다.

 

여튼 시작하면요.

 

무료 상영 결정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는 솔직히 한국에서 독립다큐멘터리 감독으로 하기에는 부끄러운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 이야기들까지 구구절절 풀기에는 제가 다양한 고민들을 고려할 만큼 지금 면민하지 못하지요. 근 2년을 일을 쉬다 겨우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니 여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글은 매우 개인적인 꿈에 대한 글이 될거 같아요. 음...피해 갈 구멍이군요. ^^

 

전 무료 상영 이야기가 나왔을 때 문득 오래전에 들었던 러시아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 났습니다. 러시아 노동자들은 발레 공연을 좋아한다는 이야기였지요. 저한테는 좀 헐거운 생각이지만 발레는 고급예술이고 고급예술은 비싸다 뭐 그런 생각이 있었기에 좀 의아했습니다. 적은 월급으로 근근히 살아야 하는 노동자들이 고급예술을 향유하고 좋아한다니...참 편견적이지요.

 

알고 보니 러시아에서는 발레공연이 무료였답니다. 언제쩍 이야긴지는 몰겠습니다. 그저 좀 오래된 이야기겠구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 그 이야기를 듣고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약간 멍하기도 했고요. 사회구조 때문에 우리가 접어야 할 것들이 많았구나. 알아서 기면서 살았던 것이 많구나 그런 생각을 한 계기였으니까요.

 

영화제 무료 상영 이야기를 하면서 이렇게 거창(?)한 이야기를 하는 건...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입니다.

 

관객의 입장에서 만원이 있는데 보고 싶은 다큐는 다섯편이라면 결국 세편은 날라가는 건데 내 주머니 사정과는 상관 없이 자기가 보고 경험하고 느끼고 싶은 다큐를 다 볼 수 있다면....이건 꿈인거죠? 저한테는요.

 

그런데 또 제작자의 입장이 되면 무료 상영이란 이야기는 오랜 상처를 건드리는 계기가 되지요. 한 제작자로서 저도 그렇고요. 작업을 시작하면서 이런 저러한 곳에서 상영을 하자며 그냥 시디 하나 구워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서스럼 없이 하는 것을 들었지요. 솔직히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데...여튼 속상하고 그러다 조금씩 단단해져서 이제는 상영료에 대한 이야기를 낯 바꾸지 않으면서 하기 시작했지요. 당연히 상영료가 절대로 생계를 해결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도움은 되고 또 아무렇지도 않게 나의 노동과 작업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꼭 상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계기는 되었던거죠. 휴....구구절절하네요.

 

여튼 그러면서 한편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은 내가 하는 일을 내가 경험하는 것을 그냥 나눌 수 있다면 좋겠단 생각을 끊임 없이 한다는 거죠. 나의 노동과 작업을 무시하는 사람이 있음에 버럭, 불끈하면서도 말이지요. 아...참 메롱합니다. 여튼 그래서 참 밑도 끊도 맥락도 없어 보이는 꿈을....누구든 와서 볼 수 있는...물론 시간이 된다는 것도 참 힘든 사람들이 많지만...여튼 적어도 시간만 된다면 와서 볼 수 있는 그런 장을 만들고 같이 그 꿈에 젖고 그러고 그리고 나누고 그래서 다른 한편에 있는 사람은 또 힘을 얻고 그러고 싶다는 거지요.

 

 

한쪽엔 현실과 상처들이 있지만 또 한쪽엔 나누고 싶은 꿈이 있지요.

가끔 삶의 방식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메세지를 주는 문구들을 보면 더 가슴이 쿡쿡합니다.

 

그래서 혼자서는 여러가지를 견주고 고민해야 하지만 여럿이라면...

영화제라면 꿈을 조금은 편안하게 안고 날아오을 수 있지 않을까

뭐...그런 생각인거였지요.

 

날아오르라고...말하지만 쉽지는 않네요.

 

어떤 이들은 무료상영을 통해서 좀 더 많은 관객이 올 것을 기대하기도 합니다만...솔직히 몰겠습니다. 영화제를 키운다는 것이 뭔지도 아직 몰겠습니다. 그냥 지금은 주머니 사정과는 상관 없이 자기가 느끼고 경험하고픈 영화를 맘껏 볼 수 있는 조건들에 대해 실험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배부르고 힘에 겨우니까요.

그리고 기꺼이 자기의 시간을 내서 오는 사람들을 맘 편히 맞을 수 있다는 맘에 흥이 겹기도 하고요.

 

 

관객, 제작자, 그리고 영화제를 꾸려가는 사람들...

모두에게 어쩜 상처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꿈을 불안하지만 하나 실현하고 그 파장들을 모아 모아 고민하고

다시 뭔가를 꾸릴 수 있는 힘만 남았으면 싶습니다.

 

그래서 참 별 볼일 없지만...저의 꿈이요.

그냥 이번에 같이 그 꿈을 꾸는 건 어떨지.

그래서 그 다음도 같이 고민해 주고 같이 가주면 어떨지.

그런 제안을 하게 되네요.

 

우리 같이 지난 일년여의 기간 동안 제작된 송송한 다큐멘터리들을 보면서 '지금'의 고민을 나누고 고민하는 짓을 7일 동안 꾸역꾸역(어떤 현실은 참 힘들잖아요?--;;) 찌득찌득 짜근짜근 하면 어떨까요? 딱 이것만 하면 어떨까요?

 

 

ps. 1.

 참...쓰고 보니 별거 없는 글이 되었네요. 그동안 밤잠을 설치며 생각했던 것이 무색하게요. 흨.

 

무료 상영을 결정했던 다른 사람들의 생각들은 더 논리적이고 더 인과적이고 더 명쾌할 것입니다. 하지만 전 여기까지네요. 여럭이 없어요. 그냥 이번은 잘 경험하고 싶을 뿐입니다.  같.이.요.

 

ps. 2.

전 금욜은 오후 잠깐 빼고 종일, 월요일은 오후까지 있을 예정입니다. 슈아랑 같이 다큐 보고 수다 와장창 떨 사람음 붙어주세요. 아마도 영화 상영중에는 상영장에 중간 중간에는 부스에 앉아 있지 싶어요. 혼자 보기 심심하신 분들은 저랑 시끄럽게 영화 보는 것도 강추!!!(제가 좀 궁시렁 거리면서 영화를 봐서요. ^^;;)

 

ps. 3.

그리고 후원해주심 감사히 받겠습니다. 상영료 없는 대신 후원해달라하니 좀 뻘쭘하긴 한데...그래도 그게 더 폼나요. 전. --;;

후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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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 배려

미루 어린이집 어른 화장실에 써있던 문구..

 

세가지 배려.

자기를 위한 배려, 솔직하기

너와 나를 위한 배려, 너의 입장에서 듣기

우리를 위한 배려, 통찰력을 키우기

 

첫번째 구절이 마음에 콕 들어왔다.

자기를 배려해야 한다는 것도 좋았고.

남이 자기를 배려해주길 바라면서 살잖어. 우린.

기대하는 거지. 근데 그걸 나 자신이 할 생각은 못한 거지.

 

나에 대한 배려. 솔직하기.

 

그렇구나 그렇구나..

 

참 좋네.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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