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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8/07/17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7/17
    아웅.(7)
    schua
  2. 2008/07/17
    뭔가 생산(6)
    schua

아웅.

맘이 싱숭하네.

아마도 할 일이 있어서? 불변의 법칙이니..

그러나 이번엔 조금 다른 듯.

뭐라 중얼거리고 싶지만

나의 그 불안한 영혼들의 경합을

이겨내면서까지 글을 쓸 여력은 없는 듯.

그래도 그냥 지켜만 봐야하는 상황은

참 멍하다.

 

물론 누구든 상처 받지 않는 상황은

불가하겠지만

대신 누구든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면

그로 족할 듯.

 

나에게,

기운을 내라고 하고 싶고

다른이에게도,

기운을 내라고 하고 싶다.

 

문득 답답한 마음에

수유+너머에서 하는 강좌를 하나 들으러 가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뭐 별거 있겠냐만은 그래도 그걸 지도 삼아

내속에서 경합하는 타자들을 잘 보고

자아를 찾을 수 있을 듯 해서.

 

이미 시작된 강좌이긴 하지만

강좌 중 눈에 콕 들어오는 '4강:모성과 사회적 야망'은 어떻게 해서든

한번 가 들어보고 싶다.

시간과 기회가 될려나 몰겠다.

 

'다윈의 일곱 딸들'

 

1강(7월 11일) 린 마굴리스: 박테리아의 성

2강(7월 18일) 로라 벳직: 전제군주라는 번식기계

3강(7월 25일) 마고 윌슨: 아내를 재산으로 착각한 남자

4강(8월 8일) 새러 허디: 모성과 사회적 야망

5강(8월 15일) 마를렌 주크: 구원도 저주도 아닌 동물의 젠더

6강(8월 22일) 엘리자베스 로이드: 오르가즘 논쟁

7강(8월 29일) 도나 해러웨이: 영장류학과 젠더의 재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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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혹 강의에 대해 더 궁금해하실 분들이 있을 듯해서.

강의 하시는 분 인터뷰한 글이 있어서 링크 걸어요.


http://www.transs.pe.kr/cgi-bin/ez2000/ezboard.cgi?db=webzine&action=read&dbf=141&page=0&depth=1



여이연 여름강좌.

그런데 이건 아마 못 들을 듯.

일주일 내내 저녁시간을 낼 수 있다는 건...

아마 당분간 힘들듯. 흨..

누가 가면 좀 내용좀 알려주면 좋겠다.

 

듣고 싶은 수업은 2강과 5강.

 

 

[강좌 2] 페미니즘 이론 : 유물론적 페미니즘
반동의 시대, 새로운 반격을 준비하라!
신자유주의 세계시장의 무자비한 확장이라는 물적 토대를 여성의 입장에서 사유하면서 지난 세기에 발전되어온 여러 페미니스트들의 통찰을 재검토한다. 유물론적 페미니즘은 현재 우리의 집단적 개인적 역량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페미니즘 이론을 전유하고 우리 시대에 정합적일 이론들을 만들어 가는 첫 단계이고자 한다.

1강. 유물론적 페미니즘의 문제설정
2강. 가사노동 논쟁
3강. 여성의 임금노동
4강. 섹슈얼리티와 재생산
5강. 자본주의 발전 형태로서의 가족

일시 : 8월 4일 - 8월 8일 오후 7시
강사 : 문은미(여성문화이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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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생산

밀어내기성 포스팅.

자꾸 일정만 적는 비밀포스팅이 많아짐. 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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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보면 다큐하는 사람들 중에는

뭔가 꼼지락거리는 사람들이 많다.

 

목공하는 이, 빈캔으로 비행기 만드는 이, 운동에 목숨 거는 이,

자전거매니아, 커피만드는 거 배우러 다니는 이, 나 처럼 잡다구리한 것에

관심 있는 이 등.

 

아무래도 우리 하는 일이 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이고

그리고 좀 긴 호흡으로 가야하는 일이 많아 스트레스가 장기간 지속되다 보니

다들 뭔가 짧막하게 집중하고 움직이고 느끼고 할 것들이 필요한 것 같다.

 

또 몸을 움직이는 일은

어찌 그리 좋은가 말이다.

몸을 움직이면 머리와 심장에 피가 잘 도는 게 느껴진다.

그래서 그런지 낙천적이 되고 그래서 자길 덜 괴롭히게 되고

기분이 아주 좋아진다.

 

그렇게 몸을 움직이는 것 중에 최고는

역시 요리다.

영화 한참 배울때였는데 친구들 옥탑방에 가득 채워서 뒷풀이를 이박삼일씩 해가며

끼니를 해먹였던 기억이 난다. 별난 반찬은 없었다. 다들 가난했으니까. 그래도 가까운 시장에 가서 고등어도 사고 물미역도 홍합도 사서 고등어 굽고 물미역 시쳐서 초고주창과 같이 내고 홍합으로 가장 싸고 맛난 국 끊여 한 상 차리면 다들 미치도록 맛나게 먹었다. 어떤 친구는 그 감동을 물미역을 이마에 붙이며 표현해주기도 했다.

 

여튼 몸을 움직여서 혼자만 좋은게 아니라 남도 즐겁게 해줄 수 있으니.

아마 이것이 다큐 작업하는 중간에 정신을 느슨히 만들고 행복을 쟁취할 수 있는

최고의 몸 움직임터인데...

 

요즘은 참 요리를 대충한다.

진짜 대충.

거의 안한다고 볼만큼 안하기도 하고

하더라도 대충.

 

그래서 문득 좀 멍한데.

워낙 요리를 좋아라했고 나눠 먹는 것도 조아라했는데.

그것이 육아라는 매가톤급 노동강도를 요구하는 일을 하다 보니

짐이 되고 결국 그냥 대충 해 먹는 것으로 바뀐 이후 부터는

차라리 행복해졌던 과정이 있었다는 거지.

 

그럼 지금 요리를 하고 싶단 생각이 드는 것은?

약간의 여유?

혹은 작업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오는 반작용?

 

여튼 뭐든 나쁘지 않으.

 

이번주에는 뭐든 맛난 것들을 해서 먹으리.

시간이 적게 들고 만드는 과정이 단순한 것. 

버트.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는 것으로.

 

^^

참 그러고 보니 오늘 아침 새싹 샌드위치는 아주 훌륭했지.

약간 대충이긴 했지만.

대충 안하기 어려운 그런 샌드위치.

 

만드는 방법.

냉동실에 얼려놓은 식빵을 전날 저녁에 내놓는다.

아침에 일어나 냉장고에 있는 새싹모듬을 꺼내 물로 씼고

물을 뺀다. 그거를 냉장고에 있는 아무 소스랑 버무려

간장도 좋고, 고추장도 좋고, 뭐든 좋다. 약간 식초를 넣고 설탕을 넣어준다면

캄솨~ 그리고는 빵 사이에 넣어 먹는다.

맛났다. 취향에 따라 달걀 삶은 것, 뭐...뭐...있긴 한데.

그럼 작은 노동으로 큰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묘미는 사라지지요.

 

그럼 오늘은 이만.

낼은 뭔가 요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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