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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7/18
    쓰다.(1)
    schua
  2. 2008/07/17
    아웅.(7)
    schua
  3. 2008/07/17
    뭔가 생산(6)
    schua
  4. 2008/07/07
    모기(6)
    schua
  5. 2008/07/07
    작업과 호사(2)
    schua

쓰다.

입이 쓰다.

일에 쫓기면서도 오늘 진보네를 얼마나 들랑거렸나 모른다.

 

난 워낙에 온라인에 맞지 않은 캐릭터다.

온라인 상에 뭔가 만든 것이 내게 존재감이 있어 본 것도

진보블로그가 처음이지 싶다.

 

그래서 사람들이 문을 닫는 상황을 만나면 좀 놀란다.

 

참...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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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

맘이 싱숭하네.

아마도 할 일이 있어서? 불변의 법칙이니..

그러나 이번엔 조금 다른 듯.

뭐라 중얼거리고 싶지만

나의 그 불안한 영혼들의 경합을

이겨내면서까지 글을 쓸 여력은 없는 듯.

그래도 그냥 지켜만 봐야하는 상황은

참 멍하다.

 

물론 누구든 상처 받지 않는 상황은

불가하겠지만

대신 누구든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면

그로 족할 듯.

 

나에게,

기운을 내라고 하고 싶고

다른이에게도,

기운을 내라고 하고 싶다.

 

문득 답답한 마음에

수유+너머에서 하는 강좌를 하나 들으러 가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뭐 별거 있겠냐만은 그래도 그걸 지도 삼아

내속에서 경합하는 타자들을 잘 보고

자아를 찾을 수 있을 듯 해서.

 

이미 시작된 강좌이긴 하지만

강좌 중 눈에 콕 들어오는 '4강:모성과 사회적 야망'은 어떻게 해서든

한번 가 들어보고 싶다.

시간과 기회가 될려나 몰겠다.

 

'다윈의 일곱 딸들'

 

1강(7월 11일) 린 마굴리스: 박테리아의 성

2강(7월 18일) 로라 벳직: 전제군주라는 번식기계

3강(7월 25일) 마고 윌슨: 아내를 재산으로 착각한 남자

4강(8월 8일) 새러 허디: 모성과 사회적 야망

5강(8월 15일) 마를렌 주크: 구원도 저주도 아닌 동물의 젠더

6강(8월 22일) 엘리자베스 로이드: 오르가즘 논쟁

7강(8월 29일) 도나 해러웨이: 영장류학과 젠더의 재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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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혹 강의에 대해 더 궁금해하실 분들이 있을 듯해서.

강의 하시는 분 인터뷰한 글이 있어서 링크 걸어요.


http://www.transs.pe.kr/cgi-bin/ez2000/ezboard.cgi?db=webzine&action=read&dbf=141&page=0&depth=1



여이연 여름강좌.

그런데 이건 아마 못 들을 듯.

일주일 내내 저녁시간을 낼 수 있다는 건...

아마 당분간 힘들듯. 흨..

누가 가면 좀 내용좀 알려주면 좋겠다.

 

듣고 싶은 수업은 2강과 5강.

 

 

[강좌 2] 페미니즘 이론 : 유물론적 페미니즘
반동의 시대, 새로운 반격을 준비하라!
신자유주의 세계시장의 무자비한 확장이라는 물적 토대를 여성의 입장에서 사유하면서 지난 세기에 발전되어온 여러 페미니스트들의 통찰을 재검토한다. 유물론적 페미니즘은 현재 우리의 집단적 개인적 역량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페미니즘 이론을 전유하고 우리 시대에 정합적일 이론들을 만들어 가는 첫 단계이고자 한다.

1강. 유물론적 페미니즘의 문제설정
2강. 가사노동 논쟁
3강. 여성의 임금노동
4강. 섹슈얼리티와 재생산
5강. 자본주의 발전 형태로서의 가족

일시 : 8월 4일 - 8월 8일 오후 7시
강사 : 문은미(여성문화이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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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생산

밀어내기성 포스팅.

자꾸 일정만 적는 비밀포스팅이 많아짐. 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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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보면 다큐하는 사람들 중에는

뭔가 꼼지락거리는 사람들이 많다.

 

목공하는 이, 빈캔으로 비행기 만드는 이, 운동에 목숨 거는 이,

자전거매니아, 커피만드는 거 배우러 다니는 이, 나 처럼 잡다구리한 것에

관심 있는 이 등.

 

아무래도 우리 하는 일이 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이고

그리고 좀 긴 호흡으로 가야하는 일이 많아 스트레스가 장기간 지속되다 보니

다들 뭔가 짧막하게 집중하고 움직이고 느끼고 할 것들이 필요한 것 같다.

 

또 몸을 움직이는 일은

어찌 그리 좋은가 말이다.

몸을 움직이면 머리와 심장에 피가 잘 도는 게 느껴진다.

그래서 그런지 낙천적이 되고 그래서 자길 덜 괴롭히게 되고

기분이 아주 좋아진다.

 

그렇게 몸을 움직이는 것 중에 최고는

역시 요리다.

영화 한참 배울때였는데 친구들 옥탑방에 가득 채워서 뒷풀이를 이박삼일씩 해가며

끼니를 해먹였던 기억이 난다. 별난 반찬은 없었다. 다들 가난했으니까. 그래도 가까운 시장에 가서 고등어도 사고 물미역도 홍합도 사서 고등어 굽고 물미역 시쳐서 초고주창과 같이 내고 홍합으로 가장 싸고 맛난 국 끊여 한 상 차리면 다들 미치도록 맛나게 먹었다. 어떤 친구는 그 감동을 물미역을 이마에 붙이며 표현해주기도 했다.

 

여튼 몸을 움직여서 혼자만 좋은게 아니라 남도 즐겁게 해줄 수 있으니.

아마 이것이 다큐 작업하는 중간에 정신을 느슨히 만들고 행복을 쟁취할 수 있는

최고의 몸 움직임터인데...

 

요즘은 참 요리를 대충한다.

진짜 대충.

거의 안한다고 볼만큼 안하기도 하고

하더라도 대충.

 

그래서 문득 좀 멍한데.

워낙 요리를 좋아라했고 나눠 먹는 것도 조아라했는데.

그것이 육아라는 매가톤급 노동강도를 요구하는 일을 하다 보니

짐이 되고 결국 그냥 대충 해 먹는 것으로 바뀐 이후 부터는

차라리 행복해졌던 과정이 있었다는 거지.

 

그럼 지금 요리를 하고 싶단 생각이 드는 것은?

약간의 여유?

혹은 작업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오는 반작용?

 

여튼 뭐든 나쁘지 않으.

 

이번주에는 뭐든 맛난 것들을 해서 먹으리.

시간이 적게 들고 만드는 과정이 단순한 것. 

버트.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는 것으로.

 

^^

참 그러고 보니 오늘 아침 새싹 샌드위치는 아주 훌륭했지.

약간 대충이긴 했지만.

대충 안하기 어려운 그런 샌드위치.

 

만드는 방법.

냉동실에 얼려놓은 식빵을 전날 저녁에 내놓는다.

아침에 일어나 냉장고에 있는 새싹모듬을 꺼내 물로 씼고

물을 뺀다. 그거를 냉장고에 있는 아무 소스랑 버무려

간장도 좋고, 고추장도 좋고, 뭐든 좋다. 약간 식초를 넣고 설탕을 넣어준다면

캄솨~ 그리고는 빵 사이에 넣어 먹는다.

맛났다. 취향에 따라 달걀 삶은 것, 뭐...뭐...있긴 한데.

그럼 작은 노동으로 큰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묘미는 사라지지요.

 

그럼 오늘은 이만.

낼은 뭔가 요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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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모기가 날 물어 뜯고 있는데 못 잡겠다.

우씨.

 

근데 모기가 물어 뜯은 곳 말고도

자꾸 가슴이 뜨끔거리고 뒷목이 까끌거리는 것이..

참 고단하네. 음...왜 마음은 단단해졌다 금새 쿨렁일까?

 

1.

낮에 했던 전화도 영 맘에 안들고.

좀 더 잘 설명하고 친절할껄. 뭐가 그리 두려웠던 거이냐.

웃겼다. 아주.

내가 초대해서 거하게 밥 사야지.

 

2.

계획이 없는 것이 창피 한 것도 아닌데

그리고 막 놀고 있엇던 것도 아닌데

참 작아지는 맘을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

쫄진 말자요.

 

3.

마음을 열었다가 후닥 또 도망 가는 것은 뭘까?

쿨한척한 조언이 넘 헐렁한 것 같고

지금 상황이 뭔가 더 필요한 시기 같아 고민했는데

막상 그 이야기를 하다...쑥쓰러워져서

그 맘까지 훌렁 날리면서 뒷 걸음치다니. 참..

더 미안해져버렸다.

어쪈다.

 

4.

왜 남하고 비교해서 자신의 아쉬움을 이야기하는지

내가 저 사람 보다 못했냐고 물으면 참 할 말이 없다.

그냥 어떤 부분이 아쉬웠다 그렇게 이야기하면 안되나.

참....다들 힘들었는데 문득 부화가 났다.

 

2번째 때문에 맘이 계속 무겁고 미루한테도 것 때문에 화를 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3번째 때문에 맘이 젤 무겁네.

아궁..

 

  

모기를 잡았다.

제길 8방도 더 물린 것 같다. 

안잡았어도 배터져죽었겠다.

썩을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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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과 호사

1.

급하게 알바는 마무리 되었다.

버트 만든 영상을 몽골 가서 상영하는데

몽골 상황이 안좋아서 몽골팀이 늦게 가게 되고

난 시간이 약간 생겨 그간 걱정 되었던 부분들,

몽골말로 더빙을 했는데 그게 제 자리에 들어갔는지..

혹은 문장들의 띄어쓰기가 맞게 됐는지 등을 확인 받고 싶어서

감수를 하자고 제안했다.

어찌나 불안하던지..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에 와서 이런 기분일까..

물론 이것 보다는 백배 만배 천만배 더 한 것이겠지.

뭐든 자신의 행동이 맞는 지 확인하고 싶어지고

그 불안이 존재를 뒤흔들텐데...참.

 

여튼 작업은 대략 끝나고

여유?

 

2.

인생에 틈은 없다.

그렇지 뭐.

 

이전에 구성작업을 같이 하겠다고 선배에게 공언한 일이 있었다.

대략 알바 끝나면 결합하면 되겠거니. 하면서 알바만 몰입했는데

알바 끝나자마자 촬영본 보고 구성하라고...허걱.

담주에 어서 발표할 일이 있다고 급연락.

이런...촬여본이 꽤 된다.

구성이야 한다고 했으니 즐거운 맘인데

촬영본 볼 시간이 없다. 아궁.

 

시간이 없어 맘은 급하고

구성으로 머리가 복잡해지는데 그게 참 좋네.

 

 

3.

사실 요즘 나의 생활의 초록 무드는 다 푸른영상과 자전거 덕분이다.

여차저차해서 작업실을 정리하고 푸른영상에 더부살이를 시작했다.

이번주 금욜에 작업실은 완전 뺀다.

음...요거 관련해선 이런 저런 생각을 정리해야지.

 

여튼 한참 우울한 시기였는데 푸른영상 식구들이 선뜻 더부살이를 오케이 해줘서

참 급 훈훈해졌다. 내가 은근 외로웠나 보다.

같이 밥 먹을 사람들이 있고

작업하다 모르는 거 물어 볼 사람들이 있고

그리고 사무실에 가면 항상 사람들이 있는 게 좋다.

요즘 사무실 상황이 안좋아서 좀 거시기 하지만..

더부살이를 잘 하고 싶단 생각도 들고

이래 저래 뭔가 사무실에 기여를 해야지 싶기도 하다.

요건 계속 고민중.

 

여튼...덕분에 알바도 잘 마쳤는데

푸른영상으로 가면서 한가지 더 좋은 점은...자전거를 다시 타기 시작했다는 거다. 

 

이사를 하면서사무실까지 가는 길에

집에서 나와서 조금 가면 천 옆으로 나 있는 자전거도로가 있다.

그 자전거 도로가 보라매공원으로 들어가고 거기서 조금 가면 사무실이 나온다. 집에서 나와 사무실까지 가는데 30분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30분 걸린다. 차를 운전해서 가면 역시 30분, 물론 운전미숙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니..

참...

 

 

더 없이 좋다.

이 느낌도 따로 정리하고 싶다. 뭐 할란가는 몰겠지만.

여튼 하루를 시작하면서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설땐...

글고 일 끝내고 자전거 타고 공원으로 들어서며 바람 맞을 때의 느낌은..

정말 이런게 호사구나 싶다.

 

남들 다 힘들게 투쟁하고 그러는데..

사실 이런 호사스런 포스팅을 하는게 뭣해서

참 거시기 했었는데...

문득 구성안 작업하다 그냥 기록이라도 해야지 싶어.

다 이른 새벽에 이러고 있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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