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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한 달에 한번 있는 슈퍼선데이날
가출한 우리 아빠 먹어도 먹은 것
같지 않고 자도 잔 것 같지 않아
서 계속 먹고 자게 된다는 고삼병
에 걸린 큰딸은 배가 고픕니다 오
늘도 일박이일은 하지 않습니다
같이 점심먹기로 해놓고 친구랑
놀러나갔다 온 작은딸도 배가 고
픕니다 아빠는 전화를 받지 않습
니다 매일매일 학교에서 불러주
는 행복한 고삼 가문비는 버림받
았습니다 그래도 와사비콩은 여
전히 맛있습니다
제목 - 전화 왜 안받아ㅠㅠ
주제 - 아빠에 대한 원망과 와사
비콩에 대한 예찬
표현법 - 반어, 반복
사실 가문비는 공부가 하기 싫습
니다 그래서 오분째 아빠한테 멀
티메일을 쓰고 있습니다 아빠는
과연 언제 오실까요 정말 미스테
리합니다
(04/25 6:06 PM)
<각주>
-아빠는 어디에? - 서울 강남에서 있었던 결혼식 주례를 맡으러 갔음.
-슈퍼선데이 - 고3 가문비는 매달 마지막 일요일이 학교에 가지 않는 날임.
-일박이일 - KBS2 티비에서 일요일 저녁에 하는 예능프로그램.
가문비가 본방사수하는 유일한 프로그램인데 천안함 사고 이후
결방을 거듭하고 있음.
-와사비콩 - 콩에 와사비분을 입혀서 독특한 맛을 내는 과자. 맥주안주로도 좋음.
8일인데
3일과 6일을 제외하고는
온전하게 대전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지금 또 서울 간다.
내일, 모레, 그리고 토요일도 서울간다.
가문비가
아빠 한달에 서울에 몇번씩이나 가?
하고 묻기에
음 40%쯤 가는 것 같애, 하고 대답했더니
에이, 그건 안가는 달의 통계일 거야, 내가 보기에는
절반은 가는 것 같은데...
그러냐, 하고 허허 웃었더니 또 그런다.
"아빠가 절반 이상 서울로 가면 아예 서울로 이사를 가지?
그러면 느티도 서울로 보내고 나 혼자 대전 살아야지."
너, 그럼, 대학도 대전에서 다닐 거야?
아니, 대학 갈 때까지...ㅎㅎ
이 공간에 쓸 말들도 넘치는데
이렇게 시간은 쑥쑥 간다.
그저께 밤이었나,
새벽 2시쯤 집에 왔는데,
느티는 자고 가문비는 아직 깨어 있다.
아빠를 보고는 가문비가 사인 받을 게 있다고 뭔가를 들고 왔다.
여름방학에 학교에서 실시하는 보충수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그걸 부모도 동의한다는 의사표시를 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러지 뭐.. 근데 뭐라고 써?
-아, 내가 이유서는 써놨어.
=어디 보자.
-여기...
아래, 가문비가 쓴 "방학 중 방과 후 학교 불희망 사유서"를 그대로 옮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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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중 공부는 자신에게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게 가장 취약한 과목은 영어이며, 그래서 이번 여름방학 때는 영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제가 들었던 학교의 영어 보충 수업은 저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하는 한국어 해석 방법보다는 영어 그 자체를 받아들이는 방법으로 영어를 배우고 싶고, 앞으로 그 방법으로 공부를 계속 해 나갈 생각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앞에서 선생님께서 불러주시는 단어의 뜻을 받아 적고 주요 숙어에 밑줄을 긋는 것보다는, 혼자 집에서 영어 뉴스를 반복해서 듣고 따라하며 머릿속에 청각 이미지가 자리 잡게 해 영어를 쉽게 파악하는 것을 공부하는 쪽이 훨씬 더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도상의 문제이겠지만, 방학 보충의 일관적이고 수박 겉핥기식인 수업도 맘에 들지 않습니다. 작년 겨울 방학, 수학 같은 경우에는 약 30시간 동안 수학1 전체 범위를 배웠는데, 짧은 시간 동안 어렵고 복잡한 내용들을 많이 배워서 효율이 떨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개념 설명을 듣고 대표적인 예제 몇 문제를 다룬 뒤 바로 다음 단원으로 넘어가 버리니까 무언가를 배웠는지조차 헷갈리고요. 다른 과목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어 같은 경우에도 현대문학, 고전문학, 비문학 등 많은 분야들이 있는데도 모든 학생들은 고전 문학만 배워야 했습니다. 과목마다 몇 분야로 나눠서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방학 보충이 진행된다면 좋겠지만, 현재 우리 학교는 그렇게 하지 못하니까 저는 그저 잘하는 부분 못하는 부분 상관없이 훑어보는 식의 수업을 하는 것이 시간낭비라고만 느껴집니다.
또한 저는 흔히들 말하는 야행성입니다. 동생이 잠자리에 들고 난 후인 밤 11시 이후에 공부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실제로 그 때 훨씬 효율이 좋기도 하고요. 방학 때만이라도 그런 생활 습관을 제가 조금 더 효율적인 시간대에 공부를 할 수 있는 쪽으로 바꿔서 공부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수능을 대비해서 아침형 인간이 되라고들 많이 말씀하시지만, 그건 내년에 가서 생각해도 될 문제이고 일단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인 시간에 공부를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들로 저는 이번 여름방학 보충 수업을 희망하지 않습니다. 의지만 있다면 집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안산과 인천(송도경제자유구역)을 들러서
해 지고 밤 오니까 허겁지겁
집에 돌아와 저녁을 부랴부랴 혼자서 차려 먹은 날.
모임 하나 있었는데도 이미 늦었으니 포기해야지
하고 집으로 곧바로 들어온 날.
그래도 나를 포기하지 않은 동무들이 있어서
뒤늦게 불려나가서 즐겁게 소주를 마신 날.
밤 12시가 되자 짐짓 미안한 목소리로 가문비한테 전화해서...
-뭐해?
=그냥 있어.
-졸고 있지?
=사실은 좀 그래...
-느티는?
=자.
-양치는 하고 자는 거야?
=응.
-잠오는데 "괜히 버티지 말고" 빨랑 자.
=아빠는 어디야?
-아파트 앞이야. 술은 다마셨고 금세 갈거야.
=아빠도 "괜히 버티지 말고" 빨랑 와.
-오케이~~
이러고서도 얘기는 길어져서
집에 오니 성큼 새벽 1시가 지났다.
자겠다던 가문비는 아직도 깨어있고
일찍 자려고 했던 나도 아직 이러고 있다.
내일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
부리나케 서울로 가야 하는데...
지난 주부터 연일 출장에다가 주말까지 모임에 시달리고 있는데
어제, 월드컵 예선 북한전을 한다고 일산에 사는 여동생이 가문비를 초대했다.
수업이 채 끝나지 않은 시간에 감히 서울로 함께 갈 친구는 아무도 없고,
내가 자의반 타의반 1시간쯤 일찍 퇴근해서 가문비랑 함께 기차타고 서울로 갔다.
남북 축구,
한국 팀은 내내 공을 갖고 놀았지만 헛방이었고,
반면에 그걸 막아내는 북한의 수비나 순식간에 몰아치는 역습은 대단했다.
막판에 골이 터지지만 않았어도 참 할말없는 경기였지.
(김치우가 교체 투입될 때, 가문비가 몹시 좋아하면서,
이제 김치우가 한 골 넣고 끝날 거야, 하고 말했다.
우연인지 행운인지 김치우가 곧 골을 넣었고,
축구에 관해 내가 가문비보다 더 많이 아는게 없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음...ㅎㅎ)
응원의 열기는 뜨거웠는데
지나치게 한국팀으로 쏠려서 거슬리더군.
특히 선수 소개할 때는 모두에게 골고루 환호를 보내면 좋으련만
북한 선수들 소개할 때는 주변에서 나만 손뼉치고
박지성과 박주영 소개할 때는 운동장이 떠나갈 듯했다.
전반전 끝나고 우리 앞에 김연아가 나타났다.
갈채가 쏟아지는데 옆에서 동생이 한마디 한다,
정말 국민영웅이구만...예쁘네....
몇마디 연설을 하고 나서 방송사와 인터뷰를 했는데
연설에서 한 번, 인터뷰에서 두 번 강조하기를,
선수들에게 부상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것.
김연아 자신이 이미 여러 번 겪었던 터,
선수에게 부상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고 하는 얘기라서
더 가슴이 먹먹하고 애틋했다.
경기 끝나고
100미터 달리기를 해서 마지막 기차를 간신히 탔고
집에 돌아오니 새벽 1시가 훨씬 지났더라.













1.
아이들이 개학을 했다.
가문비는 2학년 13반, 이과반이다.
느티는 5학년 5반, 4학년때와 똑같다.
3시간쯤 잤고
일어나서 아내를 태워다 주고
집에 와서 밥을 하려는데 식은 밥이 남아 있다.
가문비를 깨워서 감자베이컨볶음밥을 먹겠냐고 물었더니, 오케이, 한다.
감자를 채썰고 토막쳐서 아주 작게 만들고
베이컨도 조각조각 다지고
마늘 한 조각까지 잘게 썰어서
팬에 볶다가 밥을 넣어 파르르르 볶았다.
양을 좀 넘치게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남긴다.
기다렸다는 듯이 내가 먹는다.
가문비를 보내고 느티 순서다.
느티, 계란찜 먹을래?
했더니 이불을 푹 뒤집어 쓰더니 다시 얼굴이 나타났다.
어, 먹을래!
그리고는 계속 잔다.
식은 밥은 가문비랑 아빠랑 먹어치웠으니
느티를 위해서 새로 밥을 한다.
계란을 풀어서 찜을 한다.
7시 50분에 느티를 깨워서
따뜻한 밥과 계란찜과 간장과 참기름을 갖다 준다.
느티, 군말없이 먹는다.
2.
11시에 분당 식품연구원지부 집행부 출범식이 있다.
8시 40분에 사무실에 도착했고
10분동안 휘리릭 게시판 일독하고
위원장께서 운전하는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향해 달린다.
출범식 끝나고
밥도 먹고
그 사이에 밀린 원고들 후딱 넘기고
1시부터 2시 반까지는 내가 주재하는 회의가 있었다.
통폐합하는 공공기관지부들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
할일들만 가닥을 잡고는 빨리 끝냈다.
대전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컴퓨터 켜고 내내 뭔가를 했다.
3.
5시가 되기 전에 다시 대전으로 돌아왔다.
올해 회갑을 맞는 우리 연구소 모 박사께서 폐암으로 돌아가셨다.
연구소에 들렀다가 내 차는 집 앞에 갖다 두고
두 동지와 함께 성모병원으로 갔다.
예전 원장도 왔고
서울의 대학으로 떠난 선배와 동료들도 왔다.
소주 몇잔 거푸 마시고 나니
얼굴이 제법 발그레하다.
연신 들어서는 아는 얼굴들을 헤치고
다른 장례식장으로 가기로 하고 나섰다.
음, 성모병원에서 을지병원 장례식장으로 가는 길에
참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이 친구는 연구소에서 일하는데
대학교에서 일하는 또다른 친구랑
최근에 특허법원으로 발령받은 또다른 친구랑
막 저녁을 먹고 있으니 빨리 오라고 했다.
일단 친구들부터 보기로 하고
법원 앞으로 갔다.
얼굴만 봐도 반가운 친구들인데
술과 안주를 제법 먹다가 보니 시간이 금세 흘렀다.
내일 아침 외국인들을 상대로 하는 강의가 있다는 친구 덕에
그래도 늦지 않은 시간에 다함께 일어날 수 있었다.
걸어서 을지병원으로 간다.
문상을 하고 동지들을 만나고 악수를 하고 소주를 마시고 얘기를 나눈다.
앉아 있으면 끝이 없을 것 같고
이 밤새 해야 할 일들은 널려 있고
과감하게 남들보다 일찍 일어났다. 웬일!
4.
배가 부르다.
집까지 또 걷기로 한다.
때마침 빗방울히 하나 둘씩 떨어지고
바람도 제법 서늘한 것이 걷기에는 나쁘지 않다.
좋은 사람들과 문자도 주고 받으면서
오랜 만에 둔산에서 유성까지 경쾌하게 걷는다.
50분쯤 걸었다.
집에 오자마자
느티가 달려나와서 뭔가를 써달라 한다.
아이의 장래희망: 발레리나.
부모님의 장래희망: 느티가 하고 싶어 하는 것 성취하기
아이의 성격: (느티가 뭐라뭐라 썼는데 다시 보려니까 안보여주네) 발레리나가 되고 싶고
네일아트 등등을 잘하고 어쩌고, 그랬던 것 같다.
부모님이 보는 아이 성격: 지가 하고 싶은 건 딱 부러지게 하지만 싫은 건 절대 안합니다.
.......뭐라뭐라 썼는데 기억하려니 좀 거시기하네...
가문비도 자기 방에서 나왔다.
야간자습 안하고 아빠가 책임있게 지도할 것이라고 의견서 써주고
부모님이 원하는 장래 희망이 뭔지를 얘기해 달란다.
=너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내가 바라는 거지!
-구체적으로?
=너, 수학과 가고 싶다고 했잖아. 자연대 수학과나 약대 가면 되겠네.
-어느 학교?
=그게 뭐 중요하냐? 니가 가고 싶은 곳!
3월의 첫번째 월요일이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
내일 아침 반찬은 또 뭘로 하나....?
하고 있는데, 가문비가 그런다.
아빠, 우리 학교 식당이 좁아서 점심시간을 10분 늘였거든.
그래서 내일부터는 10분 일찍 등교해야 해.
앞으로 10분 일찍 깨워줘!
=그래서 언제 일어날건데?
-6시 반~~
=깨우면 일어나기나 하셔!
아, 아침 10분은 낮의 1시간이나 진배 없는데..ㅠ.ㅠ
연휴라서 그런지 블로그들이 대체로 조용하군요.
그냥 하나 써 봐요.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그러니까 10월 2일이었죠,
서울에서 기차표는 매진되고 막차를 타고는 대전으로 왔어요.
초저녁부터 만나기로 했던 사람들을
밤 12시에 만나 술을 마시기 시작했답니다.
다음 날이 휴일이니
아침 일찍 아이들 밥 챙기는 부담이 없어서 맘이 편했거든요.
술자리에서 시간은 참 빨리도 지나가죠.
장소를 옮겨서 또 한잔 했어요.
가문비에게서 문자를 받고서야 새벽 3시가 지난 것을 알았어요.
"아빠 안와?? 난 이제 잘 준비 중.. 나 내일 아침에 도서관 가기로 했어~~"(3:10 am)
느티는 잠들었을 테고,
엄마는 멜라민 문제로 연휴에도 특근이고,
늦어도 2시에는 자라고 닦달을 하는 아빠도 없으니 아직 깨어 있었던 것입니다.
'근데 도서관은 무슨 말이지?'
내 기억에 가문비는 도서관이나 독서실에 가서 공부한 적이 없거든요.
야간자습도 거부하고
6시 반이면 집에 돌아와서 저녁밥 먹고 쉬다가 놀다가 동생도 돌보다가
자기 방에 틀어박혀 공부도 하다가 1-2시쯤이면 잠자리에 드는 게 일과입니다.
(고등학교 입학할 때 보충수업과 야간자습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표시하라는 쪽지가 왔죠. 가문비는 둘 다 안한다는 것에 동그라미를 하고는 당당하게 들고 갔는데, 보충수업은 100% 해야 하고, 야간자습은 부모가 동의서를 제출하면 안할 수도 있다고 했다네요. 가문비 왈, "그럼 보충수업을 할건지 말건지는 왜 물었지? 암튼, 아빠 야간자습 안하는데 동의한다고 해줘." 그래서 의견서 하나 써주었는데, 가문비네 반에서 야간자습을 안하는 친구가 4명인가 되는데 3명은 무슨 특기반이라서 학원교습을 간다나요, 그러니까 집에서 공부한답시고 야간자습 안하는 아이는 가문비밖에 없었던 거지요. 2학기가 되어도 야간자습 하는게 좋겠다는 담임의 말씀이 없는 걸로 봐서는 아직까지는 무난히 소화하고 있는 듯...)
(다음날 물어봤더니, 친한 친구가 충남대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자고 한 모양입니다.)
"몇 시에 갈거야? 아빤 소주 1병만 더^^"(3:12 am)
도서관에 몇 시에 갈거냐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아빠는 아직은 더 술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것두요.^^
"소주 한병이 무슨 "만"이야~! 아침 열시 넘어서쯤 가려고.."(3:13 am)
허허, 소주 한 병쯤 더하는 것을 우습게 아는 아빠한테 한 소리 던집니다.
그래도 우리(나!^^)는 꿋꿋이 소주를 한 병 또 한 병 더 주문합니다.
3시가 지났으니 곧 술자리를 파하긴 해야겠지요.
"오케이 잘 자고 9시에 김밥으로 아침먹자^^"(3:17 am)
휴일 아침에 우리 식구들은 자주 김밥을 먹습니다.
느티는 계란과 베이컨과 김치를 넣은 김밥,
가문비는 계란, 베이컨, 김치에 치즈를 더한 김밥,
아내는 계란, 베이컨, 김치, 치즈에 아보가도, 고추장아찌, 단무지... 모조리 다 넣은 거,
나는 세 사람의 김밥을 썰면서 양쪽 꼬투리를 포함해 한두 개씩 집어 먹으면 됩니다.
(다음날 아침엔 아내가 없었으니 재료 준비하기가 더 간편했죠..ㅎㅎ)
"응~ 너무 늦게까지 술 마시진 마~ 굿 나잇!! ♡ "(3:19 am)
메시지가 살짝 웃겼습니다.
새벽 3시가 지났으니 이미 늦은 시간인데, "너무 늦게까지" 마시지 말라니..ㅎㅎ
가문비는 한 번도 아빠한테 술 마시지 말라는 얘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느티는 "아빠, 술 취하면 싫거든, 그러니까 마시지 마" 하고 단호합니다.)
그 날의 술자리는 그 술집이 문을 닫는 4시가 지나서야 끝났습니다.
집에 돌아와 씻고 인터넷에도 들어가 보고 잠자리에 들었던 것이 5시 반쯤 되었으니
아침 6시 30분에 시작한 일과가 23시간 만에 마무리된 것이지요.
참, 하마터면 (난생 처음) 휴대폰을 잃어버릴 뻔했어요.
택시에서 내려서 가방을 챙겨드니 휴대폰이 없는 거예요.
아차, 득달같이 집에 뛰어들어가서 전화를 했더니 다행히 택시 기사가 받았어요.
아파트 입구에서 막 태운 손님을 대동하고
우리 집 앞으로 다시 와서 전화기를 돌려주고 가셨습니다.
(참 고마운 분... 얼마 전에 이런 식으로 아예 휴대폰을 잊은 동지 생각도 났고~^^)
음, 찾아보니,
지난 3월에 학교에 냈던 "자율학습에 대한 학부모 의견서"가 있어서 덧붙여요.
김** 선생님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가문비의 아빠입니다.
가문비가 대부분의 학생들이 참가하는 야간 자율학습을 하지 않고 집에서 공부하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 아버지의 의견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입학하는 날에 선생님께서 주신 안내장과 “자율학습에 대한 부탁의 말씀”은 되풀이해서 읽어 보았습니다. 선생님의 경험과 교육철학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내용이었고 대단히 고맙게 여기고 있습니다. 특히 종합반 수강을 삼가라는 말씀, 꼭 필요한 학원수업과 과외를 선택하라는 말씀, 학원과 과외 수업을 최소화하라는 말씀에 대해서는 저도 크게 동감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학교에서 학습 습관을 빨리 정착시키기를 기대하는 선생님의 말씀과는 달리 가문비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자신의 방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학원이나 독서실에도 가지 않고 오로지 혼자서 공부하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 선생님께서는 다소 우려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버지로서 저는 가문비가 어릴 적부터 어떤 방식으로 생활하고 또 공부를 하더라도 그것을 존중해 왔습니다. 저의 작은 경험으로 보더라도 공부(인생/학업)는 결국 스스로 동기를 찾아서 해야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선생님의 판단과 가르침을 존중하는 한편으로 가문비의 선택과 의지를 믿습니다.
물론 가문비의 학습방법이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고 가문비가 뜻하지 않게 실패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습니다. 선생님과 부모의 존재는 그럴 때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저는 가문비가 자율학습을 집에서 하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지만, 선생님께서 저보다 더 가문비를 잘 보살펴주실 것이라고 믿기에, 앞으로도 가문비의 학교생활과 공부에 대한 선생님의 판단과 의견을 누구보다도 신뢰하고 따를 것입니다.
형식과 내용이 따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하여 저의 편의대로 이 글을 적었습니다. 혹시라도 선생님께 결례가 되는 표현이 있다면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 선생님과 8반 학생들의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
2008. 3. 17.
이가문비의 아빠 이 성 우 드림

어젯밤에 서울에서 모임이 있어서 갔다가
막차도 보내고 밤은 꼬박 새고
얼마만이냐 KTX 첫차를 타고 부랴부랴 집에 돌아왔다.
밥상을 차려놓고
얼른 밥먹으라고 불렀더니
가문비가 카네이션 꽃송이 하나와
책 한권을 갖다주고선 다소곳이 식탁에 앉는다.
아하, 오늘이 5월 8일이었구나,
가문비는 곧 학교로 달려나가고
책갈피를 펼쳤더니.....
아빠!
항상 밖에서도 바쁘시고
집에서도 딸들 챙기느라
힘드시죠?
앞으로는 말 잘듣고
일찍 일어나는(??) 가문비가
되도록 노력할께요.
큰딸이 아빠 많이많이 사랑하고
언제나 응원하고 있는 거 알죠?
아빠- 힘내세요~!!
2008. 5. 8
'사랑스러운' 큰딸
가문비

금요일밤에는
예기치 않게 몇 팀을 동시에 또는 연달아 만나는 바람에
술을 연거푸 마셨고
결국엔 많이 취해서 새벽 3시가 다 되어 집에 왔던가.
그리고는 습관대로 거실에서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코 드렁드렁 골면서
취중에 잠이 들어버렸겠지.
얼핏 깨어나서 시계를 보니 아침 7시 50분,
와아아아아아아악~~~~
오늘은 꼼짝없이 지각이구낫,
이가문비!! 이가문비!! 빨리 일어나,
밥도 굶고 아빠차로 빨리 가야겠다.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가문비방으로 들이닥치는 찰나
안방에서 아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늘 학교 안가는 토요일이야!
어잉?
.......
그렇구나.
그럼 다시 자야지.
그대로 거실에 누워 술기운 가실 때까지 잤다.
그러고 보니 학교 안가는 토요일 전날이라서
맘 편하게 술 마신 것 같기도 하네....쩝
월요일 아침 6시 반쯤 아내를 대전역에 태워다 주는 말고는
아침 시간은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인데
가문비가 이번 주에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아침이 무척 바빠졌다.
지난 학기까지는
느티는 7시 20-30분에 일어나서 7시 50분에 밥을 먹고
8시 15분이면 집을 나서고,
가문비는 7시 40분은 지나야 일어나 8시 10분쯤에 밥을 먹고
8시 25분을 전후해서 학교로 갔다.
학교가 코앞에 있었으니까.
지금 대덕고등학교 1학년 8반 가문비의 등교시간은 7시 50분,
봉고차를 여럿이 타고 가는 모양인데
집에서 나가는 시간은 늦어도 7시 20분,
아침밥 굶으면 서러워하는 가문비가
따뜻한 밥을 먹게 하려면 6시 30분에 쌀을 씻어 안쳐야 한다.
6시 30분에 시작해서 7시 20분까지
가문비 일어나 가문비 7시야 가문비 밥 먹어 가문비 안늦었냐?
7시 20분부터 8시 15분까지는
이느티 일어나 이느티 오늘은 뭐먹을거야? 이느티 머리빗고 가야지....
그러니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1시간 남짓으로 끝나던 아침일이
이제는 거의 2시간으로 늘어나버렸다.
어젯밤 전화 속에서 아내가 그러더군.
고등학생 뒷바라지가 만만한 줄 알아?
아예 이참에 술을 끊는 게 어때?
허허허허....
이번 주는 날마다 술독에 빠져 살았는데
오늘 또 부여로 술연회(수련회)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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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 콩 완전 땡김...언제 줄지 모르는 두부 대신 와사비 콩을~원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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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 새로운 출발을 격려(?)하는 뜻에서 두부와 와사비콩 동시 상영하겠음. 언제? ㅋㅋㅋ 조만간~.~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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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은 굶기고 결혼식주례로?ㅋㅋ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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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 토요일 산행, 일요일 결혼식 다녀오니까 냉장고가 텅 비었더라구요...결국 어젯밤 늦게 장보러 나가야 했지요..쩝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