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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트도 슬슬 하기로 했다

그저께

IT기술발전과 노동운동이라는 주제로

포럼이 하나 있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의 기술적 측면과

사회적 흐름들을 살펴보고,

거기에 활동가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준 유익한 자리였다.

 

"이 미디어를 어떻게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가?

 늘 해오던 방식을 바꿔야 함에도 불구하고."

(Clay Shirky라는 사람의 말이라네...)

 

포럼 끝나고 나서

(블로그도 요즘 잘 살피기 힘들긴 하지만)

계정만 만들어두었던 트위터에도 좀 더 관심을 갖기로 했다.

 

그래서 어제 몇 개 썼다.

그 중에 한 개만 여기 소개하면......

 

트위터/ 겨우 140자로 엮는 세상/ 140자라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14번 외치면 끝난다고?/ 그 찰나에 꽃은 눈부시게 피고/ 겨울도 되돌아왔다가 가고/ 삼라와 우주가 끝없이 명멸하거늘/ 나는 참 어리고 어리석구나/ 140자라도 제대로 채워보렴
 

트위터 하고 있는 동무들은

아이디 좀 알려주세여~~

아직은 팔로잉하는 사람이 7명밖에 안되니까

심심하네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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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이구나

1994년 4월 15일.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이 출범한 날.

 

2007년 3월 27일.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이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으로 탈바꿈한 날.

 

오늘은

2010년 4월 15일,

내가 쓴 글들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지난 날들을 더듬고 있다.

 

아무리 세상이 거꾸로 간다고 해서

노조마저 그래서야 되겠느냐, 하는 건 부질없는 물음인가?

끝이 없구나.

 

그래도 자주 물어보긴 해야겠다.

내가 누군지 나는 무얼 하고자 하는지 나는 어떻게 살 것인지

노동조합이 무엇이며 노동조합을 통해 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이며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오늘 저녁에는

일부러 맞춘 건 아니지만

1994년 4월 15일에도 조합원이었고

지금도 우리 연구소지부 조합원들인 몇몇 동무들과

술이라도 마시기로 했으니, 그나마 다행인가.

 

2010년 4월 15일,

바람불어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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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졸업한 지

어언 36년 되었다.

 

야, 꽃샘추위다,

3월의 마지막 주말에

봄 소식을 불러 모으듯이 친구들이 모였다.

 

김천 직지사 근처 어느 음식점,

36년 세월을 거슬러 달려온 동무들은

먹고 마시고 떠들면서 아이들처럼 놀았다.

 

낮에 만나도 해는 금세 저물고 

먼저 일어나 돌아오는 길에 달을 만났다.

 

솜털 곧추세우며 상여집 지나던

어린 소년을 잡아채던 달.

 

나이 쉰을 앞두고

여전히 철부지라며 놀려대는 달.

 

누군가 마냥 그립다며

파란 밤하늘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2010.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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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내리는 눈

 

3월 중순에 눈이 내린다 함박눈이다 오전에 대전구치소 3번 면회실에서 만난 동지를 생각한다 연고도 없는 대전에서 올 한해는 꼬박 살게 생겼다며 환하게 웃던 동지는 작년부터 햇빛을 못봐서 구릿빛 얼굴이 하얗게 되었다 한달 전쯤에 다른 동지를 면회하고 나올 때는 진눈깨비가 내렸구나 세월이 이렇게 거꾸로 가면 동지가 나올 날이 더 멀어지는 건 아닐까 기왕 눈이 내릴 것 같으면 6년 전 봄날처럼 50센티미터쯤 와서 온갖 지저분하고 추악한 것들 다 파묻었으면 좋겠다 힘있고 부패한 자들이 파묻는 것보다 차라리 눈에 파묻히는 게 낫다 그리고 꽁꽁 얼어붙었다가 좋은 시절이 오면 지금 모습 그대로 다 드러내도 좋으리라 우리의 죄가 잊히지 않고 저들의 죄를 심판할 수 있게 말이지 3월에 내리는 눈을 맞고 사무실에 돌아와서 이렇듯 부질없고 속절없는 한바탕 꿈을 꾸고 있다.

 

아침에 내다 보니

우리집 앞, 막 꽃이 핀 구기자나무에도

눈꽃이 활짝 피었다.

 

하루 빨리

저 눈꽃처럼 환한 얼굴로

갇혀있는 동지들이 달려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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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온다

 

찬 바람 밀어내고

여봐라, 새순이 돋는다

 

겨우내 도망치던 동무들아

봐라, 봄이 온다

 

만물은 앙다물고 부릅뜨고 살아

기어이 저렇게들 되돌아 오는데

 

나는, 아무 것도 버리지 못하고

어찌 한 시절도 버티지 못하는 것이냐.

 

(2010. 2. 28. 안동 도산서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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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넘기에 꽂히다

20대에는

하루에 줄넘기를 4천번씩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30대 이후로는 까마득히 잊고 살았다.

 

나이가 들수록

운동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하면서

자투리 시간에 틈틈이 할 수 있는 운동 뭐 없나,

나한테 딱 맞는 운동은 뭐지,

그런 걸 갖고 자주 고심을 하곤 했다.

 

올해 들어

새로 열심히 하게 된 것이 윗몸 일으키기.

실내에서 쉽게 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막 시작했고 제법 열심히 했다.

 

근데 아쉬웠다.

좀 더 땀을 냈으면 좋겠는데......

그러다가 불현듯 떠오른 것이 줄넘기이다.

맞아, 오래 전에 연구소에서 받은

디지털 줄넘기줄이 있었지.

 

꺼내어 봤더니

이게 자동으로 줄넘기 횟수를 헤아려주고

줄넘기를 한 시간도 측정해 주고

소모된 열량도 계산해주는 것이었다.

이거 잘됐네, 하고 밖으로 나가려다가

우리 집이 1층이라는 걸 새삼 깨닫고

그냥 집에서 해보았다.

금세 송글송글 땀이 솟아나고

꽤 운동이 되는 느낌이 좋았다.

 

그날부터 줄넘기에 꽂혀서

아침에 밥하면서도 줄넘기 하고

저녁에 티비를 보면서도 줄넘기를 한다.

하루에 적어도 2천번은 뛰고

많으면 5천번을 넘어간다.

 

오늘은

서울에서 회의 마치고 돌아오니 밤 11시

그 때부터 1시간 남짓 줄넘기를 하고 나서

기록을 해봤다.

 

-1분 동안 줄넘기 평균 횟수 : 159.5회

-줄넘기 5천번  뛰는데 걸리는 시간 : 약 31분

 (도중에 쉬는 시간은 계산이 되지 않음)

-줄넘기 1천번에 소모되는 칼로리 : 약 100Kcal

 

이것을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시 간(분)

10:07

15:02

20:04

25:10

30:13

31:21

줄넘기(회)

1572

2370

3184

4018

4826

5000

소모열량(kcal)

161

241

323

406

486

501

 

꾸준히 해보고 나서

내 몸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면

여기에 다시 쓰기로 한다. 아자아자!

 

줄넘기는 전신을 이용하는 유산소운동으로, 움직임에 비해 운동량이 많으며, 심장과 폐를 튼튼하게 해주고 다리에 힘을 길러주는 만능운동이다.  같은 시간동안 하는 다른 유산소운동에 비해 칼로리 소모량도 높아 10분간만 뛰어도 충분한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다.  줄넘기로 다이어트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횟수나 강도보다 시간이 중요하다.  지방연소에 좋은 운동법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스텝으로 천천히 오랫동안 계속하는 것이다.  지방이 연소되기 시작하는 건 보통 운동을 시작한지 20분 후부터이다.  따라서 초보자의 경우 1분에 120회 정도의 속도로 1분 하고 2분 휴식을 취하는 방법으로 3-5회 정도 반복하여 15분 이상 실시하도록 하며 일주일에 3일 이상 꾸준히 한다.  적응기 후에는 운동시간을 늘리고 쉬는 시간을 줄이면서 운동량을 서서히 늘려가 매회 30-45분 정도씩 일주일에 3-5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어느 블로그에서 베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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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회

1주일 전, 설 연휴를 앞두고,

진눈깨비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

화물연대 김달식 본부장을 만나러 대전구치소에 갔다.

 

구치소 앞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들어가는데

그날 따라 정문 위에 걸린 문구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꿈이 있으면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꿈이 죽은 세상에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을

모조리 감옥에 가두는 자들이

꿈을 얘기하다니, 하고 슬며시 부아가 치밀었다.

 

수인번호 2756번 김달식.

작년 여름에 구속된 이후에 벌써 3번째 면회였다.

1월에 특별면회할 때는 손도 잡아보고 했는데

일반면회에서는 두꺼운 창이 가로막히고

목소리도 스피커를 통해서 들어야 한다.

 

1월 28일에 실형 2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황.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열받을 만한데

김달식 동지는 다른 일로 잔뜩 화가 나있었다.

 

검사가 집시법 위반으로 추가로 기소했고

지들 맘대로 국선변호인까지 선임해 두었으니

2월 24일 오후 2시에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저 화물연대 대표자라는 이유로 해서

작년 5월 16일 집회 책임을 물어

2년씩이나 실형을 선고받은 것도 억울한 일인데

이미 고법에서 무죄 선고된 사건을 갖고

(그 사건 얘기는 면회 시간의 제약으로 못들었음)

추가로 기소해서 다시 1심부터 재판을 받아야 한다니

어찌 기가 막히지 않을까.

거기다가 엄연히 변호사를 선임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국선변호인은 또 무슨 말이여?

 

같이 열받아 하다가 면회시간이 끝나니까

마이크도 꺼지고,

서로 주먹 불끈 쥐고 흔들어보이면서 헤어졌다.

바빠서 미루다가 1주일만에 기억을 더듬어 쓴다.

 

내 노트북을 뒤져보니 내가 찍은 사진들 중에

김달식 동지도 여러  장 있다.

작년 5월 16일 대전정부청사 앞 전국노동자대회와

작년 6월 20일 고 박종태 동지 장례식에서

찍힌 아래 사진 속 김달식 동지의 얼굴은

7개월의 감옥생활을 통해서 쏘옥 빠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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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만 좋아하는...

<올림픽> 한국, 2위 도약..역대 최고 성적 도전

연합뉴스 | 입력 2010.02.17 11:42 | 수정 2010.02.17 16:12

 

(밴쿠버=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믿기지 않는 일이 연속으로 일어나고 있다.
전날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모태범(21.한국체대)이 한국 빙속 첫 금메달을 딴 데 이어 17일(이하 한국시간)에는 이상화(21.한국체대)가 아시아 여자선수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가 되면서 한국의 종합 순위는 수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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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답게

동계올림픽 메달현황에 대한 언론의 보도 또한 1등(금메달) 중심이다.

 

이전에 시드니 올림픽때 우연히 공식사이트 갔다가 알게 된 사실은

다른 나라 언론에서는 전체 메달 순으로 보도하고

어떤 곳은 나라별로 굳이 순위를 매기지는 않는다는 것.

 

새삼스런 일이지만

온통 1등만 다루고 있는 기사들을 보다가

옛 기억에 다시 한번 찾아봤다.

 

우선, 밴쿠버 올림픽 공식사이트...

http://www.vancouver2010.com/olympic-medals/

한국은 독일(9), 미국(8), 프랑스(7), 캐나다(5)에 이어서

전체 메달 4개로 스위스와 함께 5위에 랭크되어 있다.

 

다음, CNN의 동계올림픽 사이트...

http://sportsillustrated.cnn.com/olympics/2010/medals/tracker/

올림픽 공식사이트와 마찬가지인데

좀 다른 점은 나라 앞에 순위 같은 건 아예 표시되어 있지 않다는 거.

 

그래봤자 메달에 의미를 부여하는 한

어차피 3등까지만 기억하는 거 아니냐고 따지면

일일이 기사까지 분석해야 답할 수 있는데,

지금 일정이 있어서 곧바로 나가야 하니까

똑똑하고 시간 많은 동무들이 좀 도와주시기 바란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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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

1월 3일 아침,

문경 가은의 어느 골짜기에서

내가 올려다 본 하늘에는 저렇게 달이 걸려 있었다.

 

눈 내리는 산길을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가까스로 찾아들었던 그 곳에서

나는 2009년과 다른 새해를 꿈꾸었다.

 

그리고 한달은 쏜살같이 달렸고

작년과 전혀 다르지 않은 시간들이 이어졌다.

 

주말을 통틀어서

한 달의 2/3를 다른 도시에서 보냈고

술은 연말보다 더 많이 마셨고 더 자주 취했고

급기야 15년만에 처음으로

핸드폰을 분실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1월 31일 밤에,

정초에 본 저 달을

사진 속에서 한참 들여다 보면서 새벽을 맞았다.

 

그리고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1월과 다른 2월을 보내겠다고,

작년 그리고 지난 1월에 못다한 일들

차근차근 꼭 하고야 말겠다고,

 

2.

1월에 사건이 많았다.

 

우리 노조는 임원의 임기가 끝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시작되었고

 

민주노총 임원 선거 때문에

짧은 기간이었지만 가슴앓이 좀 했고

 

두 군데 회계감사를 맡고 있는데

한 곳은 너무 복잡하고 문제도 많아서

여러 날을 끙끙거려야 했고

 

연구소 안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한 조합원이 죽는, 믿지 못할 사건이 터졌고

 

그 와중에도

만날 사람은 많았고

부고도 여러 개 날아왔고

눈 덮인 산과 바람 부는 산에 다녀왔고

아이들과 함께 아바타를 봤고

할머니 제사가 있었고

기타 등등.

 

지난 1월,

카메라로 메모해둔 것을 하나씩 되새김질하면서

반성하고

차분히 성찰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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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아침에 읽은 시

아침에 일어나나자마자

신현림의 신간 <침대를 타고 달렸어>를 펼쳤다.

 

무심코 읽다가 눈이 번쩍 뜨이는 구절을 만났다.

 

무라카미 류의 '69'에서 나왔죠

"상상력은 권력을 쟁탈한다"고

이 시대에 딱 맞는 얘기죠

돌들이 사랑 넘치는 빵이 되거나

황사 대신 향기로운 장미꽃잎들이 불어오거나

전쟁터에 쏟아진 포탄이 빼빼로 과자거나

 

......맨날 운동적 상상력이 어쩌고 하면서

하는 일들은 여전히 상상력의 빈곤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나를 꾸짖는 것 같다.

 

올해가 딱 1주일 남았다.

몇 달이나 미뤄둔 일을 마무리해야 할 때가 되었다.

일이든 투쟁이든 글쓰기이든

유쾌하고 경쾌한 상상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마음을 좀 자유롭게 놓아 둘 일이다.

 

성탄절, 교회에 가든지

집에 있든지 어디 여행을 가든지

여전히 투쟁의 현장에서 묶여 있든지

여기 오는 분들 모두,

뜻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를!!

 

내가 못 본 이야기를 해 봐요

 

                                                        신 현 림

 

내가 못 본 이야기를 해 봐요

모르는 사연, 모르는 음악을

막 씻은 야채처럼 신선한 말을

하늘 아래 새로운 것 없나니

성경 말씀처럼 다 어디선가 들은 소리

 

앤디 워홀이 말했죠

"돈이 되는 건 모두 예술"이라고

돈이 안 되면 예술도 쓰레기가 되고

안 팔리는 책이 재활용 종이로 돌아가면 다행인가요?

나는 얼마죠?

당신은 얼마면 사나요?

 

돈이 많으면 쉬 늙고, 돈 없으면 없는 대로

인생이 간단하단 사실을 생각해 봐요

다들 돈의 감옥, 권태의 감옥으로

찰칵, 찰칵, 찰칵

스스로를 가두는 이기적인 힘에 끌려가죠

찰랑, 찰랑, 찰랑

무슨 일이든 감정의 물결이 일어나야만 해요

돌아 버리겠어요

주기보다 가진 것을 더 많이 떠드는 세상살이

뻔한 인생살이가 지루해서 돌아가시겠어요

 

무라카미 류의 '69'에서 나왔죠

"상상력은 권력을 쟁탈한다"고

이 시대에 딱 맞는 얘기죠

돌들이 사랑 넘치는 빵이 되거나

황사 대신 향기로운 장미꽃잎들이 불어오거나

전쟁터에 쏟아진 포탄이 빼빼로 과자거나

 

말랑말랑한 사랑의 상상력이 그리워요

가지려고만 드는 세상에서

남 주고, 나누고, 보살피는 손들이 그립고

사랑 넘칠 나 자신이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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