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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오후

  • 등록일
    2005/05/25 13:38
  • 수정일
    2005/05/25 13:38

한가한 오후이다.

아이들이 요즘 오후에 많이 없어 한가한 오후를 보내고 있다.

늘 아이들이 오면 이리저리 뛰노는 것때문에 정신이 없이 아이들 아우성으로 들썩거리는 공부방에 아이들이 없는 오후는 한적하게 보내는 시간이다.

 

아이들이 요즘 다른 곳에서 놀다 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오후 늦은 3시 정도부터가 아이들과 전쟁을 벌이는 시각이다. 서로들 컴퓨터를 하기 위해 의무방어로 책 한권을 읽고 컴퓨터 게임을 시켜달라고 아우성 거린다.

 

컴퓨터 문제로 전쟁을 몇번 치른 터라 아이들에게 컴퓨터 시각을 정해주어서 사용하게 하는데 아이들 불만이 이만저만 아닌데로 아랑곳하지 않고 컴퓨터 게임을 못하게 한다. 아이들 이게 늘 불만인지... 공부방 회의를 해서 컴퓨터 시각을 조정해 달라고 하나보다. 그래도 컴퓨터 관련해서 내가 담당자라고 하며 아이들에게 일방적 통보를 하고 안된다고만 일축하고 있다. 아이들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컴퓨터 컴퓨터 타령이다.

 

이제 조금 풀어줘도 되나.... 그러나 우리 아이들이 워낙 고단수들이기에 한치의 방심은 또다른 마찰로 이어질 것이 불보듯 뻔하다. 그래서 공부목적과 게임 사이트에서 제한적이기만 온라인 게임을 허용하였다.

 

온라인 게임들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아이들 게임을 어디에서 배웠는지 능수능란하게 게임을 하면서 재미지게 컴퓨터를 한다. 좀 큰놈들은 버디버디를 하며 채팅을 하거나 음악사이트에 들어가서 음악을 듣는 아이들도 있다.

 

제한적 시간이나마 그래도 컴퓨터를 할 수 있다는 즐거움으로 공부방을 찾는 영남이의 경우 몇일 컴퓨터를 하지 못하게 하였더니 집에서 나오지 않았던 적도 있다. 아이들 소원이 컴퓨터 마음껏 하는 것이라 이야기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워낙 큰아이들이 컴퓨터를 독점하고 속도가 빠른 것을 이용해서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컴퓨터를 제한하고 학년별 시간대를 정했는데... 제대로 진행은 되고 있다. 다만, 아이들에게 넉넉한 시간 자신이 하고 싶은 컴퓨터를 제한하는 것이 조금은 미안하지만 공부방에 와서 방과후 컴퓨터만 하고 가는 것도 조금 머슥한 것 같다.

 

조금 있으면 꿀맛같은 한가한 오후는 내일로 미뤄지겠지... 아이들이 둘 왔다. 또 지지고 볶고 오늘 하루 시간을 어떻게 흘러보내는지 모르게 시간을 흘러가겠지... 아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공부란 놈을 몇분 아이들과 함께 해주어야 겠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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