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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보내며....

  • 등록일
    2005/05/27 11:53
  • 수정일
    2005/05/27 11:53
오늘 울산플랜트 노조 투쟁지원을 위해 많은 단위에서 울산 전국노동자대회 투쟁에 결합하기 위해 내려갔겠구나.... 그러나 수청동 또한 이 못지 않게 거점 투쟁을 하면서 골리앗 사수투쟁을 언 40일 넘게 진행해오고 있다. 이 투쟁에 대해 언론이 세간의 관심을 주목하고 있다. 신문사 기자는 사진을 보내 달라고 하고, 공중파 방송사 기자는 동영상을 구하기 위해 연락을 한다. 어찌보면 언론이 특종을 잡기 위한 몸부림에 지나지 않지만 수청동 투쟁하는 당사자나 전철연 의 경우 이 투쟁이 전국화되어 투쟁하는 철거민들의 주거정책에 대한 투쟁을 알리는 호기이다. 이 투쟁에 있어 구심을 잡고 투쟁을 가열차게 전개한 전철연 분들의 노고야 말 할 필요도 없다. 다만, 이 투쟁을 함께한 이들의 소소한 연대가 수청동 골리앗이 장기투쟁을 할 수 있는 발판과 그리고 이 투쟁을 전국화 시키는데 일조를 하였다. 그러나 이제 우리내 노동자 민중이 처한 현실이 수청동에만 있으랴.... 지역의 소소한 투쟁 그리고 연대를 필요로하는 투쟁에 이제 손 잡을 때이다. 투쟁하는 노동자 민중에게 있어 한사람이 방문하여 함께투쟁을 해 준다는 것의 의미와 필요성에 대해 절박하게 호소하지만 우리내 멀리있다는 핑계와 조건이 안된다는 말로 쉽게 현안에 매몰되는 경향들이 있다. 투쟁하는 노동자 민중에게 있어서는 핑계와 조롱은 한낮 말장난에 불과하다. 한번 와서 손한번 잡아주고 힘내라는 말.... 투쟁에 함께하겠다는 말에 얼마나 큰 위안을 받는지 우리내 잘 알고 있다. 이들에게 있어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함께 유인물 나눠주며 힘내라는 말들이 하루이틀 쌓여 장기투쟁사업장이라는 명칭을 얻어 끝끝내 노동자가 한다면 한다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지 않던가? 그래서 연대라는 말은 함께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가는 것이다. 그 시간에 많은 동지들이 떨어져 나가지만 투쟁의 정당성을 알고 있는 동지들은 끝끝내 남아 투쟁하면서 다시는 각 투쟁하는 사안에 대한 문제가 사회에서 소멸되기를 바라며 투쟁한다. 얼마나 많은 노동자 민중들이 이 좁은 땅 덩어리에서 정든 일터에서 쫓겨나 길거리에 내몰려 투쟁을 하고 있다. 몇일 밤낮은 천막에서 지내야 하며 몇일 밤낮은 때앗볕에서 지내 보내고 있지 않던가? 경기지역만 해도 이러한 현실에 놓은 노동자들이 길거리에서 자신의 사업장 정문앞에서 그리고 역주변에서 부당함을 알리며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어제 오늘 일만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 돌아보자....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투쟁에는 모든 단위들이 붙어서 투쟁을 엄호 지지해주고 함께해 나간다. 이 투쟁은 어찌보면 대단한 위력을 보이는 것 처럼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지만 결만은 꼭 교섭이라는 사안으로 사건이 귀결되거나 극적 타결이라는 레퍼토리가 뻔한 이야기로 흐르고 있다. 이 중심에는 투쟁하는 조합원들의 염원과 바램은 이미 저버린지 오래다. 이전 철도파업과 발전파업에 있어 교섭이라는 상황이 현장에 미치는 악재.... 그리고 장기투쟁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없는 조건들이 문제점으로 부각되지 않던가? 어제 회의에서 대성산소비정규직 투쟁이 교섭을 통해 협의로 일단락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 참 난감해 있었다. 궂이 왜 화섬연맹이 이 사안을 책임지지도 위원장이 투쟁 당사자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교섭을 진행하여 투쟁을 종결시켰는가? 그리고 비정규노동자들의 투쟁에서 부당해고 철회를 통한 원직복직이라는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왜 모르고 있는가? 이러한 사항들이 지금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현실을 과연 반영한 것인가? 보았을때... 교섭을 전술로 배치하면서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말은 한낮 교섭을 위한 방편이라는 속보이는 활동이 아닐까? 과거 우리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노동자가 한다면 한다라는 정신으로 지금 불안전하지만 투쟁이라는 의미를 하나둘 세워내지 않았던가? 아직도 세워내야 할 것이 산적해 있고, 조직하고 투쟁하여야 할 사안들이 쌓여 있는데 그 걷는 길 더디기만 하다. 대성산소비정규직 투쟁 3년 7개월이라는 시간이 무상케 한다. 그 투쟁에 투쟁하였던 당사자 그리고 비정규직노동자 투쟁을 일구면서 싸워나갔던 그 동지들의 투쟁의 역사는 어찌하였을까? 생각만해도 그 당사자들이 교섭안을 받아 들었을 때 어떠한 생각을 하였을까? 생각이 약간은 그려진다. 결과야 어쨌든 그들의 투쟁은 이제 종결되었다. 그러나 이 투쟁에 대한 평가 그리고 화섬연맹에서의 교섭을 통한 사태해결 그 투쟁과정에서 벌어졌던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그 투쟁 당사자들 또한 자신들의 입장을 조속한 시일내에 발표를 해주었으면 한다. 의미 있는 비정규직 사업장이 하나 또 지는구나... 이런 일들을 지켜보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를 되돌아 본다. 연대와 투쟁에 대해서.... 또 어제 인터넷 기사를 보니 오산(송탄비행장)에 스텔스기 15대(보유대수 27%)가 배치된다고 한다. 핵문제에서 붉어진 사안에서 대북압박용으로 배치된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한미연합사에서는 연례적 군사훈련을 위한 배치라고 하지만 스텔스기가 있을 기간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단다..... 군사적 긴장이 감도는 시기이다. 덤프연대, 행운레미콘, 안산공과대, 경기일반노조 이마트 지회, 눈높이 대교 해고 투쟁, 미군기지확장이전반대투쟁, 울산플랜트 노조, 까르프, 투쟁 등등 산개되어 있는 투쟁들이 지역 현안에 널부러져 있다. 이 문제를 다 품을 수는 없지만 시간이 되는데로 가서 손이라도 잡아주고 말이라도 전해주고 싶다. 힘차게 투쟁하시라고... 끝까지 연대하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이제 좀 일이 안착화되면.... 이 투쟁하는 장소에 연대하기 위해 방문하고 함께 연대투쟁이라도 결합하여야 겠다. 투쟁하는 당사자들을 엄호 지지하고 함께 같이 나가는 것이 투쟁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투쟁하는 이가 투쟁을 끝까지 할 수 있도록 함께 지켜주는 것이 동지애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무실에서 오늘 닫힌당 국회의원이 내려온다 수청동에 간 사람들은 어찌하고 있을까 생각하며.... 그냥 끌적이나 횡설수설이 길어졌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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