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지역아동센터 다솜 신나는 공부방 아이들 하종강 소장을 만나다.

  • 등록일
    2005/06/27 20:41
  • 수정일
    2005/06/27 20:41

다솜 공부방 아이들 변선생님이 하종강 선생님의 노동과 꿈 사이트에 찾아가 아동노동교육을 부탁하였다. 바쁜 일정을 마다하지 않고 흔쾌히 신청해주신 하종강 소장의 강연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

 

아동노동교육을 처음하시는 것인지 아니면 몇번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사무실에 앉아 잡다한 문서를 작성하고 있는데.... 하종강 소장의 열번을 통하면서 강연하는 목소리가 1층 사무실까지 전달된다.

 

아이들에게 노동의 의미가 교육되고 있지 못한 현실에서 이번 하종강 소장님의 강의가 한국에서 정규교육과정에서 편제되지 않아 노동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초등학생들에게 노동교육의 필요성이 전달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노동이 왜 중요하고, 노동이 왜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배우고 있는 다른 나라들과 다르게 노동이라는 이야기가 왜곡 굴절되어 근로라고 칭하거나 노동자를 근로자로 부르고 있는 현실에서 노동과 근로의 차이의 맥락을 아이들이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그 강의속에서 노동자는 결코 천대받거나 더러운 일을 하는 실패자가 아니라 역사를 이끌고 세상을 만들어가는 분임을 아이들이 알아갔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마음에 응어리가 있지만 그 응어리를 이런 교육이라는 프로그램 속에서 하나둘 치유하고 하나둘 배우면서 자아를 형성해나가는 주체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옆길로 세는 것보다 성적이 우수한 것보다 인간의 가치가 아름답고 땀흘린 많큼 대우받는 사회.... 돈보다 땀의 가치 그리고 인간 사회에 대해 아름다운 가치를 발견하는 인간으로 커가는 것을 가르치려고 부던히 애쓰시는 변선생님의 노고가 아이들에게 전달되었으면 한다.

 

참 맑은 아이들.... 천사들이 산다. 순수하지만 현 교육현실에는 착함은 통용되지 않고, 단지 점수가 인간을 평가하는 현실에서.... 변선생님의 노력... 공부보다 중요한 사회성을 가르치는 가치가 인정받고, 그 인간성을 아이들 가슴 속에 하나둘 심어져 대지의 풀이 일순간에 온통 대지에 일사불란하게 천천히 퍼지듯 그렇게 느리지만 강하고 잔잔하지만 힘이 넘쳐났으면 한다.

 

다른 공부방에선 결코 쉽게 만날 수 없는 하종강 소장의 강의를 듣는 아이들이 그 강의에서 열정을 다하는 하종강 소장 처럼 이 세상에서 중요한 가치 그리고 노동자가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밖에 없는 필연적 존재라는 사실을 다솜 공부방 아이들도 생활과 삶 속에서 느꼈으면 한다. 지나면 잊혀지겠지만 그 잊혀짐이 삶으로 체화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참고로 전교조에서는 중요한 시기에 대한 공유차원에서 교육을 실시한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이 교육현장에서 교육 3주체(학생, 학부모, 교사) 중에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전달되고 논의되고, 이러한 열린교육 공간들이 하나둘 만들어져 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한 사람의 강사이기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일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생각하고 실천하고 습득한 지식을 기반으로 한 열린교육 장들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전달되고, 성적보다 더 중요한 인간의 가치란 무엇인가?를 함께 교육 3주체들이 논의하는 장들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교육이라 함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 지식인데... 이러한 교육은 필요한 기본적 지식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가르는 평가의 잣대로 작용하고, 이 잣대에서 포함되지 않는 사람이 낙오자로 인정되는 사회에서 살고 있는 이 땅의 청소년들에게 과연 교육의 현 의미가 무엇인지....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가? 의문 또한 든다. 점수가 인생을 좌우하는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아쉽지만.... 그 점수를 뛰어넘어 중요한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인식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다. 많은 지역아동센타들이 아이들에게 방과 후 공부를 가르치는 기관이기보다는 함께 커가는 공간.... 부족한 것을 서로 채우고 나누고 어울리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그러나 나도 인간이다. 나이라는 매개 어른이라는 구전된 관습틀에서 아이들을 대하고 있어 뭐라 말할 수 있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그렇지만 이러한 기회가 아이들에게 많이 제공되고 듣는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그럴꺼고....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