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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림 13년 2월 23일-24일 지리산(고기리-대원사)

  • 등록일
    2013/12/20 12:56
  • 수정일
    2013/12/20 12:56

2월 들어 눈구경하러 지리산을 갔다. 원래는 쌍계사 불일폭포 내외삼신봉의 지리산남부능성을 타고자 하였지만 눈이 내려 리치를 하여야 한다는 금요일 갔던 이가 가지 못하고 중도하산하여 중산리로 지리산을 탔다는 소식을 접하고 남원에서 고기리삼거리에서 지리산을 타기로 하였다.

 

새벽산행의 묘미는 아침 일출과 운해와의 만남이라 기대가 된다. 남원에서 기차로 여수행 막차를 타고 내렸다. 택시를 타고 인근 콩나물해장국집에서 밥을 먹고 택시로 고기리삼거리로 이동하였다. 고기리 삼거리에서 내리고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후 아이젠 스패치 랜턴을 챙기고 새벽 길을 나선다.

컴컴한 밤 별빛이 친구가 되어준다. 볓빌의 찬란함에 힘입어 걷는 길... 혼자 걷는길... 아이젠을 했어도 눈소리는 여전히 뽀드득.... 그렇게 큰 고리봉으로 향했다.

바람찬날이라 밑에서는 못느꼈지만 고리봉 300M 지점에서는 바람이 거세다, 운해에서 내리는 진눈깨비 맞으며 걷다, 일출은 물건나 갔고, 고리봉에서 반야봉을 바라보는 낙을 생각하였지만 구름이 모든 것을 짐어 삼켰다.

아이폰도 먹통이 되었다. 추위에 물기가 머금어 그런가.... 고리봉에서 주변 경관을 보고 시장기가 돌아 황급히 정령치 휴게소로 갔다. 아이폰 죽었고, 디카가 고장났다.

눈구경으로 위한.... 정령치에서 라면 끓여먹고 만복대를 올라 추위에 떨다. 성삼재로 내렸갔다.

성삼재에서 추위를 이기기 위해 소주와 라면으로 속을 든든히 하고 다시 노고단산장.... 취사장은 인산인해... 여기서 황급히 코코아에 핫바를 먹고 나선 길..... 올라선 길 바람이 하도 세서... 무장에 무장을 하고 걷는다. 핸드폰과 디카로 그 날카로운 바람의 춤사위를 보여줄 수 없다. 맞바람 맞으며... 겨우겨울 노루목 도착.... 반야봉으로 향할까 삼도봉으로 갈까 잠시 고민.... 그래도 벽소령이니 널널히 야간산행할 요량으로 반야봉을 향했다. 허걱 잘못된 선택.... 간 사람이 하나도 없다. 러셀을 하면서 반야봉으로 올랐다. 바람은 여전히 세찼다.

그래도 사람이 가지 않는 길을 걷는다는 걷은 산행에 있어 참 기분좋다. 길을 모르면 안되지만... 늘 가던길... 이정표가 분명한 지라.... 그렇게 반야봉에 올랐다. 넘춥다, 그래서 이른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원래 화개재에서 라면으로 요기하기로 하였는데.... 넘 춥고 에너지 보충을 위해 반야봉에서 가져온 오뎅과 두부와 곤약을 넣고 오뎅두부곤약탕으로 요기하고 그 뜨거운 유혹에 저녁에 먹어야 할 우유통에 담아온 정종도 끓여 먹었다. 취기가 오르지만 추위는 가셨다. 한 1시간 그렇게 먹고 눈요기하고.... 삼도봉으로 향하였다.

 

여전히 바람은 맞바람.... 다들 맞바람에 힘겹게 걷는다. 뜨거운 열기로 삼도봉에서 화개재로 내려가는 깔딱계단을 단숨에 내려가 화개재에서 토끼봉으로 향했다. 취기에서 인지 추위는 덜했다.

토끼봉에 올라 명일봉을 거쳐 연하청을 가는 길.... 숨고르기를 하였다.

담배 2대 피우고 토끼봉에서 다시금 총각샘을 거쳐 명일봉으로 향했다. 그러나 발걸음은 취기로 가볍고,, 연하천까지 무난히 갔다.

연하천 그 맞바람 맞고 온 사람들이 식사를 하며,,, 그 바람의 기운에 넋놓고 있다. 물 받고 난 반야봉의 기운에 업데이트되어 형제봉으로 향헀다. 그렇게 벽소령까지 무난히 왔다, 새벽 5시에 고기리를 출발 벽소령에 도착하니 시계는 오후 4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9시간 걸었다, 중도에 2시간 쉬엄쉬엄 한 것이 그 맞바람에 맞설 수 있는 체력을 나에게 선사 한 것 같다.

벽소령 아이폰을 회생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아이폰 무응답 디카 무응답... 갖고 온 햇반에 무파마라면에 라면밥 말아먹고.... 별 구경하다. 짐 줄일 겸 목살에 소주 댓병을 1/3을 먹고 벽소령 산장 취사장에 마련한 주거공간에서 잠을 청했다.

 

새벽 4시 취사장 취사하는 등산객들의 분주함에 눈이 깨어 나도 덩달아 세석산장으로 갈 준비를 하였다. 벽소령에서 산 물이 남아 있어 누릉지와 계랸후라이로 아침을 해결하고 새벽 5시 길을 나선다, 물은 선비샘에서 기르기로 하고 점심은 장터목에서 먹을 요량으로... 중간 가면서 먹을 초코릿과 핫브레이크 2개 영양개 2개가 있기에 그냥 길을 나썼다.

 

선비샘에서 물을 기르고 세석으로.... 칠선봉에 오르니 일출전 여울이 장난아니게 장난 아니다. 그러나 내 사진기 아이폰을 먹통... 눈으로 그 경관 음미하고,,,, 영선봉으로.... 세석산장 도착하니... 일찍출발해서인지... 7시 50분이다. 그래서 가져온 매트 깔고 졸린눈 쉴겸 취사장에 취짐장 마련하여 잠을 잤다. 2시간 정도 잤을까... 이 곳도 사람들 소리도 시끌벅쩍.... 깨어나.... 커피한잔하고... 추위가 엄습... 소주로 또 몸을 달군다. 1시간 정도 더 머물다.

 

촛대봉을 올라 좌우를 보면서 한쪽의 남덕유,,,, 한쪽의 백운사... 앞은 천왕봉....  지리산이 품은 넉넉한 품을 촛대봉에서 한껏 만낏하고 눈 요기하고 제2연하봉을 거쳐 장터목으로 왔다.

 

장터목 도착 11시 40분 장터목에서 점심식사.... 네팔 이주노동자들에게 얻었던 파우더와 양념 그리고 다진 양고기로 카레를 했다. 냄새 진하다, 다들 나를 쳐다본다. 그러나 맛은 좋다. 그리고 파키스탄 가게에서 얻은 짜파티(화덕에 구운 밀가루 빵. 집에서는 전기오픈으로 해먹는다.)를 기름붙고 로띠(기름에 우리 빈대떡처럼 해먹는 밀가루빵, 참고로 부리가 있는데 부리는 밀가루 빵의 후라이드버전이다,)로 만들어 식사를 하였다. 즉석 짜파티를 자주 사먹지만 산에서는 로띠로 해먹었다, 그 향이 강렬했는지 주변에서 좀 맛좀 보자 해서 나누어 먹었다. 해먹는 방식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맛은 여전하다.

 

그렇게 든든히 먹고 오후 1시가 되서 나섰다. 그리고 천왕봉 운행의 춤사위가 끝내준다,

 

그리고 가져온 코코넛 비스켓에 장터목에서 끓어온 코코아로 몸을 데우고 중봉을 거쳐 써비봉 치밭목산장으로 향했다. 사람이 자주 드나들지 않아 배낭을 앞세워 내미막길 찌끄럼을 탔다,

'

치밭목산장,,, 산장 1000원의 원두커피를 마시고, 새재를 거쳐 대원사로 내려왔다. 그 여운을 남기고 5시에 도착 진주행 버스에 몸을 기대어 집으로 향했다. 눈 밭을 거닐고 산 운치 여운이 여전히 남는다,

 

사진은 정령치만 존재한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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