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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의 단편소설 동백꽃과 봄봄의 점순이가 참들고 마실 나갈것 같은 들녘을 회상하며, 그렇게 1박 2일 하동, 남해 쉬엄쉬엄 바람 맞으며 갔다왔다.
늘 푸근한 곳... 아직 개발의 때 묻지 않아 언제가도 그 풍경과 살가움을 느낄 수 있는 하동과 남해를 갔다 왔다. 그 들녘 하나하나 모두가 선인들의 삶 그리고 인고의 노동이 깊이 있게 배겨진 터... 그 터 하나하나 손으로 일구어낸 선인들의 땀과 노력 노동의 깊숙이 각인된 들녘 그리고 지주에게 수탈된 선인의 삶들을 반추해 보았다.
그 돌무더기 땅을 하나하나 일구고 돌벽으로 가지런히 쌓아 만든 다렝이 밭 그 들녁에도 봄이 살포시 내려않아 매화, 진달래, 개나리 만개하여 봄에 자신의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섬진강터 하얀 백사장은 은빛 물결과 함께 한들한들 바람에 몸을 마끼고 흐느적 거리는 풍경... 그 풍경에 바쁜 걸음하는 농심의 노동을 부르는 봄 들녁도 보았다.
그 구수하고 정감넘치는 시골버스에 할마시들이 읍내에 마실나와 볼일 보고 가는 바쁜 걸음... 그리고 그 터 지키며 살갑게 지내던 이들과 벗이되어 서로의 안부를 무르며 마치 시골버스 학생들 처럼 그 사투리 입담을 나누며 서로의 정감 살아가는 소식 가족, 이웃, 올해 농사일 등등 그렇게 삶을 나누는 이들이 버스에서 떠드는 소리에 한껏 웃음을 지어보았다.
지리산 둘레길 걷는 이들 몇과 그리고 시골도 어김없이 자원봉사를 위해 나서는 여고생들이 떠는 소리는 각박한 도시의 우리내와 사뭇 달랐다. 웃음과 그 씨끌벅점함이 도시 지하철, 버스의 그 고성과 사뭇 대조적으로 정감넘쳤다.
무엇보다 하동역... 옛 기차 역사 그대로의 모습이 담겨 있고, 역사 주변에 핀 꽃들이 그 기차 역사와 하동의 시간의 깊이를 말해주고 있었다. 그렇게 마산에서 새벽에 내려와 순대국밥으로 아침 찬 공기 허진 배 채우고... 진주에서 하동으로 간 그 길.... 조금씩 변하지만 여전히 옛 유년의 시절 기억을 담고 있는 풍경과 경치에서 그 삶의 터 노동의 일터를 보는 것만으로 풍족하고 참 흐뭇하였다. 그렇게 하동에서 악양까지의 선인들의 땀과 노동이 깊이 각인된 달렝이 밭과 터 섬진강이 내어준 기름진 토지와 인고의 화개장터오는 길 그리고 그 돌무더기 들와 강 그 곳에 핀 풍광에 눈을 떼이질 못했다.
귀는 버스안내양의 고장에 대한 이야기들 안부, 꽃축제 소식, 읍내에서 하는 영화상영 소식 정보들을 내어주고 여행객에게는 그 역사와 여행코스 살갑게 안내해 주는 나이가 나보다 조금 많은 그 시골버스 안내양의 그 소리에 온통 청각 고정하고 그렇게 눈과 귀 즐겁게 시골버스를 타며 갔다. 하동에서 1시간 30분 거리의 쌍계사 까지 버스 여정 참 여행의 포근함 살가움 정감을 그렇게 봄볕 좋고 바람 꽃 강 산 좋은 그곳에서 화개장터 쌍개사 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왔다.
쌍계사에 도착.... 좀 이르게 와서 벚꽃은 구경 못하였다. 아쉽다. 꽃봉오리 살포시 내민 그 꽃들... 다음주부터는 아마 만개하여 그곳 인적으로 인산인해 차로 온통 넘쳐날 부산함이 떠오른다. 조금 일찍 갔지만 매화, 진달래, 목련은 만개하여 방긋 웃고 있다. 쌍계사 가는 그 길에 듬성듬성 핀 매화 이제 질 준비를 하는 목련을 보고 길 걸었다. 푸르름으로 치장을 준비하는 들과 산들의 정취 맡으며.... 그렇게 쌍계사 조계종 13대 본산을 2,500원 입장료(문화재 보호 및 관람 형식의 입장료 조계종은 2,500원, 태고종은 3,000원)를 내고 들어가 불일폭포 가기 위한 발걸음 재촉한다.
국망사 갈림길까지 조금 가파른 계단길 숨 헐떡이고 걷는 길... 그래도 그 산길 걸으니 봄내음 물씬 풍긴다. 비교적 힘들지 않는 그 길을 그렇게 쉬엄쉬엄 걸으며... 채색으로 바쁜 들녘과 나무의 번잡함에 일제히 피어오르는 봄의 향연을 두리번 거리며 돌길 그렇게 걸었다.
그리고 마침내 당도한 불일폭포탐방지원센터 부지런한 선들이 노동을 통하여 일구고 만든 그 움집과 책을 읽을 수 있는 그 작은 공간에서 짐보따리 내려놓고, 샘에서 물한바가지와 피티병에 물 담고 가져온 귤을 까먹으며, 올라오며 흘린 땀 식혔다.
노동의 흔적들 삶의 터에 핀 그 풍경들을 폰 사진과 눈에 각인시키며 쉬었다. 부지런한 이들이 먼저 불일폭포를 갔다온 후 내려가는 모습을 보며 다시금 400m만 가면 있는 불일폭포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불일폭포 그 길... 산의 허리를 감싸서 만든 길을 지나 만나게 된 그 불일폭포 63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 소리와 모습의 웅장함에 감탄하고 장말철 지나 오면 볼 수 있는 풍광에 산 여정의 종착지에서 물한모금 마시며 물끄러미 그 산과 폭포 물소리에 눈 귀 내어주며 그 풍광 사진과 기억에 각인하였다. 불일폭포 뒤로하고 다시금 여정을 시작하였다.
부산에서 출발하여 만나기로 한 여행동반자는 여전히 고속버스안... 그래서 어디쯤 도착하였는지 전화를 하였지만 도통 거리감을 알 수 없어 그렇게 기다리며 산을 걸었다. 불일폭포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가는 길 올라오며 지나쳤던 나들이객들이 불일폭포로 가고 있다. 가볍게 목인사 수고하세요라는 인사말 나누고 다시금 불일폭포탐방지원센터에 도착 휴식을 취한다.
동행할 이에게 전화를 하지만 여전히 거리감을 느낄 수 없었다. 거기서 그렇게 한 20분을 쉬고 눈구경하고 다시금 쌍계사로 내려갔다.
지나쳐왔던 쌍계사 경내를 돌아보며 그 사찰의 시간만큼이나 빛이 바랜 것들 그리고 그 노동의 흔적들 땀의 결과물 한올한올 정성들여 채색한 그 경내 풍경과 그 건축물에 경탄을 하며 꽃과 함께 그 흔적들을 폰 사진에 담으며 이곳저곳을 사진으로 남겼다. 그렇게 경내를 돌아보고 샘터자리에 앉아 물한모금 먹고 다시금 전화를 하지만 만나기로 한 이는 여전히 오지 않는다.
시계를 보니 12시 20분... 그 풍광보고 다시금 매표소를 지나 쌍계사 버스정류장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내려갔다. 조금 시간이 남을 것 같아... 쌍계초등학교터에 가서 운동장...
마을 잔치로 가을이면 동네사람들이 운동장에 모여 면내 잔치장이었던 운동회의 회상을 떠올려 본다. 마을 이장님들... 그 운동회에서 마을학생들이 선전하며 고개 펴고 다니던 시절이 있는 면내 제일큰 잔치가 펼쳐졌을 것 같은 그 초등학교에 있다. 버스정류장으로 내려왔다.
일단 산행은 마쳤으니 그곳 기념해 3,000원짜리 손수건 사고 옛집을 다원으로 만든 찻집과 그 앞에 핀 매화, 진달래 그리고 버스주차장 그 시골 할마시들이 봄 들녘 그리고 겨울에 말린 농산물들이 즐비하다. 그래서 덕유산에서 무심히 지나쳐 사지 못했던... 지갑에 현금이 없어 사지 못했던 무채감을 털을겸... 겨우살이 한봉지를 1만원에 구매하였다.
그렇게 기다림의 시간 지나 1시 30분경 부산 사상에서 쌍계사로 출발한 버스가 당도 만나기로 한 이 만나 다리 건너 식당에 자리잡았다. 이런저런 이야기 조금 바람이 차가운 밖에서 산채비빔밥 그리고 막걸리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 꽃 피웠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한것이 무려 4시간 어찌 가는줄 모르게 이야기하고.... 6시 차로 쌍계사에서 하동으로 달렸다. 어둠이 깔린 버스 길 이야기하다보니 어느새 하동시외버스터미널 도착 터미널 매표소 안에 있는 육회식당에 들어가 육회, 술국을 시켜 그렇게 또 이야기 이어갔다.
8시 10분경 피곤이 밀려와... 나와 인근 숙박시설을 찾기 위한 나섰다.
경찰서 들려 숙박시설에 대해 물었지만 광양이나 찜질방을 가야한다고 이미 이곳 숙박시설은 만원이되어 숙박시설 잡기 어렵다고 하였다. 그렇게 발길 돌리고 터미널로 가는 길.... 여인숙 푯말이 눈에 선하였다. 여인숙에 들어가 주인에게 숙박표 뭍고 3만원을 내고 그렇게 숙박시설 잡았다. 우리가 들어가니 숙박시설 여인숙 불빛은 꺼지고 그렇게 하동에서 피곤한 일정 잠을 청하였다.
허름한 시골 여인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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