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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김남주] 사랑은

  • 등록일
    2014/04/11 10:07
  • 수정일
    2014/04/11 10:15

사랑은

 

김남주

 

겨울을 이기고 사랑은

봄을 기다릴 줄 안다

기다려 다시 사랑은
불모의 땅을 파헤쳐
제 뼈를 갈아 재로 뿌리고
천년을 두고 오늘
봄의 언덕에
한 그루 나무를 심을 줄 안다

사랑은
가을을 끝낸 들녘에 서서
사과 하나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안다
너와 나와 우리가
한 별을 우러러보며

p.s 타전된 투쟁들이 한숨을 돌리게 한다. 법원의 판결로 현장으로 들어간 노동자들도 있고, 여전히 길거리와 철탑에서 투쟁 승리를 위해 오늘과 내일을 넘어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외침들이 이 봄 들녘을 수놓고 있다. 그러나 이 투쟁이 노동을 일으키고 세우고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우리 투쟁은 온전히 투쟁으로 자본으로부터 쟁취해내야만 우리의 투쟁 승리가 될 것이다. 투쟁으로 일구어낸 승리만이 노동해방이며, 노동자 투쟁 승리 쟁취이다. 이 길로 나아가고 있는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이 봄 들녘 수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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