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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은 사랑의 다른 표현입니다.

  • 등록일
    2004/09/14 20:15
  • 수정일
    2004/09/14 20:15

아이들을 보면서 미움은 사랑의 다른 표현임을 일깨울 수 있었습니다.

서로가 싸우고 미워하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이들은 서로를 진정으로 아끼는 사이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는 방법이 서툴러 때론 싸우거나 다투지만 그들은 둘도 없는 형제입니다. 둘도 없는 친구이며 형제, 자매, 남매입니다.

 

이 세상에 둘만이 있다는 것이 외롭고 힘들지만 둘이 있어 이 험난한 세상 의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세상의 온갖 더러운 것으로 부터 스스로를 지키고 서로가 이겨낼 진정한 인간이 되기를 바램합니다.

 

둘의 미움은 사랑의 또다른 표현입니다.



이 곳 아이들의 모습에서 참 많은 것을 배워갑니다.

 

아이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부모나 다름없습니다. 할머니, 친척이 있지만 세상에 의지할 이들은 두 형제나 자매, 남매, 형제뿐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더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며, 더많은 사랑을 배풀어 주기를 원하나 봅니다. 선생님들도 사람인지라 애타는 마음은 간절하지만 아이들의 이후 삶을 위해 선생님들은 애타는 마음을 졸이며 이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랑을 주고 싶으나 이도 그들을 위해 절제하고 있습니다. 지켜보는 저러서는 측은함을 넘어 애간장을 녹이는 일입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아이들을 잘 알기에... 누구보다 그리움에 목말라 있기에... 정을 애타게 갈구하고 있음을 말입니다. 저는 여기에 머물다 가면 그만이지만 이 곳 선생님 아이들은 이 곳에서 성장하고 선생님은 아이들의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또다른 부모님입니다. 선생님들은 이들에게 마음의 정을 나눠줍니다. 그러나 사랑이 서툰 이 곳 아이들은 선생님의 마음속 내리사랑을 알고 있지만 보여주는 표면적 사랑을 갈구합니다. 지켜보기 안스럽습니다. 

 

이들은 내가 바라보는 애처로운 대상이 아닙니다. 우리 동생들입니다. 우리 사회구성원입니다. 그들에 대한 애처로움이나 갑싼 동정은 그들에겐 필요없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한건 따스한 말 한마디와 동생같이 대해주는 사람들의 시선입니다.  

 

그들에겐 미래와 꿈이 있습니다. 아직 무르익지 않았지만 그 기상을 펼 수 있도록 우리는 지켜보는 파수꾼입니다. 그들이 잘못된 길을 갈때는 길을 인도하고 길이 없는 곳에 부딪히면 길을 만들어주는 것이 파수꾼의 역활입니다. 그들이 자신의 길에서 이탈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세상사 마음데로 되는 것이 아니지요. 이에 그들이 자신의 길에서 어려움을 당할때 스스로 나올 수 있는 바른 시선을 가졌으면 합니다. 그들이 어엿한 사회의 주체로 서기 위한..... 그들을 바라보는 따사로운 시선이 그들의 길을 가는데 큰 장애로 작용합니다.

 

그들에게 따스한 말한마디보다는 따스한 시선이 필요합니다.

 

이들이 세상의 주인으로 세상의 주체로 당당히 서기를 바램합니다.

이 들에게 알라, 부처, 예수, 하느님의 가호가 있기를....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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