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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내....

  • 등록일
    2004/09/14 16:10
  • 수정일
    2004/09/14 16:10

오산시내를 돌아보았습니다.

오산시내는 자그마한 소도시입니다. 오산시내가 오산시의 전부입니다. 주변 듬성듬성 집들이 있지만 시내에 운집한 인구에 비하면 그리 많지 않더군요.

오산시는 용인, 평택, 수원, 안성이 가까이에 있는 요충지입니다.

 

이 곳 시내에는 다들 인근공장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시내에 사람들의 분주하지는 않습니다. 간혹 아이들이 학교를 파하고 집으로 향하는 모습 이외에는 뜨문뜨문 사람들이 보입니다. 참 아기자기한 소도시입니다.



 

서울을 벗어나 이 곳으로 이사올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이번 달은 놀면서 친구도 만나고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선배, 후배들도 만나볼까 합니다. 이번달은 놀기로 하였으니 원 없이 놀아볼랍니다. 그리고 다음달 부터는 발동에 불이 떨어져 있으니 밥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장을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되도록이면 이 곳 오산에 있으니 오산 근처 공장을 알아봐야 겠죠... 이전 인천에 남동공단에 있을때는 대학졸업하고 집회 구속경력이 있는지라 위장취업이 결렸지만, 지금 IMF이고 하니 생계로 공장 들어간다고 누가 뭐라하겠습니까...

 

돈 열심히 벌겠다는데.... 노조가 있으면 노조에 가입하고, 없으면 지역 일반노조라도 알아봐야 겠습니다. 그래야 운동이라는 끈을 부여잡을 수 있으니까요.

 

일단 용접 자격증이 있으니까 한번 오산에 있는 공단을 둘러보고 일할 자리를 마련해 봐야 겠습니다. 서울이라는 곳도 좋지만 이 곳 오산도 이 못지 않게 좋은 공간인것 같습니다. 제3의 고향으로 오산에 함 정착해 볼랍니다. 서울은 워낙 기라성 같은 인간들이 많아 내가 아니고도 서울을 지키는 이가 많으니까요.. 나야 지역에서 함 코를 뭍어볼려구요...

 

일단 공장도 알아보고, 장목사님과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지역운동을 함께 할까도 고민중입니다.

 

이전에 하던 곳에 대한 정리를 잘해야 겠지요.... 함께 정보통신운동도 참 유의미한 운동이지만 믿는 이들이 있고, 저야 워낙 그분들에게 신세만 지면서 곁다리를 껴온지라 내가 없어도 잘 돌아갈 운동입니다. 그래서 아쉽고 미련이 남는 점은 많지만.... 언젠가 저와의 약속에서 공장으로 돌아가겠다던 약속을 이제 조금 빨리 앞당기기로 하였습니다. 오산에서 장목사님이 하던 운동도 함께 하면서요....

 

아직 공장을 갈지 오산에서 장목사님과 함께 할지 결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공장을 알아보고, 무엇을 할 것인지 판단을 해볼 요량입니다.

 

참 장목사님에게 감사합니다. 혼자 고민을 버겁게 하고 있을때 저에게 연락을 해주면서 자신의 삶까지 들려주면서 저를 격려해주시고, 삶의 방향성까지 밤세워가며 이야기해주셔서 무어라 고마움을 표할지 모르겠습니다. 삶으로서의 운동.... 중앙이 아닌 지역의 중요성도 각인시켜 주었습니다. 참 많은 이들을 알아왔건만 그래도 이 알아왔던 것이 헛되지는 않았습니다. 저에게 오산에 머물면서 고민의 시간 그리고 따스한 마음으로 이 곳에 머물도록 허해주신 오목사님 그리고 공부방 선생님들 모두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서울에 칩거할때 보다는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고민만 해오던 내 자신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일단 서울은 집이 나가는데로 뜰 생각입니다. 공장에 취업이 되는 무엇이 되었든 제가 열심히 일해볼 생각입니다. 제가 몸담고 있던 단체에서 활동을 자랑삼아 살아가고자 합니다. 나도 한때 치열할려고 노력해보았노라고.... 무엇이 되었든 고민이 시작되었으니 좋은 결과가 있겠죠...

 

참 나란 놈은 행운아 인 것 같습니다. 어려울때 손을 내밀어 주는 이가 있으니까요. 운동은 잘 하지는 못하였지만 그나마 부족한 저를 이끌어 주고자 하는 분이 있어 참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살고자 합니다. 무엇이 되었든 10월에는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외에는... 과연 열심히 살수 있을까.... 그래도 살아야겠죠...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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