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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만 끈질긴 싸움 평택미군기지 이전 투쟁..

  • 등록일
    2004/11/22 15:20
  • 수정일
    2004/11/22 15:20

용산미군기지 이전 싸움이 승리하였던가? 과연 미군이 용산에서 철수 한것을 두고 우린 어떠한 평가를 내려야 하는가? 미군의 평택기지 이전의 의미에 대해 깊은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다. 그리고 평화운동가들의 적극적인 평택미군기지 이전에 대한 연대투쟁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전 평택에서의 평화축제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연대를 위한 전단계였다면 이제 연대와 지지를 위한 응답이 필요하지 않을까? 개인적인 생각을 가져본다.

 

난 견습생이라 여러 곳을 돌아다닐 수 없는 몸이지만 이 곳 다솜공부방 아이들이 보고 온 평택 미군기지 이전 촛불집회는 뜨거웠다고 한다.

늙은 나이에 자신의 삶을 터를 쫒겨나야 만 하는 어르신들은 아무런 연대도 없이 80일간의 촛불시위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아~~ 자신의 삶을 터전을 지키는 투쟁에서 미군기지 이전이 갖는 동북아 군사전략이라는 거대한 미명은 잘 모르지만 그래도 실천을 위한 그들의 끝없는 투쟁은 어떠한 명분이고 어떠한 목적없이 오로지 자신의 삶을 터전을 지키기 위한 순결한투쟁으로 전개되어지고 있다.



이라크 전쟁 관련 투쟁, 한반도 평화협적 체결과 평화통일을 위한 활동, 대북 지원사업 등 굴직한 활동들이 남한내에서 전개되어져 왔다. 그러나 이 굵직한 투쟁은 투쟁의 이슈시기가 지나면 뭍히고 만다. 정확히 말해 관심밖이 되면 그들만의 싸움으로 그칠 수 밖에 없는 운동적 한계를 지니고 지금까지 활동은 전개되어져 왔다.

 

MD문제도 평화단체에서는 일상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광주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만 해도 광주지역주민들만의 투쟁으로 그치고 있다. 몇몇 활동단위에서 결합하여 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그 활동은 전국적으로 파장되지 못하고 지역사안으로 묶어져 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운동사회내에서 운동을 지향하는 이들이(난 활동가라는 말은 자임하는 말이기에 올바르지 않다는 생각을 이전부터 가져왔다. 정확히 말해 우린 운동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활동가라는 말은 자신이 붙이는 말이 아닌 타자에 의해서 명명되어지는 말이라는 사견을 가지고 있음.) 아직도 수가 부족하여 전 사안을 책임지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사안이 있으면 한사안을 끝까지 책임을 지고 나가는 추진력이나 책임성은 이전에 비해 많이 상쇄되어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여름 김선일씨의 피살사건으로 뜨거워진 이라크 파병반대 투쟁은 언제부터인가? 사그러 들더니 이라크 전범재판 배너가 달려있다. 이라크 전범재판 기소 투쟁 또한 중요하다. 그러나 이 투쟁은 운동을 지향하는 이들의 투쟁으로 그칠 위험이 농후하지 않던가?  무수한 사안들이 생성되고 소멸하는 과정... 문제는 결코 해결되지 않은채... 마음이 무거웠던 기억... 우리는 투쟁을 쫒아다니는 사람이 아니지만 역량과 밀려오는 사안에 떠밀려서인지 중요한 우리의 투쟁들은 함께 뭍혀지는 일을 일상활동에서 많이 겪고 느끼지 않았던가? 이 문제중 우리가 과연 해결하기 위해 끝까지 간 것은 몇개 있을까? 많다고 할 이들도 있지만... 내가 보기엔 해결된 문제보다 미해결된 문제들이 무수히 많지 않았던가?

이라크 관련 투쟁 사안이 어떻고 저쩌고 난 잘 모르겠다. 다만 이라크 전투병 철회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면 투쟁을 통해 관철시켜야 되지 않던가? 우리가 언제 승리를 위한 투쟁을 전개하였던가?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고 투쟁을 전개하다보면 패배하더라도 그 활동 속에 같이 땀흘린 동지들이 만지 않았던가?

 

인천에 있을때 어느 노동자가 이런 말을 해주었답니다. "조직은 망해도 사람은 남는다." 참 중요한 말인 것 같습니다. 조직은 언제 바뀔지 모르다 그 속에서 단련되고 동지애를 쌓은 사람들이 어디 가겠습니까? 함께 나가겠죠.

 

이렇듯 이라크 파병, 한반도 평화, 전지구적 평화연대를 위한 활동이 한 방향으로 목소리를 낼 수는 없지만 운동의제로 내걸었던 사안만큼은 우리 끝까지 부여잡고 갔으면 한다.

부문운동이 확장되어 다양한 영역이 분화되었지만 이라크 전쟁은 분명 제국주의에 대한 대항투쟁이 아니던가? 부문의 확장은 중요하다고 하지만, 어찌보면 섹션화되는 운동이 전문화라는 포장속에서 우리가 또다른 운동적 소외현상을 낳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때가 많다. 길은 한 방향이다. 그러나 그 도착점에 있어서 다양한 길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활동을 지향하는 사람이지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이들이 아니지 않던가? 우리가 부족한 점은 채워나가면 된다. 이 채워나가는 과정엔 무수한 사람들이 있겠지....

 

한번 끝장내는 투쟁을 보고 싶다. 평택미군기지 이전은 미군의 북침 대응을 위한 한반도 전략의 일환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가져보며. 부디 미국 기지 이전 그리고 SOFA개정,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이라크 전쟁반대의 목소리가 다양한 운동에서 터저나오는 사안의 중요성 처럼 일정하게 다루어졌으면 한다. 운동 또한 그렇고....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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