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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키스탄

  • 등록일
    2004/12/04 13:06
  • 수정일
    2004/12/04 13:06
글 날리고 글을 쓸려고 생각이 나지 않아 그냥 끌적여 본다. 키르키스탄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나라이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스탄 등은 구 소련에서 분리독립한 국가이다. 키르키스탄 또한 옛 소련의 국영공장이 경제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으며, 농업이 주요 생산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미개척된 국가이다. 이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스탄 사람들은 이주하여 노동자로서 삶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구 소련시절만 해도 소련연방의 지원을 받아가며 경제적 어려움없이 평등하게 삶을 이어나갈 수 있었으다. 그러나 지금 소련 연방에서 분리독립한 이후 경제적 상황이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 한다.


나와 같이 일하는 모리스 아저씨도 농업에 종사하다 돈벌이가 되지 않아 이국만리 먼 타국까지 비행기를 타고 오셔서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키르키스탄 국영기업에 들어가는 것도 어려운 일일뿐만 아니라 분리독립한 이후 러시아어보다 키르키스탄어를 사용하고 있어 과거는 러시아어를 어렵게 배웠으나 지금은 분리독립한 이후 러시아어는 무용지물이 되었다고 합니다. 참으로 어렵게 배웠고 공부를 하였다는데 나라가 새롭게 생기면서 혼란스럽다고 합니다. 키르키스탄에는 몽골인, 키르키스탄인(몽골제국시대 킵차크한국이 위치한 자리였다고 함. 중앙아시아의 중심이였던 아프카니탄에 있는 사마르칸드 못지않은 킵차크한국은 고비사막에서 시작되는 실크로드의 중요한 교역로였으며 유목민들의 이동하는 중요한 요충지였다고 합니다. 당나라 시대에는 당나라가 로마와 교역하기 위해 서하를 지나 유럽을가는 중요한 교역자리였다고 합니다. 동서의 문물이 서로 교류하던 중요한 자리였다고 함.) 고려인, 러시아인들이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종교는 러시아정교와 이슬람 그리고 몽골인 중 소수의 라마교 등이 종교가 분포되어 있습니다. 국가에서는 이슬람을 국가 종교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키르키스탄에서 집을 짖는데 한 2-3년에 집을 만든다고 하는데... 한국은 한달에 집을 뚝딱뚝딱 만드는 것이 신기하고 놀랍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만큼 다른나라들에서는 집을 시간을 들여가면서 천천히 만들고 있는데 우리내는 그냥 땅이 있고 건축허가가 나면 작업착수 1달만에 집이 생기니 신기할 수 밖에요. 저도 용역일을 하지만 정말 집짓는게 너무 빠르고 대충대충 만드는 것을 보면서 신기한 것을 넘어 너무 부실공사가 비일비재함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만들어야 할 집이 졸속에다. 도면을 약간 변조하거나 눈 가림으로 하는 공사를 보면서 눈쌀이 찌부려 지는데... 러시아에서 집을 질때 2-3년 동안 시간을 두고 지켜본 사람은 어떠하겠습니까? 신기함을 넘어 건물이 무너지지 않는데 신기하다고 놀래더군요. 모든 일에는 정도가 있는데 우리내는 정도를 어기고 건축 중공검사만 무사 통과하면 된다는 식으로 부실하게 집을 만듭니다. 그나마 대형 건설회사들이 늦게나마 소방안전기사, 화재감시자, 산업안전기사. 건축감리사 등을 대동하여 건설 일을 하고 있어 산재율을 줄이고 있는 것은 좀 개선된 것 같습니다. 예전엔 현장소장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졸속으로 건설을 하여 부실한 건물들이 문제가 되었으나 지금은 조금은 개선된 것 같습니다. 이렇듯 이주노동자들은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기 이전에 한국의 문제점을 먼저 발견하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한국사람들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을 수 없습니다. 한국인 용역들은 자신들의 일자리를 ㅤㅃㅒㅤ앗기고 있다며 이주노동자들을 별로 달갑지 않게 바라보고 있고, 이주노동자들은 한국인들의 냉대와 부실한 건축일을 하는 모습에 신의가 가지 않아 한국인들에 대해 호감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용역일을 하면 이주노동자들은 열심히 일을 하는데 한국인들 대부분은 아니지만 일도 별로 하지 않고 불평불만만 늘어 놓고 일을 하니 자연스럽게 이주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많이 빼앗기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산 용역회사를 보면 잘나가는 회사들은 대부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스탄, 중국인들을 많이 확보한 용역회사들입니다. 오산의 경우 환생용역에서는 외인구단이라는 별칭을 붙여가며 이주한 용역노동자들을 많이 고용하고 있고, 장군용역 또한 이주노동자들이 많고, OK용역 또한 이주노동자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성산초교 근처에 있다는 오산용역 또한 대부분의 잡부가 중국에서 이주해온 노동자들이라고 합니다. 한국인들을 잡부에서 많이 선호하지 않는 현실입니다. 그나마 한국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목수, 미장, 쓰미(조적)에서 이주노동자들의 언어적 문제로 인해 잡일이 많이 가는 일인데 이주노동자들은 말을 알아듣지 못하기에 이 영역에서만 한국인들이 많이 나갑니다. 그러나 오산지역 용역일에서 한국인의 위치는 점점더 줄어 들고 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에 비해 열심히 일하는 것도 아니구 자신이 일머리를 안다고 설치다 오야지들에게 욕먹는 일이 비일비재하니 누가 한국인을 쓰ㅤㄱㅖㅆ습니까? 언어 소통의 문제를 빼고나면 이주노동자들이 더 열심히 근면하게 일을 하기에 점점더 한국인의 용역 자리는 줄어들것이 불보듯 뻔합니다. 그리고 한국인들은 힘들일은 웬만하면 안할려구 하는 습성이 있는지 용역 일하는 곳에 젊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현실입니다. 모리스 아저씨 같은 이주한 노동자들이 한국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해주고 있고,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인이 외면하는 일자리에서 구슬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정작 일자리가 없다는 말은 배부른 소리에 불과합니다. 이곳에 내려오면 많은 일자리가 있습니다. 다만, 다른 현장에 비해 육체적으로 고통이 좀 수반되는 일들입니다. 박스포장, 사출, 프레스, 도금 업체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 사람들이 가기를 꺼려하는 업체들입니다. 이주노동자들은 늦은 밤까지 잔업 철야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일해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고 각자의 현장에서 일을 합니다. 그러나 그런 그들에게 우리는 냉대와 홀대 그리고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지...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궂은 일을 하시는 그들에게 따스한 말은 해주지 못하더라도 따스한 눈길로 눈 인가를 해주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리스 아저씨와 같은 분들이 돈보다 건강하게 한국에서 목적한바 일을 잘 끝마치고 고국으로 금휘환양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돈도 많이 벌어야겠죠.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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