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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우리 손으로 일구어 내는 한해가 되기를 바라며

  • 등록일
    2005/01/03 10:27
  • 수정일
    2005/01/03 10:27
2005년은 정치권의 정치술수에 녹아나지 않고, 노동자 민중의 힘으로 사회를 발전시키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많은 사안들이 정치적 사안으로 귀결되거나 입법 투쟁, 헌재 투쟁, 정치권 로비 등 다양하게 정치권과 행보를 같이 취해온 많은 사안들이 있다. 그렇다고 이 투쟁 모든 면면이 틀렸다고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난 이러한 과정에서 우린 대중과의 소통의 코드를 늘 놓치고, 늘 위기에서 말하고 있는 상층중심의 운동에 한계에 너무 노출되었다 생각되어진다.


성명서 이상의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우리의 한계... 모든 노동자 민중의 이름으로 촉구하고 알리고 규탄하지만, 우리는 성명서를 찍어내는 제조기에 불과하지 않았던가? 과거 유신독재가 이땅의 민주주의와 사회변혁을 저해하였을때 마지막으로 선택할 수 밖에 없던 양심의 목소리 규탄성명서 그리고 시국성명서는 그 당시 아주 크나큰 용기를 내어 작성된 것이다. 죽음을 불사하고 써야 했던 고통... 어떠한 투쟁보다 힘든 결의가 필요하던 시기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조건은 아니지만 성명서의 힘... 그리고 입장에 우린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 당연시되던 집회나 직접행동들은 사글어 들고 의례 문제가 되는 지점에 대해 논리정연하게 작성된 성명....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읽고 동감할까? 작성의도는 정부에 당사자들에게 읽고 반성하고 정책의 문제점을 제대로 반영하여 진행하거나 폐지 또는 폐기하라는 입장에서 쒸어진 글....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 사안을 알고 함께 동참해 줄것인가? 이러한 사안은 대중에 대한 고려보다는 단체가 처한 위험성들을 알리기 위한 것 이외엔 아니다. 메일링리스트가 활성화되어 많은 활동가들이 읽고 동감하거나 단체 연명이 되지만 그 이상의 힘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과거 시국 성명서는 어떠했는가? 그렇지 않았다. 직접행동을 강조하였고, 행동을 조직하기 위해 마지막 남긴 양심의 이름 그리고 민주의 이름 그리고 진정으로 이땅의 민중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결연한 의지와 행동을 하ㅤㄱㅖㅆ다는 다짐을 위한 약속행위가 아니었던가? 모든 사안은 아니지만, 우리의 힘이 미약하다 보니 진행되는 전술에서의 정치권과의 부분 공생이 애처로웠던 적이 많다. 결코 정치적 논리로서 해결되거나 귀결될 수 없는 사안임에도 우린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이를 행하였을 것이다. 우리가 민주화를 이루어내었고 발전을 가져왔지만 이 발전된 사회에서 계속해 소외되고 이탈되는 것을 잘 알면서도 너무쉽게 해결방법은 찾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이 모든 행위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이들의 절박함... 그리고 늘 대중적 행동을 조직하지만 현 운동진영에서 각 부문별 영역에 대한 이해의 낮음으로 빚어지는 인식의 부재가 낳은 현상이다. 우리내 붉은 악마의 파도와 촛불의 행진의 힘으로 대중의 힘이 분출되었다는 말을 하고 이를 어떻게 운동사회내에서 적용할까? 생각하고 있지만, 이 과정은 일순간에 일어나 사건이 아님을 직시하여야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이를 알리고 투쟁을 하였던가? 그래도 소외를 받았다. 그러나 자본의 언론이라 할 수 있는 대중매체의 지속적인 보도는 전국에 이 사안의 중요성을 하나둘 알려나갔다. 우리의 노력 더하기 자본의 미디어가 이 사안을 영역확장 시켜 준 셈이다. 이에 우린 자본에 맞선 미디어를 만들어 노동자 민중과 직접 소통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연결 창구를 만들어야 한다. 이 연결창구가 만들고 나서는 우린 지역에 있는 각 운동사회 인프라 구축을 위한 발굴과 지역운동 발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중앙이라 할 수 있는 서울에 비해 지역의 운동사회는 얼마나 열악한가? 그나마 시민단체들 또한 지자체들의 인식부족으로 비영리민간단체 지원금 또한 쥐꼬리만하여 이 돈으로 사무실 운영 및 활동 자금으로 연명하고 있다. 서울에 비해 운동의 의제 또한 다양하지 않으니 부안이나 전주들 전북지역과 다른 지역은 활동가들이 활동하는 것 조차 버거운 현실이다. 효순미선 촛불시위, 붉은 악마의 응원 결집은 우리의 힘이라 볼 수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집단적 광기에 의한 군중들의 욕구 창출이다. 한 사안으로 시름을 달래야 하는 사람들의 집단 히스테리 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 집단 행동은 그 행동에 머물고 다른 행동으로 확장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의 집단 광기의 발산이라 다른 한편 볼 수 있다. 냉철한 이성적 판단을 이런 투쟁에 대한 평가에서 우린 보여주어야 한다. 우리 손으로 일구어낸 사안이 아닌 이상 우린 또다른 장막에 우리를 갇어놓을 수 있다. 2005년 직접행동으로 나서는 한해.... 많은 것들은 아니지만 우리 행동으로 실천하여 얻어내는 결과물들이 하나 둘 나오는 한해가 되기를 바램해 본다. 간장 오타맨이.... p.s 2002년도 "꿈은 이루어진다" 라고 했던가 내 꿈은 한해가 더할 수록 설 익어다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만 같다. 누가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거짓 농이다. 내꿈을 이루기엔 아직도 버겁다. 가야할 길이 너무 멀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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