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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피-결코 끝나지 않을 이야기

  • 등록일
    2005/01/03 19:57
  • 수정일
    2005/01/03 19:57
1999년의 스위트피 EP [달에서의 9년]은 일종의 이벤트적인 성격이 강한 음반이엇지만, 한편으론 한국에서 lo-fi 사운드를 만들어 판매한다는 것에 대한 실험이자 김민규(델리스파이스 보컬/기타) 개인의 음악적 욕심이 묻어잇는 프로젝트엿다. 또한 이전부터 김민규에게는 문라이즈라는 음반사를 '개업'하려는 욕심이 존재햇다고 생각할 수 잇다. 왜냐하면, 문라이즈가 표면적으로 지향하고 잇는 바는 소박한 사운드, 음악 커뮤니티, 음악가와 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그로 인한 관계 중심의 비지니스, 라고 읽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위트피와 전자양, 마이언트메리와 재주소년에 이르기까지 문라이즈의 디스크그라피는 모두 '소통'을 지향하면서 동시에 '개인'에 천착하는 감수성을 드러낸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 유혹으로 흐르는 강 ♪
♪ We're Not Gonna Take It ♪


스위트피의 공식 1집이자 문라이즈의 제 1호 음반인 [결코 끝나지 않을 이야기]는 홈레코딩으로 이루어ㅤㅈㅕㅅ던 이전 음반 [달에서의 9년]과 마찬가지로 마르고 성긴, 그러나 친숙한 사운드로 채워져잇다. 헤비리프가 인상적인 "유기", 애니메이션 [나의 지구를 지켜줘]의 대사를 빌려와 만든 "달에서의 9년", 상쾌한 기타리프가 귀를 잡아채는 "유혹위로 흐르는 강"과 같은 곡들은 스위트피의 감수성이 어디에 닿아 잇는지를 보여준다. 스위트피의 노래들은 대부분 만화적, (긍적적인 의미로서의)소녀적 상상력에 기대어 잇으며, 그것은 스위트피를 다소 오해하거나 과장해서 이해하는 근거가 되기도 햇다. 이를테면, 그 때문에 스위트피는 여성'적'이고 감성'적'이며 동시에 비유'적'이며 직관'적'인 음악가로 이해되엇다. 개인적으로 스위트피의 음악을 여성적인 음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의 감수성이 여성적이라고도 생각지 않는다, 스위트피는 다만 조금 더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남성 작가일 뿐이지 않은가. 취향은 정체성을 결정하지 않는다, 반대로 정체성이 취향을 결정하지도 않는다. 다만, 취향이란 그것이 어떤 환경/상황에서 구성되는 것이므로 어떤 면에서는 정치적인 맥락으로 이해가능한 것이다. 라고, 떠벌떠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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