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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종환] 처음 가는 길

  • 등록일
    2005/03/24 22:45
  • 수정일
    2005/03/24 22:45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 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뿐이다 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 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이다 두려워 말아라 두려워하였지만 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갔다 죽음에 이르는 길조차도 자기 전 생애를 끌고 넘은 이들이 있다 순탄하기만 한 길은 길 아니다 낯설고 절박한 세계에 닿아서 길인 것이다 * 베드로시안은 「그런 길은 없다」에서 “아무도 걸어가 본 적이 없는 그런 길은 없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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