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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러운 과거

  • 등록일
    2005/03/29 11:22
  • 수정일
    2005/03/29 11:22
도종환 시인을 시집과 산문집을 사서 읽거나 산문을 홈페이지에서 글을 읽는다. 사람이 살아나가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 가슴과 마음의 그릇이 큰 사람... 마음이 부자인 사람.... 도시생활이 어떠했는지 그냥 뒤로 하고 시골 한 공가에 집을 짖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 이 시인을 알게되었던 것은... 나와 동년내 시대를 살았던 이들이면 한번쯤 대해 보았을 시... 접시꽃 당신... 영화로 나왔다. 중학교, 고등학교때 사춘기라 멋부리고 그럴때 시가 눈에 들어오더니 나가지 않았다. 같은 짝을 이루던 짝궁이 읽었던 홀로서기, 접시꽃 당신, 그리고 김수영, 신동엽 등 시들 그때는 뭔 소린지 모르고 그냥 가슴이 아름답게 장식되었다. 따스한 봄길 시한수 읽고 길을 걷는데 혼자 취해 햇볕이 마냥 밝게만 보이고 온통 사람들이 환하게 보였던 그 시절.... 나도 그 당시가 존재하였음을 시라는 매개를 통해 각인한다. 살면서 때로는 힘들때 뒤를 돌아보며 회상을 한다. 간혹 그렇지 않고 현실에 머물고 정체되어 머리가 복잡할때도 많지만 그러나 되도록이면 뒤를 돌아보고자 한다. 그때 그래도 나에게 힘이 되는 것은 무슨 뜻인지 모르는 글자 뜻이 있으되 생각의 깊이에 따라 달리 다가오는 시와 산문... 수필들이 삶의 지표가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고리타분한 책을 읽기전에 꼭 시집 한개를 읽고나서 읽으면 그나마 글 읽기가 수월해 진다. 지식을 담기보다는 지식을 인식하는 과정이기에 책을 마음으로 받는 자세가 중요함을 잠시나마 사고하게 된다. 시 읽기와 산문을 보면서 글을 쓴 이의 의도 또한 발견하다. 어찌보면 모든 책은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 위한 광장과도 같다. 그 광장을 갖고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그래서 글은 누구의 말이 아니 삶의 총체라 생각을 해본다. 오늘 도종환 글에서 오는 봄 그러나 그 봄을 이루는 소소한 생명의 귀함...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아니라 함께 살다 지는 존재임을 일깨워 본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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