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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햇살 같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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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박화목] 4월

  • 등록일
    2019/04/23 11:03
  • 수정일
    2019/04/23 11:03

4월

박화목

4월은
거칠은 계절풍이 부는 가운데도
굳은 땅을 뚫고 짓누른 돌을 밀어 제치며
어린 푸른 싹이 솟구치는 달이다.

사월은 정녕 생명의 외침을
아무도 막아내지 못하는 달이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고....

그 누가 착하고 어진 우리를 억누르고
한 몸의 영화를 그 속절 없는 부귀를
누리려고 했던가?
썩은 권력은 언제든 허물어지고 마는 것을....

한 겨우내 죽은 듯
침묵 속에서 살아온 생명들
이제 활활히 분화처럼 활활히 솟구치나니
아 진정 4월은 
부활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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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 with Srilanka

  • 등록일
    2019/04/23 10:57
  • 수정일
    2019/04/23 10:57

Stand with Srilan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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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간다

  • 등록일
    2019/04/17 11:34
  • 수정일
    2019/04/17 11:34

백무산 시인의 숲으로 간다 시에서 
높은 산에 올라 구름 아래 마을을 보면 사람과 마을들이 저리 하찮다
라고 말하고 있다.

손바닥 보다 작은 세상 
그러나 노동이 이룩한 그 세상은 노동의 것이 아니다. 
그 손바닥 보다 작은 세상을 지배하는 자본가들은

인민을 삶을 
제도와 법 그리고 자본의 재생산 공장에서 
노동자를 쥐어짜 이윤을 통한 배불리기에 혈안이 된 것을 넘어서
노동자의 삶과 생명을 그 가족의 생존권을 
정리해고, 비정규직이라는 칼날로 위협하고 있다.

그 하찮은 세상의 시름을 잠시 덜기 위한 산행도 
속도전으로 산의 수려함과 자연의 웅장함을 보지 못하고 
그 곳에서도 먼저 오르고 힘을 자랑하는 등산 산악회의 모습에서 
산이 주는 너그러움과 풍요로움

자연이 주는 작은 환희를 느끼지 못하고 
산의 정상으로 정상으로만 가는 인민들의 모습에서 
자본에 찌든 인민의 자화상을 본다.

지금도 노동은 숲으로 가지 못하고 
경쟁이라는 정상탈환에 혈안이 되어 
동료를 밟고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나야 하는 
이 자본의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우리는 토사구팽 당하는지 모르고
육신의 힘마저 모두 송두리째 빼앗기고 있다.

그 하찬은 노동의 역사가 창조한 세상은 
자본주의 화신이 여전히 노동을 노예로 
인민을 기계 부속으로 전락시키고 있다.

죽음이 드리워진 공간에서
자본의 기계임을 거부하는 
노동의 외침은 외롭기만 하다.

노동의 숲으로 가지 못하고 
여전히 메이리가 되어 돌아오는 
무성함 외침들이 
내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도 
타전되어 전달되어지고 있다.

그 타전과 소리에 귀기울이기만 
하는 것도 죄스러운 나날들이다.

전쟁이 따로 있는가? 
총성이 울리지 않는 자본의 학살을
저지하기 위한 전장이 이 땅에 총성이 
없이 투쟁구호로 울려퍼지고 있다.

--------------------

山에 언덕에서

신동엽

그리운 그의 얼굴 다시 찾을 수 없어도 
화사한 그의 꽃
산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그리운 그의 노래 다시 들을 수 없어도
맑은 그 숨결
들에 숲속에 살아갈지어이,

쓸쓸한 마음으로 들길 더듬는 행인아,

눈길 비었거든 바람 담을지네.
바람 비었거든 인정 담을지네.

그리운 그의 모습 다시 찾을 수 없어도
울고 간 그의 영혼
들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詩集 阿斯女 <시집 아사녀. 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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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 것 없는 세월호 학살 5주년을 맞이하며....

  • 등록일
    2019/04/16 12:46
  • 수정일
    2019/04/16 12:46

변한 것 없는 세월호 학살 5주년을 맞이하며....

추모와 애도 소식이 들끓는다. 망각되어진 시간을 다시금 되살린다.

매스미디어와 색션화된 길들여진 사회에서 언론이 상기시키는 세월호 학살의 부조리를 본다.

추모는 충분하다. 세월호 이후와 이전 전혀 변함없는 사회에서 우린 길들여진 사회에 이끌려가고 있다. 잘못된 사회임에도 침묵과 외면으로 일그러진 죽은 사회이다.

추모가 아닌 항쟁과 세월호 학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노동자 인민의 주체적 사회적 진상조사를 해야한다. 학살자인 박근혜 정권과 자본은 전혀 의지 없다는 것은 만천하가 알고 있다. 박근혜 정권 무능국회 자본은 학살자들이다. 그들이 어떻게 세월호 학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할 수 있을까?

왜? 죽었는지 밝혀달라고 외치는 세월호 유가족에게 세월호 유가족 집회금지 특별법과 돈으로 매수하려는 학살자들의 모습에 우린 침묵하였다. 박근혜정권과 자본 국회의 책임회피에 우린 방관하였다. 아니 방관을 통해 동조하였고, 침묵하고 망각하였다.

세월호 학살을 그렇게 시간의 흐름에 묻고 망각하였다. 다시금 사계절이 흘러 연두색 생명이 피는 이 봄 그렇게 세월호 1주기는 다가왔다.

다짐과 결의는 일상이라는 놈에게 저당 잡혀 사회에 말려 들어가는 우리 내 비루한 삶이다.

다시금 광화문 광장은 세월호 학살에 사회적 공분을 모아가고 있다.

그러나 세월호 학살에 대한 투쟁에서 안전한 사회와 정권과 자본의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결코 총체적 부실 이 체제에서 할 수 없는 그 요구를 걷어내고 노동자 인민주도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의 기치 내걸고 애 죽었는지 왜 죽임 당해야 했는지 학살에 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그리고 4.16 학살을 역사의 한 장으로 자리내김 시키는 사회적 투쟁의 횃불을 들어야 할 때이다.

세월호 학살은 이 체제의 총체적 부실의 민낯을 드러냈다. 자본과 정권의 규제완화, 민영화, 비정규직화가 이 세월호 학살을 일으킨 원인이라는 것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하루하루가 세월호인 노동자들 한해 2,000여명의 건설노동자, 그리고 1.000여명이 넘는 화물노동자, 300여명의 이주노동자, 그리고 여타 제조업 사업장에서 노동재해로 죽어가는 노동자의 죽음 또한 세월호라 할 수 있다.

죽음의 일터인 노동현장 올해도 현대제철에서 노동자가 죽었다. 그리고 여타 현장에서 노동안전에 대한 규제완화로 그리고 위험한 작업현장을 도맡아 하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이 노동현장에서 죽어가고 있다. 하루 5명의 노동자가 일터에서 죽어가고 있다.

세월호 학살투쟁은 노동과 결코 뗄 수 없는 사안이다. 김대중정부때부터 시작한 파견법, 민영화, 규제완화가 낳은 이 체제 정권과 자본에 이루어진 학살이다.

세월호를 하루하루 타고 있는 노동자들이 나서야 한다. 세월호 5주기 정권은 노동개악(단협공격에 따른 조직노동 죽이기, 비정규직 양산, 노동시간 및 임금 저하)를 골자로 조직노동의 골간을 흔들고 비정규직 확대 강화를 통한 자본하기 좋은 노동시장의 착취구조를 안착화하려는 노동개악으로 공세를 취하고 있다.

이 4월 세월로 학살 5주기와, 민주노총 총파업이 만나야 한다. 자본과 정권의 민낯이 드러났다. 촛불정부라 칭하는 문재인 정부 또한 이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가 결여되었다, 이제 기억, 추모를 넘어 행동으로 이 공분들을 모아 다시금 4.16 세월호 학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행동으로 세월호가 추모가 아닌 역사로 각인시켜 나가는 길에 함께 행동하고 나서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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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햇살 같은 여성

  • 등록일
    2019/04/15 13:23
  • 수정일
    2019/04/15 13:23

4월 햇살 같은 필리핀 이주여성 메지아 글로리아씨를 오늘 버스에서 만났다.

큰아들이 오산천에서 익사하여 아픔이커 병이 깊던 이주여성이... 늘 가슴 조리게 했지만 마음만은 넉넉한 이주여성 메지아 글로리아씨....
여전히 오산이주노동자센터와 오산이주여성쉼터에 자원봉사 한다며... 특유의 웃음기 있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10년간 활동한 공간에서 오랜시간 알고 지냈다. 이주노동자 자녀 어린이집을 만들고 현재는 다문화가정 어린이집 만들때 자원봉사도 해주고, 이주여성 쉼터 할 때도 도움을 주었다. 그 10년 이주노동자, 이주여성을 위한 다문화 어린이집을 인가받을 수 있었고, 위기에 처한 이주여성 쉼터도 이제 인가를 받아 한주 아파트에 예쁘게 꾸며 위기에 처한 이주여성 쉼터도 운영한다는 소식... 그 과정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고. 사랑의 열매에서 외국인노동자 자녀 보육사업 5년지원, 이주여성 쉼터 사업 3년 지원으로 살림장만과 보증금 융자지원으로 기초를 만들어 이제 이주노동자와 이주여성을 위한 어린이집과 위기에 처한 이주여성 쉼터가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고, 그일에 힘써줘서 고맙다는 이여기를 글로리아씨에게 들었다. 
지금은 청학동 소머리국밥 집에서 알바를 한다며 웃음짓고 말하고 아들 인철이가 용인대에 다녀 학비를 벌어야 한다며... 알바와 인철이 자랑도 하였다. 웃음 띤 그녀의 평안한 모습이 좋아보였다. 가슴속 깊이 묻어둔 큰아들 상처 아픔 훌훌 털어버렸으면...

그 시간과 기억들 그 마음이 생각나게 해준 고마운 하루였다.

—————————-
봄볕

문태준

오늘은 탈이 없다
하늘에서 한 움큼 훔쳐내 꽃병에 넣어두고 그 곁서 잠든 바보에게도

밥 생각 없이 종일 배부르다

나를 처음으로 쓰다듬는다

오늘은 사람도 하늘이 기르는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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