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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10/28
    사람과 시간과 바람 가운데서....
    간장 오타맨...
  2. 2004/10/28
    왼손의 수첩
    간장 오타맨...
  3. 2004/10/28
    날마다 배움이 큰 하루에 감사하며....
    간장 오타맨...
  4. 2004/10/28
    대화를 하며 생각난 것....
    간장 오타맨...
  5. 2004/10/28
    오산 5일 장터
    간장 오타맨...

사람과 시간과 바람 가운데서....

  • 등록일
    2004/10/28 18:58
  • 수정일
    2004/10/28 18:58

S.E.N.S 투명한음악 첫번째 테마 음악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참 멋진 제목이다. 사람과 시간과 바람 가운데서.... 노래를 들으면서 폭풍의 언덕이 떠올랐다. 이어지는 Remembering Me도 좋다.

 

사람과 시간과 바람 가운데서 난 바람을 선택하고 싶다. 어디론가 정처없이 떠도는 바람... 세상사람들의 각양각색의 모습을 보고 듣고 알리는 그런 바람이 되고 싶다.



 

슬픔의 절정.... 감정의 복받침.... 마음의 흔들림... 떨림이 절묘하게 혼합된 느낌으로 노래를 들으면서 가슴이 고요속의 요통침으로 흔들리게 하는 이 노래를 듣고 있다.

 

폭풍의 언덕에서 과거를 회상해보는 상상을 해보고.... 망망대해에서 그리운 누군가를 목놓아 부르는 애처럼움도 상상해 보게 하는 그 애절함이 가슴에 심금을 울린다.

 

아 노래가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요동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예전에도 알았지만.... 기분에 따라 변하는 이 음악의 심오함이 나에게 행복, 슬픔, 애처로움이라는 음악의 색감을 선사해 준다.

 

아! 아침에 들었을 때의 벅참은 사라지고 점심 때 들었을때 여유로움은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저녁 지금들으면서 그 누군가를 떠올리게 한다.

 

머리속에서 그림을 그리게 하는 노래... 음악의 힘이구나... 이것이...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아 이 떨리는 기분 얼마만 인가? 내 마음도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이 노래를 듣고 또 듣고 있다.

 

난 좋은 음악을 머리 속 각인하기 위해 여러번 반복해 듣는다. 들을때 마다 달리 들리는 음의 조화... 참 간만에 이 편한하고 슬프고 애절하고 환희에 넘치는 격정을 느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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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의 수첩

  • 등록일
    2004/10/28 17:57
  • 수정일
    2004/10/28 17:57

한 권의 시집이 3000원이던 시절

나는 모든 시인을 숭앙했고

모든 시어로 아침을 맞이했다

전봇대에 가는 띠로 매달린

전선 노동자를 우러러 보았고

아스팔트에 항문을 씻는

동네 개와 달리기 시합을 했다

아버지의 오동나무 책상에 앉아

하늘빛과

친숙한 벗들을 그리워 했고

십자가 무덤 같은

서울의 비정함을 저주했다

- 서울에선 내 친구들이

끊임없이 쓰러졌고

모든 아픈 무덤들은

환락가의 사연이 되었다

정가 3000원의 맨 뒷장이

너무 낯설어진 지금,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지?

나는 시인 한 명 생각나지

않으며

관계 없이 존재하는 수많은 관계,

그 허상에 질척거리다가

나는

아침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어 한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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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배움이 큰 하루에 감사하며....

  • 등록일
    2004/10/28 17:32
  • 수정일
    2004/10/28 17:32

날마다 하루하루 배움으로 충만한 생활을 하고 있다.

다솜교회에서 어린아이들에게 배우고 나가서는 아저씨들에게 배운다.

세상은 늘 배움으로 충만한 공간임을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다.

늦은 깨달음이지만 참 행복하고 즐겁다.

 

이 곳 아이들 때로는 엉뚱하지만 해맑음과 아픔을 간직한 이들이다.

행복과 불행을 동시에 지니고 사는 아이들....

아이들에게 늘 해맑은 미소가 끊이질 않기를 바램해 본다.

세상은 이곳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그러나 이곳 아이들에게 도움의 눈초리는 필요치 않다.

이 곳 아이들에게 동정의 눈초리 마음으로 대해주기 보다 이 곳 아이들에게 절실한 것은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대해주는 것이다.

이 아이들이 커가는데 필요한 덕목이다.

이 곳 아이들은 도움의 대상이 아닌 우리내 동생들이다.

 

사람들은 그러나 이 곳 아이들의 남과 다르기에 많이 배풀어주고자 한다.

초기에 이들에게 배품은 고마움을 낮겠지만 점차 이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라고 스스로가 사회에 나가 홀로서기를 할때 그 배품은 이들에게 크나큰 상처로 남는다.

이들에겐 똑같은 눈높이와 똑같은 교육.... 학교에서 해주지 못한 사회의 구석구석 낮은 시선과 사람이 가져야할 기본적인 소양으로도 바르게 살아갈 수 있음을 함께 생활하며 일깨워주는 것이다. 아니 함께 배워나가는 것이다.  

 

늘 아이들의 행동에서 배우고 깨닫는다.

아이들은 약속을 하면 보이는 곳에선 지키려 한다. 그러나 정작 어른이 된 나는 약속이라는 것에 둔감해 진지 이미 오래되었고 어린 아이들 처럼 규제되거나 통제되지 않는다.

자유는 부여되었지만 그 자유에 대해 내 자신이 누릴 내 생활에 대한 규범은 없다. 아이들에게 아이들이니까 이래야 한다는 이야기만 한다. 나 자신은 전혀 그렇지 못하면서....

아이들에게 난 무엇하나 말할 수 없는 존재이지만 어른이라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을 규범이라는 틀에 속박하려 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불평없이 내 말을 잘 따라준다. 고마울 따름이다.

 

아이들에게 이야기하기전 이제 나도 아이들에게 말할 수 있는 모습으로 그들에게 다가가야 겠다.

 

내 생활이 하루하루 나태함을 아이들에게 들킬까 봐 조심조심 살아 간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듯이 나 또한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기전 나 스스로 부터 그런 자격이 있는지 생각해봐야 겠다.

 

아이들에게 늘 배우면서 사는 것도 참 재미난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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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하며 생각난 것....

  • 등록일
    2004/10/28 16:23
  • 수정일
    2004/10/28 16:23

오산에 내려온지 언 2달이 되어간다.

한달은 쉬었고, 지금은 일을 다니고 있다. 뭐 거창한 일은 아니지만 이 곳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 가고 있다.

 

다만, 서울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수많았던 이슈들은 어떻게 정리되었는지 궁금할 뿐이다. 그러나 난 이제 그 일들에 대해 미련을 버리련다. 중요한 것은 어디서 있든 이슈를 쫓아 떠도는 몰이배보다 한가지 일에 평생동안 할 수 있는 그 무엇인가에 전념을 해볼련다.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 활동의 지향은 분명하였다고 본다. 사회가 다분화되어 다양한 이슈들과 사안이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즐비하게 늘어서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어느 사안이라도 우리는 진심으로 신심을 다해 해결하고자 하지는 않았는지 반문하고 싶다. 우리의 힘이 부족하여 그렇다 치지만 우린 과연 힘의 원천은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 우리가 말하는 민중 그리고 노동자들을 우리가 스스로 대리할 수 있는가? 조직하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먼 미래 아니 활동을 지향하는 이가 꿈꾸는 세상을 위해 조직은 필연적 사안이 아닐까?  이전에 비해 각자 추구하는 세상이 다름겠지만 난 무엇보다 노동자가 춤추는 세상... 여성해방, 노동해방, 인간해방, 장애해방, 이주노동해방이 넘실거리는 세상을 꿈꿔본다. 나에겐 이 민중과 노동자가 세상의 주인으로 되는 세상이 제일 중요한 세상이라 본다. 그렇다고 이슈에서 제기되는 사안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내가 제일먼저 추구하는 세상은 노동자들이 정치주인으로 행사하는 세상이다. 이 속엔 여러가지 문제가 복잡다양 엉켜 있겠지만....



 

기간 모습들에 비춰진 활동들은 우리의 의지가 아닌 타인(정확히 말해 정치권)에 의한 활동 비중이 높아져 있음이 때론 힘을빠지게 하지만 우리 힘이 그만큼 부족하기에 그랬을 것이다.

이러한 모습에서 많은 활동가들이 힘겨워 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이 행정자치부에 프로젝트를 제출하여 가라영수증을 써가며 활동을 연명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이 우리를 좀 먹고 있다. 아무리 목적이 정당하다 그래도 정부로 부터 받은 돈을 갖고 목적이외에 사용하는 것은 시급히 척결되어야 한다. 우리 스스로가 대정부 투쟁함에 있어 정부로 부터 떳떳해야하지 않는가?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많은 단체가 활동을 지향하는 이들이 상근활동비를 지급하기 위해 암암리에 가라영수증을 만들고 있음은 어제 오늘일 만이 아니던가?

 

그나마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단체중에 하나인 참여연대의 경우는 정부로 부터 일체의 프로젝트와 보조비용을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이러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참여연대 1만 회원만 가지고는 버거울 것이다. 메이져 단체 잇점을 톡톡히 보며 해외 파운데이션에 지원금을 일정정도 조달하고 있을 것이다. 메이져 단체가 갖고 있는 수혜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과 무관하계 상근비를 조달받지 못하고, 상근활동가들이 아르바이트하면서 단체를 꾸리고 있는 단체들도 꽤많다. 그렇지 않고 상근비없이 상근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나도 상근비 없이 3년간 단체 생활을 하였지만, 그 뒤는 빚 잔치하기에 버거웠다.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은 것이 빚 잔치의 원인이지만....

 

단체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운동에 있어 자기 대중기반이 없이는 지속적인 활동하기란 힘들다는 것이다. 지금도 단체운영하기에 버거운 많은 활동가이 오늘보다 낳은 내일을 위해 힘겹게 하루에 충실하며 운동을 지향하고 있겠지만...

 

이제 우리 더 힘들어 지기전 잃어버린 조직대중들을 하나둘 복원시키는 활동에 조금씩 조금씩 나갔으면 한다.

 

그 길에 활동을 지향하는 이들이 되었으면 한다. 무엇보다 함께가는 길에 우리의 지금 부조리들을 하나둘 날려버리자....

 

21C 초반이 운동사회내 성폭력 사건이 화두였다면... 이제 우리 비영리민간단체 지원금 사용에 대해 단체들의 양심선언이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 정부로 부터 지원금 몇푼에 우리 기간 활동을 팔아먹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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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5일 장터

  • 등록일
    2004/10/28 09:18
  • 수정일
    2004/10/28 09:18

서울에서 조금 내려온 오산.... 지금은 사라진 장터가 이곳에 5일마다 어김없이 열린다.

어린시절 이외엔 다들 5일장에 대해서는 TV 프로그램인  한국의 美(KBS 프로그램)를 통해 소식을 접하거나 간간히 간접 경험을 하고 있을 것이다.

 

사라진 장터를 지키는 이들의 끈질긴 삶을 엿볼 수 있는 장터는 즐겁다.

장터는 즐거움과 풍요로움 그리고 사람내음 진하게 풍기는 마력을 지닌 곳이다. 시장을 가본 사람들이라면 사람들이 길가에 즐비하게 물건을 고르기 위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람내음 맛보고 싶으면 시장으로 가라는 말이 있듯이 시장은 사람들이 사는 풍경을 스케치 할 수 있는 좋은 장소이다.



 

나도 예전 시골장터에서 어김없이 부모님들과 나가 풀빵(국화빵 같은 밀가루 빵)을 사먹던 기억이 가물가물 난다. 그리고 오리, 토끼, 닭을 사와서 기르던 기억이 있는 장소...  그러나 지금은 다들 옛것으로 치부되 대형마트나 유통업체에 밀려 외지로 외지로 밀려나는 서글픔을 간직한 공간이기도 하다.

 

요즘아이들은 어떨까 장터를 경험하지 못함은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앗아가는 일이 아닐까? 즐비하게 잘 정비된 대형마트에서 가격 흥정없이 라벨로 표기된 가격을 보고 상품을 고르는 재미없는 물건사기... 물건을 흥정하며 비싸다 싸다 흥정하는 재미가 사라진 지금... 이야기 꺼리도 그만큼 줄어들고 우리내 정겨운 삶의 문화도 하나둘 서구화와 도시화에 밀려 제 위치를 잃어나고 있음이 서글프기 그지 없다.

 

사람이 사는 동네에는 이야기와 재미가 풍성하여야 하지만 우리내 삶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높이 더 높이 하늘을 치솟는 아파트와 도로에서 아이들의 놀이문화가 사라지고 아이들은 교육이라는 열병으로 학원으로 학원으로.... 우리내 정겺던 구슬치기, 다방구, 오징어 게임, 망치기, 자치기, 술레잡기, 동네 야산 산열매 따먹으로 산보가기 등 많은 놀이들은 이제 내 기억과 옛 것이라는 이름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 내가 어려서 부터 배웠던 놀이가 사라짐이 서글프고 더이상 아이들의 놀이가 아닌 것이 안타깝기 그지 없다. 이제 이러한 옛 문화를 라디오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옛소리를 찾아서에서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머리가 띵하면서 과연 우리에게 문화란 무엇인가? 문화적 다양성 가치가 존재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그리고 사라져 가는 장터를 보면서 언제까지 오산에 5일 장터가  이어질까 잠시 골똑히 생각해 보았다. 오늘 일이 없어 다솜교회로 돌아오는 길... 물건을 팔기 위해 미리나온 상인.. .준비하는 상인들의 모습에서 이 모습이 내일이면 내일이면 언제가 될지 모르는 내일이면 사라진다는 상상에 소스라쳐 눈을 똥그라니 뜨고 그 광경을 내 눈망울 속 깊숙한 곳에 담기고 또담겼다. 채워도 부족한 정겨운 이곳 사람내음이 있어 좋은 공간 이 곳은 내가 어릴적 봐온 시골장터의 모습은 아니지만 그나마 맥을 이어가고 있는 소중한 우리내 문화이다.

한번 시간이 된다면 서울에 있는 사람들은 성남 모란장.. 오산 5일장.,... 멀게는 정선 5일 장 또는 화개장터를 가보기를 권유한다.(화개장터를 이르는 길.... 대전-진주간 새로난 도로를 따라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하여 하동에 도착... 그리고 한국에서 가장아름다운 길이라 명명되고 참 아름다운 하동에서 구례까지 섬진강을 끼고 지리산 자락을 벗삼은 공간을 따라 화개장터-피아골이 있는 쌍계사 구례를 갈 것은 권유한다. 차가 있다면... 참 정겨운 공간이다. 대학때 무작정 도보 여행을 하였던 그 길이 내가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가장 아픔답다고 생각한 길이다. 참 아름답다... 아기자기하지만 굵은 붓 글씨처럼 굵음이 있는 공간...) 

 

장터에는 없는 것이 없다. 구경거리가 있어 신명나고 먹을 거리가 풍성하여 즐거운 장소 장터이다.

 

오늘 오산 5일장터에 나가 사람내음 시장 상인들의 향기에 취하고 오련다. 풀빵은 아니지만 장터에서 먹을 꺼리도 먹고 물건도 사면서 사람들과 흥정하며 오늘 공친날을 보내련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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