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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5/20
    전철연과 오산이주노동자센터 공동 주점(3)
    간장 오타맨...
  2. 2005/05/16
    간만에 만난 동지
    간장 오타맨...
  3. 2005/05/16
    갑갑함
    간장 오타맨...
  4. 2005/05/16
    학교 친구
    간장 오타맨...
  5. 2005/05/15
    레닌의 제국주의론
    간장 오타맨...

전철연과 오산이주노동자센터 공동 주점

  • 등록일
    2005/05/20 19:25
  • 수정일
    2005/05/20 19:25
지역 한신대 연대주점으로 전철연과 오산이주노동자센터가 함께 진행하였다. 첫날 날씨가 알굽게 비가 와서 고생을 하였지만 간간히 학생들이 오고가서 그럭저럭 연대주점을 진행하였다. 지역 동지들에게 미리 연락을 하고 연대주점을 위한 조직화를 진행하였어야 하는데 사전준비없이 무작정 들어가 고전을 면치 못하였다. 그나저나 축제기간인데 학생들이 많이 없다는 것도 한목을 단단히 하였다. 그래도 전철연 분들은 연대주점을 통해 전철연 투쟁상황들을 알리는 것이 주목적이라 하면서 입가에 웃음을 머금으로면서 넉넉한 가슴으로 주점에서 음식을 만들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전철연 분들과 연대주점이라 말하였지만 오산이주노동자센터에서 준비한 것은 별거 없다. 전철연 분들이 음식을 만들고 준비해 온것들을 정성스럽게 만들고 파셨다. 우리야 아는 동지들이 있으면 같이 함께 착석하여 술을 마시거나 음식을 축내거나 음식을 나르는 일 이외에는 별로 한 것이 없어 주점을 하는 동안 미안한 마음만 가졌다. 철거투쟁을 진행하는 것도 버거울 텐데 몇 일간 지역 상황에 따라 오고가거나 투쟁에 따라 지역을 넘나들지만 피곤한 내식없이 연대주점을 개최한 그/녀들이 함께하였다는 것만으로도 기쁜일이다. 간만에 가본 캠퍼스.... 이전과 다른 분위기이다. 5.18 분위기 그리고 한신대 열사 기념행사가 간간히 이어지고 있는 모습에서 아직도 투쟁을 전개하는 학생대오들이 있음을 직시할 뿐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이다. 시대가 변한 상황이려니 그리고 운동이라는 것을 보전못한 나를 비롯한 선배라는 사람들의 활동의 오류로 인한 책임감을 느껴야 하지만 아직도 이러한 문제를 후배들이 더 열심히 더 학습을 받지 못해서 더욱더 투쟁에 결합하지 못함을 필역하는 이들의 술자리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슴 한편 싸하게 나온다. 현재 학생운동의 문제에 있어 자유로울수 없는 상황들은 누가 정녕 만들었는가? 자명한 것은 80년대말부터 90중순까지 학생운동을 책임지고자 했던 학생활동가들의 피해의식과 활동에 대한 방향설정에 대한 잘못으로 기인한 것이지 않을까? 그리고 후배단위에 대한 활동을 함께 풀어내지 못한 책임성이 낳은 종합적 상황의 연출이지 않았을까? 라는 판단을 갖고 있다. 그 속에 나 또한 자유로울 수 없는 것들이다. 그런 캠퍼스에 있는 학생활동가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부끄러운 상황이다. 그런 학교에서 열사비석이 눈에 들어왔다. 그 열사비석이 그 당시 상황을 조용히 말해주고 있을 뿐이다. 그 많던 이들은 다 어디로 숨었는지 얄굽다. 전철연 분들의 쩌렁쩌렁한 구호소리만 나에게 남는다. "투쟁하는 철거민이 철거에서 해방된다." 그 구호가 불리어 지고 있다는 것에서 희망의 싹을 찾아본다. 전철연과 함께한 연대주점에서 난 많은 것들을 배웠다. 투쟁은 강하게 연대는 힘차고 부드럽게.... 하는 전철연 분들의 모습에서 투쟁은 곧 삶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임을 다시금 곱씹어 본다. 이 소소한 것들이 해방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해방의 바다로 넘쳐 흐를 것이라는 희망임을 다시금 느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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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만난 동지

  • 등록일
    2005/05/16 20:19
  • 수정일
    2005/05/16 20:19
오늘 영등포에서 간만에 동지하나를 만났다. 이전 멀티데이타시스템노동조합 투쟁을 하면서 알게된 동지이다. 오늘 회의에 나와 얼굴을 확인하고 인사를 하였다. 그리고 회의가 끝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 위해 밥집으로 이동하여 밥도 공짜로 얻어먹고, 덤으로 담배하나도 얻었다. 활동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를 만나 이야기하는 것도 쉽지않은데... 한우물을 파면서 사회적 약자인 소수자운동에 매진하는 알고 지낸 활동가를 보면서 참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나야 내 방향성에 맞게 활동하기 위해 대의나 뭐 여러가지 것들을 생각하지 않고 뒤돌아서기를 하지만 그렇지 않고 오랜시간 자신의 자리에서 그/녀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공동투쟁을 만들어가면서 활동의 깊이와 활동의 내용을 채워나가는 것이 부럽기만 하다. 그렇지만 나도 오늘 본 활동가 못지 않게 열심히 활동이라는 것을 지향하리라 생각하지만 내 그릇이 작다보니 이도 어려운 일이다. 앞으로 내공을 쌓는데 촛점을 맞춰 정진해보리라는 생각을 갖지만 이도 3일이면 도로아미타불이 될 여지가 많다. 그래도 인사하고 오늘같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 그나마 위안이다. 오늘 머리도 텅 비어버리고 마음도 웬지모를 허전함으로 가득체워진 날... 밥과 차한잔 그리고 이야기 속에서 나를 정리해 보았다. 무엇이 문제이고, 이후 어떻게 할지를.... 그러나 정작 답은 보이지 않고 미궁속으로 계속 빠져드는 것만 같다. 그놈의 정리가 안되지만... 그래도 이야기하고 정리안된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와서 흐뭇하였다. 시간의 부족함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간만에 사람을 만나 이렇게 이야기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반갑게 다가와 아는체 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해본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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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갑함

  • 등록일
    2005/05/16 18:26
  • 수정일
    2005/05/16 18:26
4월 24일 준비는 부족하였지만 이 땅에 이주노동자노동조합 단일깃발을 나부끼는 노동조합을 출범시켰다. 지난한 과정이 있었지만 이주노동자노동조합을 통하여 이주노동자의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단결된 노동조합을 출범시키고 이주노동자가 운동의 주체로 나서는 디딤돌의 골간을 마련하였다. 그러나 엊그제 이주노동자노동조합위원장에 대한 출입국관리소의 표적 연행에 대한 상황이 이미 예견되었지만 이러한 사태가 긴박하게 발생할지는 미처 예견하지 못하였기에 사태의 이후 대책에 대해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실태를 반영하듯 많은 단체들이 기자회견장에 왔고, 기자회견이 끝나자 한 그룹은 충주 출입국보호소에 있는 이주노동자노동조합위원장 아노아르 동지를 면회하기 위해 내려갔고, 단체 관계자들은 간담회를 통해 이 사안과 관련하여 어떻게 대책을 세우고 대응을 할 것인가?에 대한 간담회를 갖고 향후 대책위 구성 또는 연석회의 그리고 공대위 구성에 대한 일정정도의 공유자리 그리고 실무단위 구성을 위한 논의를 하였다. 그러나 난 여기서 어떻게 할 것인지 감이 잡히지 않아서 참석을 하여야 할 것인가? 말것인가?에 대해 상황판단이 되지 않았다.(내 주관에는 이주노동운동체라는 연대체 속에서 이주노동자노동조합과 연계하면서 상호보완적 작용하는 단위구성이 머리에 각인되어 있기에 그랬을 것이다. 또한 이 이주노동운동 연대체는 향후 운동의 의제를 설정하여 사회화를 통한 지역별 연대체 구성과 정책과 운동에 대한 단계적 발전에 대한 비젼을 제시하고, 이주노동자 중심으로한 투쟁에 기자회견, 성명서, 법무부 및 국가인권위 압박보다는 투쟁에 대한 구심속에서 지역동지들에게 이주노동자노동조합의 필요성을알리는 기폭제 역활을 위한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중심의 연대체를 고민하였다. 아직 정리되지 않아 무엇이 선차적인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리까리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이주노동자노동조합 구심의 연대체를 통한 이주노동운동 사회화 투쟁이 곧 이주노동조합의 강화로 이어지는 한편, 이주노동자 운동영역과 한국 연대단위의 운동영역을 분화하며 상호 보완하며, 투쟁의 중심으로 이주노동조합을 세우기 위한 방안이 아닐까? 섣뿔리 고민하고 있다. 이에 나에게 있어 작금의 사태를 바라볼때 이슈화이팅 보다는 향후 몇년간의 투쟁을 계획하고 노동조합을 조직보위하고 강화하는 것 그것은 이전과 같은 공대위나 연석회의 틀거리로는 어렵지 않은가? 섣불리 판단을 가져본다.) 기간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출범을 위한 회의에 결합한 단위 그리고 이주노동자운동을 진행하기 위한 연대 단체에 대한 제안 속에서 이주노동운동과 이주노동조합운동이라는 방향성을 이주노동조합 중심으로 제편하는 연대체 또는 공투체를 건설하고자 하는 생각을 갖었었다. 이는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조직확대 강화와 이주노동자 활동 주체로 활동을 기반한 수평적 연대체 속에서 하반기에 있을 투쟁계획과 사업계획을 함께 풀고자 하였다. 그러나 상황은 그렇게 쉽게 귀결되고 있지 못한 실정인것 같다. 수세적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조직확대가 5월 말까지 재편되고 이 힘으로 투쟁계획과 사업계획 속에서 수도권지역 이주노동자에 대한 지역별 조직화와 투쟁계획을 통하여 이주노동자노동조합을 강화시키고자 하는 계획들이 국면을 전환하지 못하고 대응과 현 상황에 대한 사회적 여론화로 몰리고 있는 현실이라는 점이 갑갑하게 만들고 있다.(주요하게 이주노동자 주체의 이주노동자노동조합 강화와 노동비자쟁취! 이주노동자에 대한 전면 합법화 주장이 사회화 될 수 있는 고리는 이들의 주체적 투쟁과 이에 대한 이주노동운동진영의 대두를 통한 적극적 연대활동이 관건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러나 지금 그러한 조건이 만들어지기 위한 시작에 첫단추를 잘못 끼우고 있지는 않은지.... 사안의 급박성으로 공대위 또는 연석회의를 결성하는 것이 일정 타당할 수 있겠으나... 향후 이주노동운동과 이주노동조합 활동을 보았을 때는 악재로 작용되지 않을까?는 우려가 머리를 스친다. 나에게 있어서 지금 지역 이주노동자들을 어떻게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질서내에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이 대응을 위한 기본적인 대응책 마련을 어떻게 이주노동조합과 함께 풀어 해쳐나갈 것인가?가 고민이 된다. 고민만 되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계속하여 머리가 헤깔리고 있다. 복잡하다. 그 복잡함에는 타 단체에 대한 믿음의 문제가 결려 있는 문제가 주요하게 작동되고 있다.) 농성장 투쟁 후 이주노동자들의 주체들의 상태는 일단 많이 위축이 되어져 있는 것 같다. 지역의 경우는 단속추방으로 운신의 ㅤㅍㅗㄳ이 좁아져 활발한 활동이 위축되어져 있고, 모임을 하기에 어려운 조건에 있다. 또한 연일 벌어지는 출입국관리소의 대대적 단속으로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불안과 초조 그리고 어려움을 토로하는 현실에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이 대책이라는 것이 고작해 보아야 단속추방에 대한 다각도의 사회적 보완을 요구하거나 일단 문제를 쟁점화하여 시간을 연장하는 수단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에 나는 이주노동자 현 사태에 있어서 민주노총 계통과 체계에 있어서 기간 지원하던 중심적 단체와 더하기 대중동력단위인 학생단위 그리고 새롭게 이주노동자운동에 결합하고자 하는 단위들이 이주노동자노동조합에서 계획하고 있는 투쟁/사업들에 대해 받아앉고 함께 연대하고 함께 이주노동운동을 의제화하고 사회화 할 수 있는 단위의 구축이 필요하지 않을까? 고민이 된다. 개인적으로 공대위라는 한시적 대책위가 과연 이주노동자운동에 있어 시기적 적합한 것인가도 판단해보면 이전 명동성당 투쟁전으로 사태를 이전하는 것이 아닐까? 개인적 판단을 가져본다. 난 최소한 이주노동운동을 책임질 연대체 구성에 있어서도 내용적 합의점이 있고, 이 합의점 속에서 이주노동자노동조합 강화에 일조하며 함께 중앙과 지역 그리고 임원들이 실질적 투쟁을 진두지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합의점이라 함은 고용허가제 즉각 폐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노동비자 부여,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 이주노동조합에 대한 탄압 중단이라고 본다. 이 탄압의 중단에 있어서 최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이주노동조합의 투쟁과 이 투쟁을 전개할 수 있는 조직강화를 통한 조직의 체계확립을 통한 안정화일 것이다. 무엇보다 이주노동자들의 힘있는 투쟁이 현 사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주요한 고리이지만 현실 조건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이를 어떻게 풀어해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오늘 회의에서 대책위를 통한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인권과 단속추방으로 밖에 귀결 될 수 없는 구조가 되지 않을까라는 개인적 판단으로 우려가 된다. 올해 하반기까지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전면적 탄압이 붉어지는 한편,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단속강화를 통한 강제연행, 이주노동자에 대한 일방적 폭력 및 회유 압박 등이 문제로 될 수 있으려나.... 머리만 복잡해 진다. 이 문제들을 이제 풀어헤쳤으니 하나둘 귀결을 위한 고민을 해보아야 겠다. 산넘어 산이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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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친구

  • 등록일
    2005/05/16 01:40
  • 수정일
    2005/05/16 01:40
서울에 올라갔다. 일이 있어서 올라가 대학때 동아리방에서 함께 전전긍긍하며 살았던 그를 만났다. 결혼을 해서 어엿한 가장이 된 그를 보니 웬지 부러움이 밀려온다. 선배가 죽어 만나는 자리였지만 그 친구 무심한 놈이라 말하며 연락한번 없다고 타박한다. 그래서 그가 살고 있는 집에 가서 맥주를 얻어먹었다. 그리고 이런저런 살아가는 이야기... 앞으로 이야기들을 하였다. 하나도 변한 것 없다고 말하는 그를 보면서 그도 학교때 이상을 아직 접지 않고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30대 초반에 만나고 거의 만나지 못하였다. 학교때는 늘 붙어다니고 놀아줘 하면서 그와 함께 늘 집회현장을 배외하였는데.... 생활이라는 것 그리고 속한 단위라는 것이 같지 않다보니 몇년만에 만나보게 되었다. 그 연락좀하라고 부탁한다. 그러마 약속하였다. 각자 살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살아왔던 이야기들을 하는데 그놈의 시간이 발목을 붙잡는다. 집에서 자고 가라고 하였지만 내일도 아침이 조금 걱정되어 다음으로 미루고 내려왔다. 내려오는 동안 그와 헤어진 빈공간에 대한 회상을 잠시해보았다. 늘 함께할 것이라 믿었지만 그렇지 못해 서로가 간혹만나 안부를 물었고, 그 결혼식날 연락이와 한번 가보고 몇해 동안 그렇게 만나지 못하였다. 연락처를 알고 있었으나 경황이 없었다는 궁색한 변명도 그렇고 해서... 연락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무지 섭했나 보다. 그래도 서로 연락을 안해도 함께 바라만 봐도 든든한 사람이다. 나에게도 이런 친구가 있었음을 진작 알고 있었지만 게으름과 일이라는 핑계거리만 열거하고 전화기에 다이얼 하나 누르지 못한게 못해 미안하게 다가온다. 다음엔 꼭 자주는 아니지만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손전화라도 해야겠다. 안부도 그렇고... 네트워크 세상이라지만 그는 꼭꼭 숨어사는 사람인지.... 그 네트워크에서 보기도 힘든 위인이다. 그나마 건강해진 모습에 안도하고 뒤돌아서며 웃음지고 돌아섰다. 다음에 꼭 다시만나자라는 약속과 함께....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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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닌의 제국주의론

  • 등록일
    2005/05/15 12:26
  • 수정일
    2005/05/15 12:26

    레닌의 저술 『제국주의론』(Imperialism, the Highest Stage of Capitalism)은 1916년 초엽에 집필되었다.  그런데 사실 레닌의 이 저술은 그 전해에 저술되었으나 레닌의 책보다는 몇 개월 뒤에 출간된 역시 볼셰비키파의 지도자인 부하린(Bukharin)의 『제국주의와 세계경제』(Imperialism and World Economy)와 유사한 점이 많다.  부하린은 제국주의를 일종의 금융자본의 정책이며 하나의 이데올로기로 규정한다. 그리고 세계적인 규모로 시야를 확대할 때 중요한 것은 모든 특정국가가 제국주의정책을 추구한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들 국가끼리 경쟁하는 점이라고 규정한다. 따라서 그는 정책과 이데올로기로서 제국주의를 본후 발전의 특정단계 가운데 세계경제의 한 특징으로서 제국주의를 본다.

 

     레닌은 이것을 더 진지하게 생각하여 제국주의를 자본주의 발전과정의 한 단계로서 다룬다. 다른 이론가들이  제국주의적이라고 규정한바 있는 정책들은 물론이고 독점의 대두와 금융자본의 발생등 다른 제 현상도 이 단계의 특징을 이룬다. 즉 모든 것이 제국주의라는 표지하에 포함되는 것이다.

레닌의 이 정의는 다소 혼란을 일으켰다. 왜냐하면 많은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제국주의를 한나라의 다른 나라에 대한 지배라는 보다 좁은 의미로 공통적으로 말해왔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레닌의 팜플릿『제국주의론』은 그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제국주의 이론 자체의 발전에는 거의 기여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듣는다. 그 이유는 이론적 내용에서 홉슨과 힐퍼딩과 부하린과 같은 다른 저자들로부터 주로 끌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중지침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이 저술에서 레닌이 취한 기본적인 연구방법은 집필 당시의 자본주의 발전의 일련의 경향을 부각시킨 다음, 각 경향을 실제적인 증거로 증명하는 것이었다. 그는 부르주아지들의 모순을 지적하기 위하여 고의적으로 부르주아지적인 자료를 그 증거로서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자본주의의 일련의 경향으로 제시한 한 목록은 다음과 같다. (1) 생산과 자본의 집중은 매우 높은 단계로 발전하여 경제생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독점을 창출한다. (2) 산업자본과 은행 자본의합병, 그리고 이러한 금융자본의 토대 위에서 금융과두체제의 형성 (3) 상품수출과 구별되는 자본수출이 특별한 중요성을 갖는다. (4) 세계를 자기들끼리 분할하는 국제적인 독점자본주의적 기업합동의 형성 .(5) 자본주의 초강대국간에 전세계의 영토적 분할이 완성된다.

 

     이 연구방법의 경우 문제점은 각 경향이 분리되어 묘사되고 그 경향들간의 상호연관성은 논쟁 가운데서 일시적 으로 언급되고 있을 뿐이다. 제국주의론의 이론 정립에서 중요한 것은 이들 경향간의 상호 연관성이다. 즉 위에 열거한 일련의 경향이 동시에 일어난 우연의 문제에 불과한가 아니면 자체내에 내재하는 경향들에 의해 필연적으로 동시에 일어난 본질적인 상호연관성이 존재하는가하는 점이다. 위에서 보듯 레닌은 제국주의를 독점자본주의의 단계라고 가능한 한 최대한 간략하게 정의하면서 자본주의의 여타의 제 경향은 독점의 발전 때문에 일어 난다고 암시한다. 그러나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는다. 이러한 경향들은 실제로 그 당시의 자본주의의 발전을 지배했을 것이고, 레닌에게 실제적인 문제는 이 상황 속에서 혁명정당을 구축하기 위한 정치전략적인 문제였다.

 

      레닌이 제시한 경향들은 그가 예상한대로 진전되지 않았다. 첫번째 경향인 자본집중의 문제는 훨씬 심화된 반면 마지막 경향인 세계의 영토적 분할은 탈식민지화로 실제적으로 역전되었다.

 

그렇다고 탈식민지화로 제국주의적 지배가 없어진다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변화된 상황을

파악하려면 레닌이 관찰한 제경향의 이면에 작용하는 과정들을 이해해야 한다.   레닌이 제시한 목록 가운데서 처음의 두 경향인 독점의 대두와 금융자본의 대두는 힐퍼딩의 견해를 크게 추종하고 있어 새로운 문제점을 제기하지는 않는다. 그는 마르크스가 예견한대로 점점더 소수의 단위에 생산이 집중되어 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카르텔의 경향을 강조한 것은 힐퍼딩과 강조점이 다르다.

 

그는 또한 은행의 독점적 발전과 산업자본에 대한 은행의 지배와 생산에는 전혀 능동적 역할을 하지 않는 화폐자본의 유휴소유자인 금리생활자의 기생적인 지배를 강조한다. 한편 그는 자본수출의 문제에서 자본수출의 필요성은 소수국가에서 자본주의가 너무 성숙하여 자국내의(농업의 후진단계와 대중의 빈곤상태로 인하여) 자본이 더 이상 '유리한' 투자분야를 발견할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말은 문제가 있다. 농업의 후진단계와 대중의 빈곤 상태가  결코 이윤율 저하의 요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도리어 농업의 후진단계는 자본의 평균적인 유기적 구성을 감소 시키고 이윤율을 증가 시킬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도리어 홉슨에 의해 제시된 과소소비론적 분석이 타당할 것이다. 한편 그는 자본수출이 후진지역의 발전을 가속화 시킨다고 생각한다. 이는 인도와 중국과 같은 후진 지역에 대한 제국주의 침탈을 결과적으로 옹호하는 논리로도 읽힐 수 있음으로써 논란의 여지가 있었던 마르크스의 견해의 반복이다.

 

*참고문헌: Anthony Brewer, Marxist Theories of Imperialism; A Critical Survey (염홍철 역)  (사계절, 1984)

자료제공: 장세용 박사, 프랑스근대사 전공, 영남대학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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