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도 가득 차 있습니다.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의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의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걔집애들
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
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보고,
흙으로 덮어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한 게외다.
댓글 목록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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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부가 정보
hyejin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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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오히려 우악스럽고 괴팍한 '아줌마'의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씁쓸함 있는데..요..부가 정보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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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해진 진보네는 어떻소? 담배물고 있는 폼이 영락없는 시골할머니풍인데..맨날 방방 뜨다가 하루 진지해졌을뿐인데 머리칼은 파뿌리처럼 다 희어지고..부가 정보
kanjang_gong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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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네의 변화는 무죄입니다.히히^^ 진보네 가을버전이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겨울도, 봄도....
진보네의 화염병쑈 다음버전을 기달리며.... 이소룡보다는 톰레이더가 더 낳지 않을까요... 선그라스에 화염병 좀 과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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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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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오타맨/이소룡 츄리닝은. 가을 패션 제안은 아니고.^^; 그냥 한번 웃자고 입어 본겁니다. 매뉴얼을 정리하겠다는 의지로.^^ 반응이 안좋아서 민망.hyejin/ 음..제블로그에 문의하셨길래 답글 달아두었어요.
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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